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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릭준 님의 서재입니다.

기억(Memory)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드라마

완결

파트릭준
작품등록일 :
2013.02.09 08:20
최근연재일 :
2013.02.12 22:32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9,655
추천수 :
69
글자수 :
87,431

작성
13.02.09 08:44
조회
435
추천
2
글자
6쪽

February 2011

기억(Memory)




DUMMY

기억

Memory




Patrickjun




February 2011



1월말에 결국 난 아이유와 윤상씨와 세인트 비나리라는 작곡가님 한분과 잔혹동화 라는 곡 작업에 들어갔었다.


나도 내가 SM에 관해서 왜 솔직히 얘기를 못했는지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정확히 알것 같다.

내 욕심이 너무 커서 였다.


하지만 나중에 일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두려웠던 나는 그냥 사실대로 다 말하기로 결심했다.

나야 뭐 지은이 한테는 그냥 한번 만났던, 음악에 관심많은 사람으로 기억 될 거,

이렇게 비참하게 지낼 거 솔직하게 말하는게 나을것 같았다.


난 몇일 후 모두들에게 SM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 했고, 다들 조금 놀라는 눈치였다.



윤상: [상준이, 너 왜 그 얘기를 지금까지 않했어?]

나: [그게... 그 말 하면.... 이게 솔직히 어떻게 온 기회인데요... 놓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윤상: [그럼 너 로엔에서 이거 하는 건 어떻게 할건데? 앨범에 너 이름 못 쓰게 된거 아냐? 지금 벌써2월 1일 이라고! 지금 이런 고민 할 시간이 없어!]



그 때 지은이가 껴들었다.



지은: [그럼 오빠, 지금 어쩔 수 없으니까 그냥 윤상오빠 이름을 쓰던가, 아니면 세인트 오빠가 편곡 많이 하셨으니까 세인트 오빠 이름으로 쓰던가 하는게... 윤상오빠, 지금 시간 없다고 이 곡 날릴 수 는 없잖아요? 해결책을 빨리 내는게 나을것 같은데요...]



지은이 덕분에 이 일이 커지지 않고 지나가버렸다.

그래도 뭐라고 미안하다 라고 얘기를 해야 할거 같아서 나중에 말을 걸었다.



나: [지은아, 미안하다... 내가 욕심이 너무 컸나봐...]

지은: [오빠, 솔직히 좀 실망이야. 왜 처음에 그 얘기를 않했어?]



아... 정말 목이 타고 있었다...



나: [정말 미안해... 안 그러면... 이 일도 놓치고 너도 놓치는 줄 알았단 말야...]



지은이가 잠시 고민하는것 같더니 입을 열었다.



지은: [오빠, 나도 정말 오빠랑 작업하는거 재미있었어. 비록 잔혹동화 오빠이름으로 앨범에 실리지는 않겠지만 항상 오빠가 만든거라는거 잊지 않을게. 그리고 비밀도 지켜주고. 내 생각에 지금은 잠시동안만 오빠가 오빠길을 가야할 거 같애. 나중에 무슨 일 생기면 다시 연락하자 오빠.]



지은이의 어른스러운 말에 난 좀 부끄러워졌다.

하지만 지은이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나로서도 더 이상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3주정도 같이 작업했던 것 들은 사라지는 걸까,

라고 생각할까봐 지은이가 날 항상 잊지 않겠다고 말해주니,

난 그런 지은이가 너무 고마웠다.




시간이 지나 아이유의 컴백 소식이 알려졌고, SM기획사에서도 나한테 조금의 부담감을 주기 시작했다.

사실 어언 두달 동안 내가 SM을 위해 작업한 곡이 하나도 없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2월 말까지 나는 우선은 SM을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노력하면 얻는 것이 있다고,

지금 노력을 해야 나중에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힘이 조금 났다.


곧 나는 두 곡 을 샘플로 만들었고 이 샘플들을 그때 나를 공항으로 마중 나와 주었던 이경원 씨에게 보내보았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이경원씨는 운전하는 기사분 뿐만이 아니라 나를 비롯한 작곡가들 몇명을 담당하는 매니저라고...


아무튼 반응이 꽤 괜찮았던 것으로 보아, 실패작은 아니었던 것 같았다.

이 샘플들이 완전한 곡으로 변신하면 어떻게 쓰이게 될지 궁금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또 2월의 마지막 주가 찾아왔다.


어느날 오후, 집에서 음악을 들으며 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지은이의 매니저였다.



[아, 형 안녕하세요! 네, 네, 지은이가 만나자구요? 어디서요? 아, 그리로 갈게요. 네, 나중에 뵐게요!]



근처 지하철역으로 아이유 매니저가 날 데리러 왔고, 나는 아이유가 기다리고 있는 로엔기획사 사무실로 찾아갔다.



지은: [상준 오빠!]

나: [오, 지은아, 오랜만이야!]

지은: [응! 오빠 그 동안 잘 지냈어?]

나: [그럼. 한달전이 조금 그립기는 했지만. ㅎㅎ]

지은: [오빠, 나도 그래서 오빠 여기로 부른거야.]

나: [응? 무슨 소리야?]

지은: [내가 우리 사장님께 물어봤어. 이러저러한 사람이 하나 있는데 맘에 들으니 우리 연습실 빌려주면서 작곡 시키자고.]

나: [지금 내 얘기 했다는 말이야?]

지은: [응!]

나: [그럼 너 잔혹동화에 얽힌 이야기도 해 드린거야?]

지은: [아니, 그 얘기는 아직...]

나: [그럼 느네 사장님이 나보고 지금까지 작업했었던 노래나 작곡한거 뭐 있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래?]

지은: [글쎄... 그 생각을 못했네...]

나: [지은아, 만약 SM에서 나 이런거 알면, 또 로엔에서 모든거 알게되면 난 여기서도 저기서도 일 못할거 같아!]

지은: [아... 내가 실수한건가? 난 어떻게 해서든지 오빠가 이리로 왔으면 좋겠는데...]

나: [야, 내가 가수도 아니고... 난 돈없는 작곡가일 뿐인데...]

지은: [아!!! 좋은 생각 났다!]

나: [무슨 생각?]

지은: [오빠 옛날에 작곡해서 러브유 카페에 올렸던거! 그거 들려드리면서 아예 가수로 데뷔하면 어때?]

나: [뭐? 이지은씨, 나 노래하는거 안 들어봤수? 나 노래 못한단 말야!]

지은: [노래는 연습하면 되잖아! 작곡은 아무나 쉽게 못한단 말야! 그 곡 오빠가 작곡까지 한거라고 하면...]



또 한번 지은양의 아이디어에 혀를 내두른 나였다...


아, 나 어떡하지?

가수는 진짜 별로 하기 싫었는데...


어떡하지?

이 참에 확 로엔으로 바꿔?

그럼 아예 노래연습좀 해서 씽어쏭라이터로 가는거?

SM도 나한테 그 얘기 했었는데...

그냥 잔인하게 SM포기하고 로엔으로 갈아탈까???????

아놔, 미치겠네...


작가의말

치치 – 장난 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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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기억 (Memory) - 후기 13.02.12 260 2 1쪽
29 January 2013 [EPILOGUE] 13.02.12 284 2 3쪽
28 December 2012 13.02.12 314 2 7쪽
27 November 2012 13.02.12 444 4 10쪽
26 October 2012 13.02.12 266 2 8쪽
25 September 2012 13.02.12 182 2 8쪽
24 August 2012 13.02.12 266 2 7쪽
23 July 2012 13.02.12 320 2 7쪽
22 Special 공지 (True or 뻥) -3- 13.02.12 233 3 1쪽
21 June 2012 13.02.12 345 2 8쪽
20 May 2012 13.02.12 353 2 9쪽
19 April 2012 13.02.12 384 2 8쪽
18 March 2012 13.02.12 207 2 7쪽
17 February 2012 13.02.12 212 2 10쪽
16 January 2012 13.02.12 207 2 7쪽
15 Special 공지 (True or 뻥) -2- 13.02.11 269 2 1쪽
14 December 2011 13.02.11 336 2 10쪽
13 November 2011 13.02.11 286 2 6쪽
12 October 2011 13.02.11 332 2 10쪽
11 September 2011 13.02.11 223 2 7쪽
10 August 2011 13.02.11 201 2 7쪽
9 July 2011 13.02.11 296 2 6쪽
8 Special 공지 (True or 뻥) -1- 13.02.10 324 2 1쪽
7 June 2011 13.02.09 395 3 9쪽
6 May 2011 13.02.09 358 3 11쪽
5 April 2011 13.02.09 327 2 8쪽
4 March 2011 13.02.09 416 3 7쪽
» February 2011 13.02.09 436 2 6쪽
2 January 2011 13.02.09 483 4 7쪽
1 작가의 말 & Prologue 13.02.09 696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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