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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님의 서재입니다.

크라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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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작품등록일 :
2016.03.15 14:52
최근연재일 :
2016.05.23 16:00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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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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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
글자수 :
269,020

작성
16.03.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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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능력자센터 공안1과 (1)

DUMMY

법의 테두리를 벗어날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과연 당신은 범법자가 안될 자신이 있겠는가?


적어도 이 세계의 능력자들은 그런 도덕심이나 정의감은 낮았던것 같다. 아니 어쩌면 능력과 자제심을 맞바꾼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능력자들의 수가 많아질수록 세계 범죄율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몇몇 양심있는 능력자들은 자체적으로 자경단을 만들어 활동을 했지만 마피아나 야쿠자 삼합회등 어둠의 조직들과 결탁한 대규모 범죄도 늘어갔다.


이 사태를 보다 못한 미국 정부와 몇몇 생각있는 능력자들이 모여 이런 악질 능력자들을 견제하기 위해 출범한게 능력자센터의 시초였다. 그리고 처음에는 그들을 징치하기 위해 생긴 기관이었지만 몇 년후 던전이 열리고 갑자기 도시를 습격하는 괴수가 출몰하면서 이들의 권한은 더욱 강해졌다.

인권 침해라고 생각해 일반인들의 많은 반대에 부딪혔던 법안들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며 능력자 센터는 능력자에 대한 모든 개인정보를 비롯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그들을 보호 혹은 통제하는 일종의 법률기관으로 변모해갔다. 그리고 미국을 벤치마킹하여 여러 나라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출범하고 나라들이 연합으로 묶였을땐 엄청난 사법기관으로 변했다.


몇몇 이름을 숨긴 자경대나 범죄조직과 결탁한 능력자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능력자들은 그들의 인적 사항을 능력자 센터에 등록해야한다.


능력자센터는 채찍만 때리는게 아니라 당근도 주었다. 그들에게 센터는 던전의 출입권한과 거기서 나오는 괴수들의 사체에 대한 이익을 인정해주었다. 처음 그런 발표가 났을 때만해도 능력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고 범죄이력이 있는 능력자들도 자신이 속해있는 조직에서 나올생각을 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생명을 걸만큼 던전이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허나 시간이 갈수록 그들의 생각을 고쳐먹을수밖에 없었다. 괴수들의 사체는 말그대로 돈덩어리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실예로 B급의 마고의 고기만 해도 그 인기도가 최악이었지만 가격은 능력자들이 팔았을 때 1KG당 백만원이 넘는 시세를 유지하는 중이었다. 마고의 평균 몸무게는 20톤 여러가지 부산물을 뺴고 고기만 팔아도 10톤에서 13톤이라 1조에서 1조3천억원의 이익을 얻을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마고가 그렇게 자주나오는게 아니고 B급이라 수십명의 능력자들이 붙어서 잡아야한다지만 어쨋든 고소득일수밖에 없었다. 또 도심지에 출몰한 괴수들을 토벌하며 나타낸 능력자들의 대단한 능력들은 곧 미디어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되었으며 그로 인해 일명 스타 능력자들이 배출되면서 그들은 사람들의 선망과 존경을 받게되며 세상은 점점 능력자들을 호의적인 시각으로 바뀌는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되자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도 고소득을 올릴수 있게된걸 깨달은 능력자들을 기업형 범죄조직들은 자신의 조직에 속한 능력자들을 잡아둘 구실이 없어지면서 점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율이 급격히 감소되었다.

능력자가 일상생활에서 평범한것들로 인식되어진지 40년이 지난 지금 능력자센터의 권한 각부서 마다 조금식 다르지만 어떤부서는 상상을 초월했다.


능력자센터에 근무중인 김웅찬 과장은 공안과에서 근무한 이래 가장 기묘한 사람을 보고있다고 생각했다. 20대초반으로 보이는 어려보이는 얼굴에 적당히 균형잡힌 몸매는 입고있는 옷의 맵시를 잘살아있었다.


‘김아현이라고 했지…?’


단신으로 D급이지만 능력자를 제압한 놀라운 실력을 가지고 있던 청년이었다. 보통 능력자라면 특히 서포터라면 능력자라는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텐데 그런 기색 없이 그를 제압하고 담담히 조사에 임했던 모습에 호감이가서 명함을 하나 준 기억이 있었다.


“오셨군요.”


“기다리게 하셔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제가 빨리온걸요. 뭐 좀 마시겠습니까?”


“바쁘신 분을 모셨는데 제가 사겠습니다.”


예의바른 모습에 웅찬은 미소짓더니 자신이 연장자라는 이유로 계산을 했다.


잠시 후 눈앞에 놓여 있는 카페모카를 한모금 마신 아현은 눈앞에 있는 웅찬을 응시했다.


‘김웅찬 부장..’


미래에 김웅찬을 만난건 이보다 훨씬 늦은 시간대였다. 한번도 이렇게 빨리 만난 적이 없던 아현으로선 이게 화가될지 복이 될지 확신할순 없었다. 미래의 김웅찬은 항상 옳곧고 신념있는 부패한 능력자센터에서 믿을만한 사람중 하나였다. 비록 가진 신념에 비해 능력이 부족해서 아시아연합이 마지막으로 멸망당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뒤라 힘도 써보지 못했지만 아현은 죽을때까지 그의 부재가 아쉬웠고 자책감도 들었다. 웅찬이 죽은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아현이었기 때문이다.


‘좋아… 조금 일찍 만났지만 그를 믿어보자…!’


웅찬을 믿기로 하고 끌어들일 결심을 한 아현은 태현에게 보여줬던 동일한 파일을 웅찬에게 건내며 입을 열었다.


“홍콩사태에 대해 아십니까?”


“홍콩… 사태…? 3년전에 있었던…?”


“네”


“당연히 알고있지. 그날의 악몽을 모르는 사람이 있겠는가? 근대 그건 왜 묻지?”


“홍콩사태가… 대전에서 재림할 조짐이 보입니다.”


아현의 말이 끝나자 웅찬의 눈빛이 변했다.


“지금 한 말의 무게를 알고있나?”


“당연히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바쁜분을 만나자고 한거지요.”


“… 내가 누군지 알고 있나보군?”


“공안 1과 김웅찬 과장, 능력자센터에서도 이례적인 승진속도라 많은 주목을 받고있다는건 알고 있죠.”


“너는 누구지…?”


기밀로 붙여진 자신의 인적사항을 말하는 그를 보며 웅찬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그것보단 제가 가져온 정보가 과장님이 움직여야 할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주세요.”


“말할 생각이 없단 건가. 좋아… 만약 별 볼일 없다면 각오하는데 좋아.”


“장담하건데 후회하실일은 없으실 겁니다.”


잠시 아현을 노려보더니 테이블에 놓여있는 파일을 읽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웅찬의 동공은 미묘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단순히 음모라고 생각하기엔 내용과 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그럴듯했다.


‘즉 무시할수만 없는 내용이군..’


“이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또 누구인가?”


웅찬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혹시나 언론에 흘려졌다면 그야말로 혼란을 가져올만한 내용이었다.


“걱정마세요. 언론에 흘리는 멍청한짓은 안합니다.”


“그래? 다행이군… 우선 확실하진 않지만 정보를 알려줘서 고맙군.”


웅찬은 보던 파일을 다시 내려놓으며 아현을 봤다. 웅찬의 직감으로 이건 무시할수 없는 내용이라 생각되었다. 파일을 들고 바로 센터로 돌아가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것보다 더욱 큰 문제가 앞에 있었다.


‘어떤 정보도 잡힌적이 없는데…’


웅찬의 입장에선 말 그대로 갑자기 뚝 떨어진 사건이었다. 이정도 정보를 가지고 자신을 찾아왔다면 원하는게 있을터… 혹여 거짓이라도 웅찬은 아현 뒤에 있는 세력이 의도하는 것들을 알수 있을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이걸 어디서 얻었고 원하는게 뭔가?”


“거래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죠. 그건 내일 이 시간에 말씀드리죠.”


“…무슨 꿍꿍이지?”


“말 그대로입니다. 내일까지 제가 보여드린 파일의 진실여부를 파악하시고 이곳으로 오십시요. 물론 미행을 붙여도 상관없습니다. 이미 제가 사는곳은 알고 계시죠?”


아현의 말처럼 이곳에 나오기전 아현이 서포터로 등록되어있었기에 조회가 가능했다. 웅찬은 호기심으로 그의 행적을 봤는데 수상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몇달 사이에 일반인이라면 한번 될까 말까한 3번의 로또 1등 당첨과 그리고 외부에는 위험지대라고 발표되었지만 사실은 위험이 적은 완충지대에 집을 구매한점 그리고 서포트로 등록하고 한번도 파트너를 구하려 하지 않은점 등 수상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웅찬은 내심으로 그가 정신 계열쪽 능력자가 아닐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강력한 정신계열 능력자라면 미래를 보거나 뇌를 해킹해 정보를 빼올수 있는 능력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대비도 해놨는데… 그건 아닌것 같군. 근대 이런 걸 들고오다니 참… 처음볼 때부터 범상치 않더니.’


“크흠… 언짢았다면 사과하겠네.”


“괜찮습니다.”


어차피 이정도는 웅찬에게 연락한 이상 각오한 바였다.


“그 전에… 나는 이걸 가지고 갈수 없네. 확실한 출처를 알기 전까진 보고할수 없어.”


웅찬의 말대로 이것이 중요한 정보라고 해도 아무 정보나 덥썩덥썩 받을순 없는 노릇 혹여 정보 교란일지도 모르기에 조심할수밖에 없었다.


“출처를 밝힐순 없습니다.”


어디서도 얻은것도 아닌 미래에서 알고있는 지식 때문에 아현은 그걸 말할 멍청이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난 이걸 받을순 없네.”


“받지마시고 조사해보세요.”


“… 그게 무슨 소리인가?”


“출처와 상관없이 이게 진실이면 밀고 나가시라구요. 적어도 제가 생각한 과장님은 그럴분이시니깐요.”


“나에 대해 잘아나…?”


“뭐… 적어도 대전시민들이 학살당하는걸 보고만 있진 않겠죠.”


아현은 웃으면서 파일을 넘겼다.


“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저 이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조사해주세요. 만약 진실이라면 그때 거래를 하도록 하죠.”


진심어린 아현의 말에 웅찬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이 구구절절 맞는 말이었다. 거짓이라면 몰라도 만약 진실이라면 출처와 상관없이 바로 조치를 취해야한다.


“알겠네. 바로 가서 알아보도록 하지.”


“사실로 확인되면 최대한 많은 권한을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아시다시피…”


[쪼르르르륵 쪼르르륵]


“시간이 많이 없거든요.”


카페모카를 빨대로 마지막까지 쪼르르륵 따라 마신 아현은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황량히 자리에 앉은 웅찬은 아현의 행동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저게… 그렇게 맛있나…?”


사람볼줄 안다고 꽤 자부하던 웅찬이었지만 벌써 두번이나 만난 아현에 대해서는 만날수록 미스테리에 빠지는 기분이었다.


“허허허… 거참… 이럴때가 아니군…”


이 자료가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자신이 능력자센터에서 근무하는 기간동안 일어난 일들 중 가장 큰일이었다. 곧이어 웅찬도 자리를 급하게 떴다.


[끼이이이익!!]


차에 탄 아현은 급하게 차를 몰고나갔다. 사실 아현은 지금 이 자리에서 결판을 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말하던 도중 컴퓨터에 연결된 핸드폰에서 경고메세지가 확인한 아현은 급히 자리를 뜰수밖에 없었다.


[반응 연결이 끊겼습니다.]


“제길…!! 조금만 더 버텨라.”


태현을 관측하던 기기에서 보낸 메세지를 본 순간 아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급히 내일로 미룬 아현은 도심을 빠져나오자 최대속도를 내며 집으로 달려왔다.


‘너무 무리한건가…!’


자책감에 얼굴이 일그러진채 아현은 서둘러 지하실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수미향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김웅찬 과장은 브로큰 편에 나왔던 인물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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