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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님의 서재입니다.

크라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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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작품등록일 :
2016.03.15 14:52
최근연재일 :
2016.05.23 1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30,943
추천수 :
648
글자수 :
269,020

작성
16.04.07 16:00
조회
559
추천
12
글자
11쪽

잭과 콩나무 (5)

DUMMY

아현을 구하기 위해 크게 결심한 것들이 파도에 모래성이 휩쓸리듯 휩쓸려나가자 태현은 한동안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있었다. 태현이 그러든 말든 아현은 자리한켠에 있는 침낭에 누워 30분 전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했다.


30분 전


다시는 보지않을거라 장담했던 마사무네는 급히 그가 있는곳으로 왔다. 그런 마사무네를 보며 아현은 능글거리는 웃음을 지으며


“역시 인연은 사람 소관이 아니죠?”


“어떻게 된거죠?”


“뭐가요?”


“상부에서 당신을 풀어주라고 명령이 떨어졌어요.”


“저에겐 반가운 소식이군요.”


아현은 웃으면서 수갑이 차있는 손을 내밀었다. 마사무네는 못마땅한듯 잠시 머뭇거리다 수갑을 풀어주었다.


“어떻게 하신거죠?”


“글쎄요? 아까 드렸던 부탁 꼭 들어주길 바랄게요. 그럼 잠시 후에 다시 뵙죠.”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을 피한 아현은 그대로 본부 밖으로 나갔다. 본부에 나간 아현은 압수당한 핸드폰을 되찾은 후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래 잘 풀렸난 모양이군”


들려오는 중년인의 묵직한 저음을 들으며 아현은 미소를 지었다.


“예, 거래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페이 위”


“별거 아니네, 형제의 피값은 어떤 것보다 가치가 있으니깐.”


아현이 잡히기 바로 직전 그는 자신의 휴대폰을 통해 저장하고 있었던 어떤 문자를 지난 번 거래를 했던 백화문의 간부인 페이 위에게 전달했다.


[2년 전 백화문 간부 레이 팡을 죽인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습니다. 거래를 응하신다면 범인이 누군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레이 팡은 백화문 두목인 레이 챠오웨이의 금지옥엽 딸이자 백화문의 간부였는데 2년 전 그녀는 누군가에게 암살을 당했지만 백화문의 정보력으로도 아직까지 범인을 찾지 못해 복수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문자를 받자 페이 위는 그동안의 갈고닦은 자신의 감으로 자신이 판단할 사항이 아닐거라 판단하고 베이징에 있는 두목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백화문은 즉시 지금 아현이 어디 있는지 수소문한 결과 공안에 국가 보안법 위반으로 구류 중인것으로 밝혀지자 백화문은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연방 수뇌부의 연줄을 이용하여 그를 풀어주도록 압박했다.


“레이 팡을 죽인건 유럽연합의 S급 능력자 블러드로드 입니다.”


“블러드 로드는 그때 브리스톨이 아니라 아미앵에 있었다네.”


이미 런던에서 죽은 레이 팡의 사인을 본 백화문은 블러드 로드를 용의선상중 한명으로 올렸었다. 하지만 확실한 알리바이 때문에 그는 용의선상에서 일찌감치 제외되었다.


“아니요. 브리스톨에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브리스톨이 입구고 아미앵이 출구가 되겠군요.”


“…무슨 소린가?”


“유럽연합에서 한가지 속이는게 있습니다. 바로 브리스톨 지방에 있는 던전중 하나가 일방형으로 되어있습니다.”


일반형 던전 말 그대로 일반적인 던전과 다르게 들어가는 입구와 나오는 출구가 다른 던전이다. 던전이 크면 클수록 그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하게 되는데 브리스톨(옛 영국 남부)에 있는 일방형 던전은 넓이에 비해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기껏해야 B~C급정도면 충분히 정복할수 있는 던전이지만 바다를 건너 아미앵(프랑스 북부)에 이어진다는 이점 때문에 유럽연합에서 관리하는 던전중 하나였다.


때문에 던전을 연합에서 관리하게 되면서 출입은 확실한 유럽인에 A급 그리고 서포터들도 연방에서 파견된 특수부대 출신으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그곳을 책임지는게 바로 S급 능력자 블러드 로드였다. 블러드 로드는 이곳을 관리해주는 대신 유럽연방에서 무제한 면책권과 그곳을 통과하는 물품의 세금을 일정부분 받을수 있고 면세 특권까지 가지고 있었다.


아현의 설명을 들은 페이 위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확실한 실마리를 아현이 주었다 이제 조사할 방향이 잡혔기에 백화문은 조만간 이 말이 진실인지 알수 있으리라. 만약 거짓이면 아현이 살아남지 못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극히 적었다.


‘어차피 1~2년 뒤면 터질 문제니깐’


이런곳에서 자신이 생각한 구명줄 중 하나를 쓴게 아쉽기는 했지만 어차피 1~2년뒤 갑자기 불어난 괴수들로 인해 던전밖까지 괴수들이 튀어나올 위험에 이르자 어쩔수 없이 토벌대를 구성했다. 그리고 그것이 밝혀지자 백화문은 블러드로드를 용의자로 지목 그때부터 처절한 싸움을 이어나갔다.


“만약 그게 사실이면 이 페이 위는 당신을 형제로 대하겠네.”


“영광이군요. 그리고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닐세. 말했듯이 형제의 피값이 더 중요하니. 난 이만 끊겠네. 또 도움이 필요하면 이 번호로 전화하게나.”


호의적으로 변한 목소리로 페이 위와 통화는 끝났다.


“별 말씀을… 어차피 떡밥을 던지려던 참이었으니깐요.”


의미모를 소리를 하며 아현은 하늘을 바라보며 담배를 한대 물었다. 미치도록 짙고 푸른 밤이었다.


다음 날 새벽 포이즌 아이비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무전기를 통해 들렸다.


원룸에서 쉬고 있던 태현과 아현은 쉬고있던 몸을 벌떡 일으켰다.


“장소는 어딘데?”


“현충원 부근이야.”


‘이번엔 거기냐…!”


아현은 재빨리 양발에 권총집에 베레타 92 권총 두정 꽂아 넣고 허리옆에 MEU 피스톨 두정 그리고 엉덩이 쪽 허리춤에 다시 한정 총 다섯정과 뒤에는 MP5 기관단총과 레밍턴 모델 870 샷건을 베이스로 개조한 총기를 교차로 매고 탄약은 각각 백발 씩 총 천발의 탄약 둘러 매고 나머지 총기는 모두 차 뒷자석에 실었다.


그사이 태현은 아무애도 익숙해지지 않은… 다른 사람 앞에서 입기엔 좀 쪽팔린 빨간색 쫄쫄이를 옷안에 입었다.


“나도 총하나 가져갈까?”


아현이 다 못챙긴 총기를 바라보며 태현이 말하자. 아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익숙하지 않은 무기는 오히려 방해가 될거야. 위험하다 싶으면 내걸 줄테니 그냥 가자.”


“그렇겠지?”


안전장치도 풀줄 모르는 태현이 총을 가지고 있어봤자 정확도나 떨어지고 오히려 반응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태현은 입맛을 다시며 밖으로 나섰다.


태현이 조수석에 타자 아현은 그길로 쏜살같이 목적지로 달려갔다. 도심에는 차 한대 없는 상태였기에 10분 내외로 도착할수 있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1만5천명이 감시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주야간동안 대전시내 곳곳을 누비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달도 뜨지않은 새벽이고 녹지가 많은 현충원이었기에 이미 꽤 증식이 시작되고 난 후 발견할수 있었다는데 현충탑을 중심 반경 0.75 직경 1.5km로 현충원을 모두 덮어버리며 구불구불한 넝쿨이 어른 허리두께만한 두께로 끊임없이 증식하고 있었다.


‘대략 4시간 정도 지난건가.’


이미 도착한 마사무네를 보니 그녀도 아현을 쳐다보았다. 눈을 보니 이 일을 방관하거나 주도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녀도 이렇게 늦게 발견한것에 꽤 당황하는 눈치였다.


‘몰랐나 보네. 하지만 저렇게 크다니…”


늦은 새벽이었지만 아무래도 누군가 고의적으로 은폐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사무네의 성격상 그녀는 아닐터


‘적어도 포이즌 아이비때는 새로운 사실은 더 이상 없을줄 알았는데. 이래서 인생은 한발만 옆으로 이동해도 보는 풍경이 바뀐다는 말이 사실이군.’


마사무네와 독대를 하지 않았다면 몰랐던 사실들이 점점 떠오르고 있다.


‘재미있네. 누군지 몰라도 꼭 밝혀내겠어.’


하지만 그건 차후의 일이고 지금은 저 괴수를 없애야한다.


어느정도 사람이 모인것을 깨달은 마사무네는 57명에서 불행한 사고(?)로 정신구현계 능력자 1명이 빠진 56명의 능력자 앞에 서서 자신의 검을 빼들었다.


저렇게 현충원을 모두 덮고 있으니 가장 쉬운길이자 유일한 길은 현충원 입구에서부터 56명의 능력자들이 치고 단숨에 중심부를 태워 없애는게 쉬웠다. 빙 둘러서 덮친다면 낮은 산이라도 어쨋든 산을 타야하기에 그만큼 시간낭비와 전력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습니다!”


마사무네의 말에 브리핑에서 주고받은 작전대로 각각 몇명씩 짜여진 조대로 모여 있었다. 마사무네의 내심으로는 다시금 작전회의때 나온 말들을 상기시켜주고 싶었지만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기에 현 시점에서는 각각의 능력을 믿는편이 나을것 같았다.


“모두 작전을 상기하시고 전군 돌격하세요!”


능력자들은 훈련받은 군인들이 아니다. 이럴때는 지휘하기보단 그저 각자의 개성을 내뿜는게 가장 효율적이란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말대로 A급 능력자들은 각자 인간 외의 능력을 뽐내며 포이즌아이비를 향해 달려들었다.


아현과 태현은 마사무네를 필두로 공격이 시작하기 전부터 현충원 뒤쪽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15정의 무기는 아현이 들었지만 나머진 체력이 좋은 태현이 나머지 무기들과 탄약들을 쌓아놓은 배낭을 맨체 산을 탔다.


“도대체 왜 움직이는거야? 거기서 그냥 마음편하게 총 쏘고 능력쓰면 안돼?”


겨우 해발 200m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무기의 무게가 꽤 나가는데다가 애초에 왜 이렇게 뒤로 돌아가는지 태현은 이해할수가 없었다.


“방해 돼.”


‘니가 방해가 되는게 아니라!?’


하긴 앞에서 능력쓰고 날아다니는데 뒤에서 총쏘고 있으면 그들 입장에서도 마음이 편치 않긴 하겠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전투에 참가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언제는 내가 저놈 속을 안 적이 있던가…’


나직히 한숨을 쉬며 태현은 부지런히 그와 걸음을 맞췄다.


전속력으로 반대쪽으로 달려왔더니 대략 30분 정도 시간이 걸린듯 했다. 저 멀리서 빛이 번쩍 번쩍하며 뭔가 탄내와 굉음들이 교차적으로 들리는것 보니 포이즌 아이비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듯 싶었다.


“아직 멀었나…”


“응 뭐가?”


“포이즌 아이비가 움직일 시기 곧있으면 반격을 할텐데.”


“반격…? 저게 움직인단 말이야?”


“당연하지. 설마 관상용 식물처럼 이쁘게 잘라주길 기다리고 있는건줄 알아?”


아현의 말을 듣고 보니 또 그랬다.


“근대 홍콩에서는 그런 보고가 없었는데…”


“홍콩에서는 위협이 될만한게 없었으니깐 마음껏 종족번식을 한거지. 하지만 저렇게 자신을 요란하게 공격한다면?”


아현이 가리키는곳엔 S급 마사무네 외 수십명의 능력자들이 종횡무진하고 있었다.


“나름대로 방어시스템이 작동하는거지.”


저멀리서 싸우는 사람들을 보며 아현의 눈이 깊어졌다.




안녕하세요 수미향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떡밥 회수는 나중에 천천히 익으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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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과 콩나무 (5) +2 16.04.07 560 12 11쪽
23 잭과 콩나무 (4) +2 16.04.06 580 13 13쪽
22 잭과 콩나무 (3) +4 16.04.05 584 11 12쪽
21 잭과 콩나무 (2) +2 16.04.04 586 9 13쪽
20 잭과 콩나무 (1) +2 16.04.02 588 11 14쪽
19 능력자센터 공안1과 (7) +2 16.04.01 572 11 13쪽
18 능력자센터 공안1과 (6) +4 16.03.31 562 11 14쪽
17 능력자센터 공안1과 (5) +4 16.03.30 592 12 13쪽
16 능력자센터 공안1과 (4) +2 16.03.29 586 15 15쪽
15 능력자센터 공안1과 (3) +2 16.03.28 629 12 13쪽
14 능력자센터 공안1과 (2) +2 16.03.26 632 13 12쪽
13 능력자센터 공안1과 (1) +2 16.03.25 776 12 11쪽
12 홍콩 사태(4) +2 16.03.24 667 14 9쪽
11 홍콩 사태(3) +2 16.03.23 685 12 10쪽
10 홍콩 사태(2) +2 16.03.22 728 17 12쪽
9 홍콩 사태(1) +2 16.03.21 699 14 11쪽
8 플레임(3) +4 16.03.19 815 17 13쪽
7 플레임(2) +12 16.03.18 825 15 11쪽
6 플레임(1) +2 16.03.17 898 19 11쪽
5 브로큰(4) +2 16.03.16 820 20 8쪽
4 브로큰(3) +2 16.03.16 856 21 11쪽
3 브로큰(2) +2 16.03.15 952 25 11쪽
2 브로큰(1) +2 16.03.15 1,092 27 20쪽
1 프롤로그 +12 16.03.15 1,476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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