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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

전장 안의 엑스트라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김문서
작품등록일 :
2020.10.16 00:57
최근연재일 :
2020.11.13 08: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4,557
추천수 :
72
글자수 :
156,145

작성
20.10.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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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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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홍의장군(紅衣將軍)(2)

DUMMY

"모습을 드러내라. 어서!"

- 휘익! 휘이익!


잔뜩 화가 나서 편전이 날아온 쪽을 향해 고함을 지르는 김덕령.

뒤이어 휘파람 소리가 들리고 너댓 명의 복면인이 김덕령의 앞에 섰다.

경공술 같은 것을 익힌 건 아니었지만 움직임이 상당히 빨랐다.

현우로서는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지금까지 봐왔던 군인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마치 무협지 속 인물을 연상시키는 듯한 빠른 몸놀림.

하나같이 날렵한데다 덩치도 좋았다. 그들은 어렵지 않게 현우들의 주변을 에워쌌다.


"네 이놈들!"

"후후. 너는 석저장군 김덕령인가?"

"역시 공위겸(孔撝謙)이었군. 왜군에 영혼을 팔아 더러운 목숨을 영위하는 자. 벌레만도 못한 너의 목숨을 내가 앗아가주마!"


김덕령은 잔뜩 화가 나 있었다.

과연 익호장군(翼虎將軍)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그의 몸에서는 사나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현실 속의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복면인들과 맞선 채 서있는 것 같았다.


"어서 쳐라!"


김덕령에게 이름을 불린 자, 공위겸은 부하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조그마한 체구의 사내였지만 그의 목소리는 악랄했고, 김덕령에 대한 왠지 모를 증오가 섞여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공위겸의 명령이 떨어지자 수십여 명의 또 다른 복면인들이 주변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김덕령을 향해 돌격하려 했다. 바로 그 때였다.


"타앗!"


처음 김덕령을 포위했던 다섯 명의 사내들이 순간 몸을 돌려 수십여 명의 복면인들에게 달려들었다.


"이, 이게 뭐란 말인가?"


공위겸이라는 자는 굉장히 당황한 것 같았다.

다섯 명의 사내는 순식간에 다섯 명의 복면인들을 쓰러뜨린 후 자신들이 쓰고 있던 복면을 벗었다. 그들 중 날카로운 눈매의 사내가 칼을 고쳐잡으며 공위겸을 향해 소리쳤다.


"너, 너는 곽재우?"

"그렇다면 처··· 천강홍의장군(天降紅衣將軍)···?"


공위겸의 옆에 있던 또 다른 사내의 입에서 '천강홍의장군'이라는 말이 떨어지자 다른 복면인들은 심하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 편전을 날리며 흉융했던 살기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어떻게 너희들이···."

"조선의 의병들은 이미 너희들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었다!"

"무, 무어라?"


곽재우는 얼마 전부터 의령으로 향하는 왜군들의 사이에 정체를 숨긴 채 숨어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의령의 지리부터 백성들의 기질, 마을의 주민들이 정해놓은 비상 피난처까지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몇 개의 마을 사람들이 몰살당했고, 의병을 일으킨 후 산속에 진영을 차렸던 곽재우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챈 후 며칠동안의 추적 끝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또 다시 눈앞에 있는 또 다른 조선의 백성들이 배신자 공위겸과 왜군의 살육자들에게 죽임을 당하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천강홍의장군'이라는 이름이 가진 힘은 굉장했다. 절반 이상의 복면인들이 당황했는지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마도 그들이 곽재우를 알고있는 조선의 순왜(順倭)들인 것 같았다.

그런 순왜들과 달리 아직 살기를 거두지 않고 있는 왜군들. 그들의 대장인 듯한 키 큰 복면인은 공위겸과 순왜들을 보며 한심하다는 듯 혀를 끌끌 찼다.


"코노야로우 보케! 이 멍청한 자식들아1"


협력자들이 겁을 먹었지만 왜군 대장은 여전히 사나운 기세를 뿜어냈다. 그는 한바탕 욕을 쏟아부운 후 허공을 향해 칼을 치켜들며 외쳤다.


"쳐라! 조선의 진짜배기 장수를 잡을 절호의 기회다!"

"죽음을 재촉하는구나. 왜군들."


곽재우의 말이 떨어지고 복면을 쓰고있던 의병들은 순식간에 검은 옷을 벗어버렸다.


"뭐야···?"


그 모습을 보고있던 현우는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터트렸다.

홍의(紅衣). 말 그대로 빨간 옷을 입고 있는 다섯 명의 의병.

말을 한 사람이 곽재우인 것은 알았지만 그들의 생김새는 하나같이 꽤나 닮아있었다.

그들은 마치 짜기라도 한 듯 똑같은 검법으로 칼을 위로 치켜든 채 왜군들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선공을 당해버린 왜군들.

그들의 체구나 검법은 나름 잔인한 편이었지만 다섯 명의 의병은 왜군의 진영 안에 뛰어들자마자 놀랍도록 빠르게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컥?"

"커억!"


그들의 검은 왜군 뿐만 아니라 순왜들 역시 노리고 있었다.

순식간의 십여 명의 왜군과 순왜들의 시체가 바닥에 나뒹굴었다. 공위겸과 왜군 대장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겐죠, 이 정도에 쓰러질 장수가 아니다! 싸우라! 조센진들아, 곽재우란 놈을 쓰러뜨리란 말이다!"


다시 한 번 용기를 낸 왜군들과 몇몇 순왜들이 곽재우와 네 명의 의병들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달려든 족족 의병들의 손에 쓰러지기 바쁜 그들.

겐죠는 불리함을 느꼈는지 의병들을 향해 다시 외쳤다.


"곽재우, 네가 나서라. 나와 승부를 내잔 말이다!"


그 사이 각각 한 명씩의 적을 물리친 후 다섯 걸음 뒤로 물러서는 다섯 명의 의병들.

그리고 겐죠의 말이 떨어지자 허공에서 빨간 옷을 입은 또 다른 사내가 옷을 펄럭이며 저공낙하하듯 땅 아래로 뛰어내렸다.


"뭐, 뭐냐?"


그 모습은 마치 선녀가 하강하듯 우아하고 날렵해 보여 조금이라도 무공을 배운 자들은 절로 탄식을 터트릴 정도로 깔끔했다.


"나무 위에서 지금까지 이 광경을 지켜보고만 있었던 건가···. 정말 대단하구나. 천강홍의장군이라 했던가···."


갑작스런 의병들의 가세에 잠시 화를 멈췄던 김덕령마저 감탄한 듯 홍의를 입은 사내의 낙하를 바라보았다.

홍의의 사내는 가볍게 검집에서 칼을 뽑아 겐죠를 향해 겨누었다.

얇고 가는 사내의 검은 그가 손에 힘을 주자 아래로 튕겼다가 다시 위로 튕겨지며 마치 악기에서 나는 듯한 얇고 부드러운 소리를 자아냈다.


- 휘이이잉···.


마치 악기를 연주하는 듯한 사내의 자세. 그의 검은 연검(軟劍)이었다. 사내는 칼을 들지 않은 다른 쪽의 손바닥을 위로 까딱이며 겐죠에게 덤비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 때까지 검의 움직임을 넋을 잃고 보았던 겐죠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는지 다시금 분노한 채 칼을 휘두르며 사내를 향해 달려갔다.


"타아앗!"


시퍼런 칼을 머리 위로 높이 치켜든 채 직선 방향으로 발만 빠르게 움직이며 사내를 향해 달려가는 겐죠.

그의 움직임은 분명 지금까지 싸웠던 왜군들의 움직임과는 다르게 박력이 넘치면서도 절도가 있었다.


"정말로 놀랍구나···."


김덕령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외쳤다. 다만 그가 대단하다고 말한 사람은 겐죠가 아닌 홍의의 사내였다.

그 어떤 상체의 흔들림 없이 발만 움직여 뒤로 물러서는 사내의 모습.

갓을 쓰고 있던 홍의의 사내는 겐죠의 칼이 갓에 닿을만한 위치로 내리칠 때면 그저 뒷걸음질만으로 그의 공격을 피해냈다.

두어 차례의 공격에 혼신의 힘을 기울인 겐죠는 당황함이 겹쳐 점점 검끝이 흐려지기 시작했고, 바라 그 시점에서 홍의의 사내는 칼의 위치를 돌려 손잡이 끝으로 겐죠의 왼쪽 가슴을 강하게 타격했다.


"크헉!"


겐죠는 손잡이에 맞은 타격보다 정신적인 충격이 큰 듯 했다.

방금 전 사내의 검이 손잡이가 아니라 칼끝을 자신에게 향했다면 가슴의 왼쪽이 검에 뚤린 채 즉사해버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겐죠는 곧바로 수비적인 자세를 취하며 사내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세로형이었던 검의 움직임을 가로형으로 바꿨다.

뒤로 물러서면서도 칼날을 옆으로 휘두르는 겐죠의 움직임. 그는 동시에 사내와 자신 간의 거리를 제어하겠다는 듯 거리를 벌렸다 좁혔다를 반복했고, 조금 거리가 벌어지자 가슴 속에 든 무언가를 집어 홍의의 사내를 향해 던졌다.


- 휘리릭! 휘릭!


겐죠의 가슴에서 나온 것은 철로 만든 별모양의 단도였다.

흔히 표창(標槍)이라 불리는 자객들의 암기(暗旗).


"으하하핫! 내가 곽재우를 쓰러뜨렸다!"


물 흐르듯 몸을 움직여 겐죠를 마치 갖고놀듯 몰아댔지만 그가 한꺼번에 날린 여러 개의 암기를 피하긴 불가능해 보였다.


'헉!'


그 때까지 그저 놀란 표정으로 두 사람의 싸움을 보고있던 현우마저 곽재우가 당했다고 생각했다. 너무도 빠른 움직임이었으니까.

하지만 표창이 곽재우의 빨간 두루마리에 닿으려는 순간 그는 제자리에서 뒤로 한 바퀴 재주를 돌며 그것들을 피해버렸다.

여전히 부드러운 동작이었지만 이번에는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경쾌한 느낌마저 주는 시원스러운 움직임이었다.

당연히 곽재우가 암기에 맞았다며 의기양양했던 겐죠였기에 충격은 그 이상으로 컸다.


"이, 이럴수가···."


망연자실하고 있는 겐죠.

자신의 표창을 이렇듯 쉽게 피하는 사람을 본 적은 없었다. 게다가 처음부터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해서 기습적으로 자신의 필살기랄 수 있는 암기를 던졌던 겐죠.

하지만 곽재우는 마치 겐죠가 암기를 날릴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예상이나 한 듯 너무도 간단하게 그것을 피해버렸다.

싸움의 기세는 완전히 의병들에게 넘어가 있었다.

곽재우와 똑같은 붉은 옷을 입고 있는 다섯 명의 의병.

그들이 천천히 자신들의 대장의 뒷편을 향해 걸어오자 왜군들은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다.

다급해진 겐죠는 뒤를 돌아보며 외쳤다.


"뭐하나! 어서 공격하란 말이다! 공(孔)상, 평소의 그 자신만만함은 어디로 간 건가? 반드시 이곳에서 곽재우를 잡겠다고 호언장담을 하지 않았나? 마을들을 몰살시킬 때의 그 패기를 보여달란 말이다!"


현우는 그제야 상황을 어렴풋이 파악할 수 있었다.

의령의 의병들 중 총 지휘관이라 할 수 있는 곽재우를 잡기 위해 마을이란 마을은 다 뒤졌을 왜군들.

그들은 잔인하게도 자신들이 거쳐간 마을들을 지금 이 마을처럼 황무지로 만들어버렸음이 분명했다.

죄없는 백성들을 살육하고, 그들이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마을을 모조리 불태운 왜군들의 만행에 현우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덕령 역시 현우만큼은 아니지만 어림 짐작을 한 것 같았다. 그의 입에서 엄청난 고함소리가 터져나왔다. 뒤에 서있던 현우의 귀가 아파올 정도였다. 가혜는 귀를 막은 채 자리에 주저앉아버리고 말았다.


"이놈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김덕령이 왜군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그 뒤에는 현우가 따르고 있었다.

비록 검술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며칠동안 김덕령에게 배운 호흡법을 배우면서 자신의 힘 그리고 그보다 더 큰 자신감이 자신에게 생겼다는 사실을 깨달은 현우였다.

그는 마치 자기 회사의 엑스트라에게 막말을 하는 조연출과 싸웠을 때 이상의 분노를 지닌 채 검을 뽑아 왜군 진영으로 달려나갔다.


- 퍽!

"커헉!"

"으헉!"

"컥!"


무기를 들지 않은 김덕령은 주먹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왜군의 머리를 후려쳤다. 순간 그의 머리가 터지면서 뇌수와 피가 섞여 허공을 향해 피분수를 뿌려댔다.

그리고 곧바로 그 옆의 왜군의 가슴팍을 쳤다. 놀라운 괴력에 갈비뼈가 뒤로 뽑히듯 부러져버린 왜군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몸을 돌린 그의 주먹에 또 다른 외군은 목이 부러진 채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놀라운 괴력이었고, 너무나 잔인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현우는 잔혹한 그 모습을 보며 오히려 몸 안의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역시 당황한 채 칼을 들어 자신을 향해 휘두르는 왜군 한 놈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 챙!

- 퍼억!

'허억···.'


현우는 다음 순간 자기도 모르게 숨이 멎어버리고 말았다.

칼을 들어 자신을 막으려고 했던 왜군의 칼은 순간 부러져버렸고, 현우의 검은 사내의 머리통에 정면으로 꽂힌 채 박혀버렸다.

칼날을 타고 흐르는 왜군의 피와 뇌수. 왜군들과 순왜들 그리고 겐죠와 공위겸이 그 잔혹한 광경에 몸을 떨어대기 시작했다.


'내, 내가··· 사람을 이렇게 잔인하게···.'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리고 전장에서의 전투를 위해 탄금대에서 왜군을 향해 칼을 휘두른 적은 있었지만 이토록 확실하게 적의 죽음을 결정지은 적은 없던 현우였다.

그는 자신의 검기(劍氣)에 머리가 반으로 잘려버린 왜군을 보자 몸이 떨려왔다. 하지만 이전에 시체를 봤을 때처럼 토악질을 하진 않았다.

얼굴에 잔뜩 피가 묻은 현우의 모습.

자신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키에 짧은 머리를 가득 채운 피가 현우의 이마에서 뚝뚝 흘러내리는 그 광경은 왜군들고 순왜들에게 있어 악귀 그 자체였다.

전장터를 누비며 약탈과 살육을 끊임없이 자행해왔던 그들이지만 자신들의 눈앞에서 엄청난 힘을 선보이며 동료를 죽인 김덕령과 잔인하다 못해 끔찍하게 살인을 한 현우의 모습은 그들을 아무런 저항도 못하도록 이끌었다.

곽재우와 다섯 명의 의병은 어렵지 않게 왜군들과 항왜들을 바닥에 쓰러뜨렸고, 그나마 정신이 박혀있던 겐죠와 공위겸은 몇 안 되는 부하들과 함께 서둘러 그곳을 빠져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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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시작합니다(수정) 20.10.17 127 0 -
28 이순신을 찾아서(1) 20.11.13 58 0 12쪽
27 용인 전투, 두 번째(4) 20.11.11 62 0 15쪽
26 용인 전투, 두 번째(3) 20.11.10 63 0 13쪽
25 용인 전투, 두 번째(2) 20.11.07 76 0 14쪽
24 용인 전투, 두 번째(1) 20.11.06 88 1 14쪽
23 팔문둔갑(八門遁甲)(2) 20.11.05 97 1 12쪽
22 팔문둔갑(八門遁甲)(1) 20.11.04 110 2 12쪽
21 홍의장군(紅衣將軍)(5) 20.11.03 114 1 12쪽
20 홍의장군(紅衣將軍)(4) 20.11.01 117 1 11쪽
19 홍의장군(紅衣將軍)(3) 20.10.31 127 3 12쪽
» 홍의장군(紅衣將軍)(2) 20.10.30 130 3 13쪽
17 홍의장군(紅衣將軍)(1) 20.10.29 136 2 11쪽
16 익호장군(翼虎將軍)(3) 20.10.28 138 3 13쪽
15 익호장군(翼虎將軍)(2) 20.10.27 151 3 13쪽
14 익호장군(翼虎將軍)(1) 20.10.26 169 4 12쪽
13 용렬한 군주 20.10.25 181 4 12쪽
12 용인 전투 20.10.24 180 4 12쪽
11 고니시(3) 20.10.23 187 3 12쪽
10 고니시(2) 20.10.22 191 5 13쪽
9 고니시(1) 20.10.21 199 4 12쪽
8 조령대첩(鳥嶺大捷) 20.10.20 210 4 12쪽
7 모래바람(2) 20.10.19 204 2 12쪽
6 모래바람(1) 20.10.18 222 3 13쪽
5 첩자(2) 20.10.17 229 5 10쪽
4 첩자(1) 20.10.16 242 4 13쪽
3 여긴 어디? 나는 누구?(2) 20.10.16 252 4 12쪽
2 여긴 어디? 나는 누구?(1) 20.10.16 288 3 16쪽
1 김반장 20.10.16 335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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