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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 님의 서재입니다.

마탑 은퇴 후 13서클 대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휘석
작품등록일 :
2023.12.31 00:33
최근연재일 :
2024.01.25 20:45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4,963
추천수 :
111
글자수 :
103,487

작성
24.01.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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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튜토리얼(2)

DUMMY

튜토리얼(2)




-저벅 저벅.


통로 안은 공동에 비해 약간 서늘했다.

더불어 좀 더 어두웠는데, 광원이라고는 벽에 간간이 달려있는 횃불 몇 개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사망률이 높은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이건가."


만약 이 어둠 속에서 아무런 전조도 없이 갑자기 함정이 발동한다?

케이얀 같은 마법사 뿐만 아니라 몸을 쓰는 전사들도 별 대응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웬만한 신입 모험가들은 무조건 당할 수 밖에 없다고 봐야겠지.


케이얀은 긴장의 끈을 바짝 조였다.

그리고 착용하고 있던 샤프 센스를 사용했다.


-화악.


전신에 열이 약간 오르는 듯한 느낌이 감돈 이후, 마력이 뿜어져 통로의 앞뒤까지도 케이얀의 감지 범위 안에 들어왔다.

마력 감지 범위를 확장시키고 감각을 훨씬 예민하게 해주는 샤프 센스의 기능 이었다.


"음."


케이얀이 걸음을 멈추었다.

대략 10미터 앞에서, 첫 번째 함정이 대기 중이었으니까.


무지막지하게 커다란 발리스타를 닮은 함정.

비록 장전되어있는 화살은 하나 뿐이었지만, 일단 케이얀의 경우 잘못 맞으면 골로 간다고 봐야겠다.


감지 범위에 함정이 들어오자마자, 케이얀은 그 함정 내부에 흐르는 마력을 통해 술식을 읽어냈다.

그리고.


"사거리는..."


케이얀이 고개를 내렸다.


'...한 발자국만 더 갔어도 작동했겠는데?'


뭐 이렇게 사거리가 길어?


"끔찍하군."


방벽 마법이 내장된 프로텍트 실드가 있긴 했어도, 저 커다란 화살이 날아왔을 걸 생각하니 절로 몸서리가 쳐졌다.

물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일 뿐.


케이얀의 눈은 어느새 냉정하게 함정의 술식을 살피고 있었다.


"룬 문자인가."


오늘날 거의 대부분의 마법 술식이 수식(數式)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 달리, 이 함정에 새겨진 술식은 고대 문자인 룬 문자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러면 술식 체계가 좀 다를 수도 있긴 한데...'


현재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미궁의 탄생 시기는 대략 몇 천년 전이다.

그래서 일까?

그간 마탑에서 조사하고 연구한 바에 따르면, 미궁에 설치된 함정 뿐 아니라, 기타 미궁 내부 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하는 고대의 엄청난 대마법들 또한 룬문자로 그 술식이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걸 실제로 보게 될 줄은 몰랐지만.


"이건 또 이거대로 신선해서 나쁘지 않아."


맨날 똑같이 수식들로만 구성된 술식을 보다가, 오랜만에 아카데미에서 공부할 때나 봤던 룬 문자를 보았다.


"괜히 옛날 생각나네."


추억을 떠올리며, 케이얀은 찬찬히 기억을 되짚어 룬 문자를 해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후.

해석을 시작한지 고작 3분만에 케이얀은 난관에 봉착했다.


"이게 말이 되나?"


술식의 획만 총 2만 3천 개라고?


"뭐가 이렇게 복잡해?"


케이얀은 제 눈을 의심했다.


"아무리 미궁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많은데."


케이얀이 알기로, 현존 최고 서클이자 최다 획수를 자랑하는 어느 11서클 주문도 획의 갯수가 1만 획이 좀 안되는 걸로 알고 있었다.


'이러면 지금 튜토리얼을 공략하는 건 좀 힘들겠고...'


제 아무리 케이얀이라도 획 개수만 2만 3천 개에 달하는 주문을 파훼할 방법은 없었으니까.


'어떻게 해야 되지?'


만약 여기 있는 함정이 죄다 이런 식이면, 함정 하나 돌파하는데에만 최소 며칠씩은 시간을 소비해야 할거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케이얀은 며칠이나 버틸 정도의 식량은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만약 그렇게 했는데도 튜토리얼을 클리어하지 못한다면...

이곳에 꼼짝없이 갇혀 죽을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모름지기 튜토리얼은, 일단 입장하면 클리어하지 않는 한 내부에 있는 사람을 절대 바깥으로 내보내주지 않았으니까.


식은땀이 삐죽 솟았다.

처음 들어온 미궁.

최초로 부딪힌 난관에, 저도 모르게 주춤거리던 그 때였다.


"...어?"


케이얀은 술식에서 이상한 점을 찾아냈다.


"같은 술식인데 획끼리 마나 농도 차이가 너무 커. 이러면 술식에 괜히 저항만 많이 걸리고 좋을 것도 없을텐데..."


'설마.'


머릿속이 번뜩였다.

깨달음을 얻은 케이얀이 헛웃음을 흘렸다.


"...하긴 그럴리가 없지. 고작 튜토리얼에 있는 함정 하나에 2만 3천 획이나 있는 건 너무 과해."


아무래도 케이얀은 이 튜토리얼 전체를 이루는 술식의 일부마저 같이 봐버린 모양이었다.

만일 다른 마법사가 이 자리에 같이 있었더라면, 한 눈에 2만 3천개에 달하는 획의 갯수를 파악한 케이얀의 모습에 경악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 갯수가 적은... 64획? 이 정도가 함정 술식에 들어가있는 획의 갯수인가 본데."


한숨 한 번 내쉬고 다시 페이스를 되찾은 케이얀이 곧장 술식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건 은닉이고. 이건 사출. 이건 생성..."


가만히 서서 머릿속으로 룬 문자를 해석하고, 그 문자들의 의미를 이해하고, 술식 전반에 걸쳐 각 파트들을 해체하며, 분석한다.

그리고 그 결과.


"흡인에 10획. 연동에 7획. 채용에 9획. 설정, 생성, 사출에 각각 6획씩. 마지막으로 은닉이 20획인가."


10분쯤 지나 케이얀은 술식의 파악을 끝낼 수 있었다.


분석에도 예상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술식을 암호화하는 은닉 파트.

그 파트에만 20획이나 들어가 있었기 때문인 듯 했다.

물론 그래봐야 공대생이 중학교 수학을 푸는 수준의 느낌이었지만.


"그럼 여기서 획이 가장 적은 생성 파트만 몇 글자 살짝 건드려주면...."


퍼져나간 케이얀의 마력이 함정에 접근했다.

원거리에서 마력을 컨트롤하기란, 1서클 마법사인 케이얀에게는 중노동이나 다름 없었다.


"흐으으으읍..."


쉽지 않다.

맹렬히 회전하는 서클로 인해 전신이 뜨거워지고, 땀이 솟는다.

케이얀은 부들 부들 떨며 마력을 컨트롤했다.

술식의 룬 문자 일부를 지우고, 다시 쓴다.

그리고 마침내.


-파앗.


저 앞의 어둠 너머로 미약한 빛이 보였다 이내 사라졌다.

아마도 술식의 수정이 완료된 것일 터.


"...됐다."


케이얀이 화색을 지었다.


"그럼 어디 한 번."


케이얀이 살포시 한 발짝 앞으로 내디뎠다.

그러자.


-철컥.


함정에서 무언가 걸쇠가 풀리는 소리가 났고, 동시에 마력의 이동이 느껴지긴 했으나.


-우우우웅...


잠시 마력을 머금고 있던 함정은 곧 가동을 중지했다.

화살도 날아오지 않았다.


"그래, 이거지."


만에 하나를 대비해 바짝 긴장하고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던 케이얀이 씨익 웃었다.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좀 있긴 했지만, 일단 하나가 문제 없이 된다는 걸 확인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또 그 다음에 다음은?


0층 튜토리얼.

시련의 방.

하지만 케이얀에게는 시련이고 뭐고 없는, 프리패스 튜토리얼이 될 것이다.


케이얀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통로를 나아갔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그 이후로도 수많은 함정들과 마주했다.

바닥이 열려 추락하게 만드는 함정, 천장이 열리고 거대한 쇠공이 굴러떨어지는 함정, 그 외 몬스터가 소환되거나 화염이 방사되는 함정 등등...


케이얀은 그 많은 함정들과 마주칠 때마다, 각 함정의 술식을 파훼하는 방식으로 함정을 무력화시켰다.

그 결과, 케이얀은 별로 어렵지 않게 튜토리얼을 격파해낼 수 있었다.

방벽 생성 마도구를 쓸 일조차 생기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통로의 끝에 위치한 작은 방에 도착한 케이얀은 그곳 중앙에 생성된 보상 상자를 열어보았다.

그리고.


"음? 이건..."


예상과 다른 보상에, 케이얀이 벙찐 표정으로 눈가를 좁혔다.


"이게 왜 여기서 나와?"


하지만 잠시후.


'일단 이건 나중에 생각하는 걸로 하고... '


"그보다, 좀 기다려보기로 할까."


통로의 어둠 저 너머.

공동이 있을 방향으로 시선을 한 번 던지고, 케이얀은 품 안에 보상을 갈무리했다.



* * *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더군."


케이얀이 통로에 입장한 후.

모험가들과 떨어진 공동의 한구석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중, 팀원들이 로이먼에게 말을 걸어왔다.

로이먼이 씩 웃었다.


"내가 또 이런 건 한가락하지."


군중심리를 이용하는 것.

순진하고 뭣 모르는 뉴비들을 선동하는 것.

입에 발린 소리를 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척 이용해 자신의 잇속을 챙기는 것.

로이먼의 전공 분야 라고 할 수 있었다.


"이번 모험 끝나면 한 턱씩 내라. 입 싹 닫지 말고."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이거 왜 이러셔? 내 덕에 너희도 다 만족하는거 아니냐? 이만한 숫자의 뉴비들을 털 수 있게 됐으니, 피차 모르는 척 하지 말자고."


로이먼이 큭큭 웃었다.

팀원들은 반박하지 않고 그저 웃거나, 돈 쓸 일이 생긴게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실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케이얀이 먼저 통로에 들어선지도 어느덧 30분이 지난 시점.

모험가들 사이에 작은 소요가 일었다.


"뭐야. 왜 아직도 가만히 있어?"

"아까 들어갔던 놈은 진작에 뒤졌을 것 같은데, 그냥 빨리 빨리 좀 들어가면 안 되나?"


로이먼 일행과 합류하기를 거절했던 2인조에 대한 불평이었다.

2인조의 남자가 뒤를 돌아보았다.


"전 순번의 모험가가 튜토리얼에 입장하면 최소 1시간은 기다려주는게 불문율이다. 이런 것도 모르는 건가?"

"불문율은 개뿔. 사람이 융통성이 있어야지, 융통성이. 안 그래?"

"융통성?"

"그래. 당신은 어떨지 몰라도, 아까 그 웃기게 입고 와가지고, 딱 봐도 싸움이라고는 한 번도 안해본 것 같은 비실비실하게 생긴 놈이 튜토리얼을 클리어한다고? 그것도 혼자서? 말도 안되는 소리지.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흠...."


남자는 통로의 어둠을 돌아보았다.

대미궁의 특성 상, 통로의 어둠 속은 한 치 앞도 꿰뚫어볼 수 없었고, 아무런 소리나 냄새도 듣고 맡을 수 없었다.

다만...


"클리어할거다. 좀 오래 걸릴 수야 있겠지만."


'왠지는 모르겠다만.'


그가 보기에 앞서 통로에 들어선 남자는, 이런 곳에서 죽을 사람 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저 아무 의미 없는 감에 불과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만.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그의 감은 꽤 잘 맞는 편이었다.


"쯧.. 어차피 우리랑 같은 편은 아니다 이거구만?"

"내가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는 건가?"

"그런게 아니면 아까 그 놈을 변호할 이유도 없잖아. 형씨. 내 말이 틀렸어?"


귀가 큰 모험가, 유벨의 말투가 시비조에 가까워지자, 남자는 눈살을 찌푸렸다.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가려고 하자, 로이먼이 귀신 같이 나서 그들을 말렸다.


"같은 모험가인데 너무 그러지 마시죠 여러분. 어차피 곧 튜토리얼이고, 다들 좋게 좋게 있다가 가는 편이 서로 컨디션 관리에도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로이먼의 중재에 모험가는 뭐라 궁시렁대며 돌아섰고.

남자도 말없이 돌아섰다.

그리고 잠시후.

케이얀이 통로에 입장한지도 딱 1시간이 지났을 때.


"거봐 내가 뭐랬어? 그 놈이 튜토리얼을 클리어한다고? 웃기지도 말라지. 자자, 다들 어서 어서 들어가자고!"


케이얀의 실패를 장담했던 유벨은 2인조의 남자를 껄껄 비웃으며 소리쳤다.


"하긴. 튜토리얼이 뭣 모르는 광대 놈이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만만한 곳은 아니지."

"신입이 괜한 객기를 부리다가 죽었군 그래."


다른 이들도 거기 동조하거나 호응하던 그 때였다.


-띠링!


[케이얀님이 0층 튜토리얼 - 시련의 방을 클리어하셨습니다.]


"어?"


유벨이 입을 다물었다.

그에 호응하던 좌중 또한 일순 움직임을 멈추고 조용해졌다.

여태 자리에 앉아 침묵하던 남자는 그제야 피식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남자의 손에는 롱소드 한 자루가 들려있었다.


"그러게 내가 클리어할거라고 하지 않았나."

"..."


남자의 말에 대꾸하는 이는 없었다.

단체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있었으니까.

남자는 앞장 서서 융통성 운운을 했던 유벨을 돌아보았다.


"이봐, 귀 큰 놈. 충고 하나 하지. 보는 눈이 없으면 입이라도 다물고 있어야 반은 간다."


해당 모험가는 얼굴이 시뻘게져서는 차마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부들 부들 몸을 떨었다.


"그럼, 우리는 먼저 가보도록 하지. 시간이 아까워서 말이야."


남자는 분에 차서는 저 혼자 뭐라 뭐라 궁시렁대는 유벨을 두고, 함께 온 여자와 함께 통로에 입장했다.

그리고 다시 30분 가량이 지났다.


[베르진님이 0층 튜토리얼 - 시련의 방을 클리어하셨습니다.]

[아일라님이 0층 튜토리얼 - 시련의 방을 클리어하셨습니다.]


2인조가 튜토리얼을 클리어하고.


"그럼 저희도 슬슬 가보도록 할까요? 앞 사람들도 통과한 튜토리얼입니다. 이 정도의 인원수라면 훨씬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겠지요."

"...아까 그 녀석보다는 빨리 클리어해주지."


유벨이 이글거리는 눈으로 중얼거렸다.


모험가들은 의기투합해서 통로 안으로 줄줄이 들어섰다.

그리고 그 줄의 맨 뒤에서, 마지막 한 명의 모험가 까지 전부 통로에 입장하는 것을 지켜본 후.

로이먼이 씩 웃었다.


'흐흐. 아무래도 제법 짭짤하겠군.'



* * *



튜토리얼 시련의 방.

그 통로의 끝.


"음."


보상을 갈무리한 베르진이 검을 집어넣으며 물었다.


"튜토리얼은 진작에 클리어했을텐데. 아직도 안 나가고 있었나?"

"네. 아무래도 걸리는게 좀 있어서요."


읏차.

보상의 방, 그 구석에 앉아있던 케이얀이 몸을 일으켜고는 통로 방향을 턱짓했다.


"그쪽도 느끼고 있었잖아요? 한 놈이 신입들 선동하면서 수작 부리고 있었던거."

"...그것 까지 눈치 채고 있었나? 못 보던 얼굴인데, 신입 답지 않은 판단력이로군. 아니... 정보력이 좋다고 해야 하나?"


케이얀은 어깨를 으쓱이고는 씩 웃었다.


"그래서 어떻습니까? 제 얘기를 좀 들어보시는 건."


베르진도 마주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이런 작당모의, 나쁘지 않지. 들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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