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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공작소

EPL 정복하는 컴퓨터 슈터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구미웅
작품등록일 :
2024.01.18 00:04
최근연재일 :
2024.04.21 23:16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47,334
추천수 :
939
글자수 :
407,668

작성
24.02.04 08:45
조회
845
추천
17
글자
14쪽

18화. 정신 차려! 정수호!

DUMMY

내 이름은 정수호(21세, MF).

오늘은 나의 데뷔 경기다.

혼자서 날 어렵게 키우신 어머니는 매번 경기장에 날 보러 오셨었다.

매번 내가 출전하지 않아도 항상 전화로 장하다며 날 응원하셨었다.

그런데 막상 내가 진짜로 출전하게 된 날, 어머니는 일 때문에 오지 못하셨다.

그래도 다행이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보지 못하셔서.


“정수호! 정신 차려!”

“수호! 새끼야! 뒤! 뒤를 봐야지!”

“패스! 아! 야!”

첫 출전 5분 동안 세 번째로 공을 뺏겼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욕은 욕대로 먹고, 실수 연발이다.

어머니가 나중에 TV로도 이 경기를 보신다고 하면 말려야겠다.

그런데 내 룸메이트 유도탄은 어떻게 그런 경기를 했던 거지?

어떻게 골을 넣고, 어떻게 그런 정확한 어시스트를 했던 거야?

나보다 1살 어린 동생인데?


“야, 임마! 뭘 얼 타고 있어! 뺏기면 다시 뺏으라고!”


안다.

나도 뺏긴 공을 뺏고 싶다.

그런데 김포 쌀 FC 녀석들은 정상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저렇게 뛰지?

나도 고등학교 때는 전국에서 알아주던 미드필더였다.

도움왕도 했었다.

하지만, 프로는 차원이 다르다.

실제 경기를 뛰어보니 알겠다.


곽일단 형이나 남개천 형이 있었다면, 나 대신 이 자리를 맡았을 텐데······.

태신 형도, 선범 형도, 밀리토와 패터슨도 저 녀석들을 막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헤이! 수호! 허리 업!”


왔다 갔다 공만 쫓아다니다 전반전에 교체되는 건 아닌지.

감독님 표정을 자꾸만 살펴보게 된다.

어? 나한테 공이 오잖아! 어쩌지?

-급하면 일단 유도탄에게 패스해.


최일성 코치님이 했던 말.

그래! 유도탄에게 패스를!

앗! 너무 길게 줬다.

또 뺏기겠어!

어? 저걸 따라잡아 받아낸다고?


[네! 조금 긴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유도탄 선수 엄청난 주력으로 달려가 공을 소유합니다! 아, 김포 쌀 FC의 민철기(24세 MF) 선수가 따라붙습니다!]

[마치 두 마리의 경주마 같군요! 민철기 선수도 주력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죠.]


“야! 너 요새 좀 차더라!”

“형도요!”


내 이름은 유도탄!

오랜만에 만난 민철기 형과 공을 놓고 다투고 있다.

왼쪽? 오른쪽? 왼쪽 아닌 오른쪽이다!

민철기 형을 제쳤다!

그러자 기철승(24세 MF) 형이 나타나 협동 수비를 한다.

“어딜 가려고!”


시간을 너무 끌었다.

채훈(25세 FW) 형까지 나타나 세 명이 날 막는다.


“오랜만이다!”


6개의 다리가 내 공을 뺏으려 든다.

세 명의 협동 수비에 숨이 막힌다.

이러다 뺏기겠어!

누군가 좀 도와줘!


“비켜!”


뭐지? 정수호 형이 달려온다.

어? 자세가 좀 이상한데, 자기 발에 자기가 걸린 것 같아!

이대로면 큰일 나겠어!

정신을 집중하자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간신히 몸을 틀어 나를 견제하는 세 명의 상대 팀 선수로부터 살짝 벗어났다.

그러자 시간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끄아악!”


정수호 형과 부딪힌 기철승 형이 비명과 함께 앞으로 날아가 버렸다.

정수호 형이 날 도와주겠다고 달려오다가 발이 꼬여 철산고, 아니 몸통 박치기를 한 모양이다.

삐익!

휘슬을 불며 달려오는 심판.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있는 정수호 형.

눈이 돌아간 채훈 형.


“야 임마! 너무 심하잖아!”


채훈 형이 정수호 형의 멱살을 잡으려는데, 민철기 형이 말린다.

곧이어 양 팀 선수들이 모여서 한바탕 야단법석이 벌어졌다.

그리고 정수호 형은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다행이다.

다이렉트 퇴장이 아니라서.


“형? 괜찮아요?”

“어? 어. 그래. 너는?”

“형 덕분에 살았어요. 고마워요.”

“그래? 내가 살린 거야? 널?”

“네!”


정수호 형의 얼굴에서 살짝 미소가 보인다.

그럼요. 형. 형이 절 살렸어요.

물론 저랑 부딪혔으면 제가 날아갔겠지만요.

프리킥 기회를 얻은 김포 쌀 FC가 빠르게 공을 자기편에게 연결했다.

왼쪽 측면을 뚫고 나가는 채훈 형에게 연결되는 공! 위험하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린다!

막아야 해! 어? 어느새?!


[골!!! 멋진 헤더를 성공시키는 김포 쌀 FC 마리오! 짧게 잘라 들어오며 한 박자 빠른 헤더를 선보입니다!]

[역시 김포의 득점기계답네요! 올 시즌도 K리그 2, 득점 1위가 유력합니다!]


콜롬비아 출신의 마리오.

엄청난 점프를 선보이며 수비수를 뚫고 헤더를 성공시켰다.

그의 움직임이 리플레이 영상처럼 내 머릿속에서 반복해서 보인다.

공의 궤도를 예측한 점프와 정확한 타점을 찾아 이마로 공을 타격하는 센스까지.

나도 따라 할 수 있다!

내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느꼈는지, 마리오가 내게 미소를 짓는다.

그날 그때처럼.


[수원 그리폰 FC가 먼저 한 방 먹었습니다. 과연 어떤 역습을 선보일까요?]


경기 재개 전, 선범 선배에게 작은 소리로 의견을 전달했다.


“선범 선배. 리턴 패스한 후 앞에서 라인 뚫어주세요.”

“오케이!”


삐익!

경기가 재개되자 중앙선에서 공을 가진 난 우측의 선범 선배에게 패스를 했다.

바로 돌아오는 공을 받아 뒤로 주춤주춤 물러난다.

다시 그들이 몰려온다.

기철승 형과 민철기 형이다.

선범 선배가 최종 수비들 사이에서 나를 보다가 몸을 돌린다.

지금이다! 집중하자!

김선범 선배가 수비수의 오프사이드 선을 돌파하려는 순간 시간이 느려진다.

지금 차야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을 수 있다!

붉은색 조준 표시를 선범 선배 앞쪽 공간에 맞춘다.

타겟 락 온(Lock-on)! 유도탄 발사!!


[유도탄 선수의 전매특허! 중거리 패스가 김선범 선수에게로 향합니다! 엔드라인까지 도달해서 공을 잡는 데 성공합니다! 한 명을 제친 후 크로스!]


페널티 박스 우측 끝 바깥에서 대각선 뒤로 공이 날아온다.

수비수 한 명이 떠보지만 막지 못했다.

마리오 선수보다 더 멀리, 더 높이 점프!!! 날아오는 공을 향해 미사일처럼 이마를 들이민다!

이 느낌이다!

제대로 이마에 맞았다.

들어가라!


“와~~~~~~~~~~!”


[골!!! 유도탄 선수의 헤더 성공! 엄청난 거리를 점프해서 헤더를 성공시킵니다!]

[제가 알기로 유도탄 선수의 첫 번째 헤더 골인 것 같은데요? 그리고 조금 전에 역시 헤더를 넣은 마리오 선수와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동점골을 넣었네요. 마치 나도 할 수 있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잘했어! 유도탄!”

“이야! 니가 짱이다!”

“황금 이마다!”


동료 선수들이 몰려들어 내 이마를 한 번씩 쳐댄다.

그만, 정신없다고!

문득 시선이 느껴져 쳐다보니 마리오가 날 보고 있다.

씨익 웃으며 엄지를 들어 보인다.

나도 마리오에게 엄지를 들어 보였다.

엥? 마리오가 급정색을 하더니 엄지를 밑으로 돌려버렸다.


“야, 마리오가 열받은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해도 이태신 선배의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래. 어차피 축구는 전쟁이다.

친목이 아닌 경쟁!

그라운드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스포츠.

반드시 1위 자리를 뺏고 말 테다.

잠시 후 주심의 휘슬과 함께 전반전이 끝났다.


[오늘 하프타임 공연은 이곳에서 데뷔 쇼를 하는 신인 걸그룹입니다! 풋볼 걸스!]


우리가 들어가는 방향에서 3명의 여자 가수가 댄서들과 함께 뛰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이름이 풋볼 걸스라니.

축구를 좋아하는 가수들이로군.

우리 유니폼에 축구공도 들었네?

제법 팀 이름에 어울리는 그룹이다.

그런데 한 명은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인데?


“어? 지금 나한테 윙크한 것 같지 않냐?”


내 옆에 있던 수호 형이 신이 난 목소리로 떠들었다.

조금 전까지 정신없어하던 형의 모습은 사라지고, 평소의 낙천적인 형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누구더라. 누구지.

분명 아는 얼굴인데······.


“자! 다들 정신없지?! 그래도 잘했어. 쟤들이 저렇게 하니까 리그 1위인 거야.”


주경훈 감독님이 선수들을 모아놓고 작전 회의를 시작했다.


“그래도 기죽지 마라. 내가 쟤들을 혼내 줄 후반전 작전을 준비했으니까! 작전이 뭐냐면!”

“아! 알았다! 민주!”


짙은 화장을 하고, 머리를 기르고, 염색까지 해서 잠깐 못 알아봤었다.

가수를 한다더니.

드디어 데뷔를 했구나!


“민주고 만주고! 집중 안 할래?!”

“넵! 죄송합니다.”

“참, 말 나온 김에 정수호! 너 자꾸 경기 중에 얼 탈래?!”

“잘하겠습니다!”

“그래. 잘하자. 그럼 작전 설명한다.”


나민주.

여기에서 공연할 거면서 나한테 말도 없었네.

깜짝 놀라게 하려고 했나?

경기가 끝나면 연락해봐야겠다.


[네, 후반전 시작됩니다. 과연 양팀은 어떤 작전으로 나올까요? 김포 쌀 FC는 전반전과 선수 변화가 없습니다. 수원 그리폰 FC 역시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맞이합니다.]


“수호 형. 지금은 좀 어때요?”

“라커룸에서는 괜찮았는데, 나오니까 다시 떨리네. 후, 후.”


표정도 그렇고,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땀도 그렇고.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어쩌지. 도와주고 싶은데.


“야. 정수호!”

“네!”

“처음이라 떨리는 거 아는데, 이겨내야 해! 기회가 오면 시원하게 슈팅 날려! 골이라도 넣으면 텐션이 확 올라올 거야!”

“네! 고맙습니다. 태신 선배!”


골이라.

그래. 축구 선수는 골로 말하는 법이지.

수호 형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자!


[김포 쌀 FC의 공격으로 후반전 시작됩니다! 오른쪽의 채훈 선수를 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공 끊깁니다! 수원 그리폰 FC, 롱패스! 김선범 선수에게 연결됩니다! 중앙으로 유도탄과 정수호가 달려갑니다!]


찬스다!

낮게 깔리는 패스가 온다! 받았다!

정면에 골키퍼!

내가 차면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유도탄 선수 슛! 아니고 패스! 정수호 슛! 아! 골대를 넘깁니다!]

[유도탄 선수가 슛을 했어도 좋았을 텐데요. 골키퍼가 나오긴 했는데, 아쉽네요.]

[정수호 선수도 갑자기 공을 받아서 당황한 모양입니다. 앞이 비어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허공으로 날립니다.]


“아악! 내가 날렸어! 역전 골 기회를!”

“형! 형 잘못이 아니에요!”

“아니야! 내 잘못이야! 들리지? 홈팬들이 욕하는 소리가? 개XX, 시X놈, 교체해라!”

“안 들려요. 형, 정신 차려요!”

“조금만 살살 찰걸! 아니, 너한테 다시 패스할걸!”


큰일 났네.

수호 형 기를 살려주려다가 오히려 정신이 나가버리게 했잖아.

작전을 바꿔야겠어.


“맞아요, 형! 나한테 패스해요! 형 패스 잘하잖아. 나한테 주면 내가 골을 넣을게요! 그럼 형은 어시스트 기록하는 거잖아. 형 고등학교 때 도움왕도 했다면서.”

“패스? 어시스트?”


수호 형이 자신의 발을 쳐다본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든다.

결연한 표정이다.

됐다! 일단 정신줄을 잡은 것 같다!


“도탄아! 내가 어떻게든 문전에서 패스할게! 네가 꼭 넣어줘!”

“네!”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는 두 팀! 마리오 선수 단독 돌파! 슛! 골인!!! 배상호 골키퍼가 몸을 날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뛰는 것이 달라요. 슈팅 타이밍도 한 박자 빠릅니다.]

[반격에 나선 수원 그리폰 FC! 좌우 측면으로 넓게 패스를 하면서 김포 쌀 FC의 수비진을 흔듭니다! 정수호 선수 공 받습니다! 유도탄 선수 중앙으로 들어갑니다!]


“수호 형!”

“도탄아!”


찬스다!

수호 형이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내게 패스를 한다!

이런! 조금 짧다!

골대를 바라보고 있는 내 등 뒤로 공이 떨어진다.

몸을 돌려 떨어지는 공을 바라본다.

놓칠 수 없어!

수호 형을 위해! 팀을 위해!

난 저 공을 반드시 골대 안으로 넣어야 해!

순간 수호 형이 조튜브를 검색해 보여줬던 전설적인 선수의 멋진 골 장면이 떠올랐다.

골대를 등진 상태에서 뒤로 넘어지듯 골대를 향해 강력한 슛을 날렸던 그 장면!

어느새 내 몸이 그 장면을 그대로 따라 한다.

그라운드와 하늘이 서로 자리를 바꾸고, 내 오른발이 떨어지는 공을 정확히 때린다.


[오버헤드킥! 골!!! 유도탄 선수의 원더골이 터집니다!]

[아~~~ EPL의 전설 중 한 명이죠. 웨이 로니 선수의 오버헤드킥이 연상되는 멋진 슛이군요!]

[유도탄 선수의 활약으로 수원 그리폰 FC가 2:2 균형을 맞춥니다!]

[그리고 오늘 데뷔한 정수호 선수,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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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1화. 신념 (信念) 24.03.18 251 9 12쪽
60 60화. 개막 (開幕) 1R 브래드피드 FC +2 24.03.17 277 10 12쪽
59 59화. 반전 (反轉) 24.03.16 286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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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누가 이기나 보자! +2 24.02.12 711 18 13쪽
26 26화. 정의 구현의 대가 24.02.11 715 14 13쪽
25 25화. 10R 뚝배기로 성남 까치 FC 폭격! 24.02.10 731 20 12쪽
24 24화. 엄마와의 재회 24.02.09 792 19 12쪽
23 23화. 틀린스만이 부른다! 국가대표팀으로? 24.02.08 761 15 13쪽
22 22화. 끝까지 쫓아간다! +2 24.02.07 759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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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피해야 해! 24.02.05 817 17 12쪽
» 18화. 정신 차려! 정수호! +2 24.02.04 846 17 14쪽
17 17화. 7R 김포 쌀 FC를 넘어라! 24.02.03 906 18 12쪽
16 16화. 아빠와의 재회 24.02.02 956 15 13쪽
15 15화. 리버풀에서 걸려 온 전화 24.02.01 965 16 12쪽
14 14화. 첫 번째 프리킥 골 24.01.31 961 16 12쪽
13 13화. 3R 안산 늑대 FC vs 수원 그리폰 FC +2 24.01.30 998 16 12쪽
12 12화. 계약은 모르겠고. 24.01.29 1,050 18 12쪽
11 11화. 어시스트 해트트릭 24.01.28 1,078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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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2R 서울 표범 FC vs 수원 그리폰 FC +3 24.01.27 1,169 18 12쪽
8 8화. 저는 밥을 편하게 먹고 싶거든요 24.01.26 1,254 18 12쪽
7 7화. 첫 번째 어시스트! 24.01.24 1,268 22 14쪽
6 6화. 개막전 - 수원 그리폰 FC vs 충남아산 부엉이 FC +2 24.01.24 1,282 20 17쪽
5 5화. 돌고 돌아 수원 그리폰 FC로 24.01.22 1,290 18 12쪽
4 4화. 유도탄, K리그 2로 진출! 24.01.21 1,454 20 13쪽
3 3화. 페널티킥을 넣어라! +2 24.01.20 1,685 20 13쪽
2 2화. CCTV가 없어서요? 24.01.19 2,023 21 16쪽
1 1화. 내 이름은 유도탄 +4 24.01.18 2,747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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