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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疏向의 서랍

마녀의 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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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疏向
작품등록일 :
2012.08.17 13:50
최근연재일 :
2012.12.20 14:41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2,779
추천수 :
22
글자수 :
61,241

작성
12.12.10 16:21
조회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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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8쪽

03. 징후 - 2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소망을 향하는 사람-




DUMMY

“아저씨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친절하게 대해야지 그렇게 퉁명스럽게 대하면 어떻게 해요. 아저씨. 아저씨!”

정훈은 파르치팔을 찾았지만 파르치팔은 어디에도 없었다. 뒤 따라 들어온 영호는 난생처음 보는 공간에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다. 정혼도 그제야 주변을 둘러봤다. 그 순간 테니스공이 날아와 정훈의 머리를 때렸다. 정훈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방이 막힌 곳에서 테니스가 날라올 만한 곳은 없었다.

“장난치지 말고 나오세요. 유치하게…. 억.”

정훈의 복부에 테니스공이 정확하게 박혔고 그 순간부터 사방에서 테니스공이 무차별적으로 날아와 정훈과 영호를 때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테니스공에 두들겨 맞던 둘은 바닥에 드러누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얼른 일어나 해야 할 것들이 많다.”

파르치팔은 씩 웃으면서 바닥에 누워있는 정훈을 툭툭 건드렸다. 정훈은 끄응 소리를 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반면에 영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툭툭 자리에서 일어났다.

“넌 안 아프냐? 난 아파 죽겠는데….”

“영호는 내가 안 아프게 던졌지. 얘는 아무런 잘못이 없잖아. 안 그래?”

정훈은 무언가 억울하다는 듯 괴상한 행동을 했다.

“그만하고, 이리 와서 앉아. 배워야 할 게 많단다. 아가들아.”

방안에는 어느새 책상과 의자가 각각 두 개씩 놓여 있었고 둘은 자리에 가서 앉았다. 파르치팔은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필기구와 노트가 없으면 안 되지.”라고 말하면서 손가락을 튕기자 노트와 필기구가 생겼다.

“그럼 수업을 시작하자. 처음으로 배워야 할 것은 역사다. 세계사나 한국사가 아닌 우리 마녀의 역사를 알아야지. 언제부터 생겼으며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말이야. 자 그럼 우리 마녀의 기원부터 알아보자.”

파르치팔은 마녀들이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전에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했는지, 또 어떻게 생활을 해왔는지 설명했다. 두 사람은 파르치팔의 강의에 서서히 빠져들어 갔다.

“그러다가 사람들에게 발견되었고 선조는 사람들과 공존하는 삶을 선택했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 사람들이 먹을 것으로 보답하고 또 선조는 그에 따른 보답을 해주었지.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마녀들 속에서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세력들이 생겨났어. 지난번 연회 때 불청객 한 사람이 찾아왔었지. 그래 연금술사. 선조는 특별히 그들을 견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 세력이 너무나도 미약했으니까. 문제는 그다음에 일어나기 시작한 거야.

그들이 사람들 사이에 선조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트리기 시작했지. 악마와 계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모여 그들과 성교를 맺는다는 소문. 어린아이들을 납치해 실험재료로 쓴다는 소문. 처음에는 사람들도 믿지 않았어. 그런데 소문이 하나둘씩 현실이 되어가기 시작했어. 그 결과 소문을 믿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우리 선조는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기 시작했지.

결국, 사람들이 사는 무리에서 쫓겨나 외로운 광야 생활을 시작했고 그들에게서 잊혀갔어. 반면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그 속에 숨어서 생활하는 선조도 여럿 있었어.

오랜 시간이 흘러 사람들은 마녀를 더럽고 추악한 존재로 인식하며 살아오던 때에 사건이 하나 터지게 되었지. 세계사에서도 나와 있는 그 사건. 유럽에서 터진 마녀 사냥이었지. 그때 연금술사들과 종교인들이 함께 마녀들을 탄압했지. 그때 함께 희생당한 민간인들의 숫자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고. 그 사건이 있었던 이후로 마녀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하기로 시작했고 그 모임이 바로 연회란다.”

영호와 정훈은 멍한 표정으로 파르치팔을 바라보았고 파르치팔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말하라고 했다. 두 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자 파르치팔은 계속해서 마녀사의 큰 틀을 잡아갔다.

장장 3일에 걸쳐 마녀사의 반복 학습과 심화 학습으로 마녀사의 큰 줄기를 알게 된 정훈과 영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저씨 그런데 3일 동안 배우면서 궁금한 점이 몇 가지 생겼어요. 먼저 왜 마녀들은 연금술사들에게 그렇게 당하면서 저항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거죠? 또 현재 연금술사들이 얼마나 사회에 잠식해 있는 거예요? 또…”

파르치팔은 영호의 질문을 끊었다. 그리고 하나하나씩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먼저 우리 마녀들의 기본적인 이념은 배웠듯이 공존에 기본을 두고 있지. 박해를 받으면서도 공존의 길을 모색했었고,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마녀 사냥 이후 리더들은 연금술사들을 주적으로 선포했지. 사람들과의 공존은 가능하지만, 연금술사들과의 공존은 불가능하다 판단한 셈이지. 그 이후로 총 2번에 걸친 거대한 전쟁이 있었단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모두 패배했고 그들은 승리했지.

그 결과 연금술사들은 정치, 문화, 사회, 과학 전 분야에 걸쳐 들어가 있게 되었지. 이 한국 땅에 민주화가 늦게 내린 것도 그 때문이지. 그들은 독재자야. 이 정도면 어느 정도 대답이 되었겠지?

자 그다음에는 이종족들과 차원에 대해서 배워보자. 먼저 너희가 알고 있는 이종족들은 무엇이 있을까? 판타지 소설에서 보아온 것들이 있겠지. 엘프라든지 드워프 같은 존재들 말이야. 흔히 알고 있는 그런 존재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존재들도 있지.”

파르치팔은 이종족들의 종류와 그 특징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사람과 비슷하게 생긴 종족들부터 전혀 다르게 생긴 종족들까지 그의 설명은 끝이 없었다.

“설명했듯 상당히 많은 종류의 이종족들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둬. 너희도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을 거야. 이들은 어디서 온 것일까 하고 말이야. 고대 문헌 기록을 보면 고대 시대 때부터 그들의 존재가 있었다고 말해.

그런데 그들은 처음부터 지구에 살았던 것이 아니라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사실이지. 맞아. 이 설명을 하려면 차원에 대해서 같이 공부를 해야 되지만 그건 조금 있다가 다루도록 하고.

우리 마녀들은 그들이 다른 세상에서 넘어온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에게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었어.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다양한 지식을 전수해주었지. 지금도 제법 많은 이종족들이 차원을 공간을 넘어서 오고 있어.

그런데 연금술사들은 우리와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 이종족들을 불필요한 존재로 보고 있어. 보이는 족족 잡아들이고 연구를 하지.”

파르치팔은 마지막 말을 내뱉으면서 치를 떨었다. 두 사람은 그 모습을 보면서 깊은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파르치팔은 심호흡을 몇 번 하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처음 그녀를 발견했을 때가 10살 때였어. 그녀는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것 같아 보였고 나는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가 정성껏 보살폈어. 다행히 그녀는 살아났지.

누구나 새로운 세상에서 눈을 뜬다면 적응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녀는 적응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

매일 같이 말도 걸어보고 음식을 주어도 잘 먹지를 않았어. 5년이 지났을까? 그녀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지. 그때의 기분은….

그녀는 여전히 집 안에서만 거주했지만, 한마디, 한마디씩 하다 보니 어느새 친해지게 되었고 점점 바깥세상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어.

드디어 그녀가 밖으로 외출을 결심했을 때가 이 세상에 온 지 정확하게 10년이 되던 시기였지. 그런데 연금술사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그녀 앞에 나타났지.

나는 그때 갓 마녀의 물건을 받은 마녀였고, 그들을 막는 힘이 없었어. 결국, 그녀는 그들에게 끌려가 버렸지.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그녀는 온갖 생물실험을 당하다가 치욕을 당하면서 죽었다고 하더군. 연금술사들은 그런 존재야. 알겠어? 연금술사는 그런 존재라고.”





여러분들의 댓글과 별점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 -소망을 향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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