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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님의 서재입니다.

크라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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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작품등록일 :
2016.03.15 14:52
최근연재일 :
2016.05.23 16:00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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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39
추천수 :
648
글자수 :
269,020

작성
16.04.04 16:00
조회
585
추천
9
글자
13쪽

잭과 콩나무 (2)

DUMMY

“이… 이게 다 뭐야!”


“아 다 내꺼야.”


“그게 아니라 이게 다 뭐냐고!”


태현이 살고 있는 원룸 문앞에 쌓여 있는 택배상자에 아연실색하며 말했지만 아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택배를 원룸 안으로 들여놨다.


마치 자신의 집인양 들어가는 모습에 태현은 실소를 금할수 없었다.


쌓여있는 택배를 하나씩 뜯어보니 태현은 왜 공안이 쳐들어 왔을때 무기가 없었는지 알수 있었다. 공안에서 올거라 생각한 아현이 미리 태현의 집으로 무기들을 택배로 보낸것이다.


“어떻게 여길 보낼 생각을 하냐?”


“겸사겸사… 어차피 대전에서 싸워야하니깐. 맡길 곳이 여기밖에 없잖아?”


“하아… 그래 마음대로 쓰세요…”


작게 한숨 쉰 태현은 원룸을 쭉 둘러보았다. 며칠만에 온것이지만 왠지 낯선 기분이 들었다.


“오랜만에 오니 방이 좁아보이네.”


아현의 정원이 딸린 집과 고급 호텔에서 묶었더니 금새 거기에 적응된 태현은 자신의 원룸이 이렇게 작은줄 처음 알았다.


“이참에 우리집 옆으로 이사와. 거기 다 비어있으니깐.”


“그럴까…?”


자신만 살면 모르겠지만 언젠가 세희의 병이 낫는다면 이런 원룸에 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응 돈 모자라면 줄테니 그냥 이사와”


“됐어 받은 돈도 많은데 그 돈으로 이사하면 돼.”


처음 아현의 집에 갔을때 비싼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예전에 괴수가 나왔던 완충지대라 1/10 가격으로 떨어졌다길래 자신도 이곳에 살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던 참이었다.


“자세한건 이번일이 끝나고 생각해볼게. 우선 이 일에 집중하자.”


“아 그렇군. 너무 긴장하지마.”


생각해보니 태현은 B급 된 후… 아니 몇 년만에 마주하는 괴수다. 긴장할수밖에 없는데 회귀 전에 같이 다닌 적이 많고 그리 티를 내지 않아 잠시 잊고 있었다.


“아아… 걱정마. 생각보다 긴장이 많이 되진않네. 그냥 이 일에 집중하고 싶을뿐이야.”


B급이 되었단 자부심과 아현이 내준 훈련을 소화했다는 만족감이 자신을 중독시켰을까 곧 A급을 만나는데도 내심 불안하지 않았다. 아니면 포이즌아이비에 대해 뼈에 사무치는 원한때문에 두려움을 잊게만드는것 같았다. 어쨌든 태현으로서는 전투를 앞둔 전사가 가지는 약간의 긴장만이 있을뿐 두려움따위는 없었다.


그 모습에 아현도 더 이상 신경을 끄고 택배로 도착한 총기들을 나열했다. 군부대에서 쓰는 총기를 기본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개조를 끝낸 아현은 한번더 점검에 점검을 했다. 일반택배보다 비싸게 주고 배송을 시켰지만 충격에 고장날수도 있으니 다시금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총기류는 그날 그날 점검을 하며 손에 익지 않으면 바로 감각이 무뎌진다. 아현이 괴수를 상대로 싸울수 있는 수단이 이것 밖에 없으니 지난세월 동안 그 나름대로 자신에게 맞는 무게중심을 맞추는 동시에 쓸모없는 기능을 빼버리거나 아니면 필요한것들을 장착하여 최대한 오래들고 다닐수 있도록 고안한 것들이었다.


“돈 만 더있었으면 더 완벽했을텐데. 가격에 맞추려니 힘드네.”


“뭐? 그게 얼마짜린데?”


“얼마 안해. 다 합해서 25억 좀 넘어.”


“뭐…? 뭐가 그렇게 비싸?”


뜨악하는 표정으로 아현이 만지는 무기들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밀수품이라고 해도 백만원 안팍으로 쥐어주면 총기 몇개는 그냥 살수 있다는걸 태현도 알고 있다. 게다가 이제는 소리만 요란하고 들킬 위험이 있는 총기보다 D급의 능력자를 용병으로 써먹는게 위험부담도 없고 더 싸기 때문에 총기의 가격은 날로 떨어져가고 있었다.


“일반적인 총기로 괴수를 죽일수 없다는건 알잖아?”


괴수의 몸체는 미약하게 마력으로 불리는 보호막에 휩싸여 있어 특히 A급이 되면 RPG-7 로켓발사기로도 잘 손상이 가지 않는다. 때문에 아현은 사실 저번 회귀 전 핵폭탄을 모아 터뜨렸어도 헤카테에게 흠집하나 나지 않을거란건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그때는 전 세계의 수뇌부들이 이미 사망한 상태라 조금이라도 수를 줄여 혹여 남아있는 인류의 생존을 높여보고자 한 발악에 불과했을뿐이었다. 총기의 내부는 완전히 다르겠지만 M4 카빈으로 추정되는 돌격소총을 손질하며 그에게 설명했다.


“대부분 부품들을 괴수의 뼈를 가공해서 교체했어. 그리고 총열도 가다듬어서 표준규격으로 하나의 탄알을 쓸수 있도록 개조했고.. 뭐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억지로라도 마력탄을 쏴도 몇번 버틸수 있겠지.”


특히 마력탄이 개당 천만원을 호가하기때문에 100여발밖에 살수 없었다. 나머지는 그냥 일반 총알에 약품을 덧대는 방법으로 충당할수밖에 없었는데 아현은 그게 좀 불만이다.


마력탄과 달리 무게가 많이 나가는 1만발의 탄약은 무게가 엄청나기에 아현은 로켓탄두를 제외한 대전 시내 곳곳에 탄약을 숨겨두는 방식으로 준비를 마쳤다.


기본적으로 천발정도는 들고 다니지만 이것도 모자란 기분이 없지 않아 들었다.


‘마력탄에다 체력이 좋으면 3천발정도는 문제 없을텐데..’


몇년전에 깨어났던 지난 회귀와 달리 지금은 고작 몇 달의 시간만 있었을 뿐이었다. 자신의 저질체력을 원망할순 없으니 이번에 최대한 빨리 포이즌 아이비를 발견해야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오늘 낮에 있었던 대가람 길드의 왕주먹이 떠올랐다. 최근 알게된 사실인데 회귀 할 때마다 아현이 포이즌 아이비를 막으려고 공안과 협조할때 일부러 보고를 늦춰 피해가 커지도록 유도시켰던 주범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장난질할수도 있겠네.”


“응? 장난질이라니?”


아현도 얻어야할건 얻어야하지만 아무래도 이번엔 준비기간이 짧기때문에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기에 조금은 사전작업이 필요할듯 싶었다.


“아냐. 나 좀 본부에 갔다올게.”


“엉? 나는??”


“됐어. 넌 명상같은거라도 해서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집중해. 발화능력자라 그런가 넌 싸울때면 항상 성격이 급해.”


“쳇… 오케이! 반야심경이라도 외울게”


“…불교였냐.”


“그건 아니지만 명상하면 반야심경 아니었냐?”


바로 핸드폰으로 반야심경을 틀어놓고 가부좌를 틀고있는 태현을 보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아현은 본부로 향했다. 작전본부는 모집한 능력자들이 떠난 뒤에도 각자 작전을 세밀하게 짜기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아현은 본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마사무네를 찾았다. 아현이 찾아왔다는 말에 아현은 지시중 이던 것을 아이기스에게 대신 진행을 맡긴 뒤 아현이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마사무네가 자리에 앉자 아현이 인사를 건넸다.


“별로 안녕하진 못하네요. 무슨일로 오신거죠? 혹시 이번 일에 빠지려는 생각이시면 언제든 환영해요.”


아름답지만 차갑고 사무적으로 그녀의 작은 입술이 움직였다. 그녀를 처음 본 사람은 당황할법도 하지만 아현은 안색 하나 바뀌지 않았다.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그저 한가지 제안하고 싶은게 있어서 왔습니다.”


“제안? 뭐죠?”


“지금 능력자들을 잘 감시해주십시요.”


“A급 능력자들 말씀이신가요?”


“네 그들은 지금 짜시는 작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않을겁니다. 알다시피 그들의 목표는 포이즌 아이비의 사체, 발견 즉시 보고하기보단 일을 더 키울작정으로 정찰에 지원한겁니다.”


이전 회귀때 아현은 그녀에게 미안한 점도 있기에 이번엔 처음부터 그녀와 협조하여 조금은 친해질 요량으로 그리고 예전보다 부족한 전력을 메꾸기 위해 그녀를 만났다. 스스로 말하는 주장에 대해 어느정도 근거도 있기에 아현은 자신있게 그녀를 설득시키기 위해 이곳에 왔지만 예상했던 반응대신 다른 대답이 들려왔다.


“그정도는 상정 범위 내 입니다..”


“방치… 하실… 생각이십니까?”


“A급 능력자인 왕주먹을 필두로 그들이 꾸미는 짓을 알고있다고 했습니다.”


‘이미 주모자까지 알고있다?’


그런데도 방치할 생각을 하다니 자신이 마사무네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것일까?


대답을 하고있는 마사무네를 보며 아현은 등에 식은땀이 나는걸 느꼈다.


“어떻게… 아셨습니까?”


“흥… 공안을 우습게 보시는 겁니까? 이미 그들이 길드에 연락을 한 첩보가 있습니다.”


지금껏 비밀이 많아 보이는 아현이었기에 이렇게 아현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마사무내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대답했다.


“그럼 그들을 어떻게 하실겁니까?”


“어떻게 하다니요?”


“제제나 경고같은거… 안하십니까?”


“해야할 이유가 있나요?”


‘알고는 있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


이전에는 이렇게 만나는 일이 적었기에 A급을 풀어둔것을 단지 그녀가 무능한줄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좀 알것 같았다. 마사무네는 지금 자만하고 있었다. 그러자 당황스러움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차가움만이 남았다.


“자만하시군요.”


“자만이요? 아니요. 이건 손익을 계산한 행동입니다.”


“손익 말씀입니까…”


마사무네의 말에 아현은 단번에 그녀의 의도를 꿰뚫었다. 손익, 손해와 이익의 준말이다. 지금 대전시는 비상사태 훈련이라며 모든 시민들이 한명도 남김없이 벙커에 들어가 있다 또 1만 5천명 대규모 군사인원이 이번 작전에 동원되어있고 50여명의 A급 능력자들을 모집했다.


즉 이 정도 인력을 모았다는 뜻은 말 그대로 숨만 쉬어도 어마어마한 돈이 소모되고 있다는 뜻이었다. 이 작전의 리미트 즉 시한은 3일이다. 그 이상의 돈은 아무리 공안의 힘이 크다지만 1년 재정을 측정하지 않는 한 연합에서 한번에 빼갈수 없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마사무네의 상부에서는 이 작전에서 발견된 포이즌 아이비를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초기부터 잡을 생각이 없다는 말이었다.


“그럼 오늘 낮에 한 브리핑은 무엇입니까?”


“눈 가림용… 그래야 A급 능력자들이 나설것 아닙니까?”


“위험을… 부담하겠단 말씀입니까?”


“위험이라… 겨우 A급 괴수 1개체일뿐입니다. 저와 아이기스 그리고 57명의 A급 능력자가 있습니다. 이정도 화력이면 피해없이 사멸시킬수 있습니다.”


자신감, 특히 전세계에서도 몇백명이 채 되지않은 S급이라는 자신감이 그녀의 말을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아현은 허탈한 웃음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하… 그렇군요… 그동안 이렇게 속고있었다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 동안 회귀 때마다 브리핑만 듣고 아현은 각자 움직이며 포이즌 아이비 섬멸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포이즌아이비의 초기진압은 단 한번도 진행되지 않았다. 심지어 어떤때는 홍콩사태처럼 완전히 개화한 뒤에 잡을수 있을 정도로 늦었을 때도 있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지금 밝혀졌다.


결국 포이즌아이비의 가치를 생각한 정부는 모든 책임은 A급한테 뒤집어 씌우고 본인들은 최대한 이익을 갖겠단 이야기였다. 지금까진 A급 능력자들은 회귀때마다 연합의 손에 놀아나고 있던 꼴이 되었다.


아현의 중얼거림을 들었지만 마사무네는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그를 이상하다는듯 보며 말했다.


“걱정마세요. 괴수는 빠르든 늦든간에 시간차만 있을뿐 토벌되는건 마찬가지니깐요. 어차피 시민들은 이미 대피소에 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극히 적을거예요. 그리고 아현씨도 이익이 증대되면 좋은거 아닌가요?”


마사무네의 말에 아현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어느정도 풀어놔야 그녀가 자신의 말을 들을거란걸 깨달았다. 말 그대로 무지에서 오는 오판과 태만 혹은 위기감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포이즌아이비를 방치시간 한계점을 몇시간으로 잡고계십니까?”


“홍콩때의 데이터를 근거로 5시간정도 생장크기가 되면 잡을 예정이예요.”


역시나 꽤 아슬아슬한 시간을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홍콩에서 포이즌 아이비는 6시간동안 생장한후 다시 6시간동안 신경독 가루를 내뿜었다. 그렇기에 5시간정도가 꽃가루를 어느정도 생성이 되었을 타이밍이라 보고 단번에 잡으려는 계획인것이다.


‘그리고 나는 거기에 낄틈이 없을거라 생각하고있고…’


A급이 되면 2~3개의 스킬과 인간이라고 생각되지 않은 각종 비경들을 쏟아낸다. 그렇기에 이렇게 자신에게 선선히 계획을 알려주며 그곳으로 오지말라는 협박아닌 협박을 하고 있는것이다. 이 상태로 어떤 설득도 먹히지 않은 아현은 다른 수를 썼다.


“정말 당신네 분석가들은 멍청하기 그지없네요.”


“뭐라구요?”


“그 5시간이란거… 당신들 분석가가 내놓은 자료겠지요? 설마 시민의 안전을 생각하는 공안이나 그 윗사람들이 생각한건 아니겠고…”


“네 저희 분석가들의 분석한 결과에 따라 내놓은 결과예요. 항의 하셔도 소용없습니다.”


“네 하지만 그 분석이 잘못 되었다면 어쩌실거죠?”


“잘못… 되었다니요?”


‘또 뭔가 있는건가?’


아현의 말에 마사무네의 눈동자가 조금 흔들렸다. 분석팀은 홍콩사태를 염두해두고 분석을 시작했다. 그래서 최적의 손익을 가지고 계산한건데… 이 남자는 그게 잘못되었다고 단언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귓등으로 흘려듣겠지만 이미 분석팀에서도 아현의 혹은 아현이 속한 세력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인정한 이상 한귀로 흘리면 7과 부장자리를 내놓아도 할말이 없었다.




안녕하세요 수미향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언제나 택배가 도착하면 즐겁습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십시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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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결전 (1) +2 16.04.08 512 16 12쪽
24 잭과 콩나무 (5) +2 16.04.07 559 12 11쪽
23 잭과 콩나무 (4) +2 16.04.06 580 13 13쪽
22 잭과 콩나무 (3) +4 16.04.05 584 11 12쪽
» 잭과 콩나무 (2) +2 16.04.04 586 9 13쪽
20 잭과 콩나무 (1) +2 16.04.02 588 11 14쪽
19 능력자센터 공안1과 (7) +2 16.04.01 572 11 13쪽
18 능력자센터 공안1과 (6) +4 16.03.31 562 11 14쪽
17 능력자센터 공안1과 (5) +4 16.03.30 592 12 13쪽
16 능력자센터 공안1과 (4) +2 16.03.29 586 15 15쪽
15 능력자센터 공안1과 (3) +2 16.03.28 629 12 13쪽
14 능력자센터 공안1과 (2) +2 16.03.26 632 13 12쪽
13 능력자센터 공안1과 (1) +2 16.03.25 776 12 11쪽
12 홍콩 사태(4) +2 16.03.24 667 14 9쪽
11 홍콩 사태(3) +2 16.03.23 685 12 10쪽
10 홍콩 사태(2) +2 16.03.22 728 17 12쪽
9 홍콩 사태(1) +2 16.03.21 699 14 11쪽
8 플레임(3) +4 16.03.19 815 17 13쪽
7 플레임(2) +12 16.03.18 825 15 11쪽
6 플레임(1) +2 16.03.17 898 19 11쪽
5 브로큰(4) +2 16.03.16 820 20 8쪽
4 브로큰(3) +2 16.03.16 856 21 11쪽
3 브로큰(2) +2 16.03.15 952 25 11쪽
2 브로큰(1) +2 16.03.15 1,092 27 20쪽
1 프롤로그 +12 16.03.15 1,476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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