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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릭준 님의 서재입니다.

기억(Memory)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드라마

완결

파트릭준
작품등록일 :
2013.02.09 08:20
최근연재일 :
2013.02.12 22:32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9,651
추천수 :
69
글자수 :
87,431

작성
13.02.12 02:25
조회
344
추천
2
글자
8쪽

June 2012

기억(Memory)




DUMMY

기억

Memory






Patrickjun




June 2012



지난 5월 마지막 주에 나는 경원이형이랑 방송 리허설하러 가는 도중에 사람 하나를 치고 말았다.

솔직히 잘 안보고 갑자기 길가에 뛰어든 그 사람 잘못인데,

이럴 때는 또 항상 운전하는 사람 책임이라 일이 조금 꼬이는 듯 했다.


하지만....


6 월이 되어 그 사람을 한번 보러가면서 모든일이 해결되었다.



나: [저기, 몸은 괜찮으세요?]

XX: [아, 저 손목만 부러졌을 뿐 괜찮아요.]

나: [하필이면 오른쪽 손목이 부러지신 모양인데 앞으로 얼마동안 괜찮으시겠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 사람이 내앞에서 무릎을 꿇는 것이었다.



XX: [악,,,, 상준이 형 진짜 미안해!!! 나 벌 받았나봐 ㅡㅜ]

나: [응? 나.. 알아?]

XX: [형 예전에 데뷔했는데 왜 몰라 ㅡㅜ 형 나....]

나: [너 누군데? 말해봐!]

한일: [나.. 김한일...]

나: [...]



5초정도 후...



나: [푸하하하하 ㅋㅋㅋㅋ 니가 김한일이란 말이야? 아 나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웃음이 터져나왔다.

절대로 그 자식의 손목을 부러뜨렸다는 복수심 때문에 나오는 웃음이 아니었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ㅋㅋㅋ


한일이는 이상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다가 내가 자꾸 웃으니 점점 따라 웃기 시작했다.

걔 웃음 소리가 슬슬 커졌을 때 나는 내 웃음을 갑자기 멈추고는 무서운 얼굴로 한일이를 쪼아보았다.



나: [너 그렇게 날 배신하기야?]

한일: [앗,,, 형 제발 부탁이야... 미안해 ㅠㅠ 제발 나 신고하지마...]

나: [ㅋㅋㅋ 신고 하고싶어도 대체 이걸 어디다 신고해야 하는겨 ㅋ 너 몰래 여기 왔지? 왜? 아이유 보러?]



한일이가 잠시 숙연하더니 끄덕였다.



한일: [근데 카페에서 알게된 친구들 몇몇 같이 올라왔는데 나 다치는 바람에...]

나: [그렇구나... 걔네들은 그럼 너 때문에 그냥 돌아가게 된거야?]

한일: [응... 나 욕 디기 많이 먹었어..]

나: [ㅋ 근데 넌 어떻게 또 오른손을 다치냐?? 너 진짜 벌 받았나 보다 ㅋㅋㅋ]

한일: [응, 형.. 나 벌 받았어... 그니까 용서해줘.]

나: [무슨 소리야? 나 너 옛날에 용서했어, 너 덕분에 친구들이랑 지은이랑 훨씬 더 친해졌거든. ㅎㅎ]

한일: [...]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고는 난 한일이의 어머니를 잠깐 뵈었고

한일이가 나를 보러 온 것이었나 본데 본의 아니게 이런 사고가 나서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다.

어머님도 나를 이해해 주셨고,

갑자기 내가 보는 앞에서 한일이를 주어 패기 시작하셨다. ㅋ

싸다, 싸 ㅋㅋㅋ





또 6월은 마구마구 지나가고...

나도 드디어 하루하루가 바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내 노래가 30등 안에 진입했기 때문에 방송도 꾸준히 하고 있었고,

점점 길가에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늘기 시작했다.




어느날 나의 늘어난 인기를 처음으로 몸소 느껴본 적이 있었는데,

길가를 지나가는데 어떤 옷 가게에서 나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라디오인가?


하면서 지나갔는데,

그 가게 앞을 지나가던 학생들 몇몇이



[어, 상쭌이 노래다! 이 노래 대박 좋아!]



하면서 지나가는 것이었다.


'나이도 어린게 감히 상쭌이 가 뭐니?'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솔직히 기분은 좋았다. ㅋㅋ


기획사에 돌아가면 나에게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도 늘었고,

한번은 지은이와 같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의상담당 매니저 누나가 지나가면서,



[어우, 상준이 잘 나가더니 벌써 데이트 하는거야? ㅎㅎ]



하면서 지나가기도 하였다.


그런데 기획사에서 이런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면 난 좀 별로였다.

왜냐하면 그럴 때 마다 수연이가 걸렸기 때문이었다.

수연이는 7월 14일에 데뷔예정이고,

7월 마지막 주 한국 가요 차트에서 30위 안에 들지 못하면 자진해서 기획사를 나가는 것을 약속으로 데뷔를 결정했다고 했다.


역시 수연이도 시간이 갈 때마다 점점 더 긴장하는 것 같았다.



수연: [상준이 오빠, 나 내 노래중에서 여기 첫번째 후렴 끝나고 왠지 좀 이상하지 않아?]

나: [응? 왜? 지금까지 잘 불러놓고 왜 그려?]

수연: [아니, 부르면 부를수록 왠지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왜 그러지?]

나: [데뷔 남겨두고 니가 너무 예민해서 그래.]

수연: [오빠도 그랬어?]

나: [나도 데뷔 가까워 지니까 그 때는 내가 하고있는 것 들이 모두 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이거 좀더 잘해야지, 저거 좀더 잘해야지 하다가 실수도 연달아 했었고.]

수연: [그렇구나..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

나: [그래, 그러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고 지금까지 연습한 대로만 해. 너 정말 잘 하고 있는거야.]



하지만 다음 날도, 그 다음날도 수연이가 연습하는 곳을 지나갈때면 수연이는 항상 머리를 싸메고 있었다.

이사장의 압박이 컸기는 정말 컸는 모양이었다.





6월이 거의 끝나갈 때 즈음,

성진이가 Nemesis 밴드 애들과 나를 불렀다.



나: [응, 왜 불렀어?]

성진: [재미있는 일이 하나 생겼거든.]

민주: [재미있는 일?]

지훈: [무슨 일이요?]

성진: [7월 19일 금요일에 뮤직뱅크에서 할 무대인데]

준태: [뮤뱅?]

성진: [응. 썸머 스페셜 무대라고, 로엔에서도 뭔가 특별한 거를 기획해 보라고 연락이 온 모양이야.]

조현: [그럼 지은이 누나랑 스페셜 무대 하면 안돼요?]

성진: [지은이는 벌써 그 다음주에 인기가요랑 음악중심에서 스페셜 무대가 잡혔거든. 아마 뮤뱅까지 하기에는 좀 힘든 모양이야.]

나: [그럼 설마 내가 준태네 밴드하고?]

성진: [응! 아마 멋있는 무대가 될거같아.]

조찬: [아놔, 프랑준형! 우리 차라리 네메씨즈 라고 불러줘! 준태네 준태네 하니까 기분나뻐!]

성진: [아무튼, 혹시 상준형이랑 느네들이랑 멋있는 무대 하나 만들 아이디어 있어?]

나: [아무래도 요즘 우리 타이틀 곡들을 어떻게 편곡해서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동현: [아, 그러면 우리가 형의 Unrestricted를 연주하는 건 어때? 롹 버젼으로!]

민주: [와! 그거 멋있겠다! 태성이의 환상적인 기타 솔로도 같이!]

나: [흠... 준태도 같이 노래 불러도 괜찮겠네! 파트를 조금만 나누면 듀엣으로도 가능 하겠어.]

지훈: [그럼 형도 우리 노래 연주할때 나와서 준태랑 같이 듀엣 하믄 안돼?]

동현: [내가 화음하는 부분에서 형이 나와서 해도 좋을거 같은데?]

민주: [와! 그거 좋은 생각이다!]



우리는 거의 두시간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느라고 보냈고,

결국은 이렇게 결정이 났다.


처음에는 평범하게 Nemesis가 걔네 노래를 시작하고

중간에 내가 등장해서 같이 노래를 부른다.

Nemesis의 노래가 끝나면, 바로 태선이의 환상적인 기타 솔로가 시작 돼고,

지훈의 드럼 솔로로 분위기가 점점 바뀌어 가면서

Nemesis가 내 노래를 신나는 락 버젼으로 연주하기 시작,

준태가 먼저 노래를 시작하고 중간에 내가 같이 노래를 하다가

내 노래 클라이맥스 바로 전 브레이크 부분을 편곡하여서

민주의 키보드 솔로도 좀 넣고, 동현이와 조현이의 애드리브로

음악을 한층 더 멋있게 꾸미기로 하였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은 이제 데뷔한지 반년도 안 지난 신인인데,

벌써 이런 스페셜 무대를 갖게 해줘?

이런 적은 한번도 못 봤는데...


작가의말

Infinite – Nothings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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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기억 (Memory) - 후기 13.02.12 260 2 1쪽
29 January 2013 [EPILOGUE] 13.02.12 284 2 3쪽
28 December 2012 13.02.12 314 2 7쪽
27 November 2012 13.02.12 444 4 10쪽
26 October 2012 13.02.12 265 2 8쪽
25 September 2012 13.02.12 182 2 8쪽
24 August 2012 13.02.12 265 2 7쪽
23 July 2012 13.02.12 320 2 7쪽
22 Special 공지 (True or 뻥) -3- 13.02.12 233 3 1쪽
» June 2012 13.02.12 345 2 8쪽
20 May 2012 13.02.12 353 2 9쪽
19 April 2012 13.02.12 384 2 8쪽
18 March 2012 13.02.12 207 2 7쪽
17 February 2012 13.02.12 212 2 10쪽
16 January 2012 13.02.12 207 2 7쪽
15 Special 공지 (True or 뻥) -2- 13.02.11 269 2 1쪽
14 December 2011 13.02.11 336 2 10쪽
13 November 2011 13.02.11 286 2 6쪽
12 October 2011 13.02.11 332 2 10쪽
11 September 2011 13.02.11 223 2 7쪽
10 August 2011 13.02.11 201 2 7쪽
9 July 2011 13.02.11 296 2 6쪽
8 Special 공지 (True or 뻥) -1- 13.02.10 324 2 1쪽
7 June 2011 13.02.09 395 3 9쪽
6 May 2011 13.02.09 357 3 11쪽
5 April 2011 13.02.09 327 2 8쪽
4 March 2011 13.02.09 416 3 7쪽
3 February 2011 13.02.09 435 2 6쪽
2 January 2011 13.02.09 483 4 7쪽
1 작가의 말 & Prologue 13.02.09 696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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