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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물먹은의자 님의 서재입니다.

EX급 토템군주는 F급 영지도 살려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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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먹은의자
작품등록일 :
2024.05.21 12:32
최근연재일 :
2024.06.26 11:2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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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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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4,423

작성
24.05.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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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글자
13쪽

검은 강철 일족

DUMMY

9화




[기근 해결 - 퀘스트 진행 알림]


당신은 기근의 원인이 검은 강철 일족 드워프인 것을 확인하고 노선을 정했습니다.


당신이 정한 노선은 [강경]입니다.


드워프가 어떤 식으로 나오든 수문을 열게 만드십시오.


수문 개방 : 0/1


[보상]

자유 스탯 +5 획득

무작위 특성 셋 중 하나를 선택


???의 위치가 밝혀집니다.

***


음, 뭘 좀 아는군.


그래, 상회 운영 같은 복잡한 일은 내게 좀 어렵긴 했다.


이런 단순한 퀘스트도 가끔은 나와줘야지.


라스트 스탠드 3의 퀘스트는 원래 다양한 방법으로 클리어할 수 있다.


아마 내 친구 민수라면 [유화] 노선을 타지 않았을까?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함께 화합하는 길.


나는 몇 번 선택해본적 없는 길이었다.


일단 화합하는 과정에서 계속 숙여가며 저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것도 열받는데, 그런 놈들 얼굴을 앞으로도 동맹이랍시고 계속 봐야 한다고?


내겐 차라리 저자세 30분보다 플랭크 자세 30분이 쉬웠을 거다.


“흠... 그나저나, 이러고 있으니 진짜 방랑기사 같은 느낌인걸.”


그라브 산맥으로 가는 길에 펼쳐진 광활한 평원.


강물이 끊겨 전체적으로는 생기가 좀 부족했지만, 21세기 서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 개방감이 좋았다.


게다가 말 한 마리 위에 갑주를 입고 천천히 여행하는 이 감성.


중세랜드에도 나름의 장점은 있구만.


그렇게 정취를 감상하고 있을 때, 저 멀리에 작은 점이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뭐야 저건.”


사람 같긴 한데, 사람치곤 좀 작은데?



***



점이 흔들리던 곳으로 와보니 사람은 맞았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사람이긴 한데 휴먼이라 불리는 종족은 아니었다는 점.


짧은 팔과 다리.


두꺼운 몸통과 거칠고 풍부한 수염까지.


“드워프?”


“으으으...”


발로 툭툭 건드려보자, 괴로운 듯 몸을 비트는 드워프.


드워프의 혈색이 휴먼과 같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혈색은 멀쩡해 보이는데...


소매를 살짝 들춰내자 푸른색의 마나 문신이 피부 밖으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이거 그거네.”


마나 고갈 시에 회로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


마법사를 플레이해 보진 않아서 정식명칭은 모르지만 보통 주문외던 놈들이 배리어 깨지고 영창파기 되면 이런 반응을 보이곤 했다.


아마 내가 가진 마나 포션을 먹여주면 금방 기운을 차릴 증상으로 보이긴 한다만...


잠재적 적군 마법사 아닌가 이거?


살려줘도 되나 한참을 고민하던 나는 그의 입에 마나포션을 부었다.


천천히 신음하던 드워프는 마나포션이 입에 닿자 금방 호흡을 되찾았다.


팔의 마나 문신도 다시 잠잠해진 걸 보니 괜찮나 보군.


“으으...”


“이봐, 정신이 드나?”


“이럴 때가... 아니야... 지배자를 찾아가야...”


지배자? 영주 얘긴가?


“지배자는 왜?”


“그를 만나... 일족의 빌어먹을 제사를 말려달라 해야 한단 말이다...”


이거 설마...


“이봐, 나는 로우 혼 백작께 이곳을 다스리도록 임명받은 기사 파벨이다. 무슨 일이지?”


이곳을 다스린다는 말을 들은 드워프는 정신이 드는지 눈을 번쩍 뜨고는 내게 다가왔다.


“당신이... 이곳의 지배자요?”


“그런 표현은 적절치 않지만, 아마 맞을 거다.” 


“오오...!!!”


그는 갑자기 내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이런 말을 하기엔 염치없지만 제발 내 부탁 좀 들어주시오!”


“알아듣게 설명해 봐라.”


“수문 말이오! 수문! 미친놈들이 기어코 이번에도 산맥의 심장을 그 물속에 잠기게 하겠다지 뭐요!”


“너무 줄여 말해서 뭔 소린지 모르겠는데. 산맥의 심장이 뭐길래.”


“아이고 답답한 양반이구먼!”


드워프는 답답한지 가슴을 쿵쿵 두드렸다.


“그니까!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대장간의 불길을 처먹으러 내려오는 마수가 있는데, 그거 하나를 피하겠다고 시설 전체를 물에 잠기게 하겠다잖수! 그것도 30년을!!!”


수문을 건설한 배경에는 그런 원인이 있었나...


“이대로 가다가는 내가 만들던 걸작도 폐기해야 할 판이요. 거인 양반, 부탁 좀 합시다!”


흐음...


“일단 나를 너희 부족으로 데려가라. 거기서 생각을 좀 해봐야겠으니.”


“고맙소! 나는 크루겐 블랙비어드요.”


그렇게 휴먼과 드워프의 기묘한 동행이 시작되었다.


2미터가 넘는 나와 1미터를 조금 넘는 크루겐이 말 한 마리 위에 탑승하자 뭐랄까...


아이를 안은 부모의 모습이랄까.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기에 길을 가는 내내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


게다가 드워프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거웠던 탓에 상당히 지쳐 보이는 말의 상태도 신경 쓰이고.


“후우...”


결국 내가 내려서 가는 것으로 했다.


어차피 저 보폭으로는 말을 쫓아오는 건 무리일 테니 어쩔 수 없지.



***



얼마간 그라브 산맥을 타고 오르자, 산을 깎아 만든 듯한 석벽이 나타났다.


울창한 숲이 있는 주변과 다르게 이곳만 바위산인 것이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이런 비밀이 있었나.


산을 통째로 깎아만든 것인지 이음매 하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드워프 다웠다.


“먼저 가보겠네!”


크루겐은 그 짧은 다리로 뒤뚱뒤뚱 뛰어가서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쳤다.


“야 이놈들아!!! 룬 대장장이 크루겐이 돌아왔는데 나와보는 놈이 하나 없느냐!!!”


“으잉? 뭐야 진짜 크루겐이잖아? 산맥 너머의 지배자를 찾기 전까지는 절대 안 온다며?”


“여기 이 자이언트가 산맥 너머의 지배자, 파블...? 경이시다!!!”


“하아...”


말 한마디에 틀린 구석이 몇 개냐.


사실 드워프 하면 우직하고 제작에 소질이 있다는 이미지가 있다.


대체로는 맞는 말인데, 그런 장점을 씹어먹을 큰 단점이 있다.


자신들이 관심 있는 것 외에는 머리가 정말 안 돌아가는 친구들이라고 해야 하나.


한 마디로 내가 휴먼인지 자이언트인지, 내 이름이 파벨인지 파블인지 따위는 그들에게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는 거다.


산맥 너머를 실효 지배하고 있기만 하면 누구든 상관없는 건가?


아니면 기사의 무력이 필요한 건가.


도무지 이 상태로는 알 수가 없군.


“그래그래, 자이언트인 파블이다. 당장 문이나 열도록.”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대충 주워섬겼다.


“오! 역시 크루겐인가! 일족의 장로다운 행동력이군!”


뭐야, 얘 장로였어?


방금 룬 대장장이라고도 했긴 했지만... 진짜 모르겠는데.


쿠구구궁-


“어서 들어오게! 우리 일족은 파블 경을 환영한다네!”


놀랍게도 대충 주워섬긴 말을 의심하는 드워프 따위는 없었다.


이러니 드워프가 나라를 세울 때마다 망하고 부족 단위로 살지.


“거인 경! 일단 들어가지!”


“알겠다.”




***




[새로운 지역을 발견했습니다.]

모험가 (4/10) - 진행중


그러고보니 업적도 있었지.


일단 당장 신경쓸 건 아니니 패스.


산 내부를 파내서 만든 듯한 거대한 공동의 내부.


드워프 마을로 진입하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중앙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열기였다.


“저게 아까 말한 제련소인가?”


“그렇다네! 우리 검은 강철 일족을 지탱하는 ‘산맥의 심장’이라네!”


아마도 천장에 해당하는 산맥의 열기가 저 대장간으로 향하고 있는 듯 했다.


“크루겐, 이제 얘기해보지. 뭐 때문에 나를 찾고 있었나.”


“일단 장로회에 같이 가세!”


“말 돌리지 마라.”


마을에 진입하는 것까지는 이 녀석에게 휘둘려줬지만, 여기는 어쨌든 잠재적 적진 한복판.


무슨 뒷사정이 있는지는 알고 움직여야 했다.


“끄응...”


크루겐은 내게 당장 말하기가 곤란한지 한참을 주먹을 쥐었다 펴며 고심하고 있었다.


“수문을 지을 당시의 최고 대장장이께서 산맥의 소리를 들으셨지.”


“산맥의 소리?”


“아마 자네들은 예언...? 이라 하던가.”


예언.


아마 현실의 중세랜드에서 이딴 소리를 하면 기사에게 헛소리했다며 매질 직행이었을 거다.


하지만 이곳은 판타지 중세랜드였기에 예언은 실제로 들어맞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경고에 가까운 성격을 지녔다.


“대체 뭐라 했기에.”


“불의 신에게 산맥의 심장을 먹히는 때, 너희는 종말을 맞이하리라.

산맥 너머의 지배자를 찾아라.

그만이 너희를 구원할지니.”


흠... 


그거 너무 게임 퀘스트답지 않아?


아니, 원래는 게임 퀘스트가 맞나?


누가 봐도 브루넌을 다스리는 나보고 불의 신인지 뭔지 하는 보스몹하나 잡으라고 하는 거 같은데.


그거 잡아주면 감동해서 수문 열어주고 하는 그런 거구만.


장로회에 갔으면 퀘스트가 따로 떴으려나.


크루겐은 내가 이 일을 받아들여 주지 않으리라는 생각 따위는 없는지 후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니 자네가 불의 신을 어떻게만 해주... 어?”


그러나 그가 돌아봤을 때, 그 자리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



불의 신? 그런 건 잘 모르겠는데.


내 퀘스트는 수문을 개방하는 것이지 보스를 잡아내는 게 아니거든.


뭘 믿고 사이가 안 좋은 진영의 외부인을 내부로 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침 잘됐지 뭐.


나는 돌머리 드워프를 내팽개쳐두고 공동의 내부를 감싸듯 벽면에 지어진 계단을 올랐다.


크루겐의 설명에 의하면 이 계단을 타고 오르면 산 정상의 수문으로 갈 수 있다던가.


그렇게 한참을 오르자, 공동의 내부에서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자그마한 길이 나 있었다.


그곳을 나가자.


후웅!


불어오는 바람과 몰려오는 개방감.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사진으로만 보았던 백두산 천지를 떠올리게 하는 거대한 저수지였다.


그리고 저수지의 한 가운데 보이는 작은 구멍에서는 물로도 식힐 수 없는 열기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었다.


저 아래에 있는 시설이 산맥의 심장인가 뭔가 하는 건가 보군.


[크롸아아아아아아!!!]


그때 들려오는 사나운 울음소리.


저 멀리 하늘을 유영하는 저건... 드래곤...?


어쩌면 그들이 말하던 불의 신의 정체가 화롱이었단 말인가.


드워프 따라갔다가는 저거 잡으라고 했겠지?


어휴, 상상만 해도 손해보는 기분이군.




***




거대한 저수지의 한 쪽에는 거대한 수문이 존재했다.


이 수문 때문에 강이 메말랐단 말이지.


“거참 단단해 보이는군.”


거대한 사자가 양각된 석벽은 그 위세가 대단하여 사람의 손으로는 어찌할 수 없어 보일 정도.


아까 대장간을 지나며 몰래 슬쩍해온 대형 망치를 손에 쥐고 자세를 잡았다.


꽉 잡은 두손에는 지금껏 낸 적 없던 전력을 담았다.


“후우...”


섬전과 같이 휘둘러진 망치.


콰아앙!!!


그러나.


“와... 꽤 단단한데.”


드워프의 기술이 집약된 석벽이란 놈은 생각보다도 더 단단했다.


체내에 오러도 활성화한 상태였건만 금도 안 갈 줄이야.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근력에 5추가.”


꾸드드득-


남아 있던 5의 자유 스탯을 모두 근력에 투자하자, 근육이 터져나갈 것만 같이 조여든다.


이 정도면 해볼 만 하려나.


“후우...”


온 몸의 힘이 일점에 달한 순간.


“으랴아아아!!!!!!!”


퍼엉!!!


사람이 내리쳤다고는 믿을 수 없는 굉음.


마치 대포가 옆에서 발사된듯한 굉음은 산맥을 울렸다.


새들도 놀랐는지 일제히 숲에서 날아오르는 광경은 나름 장관이었다.


“이거 얼얼한데.”


힘이 활력에 비해 높아진 탓일까 관절 부위가 살짝 얼얼했다.


손에 든 망치는 심이 엿가락처럼 휘어버린 것으로 보아 다시는 무기로써 사용하기는 그른 듯 하다.


그에 비해 수문은...


“멀쩡... 하진 않은데 안 부서졌네.”


커다랗게 금이 쩍쩍 가긴 했지만, 여전히 물을 막는다는 본연의 기능은 유지 중이었다.


그러나.


졸졸졸-


자세히 살펴보니 물이 조금씩 새고 있었다.


“나쁘지 않군.”


***


“어? 크루겐하고 같이 왔던 자이언트 아니야? 일은 끝났어?”


“그래, 크루겐하고 잘 마무리 지었다.”


“그렇구만, 나중에 또 오라고!”


드워프들은 여전히 순진하게 내 말을 믿어주었다.


그렇게 산맥을 내려와 마을 어귀에 달했을 즈음.


꽈르릉!!!


드워프 마을 쪽에서 들려오는 세상 무너지는 소리.


계획한 대로 된 모양이군.


원래 댐에는 자그마한 구멍 하나만 있어도 몇 시간 후면 댐 전체가 무너지게 되어있다.


현실에도 그런 설화가 있지 않나, 손가락으로 제방을 막은 아이의 썰.


아마 석벽의 퀄리티로 보아 다시 세우려면 수십 년을 걸리겠지.


그리고 점점 커져가는 물소리.


쏴아아아-


산맥에서부터 터져 나온 강물은 마을에 원래 나 있던 강의 흔적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두르는 모양으로 나아간다.


숲이 마른 탓인지 홍수처럼 쏟아져 내려오지는 않았으나, 쩍쩍 갈라지던 강바닥을 적시기엔 충분해보였으니 됐나.


평원에도 푸른 물결이 치고 지나간 탓인지 조금은 생기가 돌아온 것처럼 보였다.


“음, 좀 낫네.”


그 순간 울려오는 익숙한 진동.


둥...!


강물이 돌아옴과 동시에 설정집이 펼쳐지려 했지만, 나는 힘으로 펼쳐지려는 책을 눌렀다.


“지금은 이 풍경을 즐기게 놔두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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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황금 앞에선 모두가 솔직해진다 (3) +6 24.06.23 945 4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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