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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마인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만든 딸들이 너무 유능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레마인
작품등록일 :
2020.07.01 09:31
최근연재일 :
2020.09.24 09:37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60,675
추천수 :
1,192
글자수 :
486,831

작성
20.08.19 08:01
조회
368
추천
8
글자
10쪽

나비효과

DUMMY

마리아 막달레나 아나스타


그녀는 태어난 이래 처음으로 느끼는 격심한 고통에도 여전히 또렷하게 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것이 죽을 만큼 아프다는 감각 인가?....”


오오라의 장벽이 손상된 틈을 노려서 정확하게 그녀의 심장부에 적중한 일격.

그나마 마지막 순간 오오라를 방출해서 조금이라도 방어를 했기에 망정이지. 만약 드렇지 않았다면 아무리 그녀라 해도 심장에 도끼가 막힌 정도가 아닌 몸이 두 쪽으로 갈라지는 결과를 맞이했을 것이다.


물론 이것만 해도 충분히 치명상이었으며 평범한 인간이라면 진작에 쇼크로 숨이 끊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막달레나는 그런 평범한 인간이 아니었다.


“뭐··· 뭐야 저건···”


이어진 그녀의 모습에 눈 앞에 있는 거구의 남성과 팔다리가 없는 표정의 소녀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일순간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어마어마한 오오라.

그것은 그대로 도끼에 찍혀 피를 쏟고 있는 그녀의 몸을 휘감았고, 잠시 후 그녀의 몸은 언제 공격을 받았냐는 듯 완벽하게 멀쩡한 몸으로 치유되었다.


“유감이야. 나를 처리하려거든 머리를 노렸어야지.”


“큭···.”


오오라의 가장 기본적인 능력은 회복.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죽을 정도의 치명상을 그것도 자기 자신을 저렇게 가볍게 치유해내는 것은 대신관 급의 경지가 아니고선 불가능한 일이었다.


“오오라 능력자가 전투력은 우리랑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면서 치유 계열까지 정상급이라고?”


“괴물이 있다면 저런 녀석을 말하는 것이겠군..”


상대하는 것 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강적, 무엇보다 방금 전 일격을 쏟아 부으면서 메닐라는 마력이 완전히 바닥났고 레비하탄 역시 체력과 마력소모가 극심했다.

그에 반해서 여전히 그녀의 몸에서 흘러 넘치듯이 뿜어져 나오는 오오라는 그 자체만으로 공포스러울 정도,


하지만, 그런 최악의 상황과는 별개로 레비하탄과 메닐라는 일전의 아샤트리아와는 달리 딱히 걱정을 하지는 않고 있었다.


단순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같은 이유에서가 아니었다


그것은..


-“탕!”-


“어라?..”


막달레나의 얼굴에 당혹감이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 마법사들은 이곳에 온 뒤로 벌써 몇 번이나 자신을 놀라게 하고 있는지 그 사실만으로도 감탄이 나올 지경이었다.


‘이 세계에 온 이후로 이렇게나 내 예상을 흐트러뜨린 녀석들은 없었는데 말이지..’


애초에 이 정도로 자신을 상대할 수 있었던 놈들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실이 이들을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녀는 천천히 그녀에게 당혹감을 안겨준 부분..

검은 총탄이 박힌 채 붉은 피가 흘러나오고 있는 그 부분을 바라보았다.


“장벽의 빈틈을 뚫고 들어온 건가.. 하지만 총알이라니.. 너무 오랜만인데..”


그 말과 함께 그녀는 그대로 오오라를 방출하여 총상이 난 부분을 치유하려 하였다.

그런데..


“큭!”


그녀의 몸에 박혀있던 총알.

그것은 갑자기 살아 움직이듯 그대로 그녀의 몸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 직후 그녀의 몸 속을 있는 대로 헤집기 시작하는 총알

말 그대로 총알이 날아다니는 바로 그 속도로

탄환은 그녀의 위장을 꿰뚫은 후 그대로 간을 거쳐서 허파와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 놓기 시작했다.


“커어억!”


장기가 생으로 찢겨나가는 고통과 함께 피를 토하기 시작하는 막달레나.

그렇게 그녀의 몸을 꿰뚫던 총탄은 마지막 일격을 위해 그대로 뇌를 향해 돌진하였다.


그러나..


“쳇···”


상황을 지켜보던 자미엘의 입에서 작게 혀 차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총알이 그녀의 뇌를 꿰뚫기 직전, 그녀는 오오라를 이용해서 총탄에 걸려있던 마력을 완전히 무력화 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쇼크사로 사망했을 정도의 고통을 안겨주었음에도 다시금 오오라에 휩싸여 원래대로 회복되는 그녀의 육체.

여기다가 이것으로 메닐라가 만들어 놓았던 오오라 장벽의 빈틈 역시 완벽하게 복주된 만큼, 방금 전의 공격을 다시 시도한다 해도 같은 피해를 주는 것은 불가능 한 일.


"저건 정말로 괴물이잖아.."


그러나, 이것으로 자미엘이 실패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자 그럼..어쨌든 약속대로 시간은 끌어 주었으니, 우리 큰언니들의 실력을 보도록 할까?”


*


“상상 했던 것 이상으로 성가신데..”


비가 그치고 하늘이 개기 시작한 것을 인지하며,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내는 막달레나.

방금 전 일격은 그녀도 정말 위험할 뻔 했으나 다행히 방어에는 선공하였다.


하지만, 그 대가로 조금 전 그녀에게 도끼를 집어 던졌던 남성과 팔다리가 없는 소녀는 어느 순간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린 상황.


아마도 그 총탄은 그들이 도망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공격이었던 것 같았다.


“도망친 건가?.. 보기 좋게 한방 먹었군. 두 번씩이나 직접 행차했음에도 이렇게나 소득이 없어서야..”


그나마 적들의 강함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으며, 그렇게 막달레나가 일단 돌아가려던 그때였다.


“? 뭐지?”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그녀.

단순히 기분 탓 만은 아니었다.


실제로 그녀가 보기에도 이상한 일이 있었다.


“무슨.. 이동이 안 된다고?.. 어떻게 이런..”


방법은 모르겠지만, 오오라를 사용한 이동마법이 봉인 당한 상황.

그 직후 막달레나는 비로서 그녀의 지금 상황이 어떤지 인식할 수 있었다.


“···포위당한 건가?..”


그녀가 밤하늘이라 인식하고 있던 그것.

그러나, 자세히 보니 그것은 단순한 구름 낀 하늘이 아니었다.


맑게 갠 밤하늘과 같이 보였던 그것은 무수한 종이로 만들어진 천장.

그 종이들은 마치 눈이 내리듯 서서히 그녀의 곁에 하늘거리며 떨어지기 시작했다.


얼핏 보면 나름 아름답다 볼 수 있는 장면.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예술작품 같은 것이 아니었다.


“!”


하늘거리며 흩날리던 종이들의 속도가 갑자기 급격하게 빨라지기 시작했다.

마치 회전하는 얇은 칼날과 같은 종이들


그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종이의 소용돌이는 그대로 막달레나를 덮치기 시작했다.


“훗.. 이 정도는···”


아무리 강력한 마법이라 해도 오오리의 벽 앞에서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한다.

방금 전과 같이 압도적인 화력으로 갉아내지 않는 한 단순한 마법으로는 그녀의 방벽에 흠집조차 내지 못했다.


실제로 그녀의 앞에서 휘날리는 종이의 소용돌이는 단순히 시야만을 가릴 뿐. 그녀에게 별다른 데미지를 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


다음 순간, 갑작스러운 격통에 막달레나는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시선에는 오오라의 방벽 위에 떨어져 있는 무언가가 보였다.


그것은 바로..


“···서.. 설마··· 저건··· 내 손?..”


어느 틈엔가 깔끔하게 잘려나가 바닥을 구르고 있는 그녀의 손


방벽에 흠집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틈엔가 그녀에게 공격이 들어와 있었다는 사실에, 막달레다는 당황하면서 동시에 그 공격의 위치랄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제길.. 안 그래도 종이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는데 대체 어디서···!”


자신도 모르게 그 말을 한 순간, 막달레나의 머리 속에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시야를.. 가린다?.. 서.. 설마···”


이를 인식한 순간, 막달레나의 직감이 경고를 날리기 시작했다.

종이의 회오리는 방금 전 그녀가 천장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과 같이 그녀의 시야를 속이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것은 단순한 속임수가 아닌 눈 앞에 방해물을 들이대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

그리고 이는 곧, 지금의 공격이 단순히 시작을 알리는 전조라는 뜻이 되었다.


그 결과..


“!!”


이어진 순간, 그녀의 반대쪽 팔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


동시에 오른 발 뒤꿈치가 쪼개져버렸으며 목에는 아슬아슬하게 혈관을 스치고 지나간 베인 자국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렇게 연달아 공격을 당하면서 막달레나는 그녀를 공격한 무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이건.. 실···”


종이의 결계 안쪽에 마치 거미집과 같이 쳐져 있는 실들.

거기다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 실에는 엄청난 속도로 마력이 흐르고 있는 중이었다.


최소한의 면적에다 최대한의 마력을 들이부음으로서 오오라에 의한 손상을 최소화 하고 있는 실.


워낙 얇은 두께로 인해서 마력으로 강화된 그것은 열에 아홉은 그대로 끊어졌지만, 남은 한 두 가닥은 그대로 보이지 않는 칼날과 같이 막달레나의 몸을 절단하고 지나갔다.


‘..안되겠어..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죽을 지도..’


방금전 까지는 그대로 약간의 여유를 지닌 채 싸움에 임하고 있던 그녀였으나 지금의 상황은 그녀에게 정말로 위기감을 불러 잃으키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위기 의식은 그녀로 하여금 결단을 내리게 만들었다.


*


“좋았어.. 이 정도면 아무리 대단한 녀석이라 해도”


라플라스가 고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아테나와 그녀가 협력하여 만들어낸 종이의 결계


라플라스 페이퍼라는 이름에 걸맞게 종이를 다루는 마법을 주로 사용하는 그녀였다.

그녀가 만든 거대한 구체 안에, 단분자 커터 수준의 절삭력을 지닌 아테나의 실을 깐다.


이렇게 되면 상대는 그 안에서 발버둥 치면서 서서히 몸이 깎여져 나가게 되며 결국에는 급소가 절단 당하던지 아니면 과다 출혈을 비롯한 탈진으로 죽던지 둘 중 하나뿐이었다.


“마무리를 짓도록.”


“알겠어요.”


아테나의 말에 그대로 종이 구체의 크기를 줄이기 시작하는 라플라스

이로 인해서 안쪽은 더욱 촘촘해질 것이고 그만큼 상대의 수명을 빠르게 깎여 나갈 것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팍!”-


피가 뿜어져 나오면서 붉게 물드는 종이의 구체.

이를 보면서 라플라스는 입가에 웃음을 담은 채 말했다.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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