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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님의 서재입니다.

크라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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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작품등록일 :
2016.03.15 14:52
최근연재일 :
2016.05.23 16:00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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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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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
글자수 :
269,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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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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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브로큰(3)

DUMMY

과천 청계산


[헉…헉… 헉… 헉…]


이른 새벽 시간 사람이 거의 없는 청계산에 땀복이 달라붙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 달리는 남자가 있었다.


입가엔 단내가 나고 심장이 터질듯 뛰었지만 아현은 떨리는 다리를 멈추지 않고 쉼없이 움직였다.


아킬레스건 과 무릎에 최대한 무리를 주지않으면서 가볍게 산을 뛰어다닌지 1시간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아직 새벽이면 기온이 낮은 계절이라 땀복에서 나는 열기에 걸음을 멈춘 아현의 등짝은 하얗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아직 이정도 인가…’


아현은 불만족스럽다는듯 자신의 몸을 살폈다.


지난 한달 아현은 몸만들기에 충실했다.


기본적으로 의료기기에서 극도록 낮춰둔 근육량을 키워주는건 거의다 전투에 필요없는 쓸모없는 근육들이 많았다.


‘의학이 발달해도 직접 움직이는것만 못하니…’


조금 더 몸을 단련하고 싶었지만 능력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이 이상 운동하는건 오히려 몸에 마이너스, 아현은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운동을 마무리하고 고시원으로 향했다.


아현의 지난 한달동안 일과는 단순했다.


하루종일 운동과 명상을 통해 감각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며 저녁에는 주식투자를 했다.


대량으로 벌면 좋지만 시장경제에 안좋은 결과를 끼치는 경우도 겪었기에 이윤은 30%정도만 받고 빠졌다.


그리고 아현은 눈앞에 놓여있는 로또 종이를 보았다.


아현은 모든 번호를 기억하고 있지 않지만 죽기전 깨어날때 즈음을 기점을 전후로 6개월정도 당첨번호를 외웠다.


항상 미래가 바뀌어서 번호는 항상 바뀌지만 그래도 10번중에 한번은 당첨되었다.


‘오.. 1등이네!’


운좋게도 한번에 당첨이 되자. 기분이 좋아졌다.


‘그럼 여기서 이사도 하고 준비기간이 조금은 짧아지겠구나.’


현대사회에서 돈은 가장 중요한 자본이다. 멸망을 막을수는 없지만 아현이 계획하는 일들을 앞당길 방아쇠는 될수 있었다.


“되도록 주택이 좋겠지..”


던전이 생기고 이능력자들이 발생한 이후 안전지대가 아닌 주택가는 기본가격의 1/10정도로 살수있었다.


물론 치안과 인프라가 열악한건 감수해야할 문제이지만 아현에게 문제가 될건 없었다.


‘그곳에서 살수 있으면 좋을텐데 팔렸을지도 모르니… 그럼 내일 당장 구할수 있는 집을 알아보자..’


가지고 있는 짐이 얼마 없기때문에 아현은 날이 밝으면 당장 움직일 계획을 가지고 자리에 누웠다.


[콰쾅 쾅]


[이 망할 노인네!!]


‘무슨일이지..?’


갑자기 들린 굉음에 아현은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현뿐만이 아니라 고시원에 사는 모든 사람들도 갑작스런 소란에 모두 각자의 방을 나왔다.


“뭐지? 강도인가?”


“관리실 아줌마쪽인것 같아.”


“1층이다 모두 가보자!”


몇몇은 방에 있는 야구방망이나 막대기를 들고 1층으로 내려왔다.


아현을 비롯해서 1층에 있는 관리인방에 들어갔을때 방은 말그대로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듯 어지럽게 흩어져있었다.


‘난장판이 따로 없네’


[쨍그랑 쿠당 탕탕]


“망할 노인네 이걸 어떻게 책임질거야!”


‘저곳이다!’


방에서 나는 소리에 아현은 급히 문을 열자 그곳에서 관리인 할머니가 몸을 웅크린채 덜덜 떨고 있었고 20대 정도 보이는 남성이 기물을 파손시키고 있었다.


“아이고 나죽네 나죽어.”


관리인은 입주민들을 보자 그쪽으로 가려고 했지만 남성에 의해 막혔다.


[쾅!!]


남성의 발길질에 바닥이 패였다.


“할머니 거기서 한발짝만 더움직이면 죽을줄 알아.”


그리고 밖에 모여있는 사람들을 보고 으르렁거리듯


“너희들도 센터에 신고하기만해봐 죽여버릴테니깐!”


아현은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실핏줄이 터질듯 벌겋고 충열된 흰자위 그리고 풀린 동공


‘약했네. 난리치는것보니 다운 필(down feel)계는 아닌것같고…’


능력자들이 마약류를 먹는건 흔한일이니 어렴풋이 그런 종류라 생각이 되었다.


아현은 입주할때 이곳에서 행패를 부리다 센터에서 불이익을 당했다는 말이 떠올랐다.


‘보복하러온건가..’


아현이 보기에 등급은 D급정도 그것도 하위정도 될듯하다.


“이..이봐 철우라고 했나? 이러는건 서로 안좋다고”


아현 근처에 있던 건장한 남성이 나섰다.


“닥쳐 내 인생은 끝났다고 센터에서 능력자 자격을 박탈당하고 더이상 던전에 출입도 못하지 바로 이 망할 노인네때문에!!”


벌겋게 충열된 눈으로 관리인을 쳐다보는 분위기가 금새라도 살인을 저지를듯한 얼굴이었다.


“그건 이곳에서 행패를 부려서 그렇잖아. 월세도 안내고 여자들한테 희롱도 하고..”


건장한 남성은 이곳에 오랫동안 있었는지 저 철우라는 남자를 잘알고 있는듯했다.


그말이 거슬렸는지 철우의 신경은 건장한 남성으로 향했다.


“너 예전부터 마음에 안들었어. 좋아 이 할머니는 보내줄게 대신 니가 이리로와.”


“뭐? 그…그건”


철우의 말에 남성은 여기저기 패인벽들을 보며 흔들리는 눈동자로 주춤주춤 뒤로 향했다


아무리 몸을 단련했다고해도 일반인은 D급의 능력자조차 쓰러뜨리기 힘들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아현은 철우라는 사람의 능력을 가늠했다.


‘이펙트(효과)없이 순순히 근력만으로 벽을 패일정도면 능력은 강화정도.. 뚫을정도는 아니니 D등급에 미세하게 인체부위가 빛나는것을 보면 한곳만 강화시킬수 있나보네.’


쉽게 말하면 주먹에 너클을 끼고 치는것과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자제심도 없고 능력도 미비하고.. 전형적인 양아치네.’


“이봐 철우라고 했나?”


“뭐야 넌?”


철우가 아현을 노려보자 주변의 분위기가 극도로 불안해졌다. 그중에는 아까 철우에게 한마디한 건장한 남자도 끼어있었다.


“자..자네 뭘.. 어쩌려고..”


“맞아요. 저 사람 능력자 같은데 조용히 있자구요.”


아현은 조용히 옆에 남성이 들고있던 대걸레 봉을 뺏어들며 앞으로 나섰다.


“자 두가지 선택지를 줄게 첫째 조용히 자수하는거 둘째 쳐맞고 끌려가는거.”


“뭐..? 너 혹시 능력자냐?”


아현의 선포에 철우는 조심스레 물었다.


“그럴리가 그냥 모범시민 이라고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현의 말을 믿지못하고 잠시 노려보던 철우는 이내 비웃음을 띄며


“정말 능력자가 아니가? 뭐 상관없지. 무슨 깡으로 나섰냐? 진짜 죽고싶냐?”


철우는 아현의 앞에서 주먹을 흔들며 위협했지만 정작 아현은 그를 분석하기에 바빴다.


‘역시 주먹에만 미세한 빛이있는것을 보니 부분강화네.’


전체를 강화시키는 능력자라면 조금 힘들겠지만 이런 계통은 그나마 감당할수 있었다.


“능력이.. 강화쪽같은데?”


“맞아 그래서 어쩌라고?”


언짢은듯한 그의 말에 아현은 웃으면서


“특히 주둥이가 강화가 잘되는것 같아.. 음.. 주둥이로 괴수들을 쓰러트리나보지?”


잠시 아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듣고있던 철우는 큭하고 웃는 소리에 얼굴이 시뻘개졌다.


“건방진새끼가!!”


[후웅]


철웅의 주먹이 코끝을 아슬아슬하게 스쳤다.


‘공격만 피하면..’


옆으로 피하며 아현은 들고있는 봉으로 그의 무릎뒤쪽을 가격했다.


“큭..”


철우의 한쪽을 지탱하는 축이 무너지자 아현은 철우의 뒷통수를 힘껏 가격했다.


[쿵 콰직]


봉이 두동각나면서 철우의 머리에서 큰 소리가 나며 앞으로 쓰러지자 뒤쪽에서 와아 하는 소리가 들렸다.


‘쓰러진건가..?’


하지만 D급이라도 능력자는 능력자


금새 머리를 흔들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역시 회복력이 남다르긴하네.’


거기다 약까지 했으니 고통이 잘 느껴지지 않은듯 일반인이라면 뇌진탕까지 일어날만한 데미지였는데 아무일 없다는듯 일어섰다.


정신을 차린 철우는 아현을 보며 웃었다.


“하.. 꼴에 격투좀 배운 모양인데. 좋아! 몇군데 분질러주지.”


목을 몇번 돌리자 우드득 소리가 났다.


“거 젊은데 벌써부터 뼈가 삭았네. 약 좀 그만하는게 어때?”


“그 입부터 뭉개주마!!”


벌개진 얼굴로 철우는 아현에게 달려들었지만 이미 아현의 도발과 약기운 그리고 원래부터 몸놀림은 일반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재빠르게 피한 아현은 어지럽혀진 물건중 넥타이를 들고 그의 뒤에 섰다


그의 목에 넥타이를 걸고 아현은 그를 등지고 허리를 굽혔다.


“그으으윽…”


저절로 그의 몸이 들리면서 목을 조여가며 그의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자 금새 정신을 잃고 팔다리가 축 늘어났다.


[쿵]


그의 몸이 무방비하게 던져졌다. 그리고 이어지는 침묵에 아현은 멍하니 구경하던 한 사람을 지목하며


“거기 아저씨”


“으..으응?”


“가만히 있지 마시고 능력자센터랑 119에 전화좀 해주세요.


“응? 아.. 알았네!”


“그리고 여기 이사람 묶을 밧줄같은거 없나요? 센터에서 오기전에 깨어나면 성가실것 같아서..”


“으윽.. 저기 서랍에 노끈이 있네.”


할머니의 말에 누군가 달려가 노끈을 가져오자 아현은 철우가 힘을 쓸수 없도록 팔다리를 뒤로 포박하여 묶고 풀수없는 매듭으로 마무리했다.


“와 어디 군부대에 있으셨나? 능력자같지는 않은데 몸놀림하며 묶는게 예사롭지 않아”


“아녀 이 젊은이는 서포..서포 머시기라는데 능력자는 아니여.”


“아.. 서포터요? 서포터가 이렇게 강했나..?”


주변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사이 능력자센터에서 사람이 왔다.


“안녕하세요. 능력자센터 공안과 김웅찬입니다.”


‘김웅찬…?’


웅찬은 관리인과 가볍게 말을 나눈후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듣기로하고 구급차에 실어 보냈고 나머지 사람들에게 정황을 물었다.


그리고 아현의 차례가 되었다.


“김아현씨라고 하셨죠?”


“네 맞습니다.”


“더 많은 피해가 있기전에 처리해줘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크게 다친분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괘념치말라는 아현의 말에 웅찬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그런데 능력자가 아니라면 이렇게 나서는건 위험합니다.”


“네 주의하겠습니다.”


아현도 감당할수 없는 능력이라면 이렇게 맨몸으로 다가가진 않았을것이다.


아현이 고개를 끄덕이자 웅찬은 표정을 풀고 아현에게도 사건 정황을 모두 들었다.


‘마지막날인데 이렇게 화려하게 끝나네.’


그리고 아현은 묘한 얼굴로 웅찬을 보았다. 사건 정황을 다적은 웅찬은 아현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서포트시라구요?”


“네 맞습니다.”


아현의 말에 웅찬은 아현을 바라보았다.


본래 과장인 자신이 이런일에 출동하진 않지만 마침 근처에 볼일이 있어 겸사겸사 출동했다 보기드문 사건을 목격한것이다.


균형있어 보이는 몸과 부분 강화계열이지만 능력자의 약점을 꿰뚫고 상처하나 없이 제압했다.


주의사항과는 개별로 웅찬은 아현의 담대함과 운동신경 그리고 정의감에 많은 호의를 갖고 있다.


“실력이 좋으신듯한데 파트너는 계십니까?”


“아니요 파트너 없이 프리로 뛸 생각입니다.”


그 말에 웅찬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현에게 명함을 내밀었다.


“아.. 그렇군요. 혹시 능력자가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십시요. 작게나마 다리는 놔드리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필요는 없지만 예의상 받아놓은 아현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안녕하세요 수미향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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