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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

전장 안의 엑스트라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김문서
작품등록일 :
2020.10.16 00:57
최근연재일 :
2020.11.13 08:00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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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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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글자수 :
15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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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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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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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익호장군(翼虎將軍)(3)

DUMMY

"왜군을 완전히 박살내야하는 것이겠죠···."

"그건···."


끝을 얼버무리는 현우의 말에 김여물은 오히려 안심하는 눈치였다. 사대부의 가문에서 자라난 그로써는 그 정도면 적당한 대처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반면 김덕령은 조금 아쉬운 표정이었다. 현우는 두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고작 첫만남에 김덕령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을 정도로 생각이 얕진 않았다.


"세 분 말씀, 다 나누셨는지요?"

"아, 가혜 아가씨. 이제 조금 안심이 되셨는지."

"위기에 처한 저를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제 전 아버지가 계신 곳을 찾아 떠나야 해요."

"아버님이요? 아···."


가혜는 하인들과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향하다가 왜놈들을 만났다는 말을 했었다.


"도련님들은 어디로 가시는지요?"

"저희는 아직 딱히 목적지로 정한 곳은 없습니다."


사실 김덕령을 만나기 위해 호남땅을 밟았었는데···.

기연으로 그를 만난 덕분에 꽤 많은 시간을 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김덕령 장군을 만난 것은 탄금대 전투가 승리로 끝났기 때문일지도 몰라···.'


충주의 승리와 생포한 고니시. 그리고 가토의 한양 점령.

현우가 수없이 출연했던 임진왜란 배경의 드라마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백성들도 많이 죽었지···.'


가토의 한양 살육전을 생각하자 현우는 다시금 마음이 아파왔다. 모든 것이 역사를 뒤집어버린 자신 탓인 것만 같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임진왜란을 최대한 빨리 끝내야 백성들의 희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가혜 아가씨, 어디로 떠나신다고 하셨죠?"

"의령··· 입니다만."


가혜의 눈빛에는 홀홀단신 그곳으로 떠나야한다는 두려움과 혹시라도 세 사람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반반 섞여있는 듯 했다.


"장군님."

"장군이라고 하지 말라니까. 그냥··· 음, 네 성도 김가(家)이니 그냥 형님이라고 불러라."


사실 김여물의 나이는 현우보다 조금 많았다. 올해로 마흔다섯 살인 김여물이니 형님으로 불러도 됐지만 아주 오래 전의 인물에게 형님이라는 칭호를 처음 붙여야 하는 현우는 그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다.


"예, 형님. 어쨋든 우리도 의령으로 가는 것이 어떨지요?"

"의령은 왜?"

"사실 저는 김덕령 장군을 만나기 위해 이곳으로 향한 것이었습니다."

"뭐라고? 김덕령 장군? 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이곳으로 왔던 것이란 말이냐? 그럼 설마?"

"아닙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 것이지요. 이제 우리는 다음 인물을 만나러 가야 합니다."


현우는 왜 김덕령을 만나려했느냐는 질문을 피하듯 빠르게 말했다.


"다음 인물?"

"예, 그 분이야 말로 이번 전란을 마무리하는 길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실 분이기 때문이죠."

"의령에 그런 인물이 있다고?"

"예. 형님께서 원하신다면 말씀드릴 수도 있지만···."

"확실한 거냐? 그럼 나도 굳이 미리 알고싶진 않구나. 어차피 김덕령이라는 분처럼 네가 미리 말해준다고 해서 알지도 못할 것이고. 그래, 저 가혜라는 아가씨와 함께 떠나자꾸나."


일단 왜군이 다시 몰려올지 몰라 숲을 벗어나기로 했다. 게다가 시체를 묻은 바위 근처에서 밤을 새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가혜는 현우 일행이 자신과 함께 의령으로 가겠다는 말에 짐짓 사양하는 듯 했으나 역시나 자신의 처지 때문에 결국 제안을 받아들였다

깊은 밤. 그들이 잠자리로 정한 곳은 처음 만났던 곳에서 멀리 떨어진 산등성이였다. 초저녁부터 왜놈들의 기습에 수족같은 하인들을 잃고 나쁜 일까지 당할 뻔했던 가혜는 지쳤는지 금방 잠이 들었고, 남은 셋이 돌아가며 불침번을 섰다.

어느덧 자신의 차례. 현우는 잠든 가혜를 훔쳐보며 그녀의 미모에 몇 번이나 감탄하면서 밤을 보냈다.


- 부스럭


아침 일찍 떠나기 전. 갑자기 김덕령이 현우의 잠을 깨웠다. 일어나 보니 남은 세 사람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다.


"누군가 다가오고 있다. 그 것도 많이."


김덕령은 현우에게 조그마한 목소리로 자신이 알아낸 사실들을 말해주었다.


"스무 명 정도인 것 같구나."

김덕령은 자신들을 추격해온 것 같지는 않고 본대를 떠나 이동 중인 왜병들의 움직임인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게다가 주변의 나무와 숲을 이용해 엄폐하며 이동하고 있는 그들.

아마도 그들 역시 현우들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이건 힘들겠는데···. 아무리 김덕령 장군이라도 스무 명의 적을 어떻게 쓰러뜨린단 말인가.'


도망치는 것은 가능해 보였지만 가혜 때문에 그것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따라잡힐 것이 자명했다.


"왜놈들이 사라진 것 같다···."

'이쪽으로 오는 건 아닌 건가···.'


김덕령의 설명에 간신히 안도의 한숨을 내쉴려는 찰나, 김덕령이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소리를 냈다.


"다, 다들 피해라!"

- 콰직!


순간 나무를 부러뜨리며 모습을 드러내는 스무 명에 가까운 사내들.

그들은 모두 왜군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긴 창을 휘두르는 자들과 칼을 뽑아드는 왜군들. 조총을 가진 자가 없다는 것이 다행이랄까.

그들은 어렵지 않게 네 사람을 포위했다. 현우와 김여물은 김덕령을 중심으로 나란히 선 채 가혜를 자신들의 뒤로 숨겼다.

하지만 누가 봐도 버티기 힘든 상황. 하지만 김덕령은 결코 지지 않겠다는 표정으로 그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네 이놈! 누구더냐? 순왜(順倭)더냐?"


현우는 복장만으로 왜군이라 생각했지만 김덕령은 이미 그들의 정체를 눈치채고 있는 듯 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귀를 뚫었기 때문이었다.

현우 역시 귀걸이를 하진 않았지만 조선시대의 사내들 대부분이 귀를 뚫고 장신구를 했다는 이야기를 역사스페셜에서 본 기억이 났다.


'순왜라니. 그건 또 뭐야?'


'항왜'라는 말은 알고 있었다. 왜군에 항복한 조선인. 보통 그런 사람들을 항왜라고 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임진왜란 중에 조선으로 귀화한 왜군. 대표적인 예로는 김충선 장군을 들 수 있었다.

순왜는 조선인으로서 왜군에 협조한 자를 말했다. 주로 조선의 조정에 반감을 품었거나 왜군에게 포로로 잡힌 후 강요에 못 이겨 굴복하고 부역을 하는 자들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들 중 6척이 넘는 기골을 지난 사내 하나가 앞으로 나섰다. 순왜를 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운이 넘쳐 보였고, 몸도 날쌔 보였다.

그는 아마도 무리의 우두머리인 듯해 보였는데 김덕령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부하들이 다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자신이 나서 김덕령을 상대하려하는 것 같았다.


"이런 배신자 놈들 같으니!"


김덕령은 많은 적들 앞에서 최대한 평정심을 찾으려 했지만 그들이 자신과 같은 조선인이라는 사실에 화가 난 것 같았다.


"타앗!"

"하앗!"


김덕령은 고함을 지르며 양손을 뻗어 상대방의 어깨를 움켜잡으려 했다. 상대방은 그런 기세에 놀랐는지 그의 팔을 피해 옆면에서 공격을 하려했지만 결국엔 자신의 손으로 맞딱뜨려 김덕령과 손깍지를 낀 채 맞붙게 되었다.


"이이···."

"크아앗!"


놀라운 것은 상대편 사내 역시 만만치 않았다는 점이었다.

두 사람은 깍지 낀 서로의 손을 빼내려고 이리저리 비틀기도 하고 어깨를 들어 상대방을 밀어붙이며 제압하려 했지만 쉽사리 승부는 나지 않았다.

그저 손을 맞딱뜨린 채 힘겨루기를 하고 있을 뿐이었찌만 주변의 기운은 그 두 사람을 향해 몰려들고 있었다.


"으으··· 네 정체가 무엇이냐?"

"너는 무엇이냐!"


그동안 말이 없었던 상대편 사내가 외쳤고, 김덕령은 대답조차 하기 싫다는 듯 그를 향해 외치며 힘을 쏟았다.


"크아앗!"

- 쾅!

"앗!"


바로 그 순간이었다. 김덕령의 손에 꺽이는 듯했던 상대편 사내가 갑자기 공중으로 몸을 띄우며 김덕령의 얼굴을 향해 발차기를 해버렸다.

현우와 김여물, 가혜는 갑작스런 상대방의 기습에 놀라서 김덕령을 바라봤고, 두 사람의 싸움이 그렇게 잠시 멈추었다.


"와아아!"


자신의 대장이 김덕령에게 날린 일 격.

누가 봐도 예상치 못한 공격이었고, 김덕령은 그 공격을 고스란히 턱으로 받아야만 했었다.

하지만 다시금 주변인들에게 비친 싸움의 결과는 전혀 예상 밖이었다.

상대방의 발등을 손바닥으로 막아낸 김덕령. 그의 얼굴에는 엷은 미소가 띄워져 있었다.

하지만 상대편 사내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덕령에게 잡힌 팔 대신 발등으로 그의 턱을 노렸던 상대방. 하지만 김덕령은 상대방의 손가락을 꺾기 직전, 손을 풀어 발 공격을 막아냈던 것이다.

마치 싸움을 시작하면서부터 계획해둔 공격인 듯 얼굴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일었지만 자신의 그런 공격을 막아낸 김덕령이 대단하다고 감탄하는 것 같았다.


"네 전력의 공격이었느냐?"

- 퍽!


이번에는 김덕령의 반격이었다.

그의 강한 정권이 상대방의 턱을 향해 날아들었다. 자신이 당했던 것과 똑같은 복수였다.


- 쾅!


두 번의 공격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그것을 팔을 들어 막아낸 상대방의 몸이 공중을 향해 붕 떴다가 한참 뒤떨어진 곳에 내려앉은 후에도 몇 보를 더 뒷걸음질쳤다.

그것을 보는 상대 무리들의 얼굴에는 순간 당황스러움이 비쳤다.


"순왜라면 지금이라도 무릎을 꿇고 목숨을 구걸해 보거라."

"왜 계속 우리를 순왜라고 부르는가?"


상대편 대장이 숨을 헉헉거리며 자세를 고쳐잡은 뒤 말했다.


"순왜가 아니면 왜 그런 복장을 하고 있단 말인가? 왜군의 앞잡이 놈들 같으니!"

"잠깐, 그것은 우리가 할 말이요. 오히려 우리가 묻고싶소. 어떻게 왜적놈들이 바글바글한 이곳에서 아무런 일도 없는 듯 쉬고 있는 거요? 이 주변에 쿠로다의 2만 군대가 진군해있는 상태인 걸 모르고 있는 거요?"

'쿠로다···?'


왜군의 3군 대장이었다. 고니시와 가토에 이어 조선을 쳐들어온 제 3군의 총지휘관.


"그렇다면 너희들은 누구냐?"


김여물이 그들을 향해 조심스럽게 외쳤다. 겉으론 내색을 안 했지만 두 사람의 싸움을 보자 혹시라도 김덕령이 당하는 게 아닐까봐 걱정한 눈치였다.


"나는 고인후. 고경명 부대의 대장이자 고경명 장군님의 친아들이다! 너희의 정체는 무엇이냐?"

"고경명? 그렇다면 의병이란 말인가?"

"정체를 밝혀라!"

"나는 도순변사 신립 장군의 종사관인 김여물이오. 이 쪽은 같은 군관인 김현우 그리고 의병장 김덕령 장군이시오."


김덕령을 보며 장난스레 찡긋 눈을 감아보이는 김여물. 김덕령은 쑥스러운 듯 얼굴을 살짝 붉혔다.


"그렇다면 탄금대 전투에서 승리하신 신립 장군의···?"

"그렇소."

"결례를 범할 뻔했습니다. 송구합니다."


고인후는 겸연쩍은 듯 뒷통수를 긁으며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다른 부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여물 장군이라고 하셨지요? 지금 여기에 계시면 위험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쿠로다의 왜군 제 3군이 경상도를 향해 진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중심부에서 이런 난장을 피운 것이구요."


고인후와 의병들은 왜군의 전력을 알아내기 위해 왜병들로 위장한 것 같았다. 그들은 얼마 전부터 의병을 조직해 싸웠는데 병사를 모으기 위한 격문을 띄울 수도 없었고, 이미 경상도 일대가 왜군에게 점령당하다시피했기에 일단 쿠로다의 3군을 정찰온 것 같았다.


"장군, 의령은 여기서 얼마나 걸립니까?"

"군관님, 굳이 가셔야겠다면 왜군을 피해서 돌아가시는 방법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닷새는 족히 걸리는 거리입니다."

"닷새라···."

"도대체 무슨 일로···."

"저희 역시 각지의 의병을 규합하고 있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고인후와 의병들은 신립이 직접 김여물과 현우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왔던 길을 이용해 세 사람을 산에서 안전하게 내려가도록 도왔고, 최대한 빨리 의령으로 가는 길도 알려주었다.


"저희가 말을 구해드리겠습니다. 그래야 돌아가는 길이라도 빠르게 가실 터이니."

"고맙소."

"그럼 저희는 이만. 부디 조심하십시오."


다행히 가혜 역시 말을 탈줄 알았고, 오히려 현우보다 잘 타는 편이었기에 네 마리의 말에 각각 올라타고 의령을 향해 떠날 수 있었다.


"고인후라고 했던가···."


김덕령은 자신의 손가락을 살며시 쓰다듬으며 멀어져가는 고인후와 의병 무리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꽤나 쓸만한 인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반면, 김여물은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의령을 향해 가는 길목으로 들어가려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 물었다.


"현우야, 우리가 찾아가는 의령의 장군이 누구라고 했지?"


알려준다고 할 땐 됐다고 하더니 변덕은.

현우는 몇 년은 늙은 듯한 김여물의 얼굴을 빙그레 바라보다가 그를 앞지르며 말했다.


"곽재우. 후에 홍의장군(紅衣將軍)이라고도 불리는 인물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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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안의 엑스트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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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시작합니다(수정) 20.10.17 126 0 -
28 이순신을 찾아서(1) 20.11.13 58 0 12쪽
27 용인 전투, 두 번째(4) 20.11.11 62 0 15쪽
26 용인 전투, 두 번째(3) 20.11.10 63 0 13쪽
25 용인 전투, 두 번째(2) 20.11.07 76 0 14쪽
24 용인 전투, 두 번째(1) 20.11.06 88 1 14쪽
23 팔문둔갑(八門遁甲)(2) 20.11.05 97 1 12쪽
22 팔문둔갑(八門遁甲)(1) 20.11.04 110 2 12쪽
21 홍의장군(紅衣將軍)(5) 20.11.03 114 1 12쪽
20 홍의장군(紅衣將軍)(4) 20.11.01 117 1 11쪽
19 홍의장군(紅衣將軍)(3) 20.10.31 127 3 12쪽
18 홍의장군(紅衣將軍)(2) 20.10.30 129 3 13쪽
17 홍의장군(紅衣將軍)(1) 20.10.29 136 2 11쪽
» 익호장군(翼虎將軍)(3) 20.10.28 138 3 13쪽
15 익호장군(翼虎將軍)(2) 20.10.27 151 3 13쪽
14 익호장군(翼虎將軍)(1) 20.10.26 169 4 12쪽
13 용렬한 군주 20.10.25 181 4 12쪽
12 용인 전투 20.10.24 180 4 12쪽
11 고니시(3) 20.10.23 187 3 12쪽
10 고니시(2) 20.10.22 190 5 13쪽
9 고니시(1) 20.10.21 199 4 12쪽
8 조령대첩(鳥嶺大捷) 20.10.20 210 4 12쪽
7 모래바람(2) 20.10.19 203 2 12쪽
6 모래바람(1) 20.10.18 222 3 13쪽
5 첩자(2) 20.10.17 229 5 10쪽
4 첩자(1) 20.10.16 241 4 13쪽
3 여긴 어디? 나는 누구?(2) 20.10.16 251 4 12쪽
2 여긴 어디? 나는 누구?(1) 20.10.16 287 3 16쪽
1 김반장 20.10.16 334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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