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소향疏向의 서랍

마녀의 연회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소향疏向
작품등록일 :
2012.08.17 13:50
최근연재일 :
2012.12.20 14:41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2,773
추천수 :
22
글자수 :
61,241

작성
12.12.11 16:00
조회
117
추천
1
글자
7쪽

03. 징후 - 3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소망을 향하는 사람-




DUMMY

파르치팔은 영호와 정훈에게 며칠 동안 차원, 마녀의 기본적인 소양과 마법에 대해서 더 학습을 시켰다. 둘은 빠르게 지식을 습득했고 파르치팔은 가르치는 보람이 있다며 만족했다.

“그리고 교육 중에 차원이 열리는 징후가 포착되면 실습을 나가보도록 하자. 수백 번 말로 설명을 듣는 것보다 한 번 경험하는 게 나으니까.”

파르치팔은 동그랗게 생긴 기계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그는 기계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내려놓으며 다시 마녀의 기본 소양에 대해 복습을 해보자고 말했다.

“마녀는 절대 민간인에게 마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어. 왜 그렇지? 정훈이가 말해봐.”

“아무리 가장 약한 마법이라고 할지라도 인간들에게는 치명적인 공격이 이루어질 수가 있고 또 인간 세상의 균형과 질서를 무너트릴 수 있기 때문이죠.”

파르치팔은 고개를 끄덕였고 다른 질문을 던졌다.

“연금술사들과 우리가 다른 점을 3가지 이상 말해봐. 영호.”

영호는 헛기침을 몇 번 하고 운을 떼었다.

“우선 가장 기본적으로 그들은 정복과 개척을 선호합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다른 나라나 종족들을 식민지 삼는 것을 원하죠. 두 번째. 그들은 민간인을 피지배 계층으로 봅니다. 저희 마녀들은 그들과 공존을 하지만 연금술사들은 그들 위에 군림하려 하죠. 마지막으로 가장 큰 차이점은 과학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사고하며 사용하죠.”

파르치팔은 전에 들었던 기계를 다시 한 번 보이며 입을 열었다.

“그래.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 마녀들도 기계 문명 속에 살다 보니 어느 정도 과학의 힘을 빌리기는 한다. 이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그것에 의지하지는 않지.”

파르치팔은 정훈과 영호에게 더 질문했다.

“차원은 어떤 방식으로….”

파르치팔이 차원에 대한 질문을 하려고 하자 기계가 삐비비빅 거리는 소리를 내며 울었다. 영호는 귓가에 울리는 부드러운 소리에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소리의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근처에서 차원이 열렸나 보다. 일단 나간 다음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자. 가자.”

문밖으로 나오자 영호와 정훈이 일하는 미용실이었다. 파르치팔은 미용실 카운터에 기계와 지도를 놓고 위치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북서쪽방향으로 약 5km 지점이라. 흠. 경민 대학교 쪽이로군. 정훈 차있나? 없어? 영호는? 너도 없어?”

파르치팔은 어이가 없다는 듯 둘을 보았고 한숨을 내쉬며 버스를 타자고 말했다.

“파르치팔 아저씨는 버스 카드 있어요?”

“없어. 찍어줘.”

정훈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파르치팔을 바라보았고 영호도 어이가 없었는지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 그럼 외국인이 버스 카드 만들고 다니리? 얼른 가자. 늦겠다.”

세 사람은 정류장 의자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가 3번 버스를 탔다. 뒷자리에 자리를 잡은 세 사람은 계속해서 담소를 나누었다.

“아저씨. 그런데 차원의 틈새가 벌어져서 다른 생물체가 넘어온 거라면 신속을 다투는 일이 아닌가요?”

버스가 과속 방지턱을 지나가자 파르치팔의 엉덩이가 잠깐 공중에 떠올랐다가 내려왔다.

“아야야…. 운전 좀 살살하지. 깜빡하고 기계에 대해서는 설명을 안 했구나. 먼저 기계가 어떻게 차원을 감지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겠지.

차원이 열리면 고유의 파장이 대기에 흔들린단다. 그 파장이 크면 클수록 거대한 차원이 열리는 것이고 작으면 비교적 작은 규모의 차원이 열리는 것이지. 거대한 차원이 열리면 위험한 이종족들이 넘어올 확률이 커지지. 반면 작은 규모의 차원은 힘이 없는 이종족들이나 온순한 이종족들이 넘어오는 경우가 많지.”

“그럼 이번에 감지된 차원은 작은 규모의 차원이겠군요.”

파르치팔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한 규모는 직접 장소에 가서 파악해야겠지만 기계에 감지된 바로 추측하건대 아마 작은 물풀 정도의 크기일 거다. 그나저나 어느 정류장에서 내려야 하냐? 낙원 웨딩홀?”

정훈은 몇 정거장 더 가야 한다고 말했고 파르치팔은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기계를 몇 번 더 살펴보았다. 기계는 작은 빛을 여전히 반짝거리며 위치를 표시하고 있었다.


-이번 정류장은 안골입구, 안골입구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경민대학, 경민대학입니다.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면 되겠네요.”

정훈은 주머니에서 지갑을 주섬주섬 꺼내면서 내릴 준비를 했고 영호도 가방을 제대로 메면서 내릴 준비를 했다.

경민대학 정류장에 도착해 내리자마자 많은 사람이 웅성거리는 것을 들을 수가 있었다. 파르치팔은 두 사람을 재촉했다.

“빨리 올라가야겠다.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할지도 모르겠어. 빨리 와. 길 좀 지나갑시다.”

언덕길을 올라 경민 여자 중학교 교문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을 발견한 그는 얼른 그곳으로 향했다.

“뭐야. 뭐하는 거래?”

“영화 촬영하는 거라는데?”

“진짜? 대박이다. 시내 백화점이 들어서더니 이젠 영화 촬영까지 해?”

사람들은 점점 교문으로 몰려들었고 세 사람은 그 틈을 비집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흰옷을 입은 요원들이 검은색 봉을 들고 사람들은 뒤로 밀었다.

“뒤로 물러나시죠. 뒤로 물러나시라고 했습니다. 경고합니다. 이 이상 밀고 들어오시면 제재하겠습니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구경하겠다며 점점 안쪽으로 들어왔고 요원들은 봉으로 사람들을 뒤로 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거칠게 자신들을 미는 요원을 향해 불만을 터트렸다. 그 모습을 본 파르치팔은 요원의 검은 봉을 붙잡으며 그를 제압해버렸다.

“너희들 뭐야. 무슨 권리로 이 사람들을 막는 거지? 비켜”

싸늘한 목소리가 주변에 들렸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기분이 좋다는 표정으로 파르치팔을 칭찬했다. 파르치팔은 요원을 자신의 밑으로 끌어내리며 귓가에 속삭였다.

“당장 너희를 이끌고 온 대장한테 안내해. 기술 쓸 생각 하지도 말고 조용히 걸어.”

위협적인 목소리에 요원은 본능적으로 어깨를 움츠렸고 세 사람을 안내했다. 사람이 없는 중앙으로 도착하자 요원들이 몸 이곳저곳에 문신이 새겨진 이종족과 대치를 한 상태로 서 있었다. 파르치팔은 이종족을 쓱 보더니 금세 어떤 종족인지 알 수 있었다.

“우조르 종족이로군. 애 좀 먹겠어. 너희 대장은 어디 있어.”

요원은 한 사람을 가리켰다. 파르치팔은 옷에 사자 문양이 수 놓인 사람을 찾아내었고 요원은 그 사람이 맞다고 말했다. 파르치팔은 성큼성큼 다가가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뭡니까. 지금 바쁜 거 안 보이는 겁니까. 자기 위치로 돌아가세요.”

남자는 단호하면서도 정중한 어투로 말했고 파르치팔은 그의 어깨를 자신의 쪽으로 당겼다. 남자는 뭐야 하는 표정으로 파르치팔을 바라보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피하지 않고 빤히 쳐다보았다.

“뭡니까. 당신. 여기는 함부로 들어와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나가주시죠.”





여러분들의 댓글과 별점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 -소망을 향하는 사람-


작가의말

이 부분까지가 전에 연재했던 분량입니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마녀의 연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녀의 연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 공지 13.01.10 134 0 -
공지 다시 시작합니다. 12.11.26 127 0 -
17 04. 사라지는 사람들 - 2 12.12.20 198 1 10쪽
16 04. 사라지는 사람들 - 1 12.12.17 183 1 8쪽
15 3.5 - A.E 12.12.14 120 2 7쪽
14 03. 징후 - 5 12.12.13 165 1 8쪽
13 03. 징후 - 4 12.12.12 168 1 8쪽
» 03. 징후 - 3 12.12.11 118 1 7쪽
11 03. 징후 - 2 12.12.10 110 1 8쪽
10 03. 징후 - 1 12.12.07 118 1 11쪽
9 2.5 - A.E 12.12.06 131 1 7쪽
8 02. 연회 - 2 12.12.05 143 1 12쪽
7 02. 연회 - 1 12.12.04 112 1 10쪽
6 1.5 - A.E 12.12.03 143 1 7쪽
5 01. 연회 준비 - 4 12.11.30 115 1 7쪽
4 01. 연회 준비 - 3 12.11.29 131 1 7쪽
3 01. 연회 준비 - 2 +1 12.11.28 188 1 8쪽
2 01. 연회 준비 - 1 12.11.27 169 2 7쪽
1 0. prologue 12.11.26 290 4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