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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릭준 님의 서재입니다.

기억(Memory)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드라마

완결

파트릭준
작품등록일 :
2013.02.09 08:20
최근연재일 :
2013.02.12 22:32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9,658
추천수 :
69
글자수 :
87,431

작성
13.02.09 08:41
조회
483
추천
4
글자
7쪽

January 2011

기억(Memory)




DUMMY

기억

Memory




Patrickjun






January 2011



한국에 도착하고 첫번째 날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는데 일주일이 후딱 지났다.


어이없는 일이 있었다면,

SM기획사 에서 정말로 나를 가수로 만들려고 했다는 것이었다.


사실 난 가수 될 생각이 전혀 없는데...

솔직히 내가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노래보다 악기 연주에 관심이 더 많았으므로

작곡이나 밴드같은거 시키면 해보려고 했지 정말 가수는 별로 하기 싫었다.


기획사 쪽에서는 그럼 우선 작곡을 조금만 부탁한다고 했고, 나도 그 말에 동의했다.

그런데도 마지막으로 씽어쏭라이터라는 것을 나한테 알려주며 이야기를 끝낸 이유는 뭘까?

정말 내가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나를 그냥 실험용 쥐로 쓰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기획사에서는 나에게 공짜로 연습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녹음실을 제공해 주었고,

가수를 하지 않기로 한 이상 기숙사 생활은 할 수 없었기에 난 이모댁에서 살기로했다.





그 후 또 몇일이 지났고, 음악방송들을 틀어보던 중 나는 중대한 것을 깨닳았다.


내가 아이유의 팬이라는 것을.


나는 프랑스에 있을 때 부터 아이유의 팬이었고,

가장 좋아하는 곡은 좋은 날.

아이유가 좋은 이유는, 너무 귀엽고, 음악성 대박에 노래도 잘 부르기 때문...

그래서 난 아이유를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이유를 만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하늘이 이런 나에게도 기회는 주더란다.

아이유가 어제 우리 카페에 들어와서 나의 노래를 들었던 것 이었다.

아이유는 게시글로 노래가 참 좋다고 써주었고,

달빛 회원과 나는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들었었다. ^^


그리고 다음날, 네이버에 쪽지가 두개 와 있었다.


하나는 전 부터 알고 있었던 이조현 이라는 친구의 게임톡에서 놀자는 쪽지였고,

다른 하나는.... 아이유가!!!!! 바로 아이유가 나에게 보낸 쪽지였다!!!



[프랑준님, 안녕하세요! 님이 작곡하신 곡 진짜 좋네요. ㅎㅎ 하지만 제가 부르기에는 가사가 조금 안 맞는 듯 ㅋㅋ 저 유럽 정말 한번 가보고 싶은데 프랑준님 프랑스에 사시는 거에요? 프랑스에 사시면서 까지 이렇게 저 응원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럼 답장 기다릴게요!]



와, 정말 떨리더란다.



[오오 지은양께서 손수 저에게 쪽지를!! 너무 고마워요! ㅋㅋ

사실 저 두주 전에 한국 들어왔어요. 작곡같은 일 하러 왔는데 지은양 작곡이나 해드릴까? ㅋ 사실 지금]



갑자기 계속 자판기를 두드리던 손가락들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SM 기획사 이야기를 쓸까, 하다가 결국 안 쓰기로 했다. 아이유는 로엔 기획사 출신이고, 내가 SM 기획사에서 벌써 일을 한다는 말을 들으면 무슨 문제가 생길 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쪽지를 보낸 후의 그 기다림이란... 애도 탔지만 달콤한 그 기다림이 너무 좋았더란다.

그리고 불과 몇시간 후, 답장이 왔다!!!



[우와! 한국 들어오셨다구요? ㅋ 그럼 저 음악에 관한 부탁 하나 드려도 될까요?

사실 2월 중순에 윤상 선배님께서 곡 하나 주신거 가지고 컴백할 예정이거든요!

그거 편곡하는데 조언이 많이 있을 수록 좋을거 같아서요! 녹음은 거의 다 끝나 가는데 프랑준님께서 나만 몰랐었던 이야기라는 곡에 조언 좀만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제 매니저 오빠 번호 드릴테니까 언제든지 연락해 주세요!]




이런 행운이...

그러니까 나는 어떨결에 아이유를 만날 기회를 잡은 것이었다.

모든 일이 이렇게 빨리 진행 되다니...


하지만 SM때문에 자꾸 마음이 걸렸다.


그 쪽에서 나의 도움을 원했기 때문에 녹음실도 제공해 준건데 난 정작 다른 기획사에서 일을 하려고 하니 말이다...


그.래.도


아이유와의 만남을 거절할 수는 없었기에 나는 당분간 이 테마가 입에 놓이지 않도록 각별한 입조심을 하기로 했다.



이틀후에 나는 아이유의 작업실을 방문 할 수 있었다.

거기에는 윤상씨도 계셨고, 아이유와 매니저, 그리고 모르는 분 두분이 계셨다.



지은: [윤상오빠, 이 분은 프랑준 씨라고 프랑스에서 오신 분이셔.]

나: [프랑준은 그냥 인터넷상 닉네임이고, 그냥 박상준이라고 불러주세요.]

윤상: [아, 그래. 반가워요. 근데 정말 프랑스에서 지은이 도와주려고 일부러 오신거에요?]

나: [아니요 ㅋ 여기 온 이유는 한국에서 작곡일을 좀 해보고 싶어서 온 거에요. 그리고 아이유도 보러. ㅋㅋ]



작업실에 있던 사람들이 웃음을 지었다.



지은: [아, 상준오빠 카페에서 찾아보니 24살 이시던데? ㅎ]

나: [어익후, 여신 아이유께서 날 검색하셨었다니 ^^]

지은: [그냥 지은이라고 불러줘.]



그 날부터 나는 3일 정도에 걸쳐서 지은이랑 윤상씨랑 새 곡을 들어보고

내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도 내면서 음악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한테는 정말 좋은 경험이자 아이유를 처음으로 개인적으로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같이 작업을 한 3일째 되는 날 밤, 지은이가 나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상준오빠! 아까 오빠가 피아노좀 쳐보면서 우연히 멜로디 하나 만들었었잖아? 그거 윤상오빠랑 세인트 비나리라는 작곡가 오빠가 듣고는 대박이라고 하시면서 작업 끝나면 오빠이름으로 이번 패키지 앨범에 넣어주시겠대!! 오빠도 내일 와서 같이작업하자! 사실 잔혹동화라는 제목을 가진 가사가 있었는데 오빠가 만든 멜로디랑잘 어울리나봐! 오빠 좀 짱인듯!!!]



나의 첫번째 반응은,




이었다...


에이, 말도 안돼.

한국온지 한달도 안됐는데 벌써 아이유 앨범에 노래를,

에이 이건 꿈일거야...


라고 생각하기도 잠시,

갑자기 새로운 걱정거리가 떠올랐다.


SM...

어떡하지???

아이유 앨범에 정말로 내 이름으로 곡이 하나 나온다면???

난 SM에서 해고일텐데,,,

그러면 연습할수 있는 녹음실, 장비들 다 날아가는거??

보통 작곡가는 개인적인 장비들이 다 있지, 어떤 작곡가가 기획사한테서 장비들을 빌려서 쓰는가?

근데 난 돈이 없는데???

로엔에 물어볼까?

안돼면 어떡하지???


나의 한국에서 겪는 첫번째 고난이었다...


작가의말

나비 – 잘된 일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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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기억 (Memory) - 후기 13.02.12 260 2 1쪽
29 January 2013 [EPILOGUE] 13.02.12 284 2 3쪽
28 December 2012 13.02.12 314 2 7쪽
27 November 2012 13.02.12 444 4 10쪽
26 October 2012 13.02.12 266 2 8쪽
25 September 2012 13.02.12 182 2 8쪽
24 August 2012 13.02.12 266 2 7쪽
23 July 2012 13.02.12 320 2 7쪽
22 Special 공지 (True or 뻥) -3- 13.02.12 234 3 1쪽
21 June 2012 13.02.12 345 2 8쪽
20 May 2012 13.02.12 353 2 9쪽
19 April 2012 13.02.12 384 2 8쪽
18 March 2012 13.02.12 207 2 7쪽
17 February 2012 13.02.12 212 2 10쪽
16 January 2012 13.02.12 207 2 7쪽
15 Special 공지 (True or 뻥) -2- 13.02.11 269 2 1쪽
14 December 2011 13.02.11 336 2 10쪽
13 November 2011 13.02.11 286 2 6쪽
12 October 2011 13.02.11 332 2 10쪽
11 September 2011 13.02.11 223 2 7쪽
10 August 2011 13.02.11 201 2 7쪽
9 July 2011 13.02.11 296 2 6쪽
8 Special 공지 (True or 뻥) -1- 13.02.10 324 2 1쪽
7 June 2011 13.02.09 395 3 9쪽
6 May 2011 13.02.09 358 3 11쪽
5 April 2011 13.02.09 327 2 8쪽
4 March 2011 13.02.09 416 3 7쪽
3 February 2011 13.02.09 436 2 6쪽
» January 2011 13.02.09 484 4 7쪽
1 작가의 말 & Prologue 13.02.09 697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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