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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님의 서재입니다.

크라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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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작품등록일 :
2016.03.15 14:52
최근연재일 :
2016.05.23 16:00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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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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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
글자수 :
269,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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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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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홍콩 사태(3)

DUMMY

그런 태현을 보지 못하고 아현도 바삐 움직였다.


‘우선 1단계는 성공인가..’


스타트가 좋았다. 이대로 3단계 정도만 버텨주어도 적어도 포이즌 아이비때는 죽지 않을것이라 확신했다.


태현이 지난 12시간 동안 훈련을 할 동안 아현도 밀수입한 총기를 분해, 개조하기 바빴다. 시간만 된다면 아현은 즉시 미국으로 날라가 커스텀 장인에게 의뢰해 총기를 사고 싶었지만 의뢰를 받아 제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기에 당장은 시간이 없었다. 때문에 대충 개조를 할수밖에 없었는데 문제는 아현의 노하우가 부족해 3자루중에 2자루는 실패하고 그냥 날려먹는것이었다.


총기가 마력탄에 반응해서 버텨주기 위해선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째는 아예 괴수의 뼈를 재료로 총을 만들거나 둘째 기존의 있던 총기에 희석시킨 마력석을 도포해 강도를 늘리는 방법밖엔 없었다. 첫째는 커스텀 장인들이 주로 쓰는 방법이고 둘째는 지금 아현이 쓰고 있는 방법이었다. 문제는 첫째 방법은 강철과도 같은 뼈에 마력이 포함되어있기에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지만 둘째는 잘못하면 철로 된 부품이 마력에 반응하다 못해 부식해 썩어들어가기에 용액의 농도를 잘맞춰줘야한다는것이었다. 근대 그 농도라는게 문제였다.


‘각 부품마다 농도가 미묘하게 다르니 미치겠군…’


부품마다 강도를 다르게 하기위해 총한자루에 포함된 각각의 부품마다 금속의 비율이 달랐다. 그렇기에 그에 맞춰 농도를 변화시켜줘야하는데 회귀전에도 이렇게 시간이 없어본적이 없었기에 눈대중으로나마 배운 개조방법을 하려니 이렇게 총기를 개조하는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3자루중 1자루는 성공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그나마 기억을 더듬거려가며 그리고 중복된 부품을 실패하지 않은 덕분에 성공률이 점점 늘어가지만 이렇게 성공한 1자루도 얼마 못쓸것 같았다. 어차피 일회용이라고 생각하고 만들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지만 전투중 총열이 휘어버린다면 그것도 나름 문제, 때문에 아현은 그 문제를 질보다는 양으로 때울 생각에 이렇게 많은 총기를 구입한것이었다.


이렇게 개조한 총기는 그저 포이즌 아이비와 대결때만이라도 적당히 쓸수 있게되길 바랄뿐이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자신이 개조를 할순 없으니 이 일이 끝나고 아현은 조만간 미국으로 갈 생각이었다. 거기서 회귀전 알아두었던 커스텀 장인을 찾아갈 계획을 세운 아현은 묵묵히 총을 만지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총기의 도포도 신경쓰면서 마르는 동안 아현은 또 하나의 아이템을 만들었다. 아현의 앞에 놓인 붉은색의 액체가 바로 그것이었다.

아현은 조심스럽게 탄약에 버스터즈의 마력석이 정제된 액체를 발라주었다. 버스터즈는 D급의 하위 몬스터지만 입에서 불을 뿜는 화속성을 지닌 괴수다. 보통 화속성의 괴수는 희귀하기도 희귀할뿐더러 등급도 높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 B급만 돼도 암시장에 나온 마력석은 20억에서 30억 가량 화속성은 40억을 줘야 살수 있는 물건이다.


‘돈만 더 있었어도 파이어드래곤의 마력석을 구했을텐데..’


쉽게 번돈은 쉽게나간다고 정말 돈이 엄청나게 나갔다. 태현은 슈트가 마음에 들지 않아했지만 사실 여기있는 총기를 합쳐도 그 슈트의 반값도 안됐다.


‘지금은 투자라고 생각해야지. 우선 현재에 집중하자.’


아쉬운 마음을 접고 아현은 총알 하나하나에 액체를 도포했다. 작업이 다 끝날 무렵이 되니 슬슬 태현이 깨어날 시간이 다 되었다. 세상 모르게 자고있던 태현은 인기척에 깼다.


“끄응.. 얼마나 잔거지?”


“내가 나간지 정확히 6시간 23분 34초가 지났어. 6시간정도는 잤거같네.”


총기를 만드는동안 정신을 집중했기에 자연스럽게 경과시간이 떠올랐다.


“뭔소리야.. 6시간 뭐..? 어쨋든 왠지 몸이 개운하네.”


이리저리 몸을 풀며 훈련전보다 몸이 가벼운것 같았다.


“우선 지하실로 옷갈입고 와.”


“그.. 옷을 다시 입어야 돼..?”


“당연하지 이미 드라이까지 마쳐서 새옷같을거야.”


‘격렬하게 싫어하는 얼굴이네.’


태현의 속마음이 짐작이 되었지만 아현은 내색하지 않고 지하실로 내려왔다. 잠시간의 시간이 지나자 태현이 투덜거리며 지하실로 내려왔다.


“하아.. 영 적응이 안되네.”


하반신을 죄는듯 감싸는 느낌은 아무래도 적응하기 힘들었다. 엉거주춤한 폼으로 서있는 태현에게 그는 말했다.


“자 준비됐지? 능력을 써봐.”


“하아.. 그래 잠시만.. 어..어라..?”


어깨서부터 휘감겨 내려간 불꽃이 손에 맺혔다. 그리고 그 순간 그가 깜짝 놀랐는데 아현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발현속도가 빨라졌군.’


지난번 공사장보다 적어도 2초는 빨라졌다. 실전이라면 그 차이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결과를 낼수 있으리라.


‘좋아! 성공했어!!’


실패할 가능성도 높기때문에 아현은 내심으로 초조했었다.


“하.. 솔직히 이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훈련이 성공적이란걸 가장 잘 느끼는 사람은 역시 당사자였다.


태현이 느끼기에 말그대로 마음만 먹으면 몸이 저절로 따라오는것 같다.


“내몸이 내것이 아닌것 같아!”


“그럭저럭 볼만한 수준은 된것 같네. 근대 아직 멀었어.”


“그… 그래? 많이 향상된것 같은데…”


“응 송충이에서 바퀴벌레정도로?? 겨우 껍질을 벗은 수준이야.”


“바..바퀴..”


“참고로 포이즌아이비는 승냥이정도는 돼.”


조금은 강해졌다는 자신감일까? 태현은 자신의 능력을 쓰고 싶어 일부러 아현의 도발에 넘어갔고 아현도 그걸 바랬기에 그를 이정도 유치한 도발로 싸움을 걸었다.


“하… 그 말은 참을수 없군.”


“그래? 그럼 덤벼봐.”


“뭐…?”


“네 발현속도가 얼마나 느린지 알려줄게 한번 쏴바.”


“하지만 넌…”


‘E급 서포터일뿐이잖아.’


태현은 뱉으려는 말을 삼켰다. 그러고보니 서포터 그것도 E급인데 이런 훈련도 그렇고 범상치 않았다. 그리고 포이즌 아이비를 잡으려고 이렇게 애쓰는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수상하다.


‘알아볼 필요가 있어…’


처음에는 돈 많은 부자의 돈 지랄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


“좋아 한번 해보지.”


“그래 마음대로 와봐.”


자세를 잡은 아현의 눈빛이 빛났다. 아현이 생각하기에 태현이 더 이상 만족하고 멈춘다면 앞으로 그의 성장은 더욱 느려질것이다. 지금 그의 수준을 정확하게 알려줘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좋아 그럼 간다.”


태현의 손에서 아현을 향해 붉은 꽃이 쏘아졌다.


‘발현까지 2.5초 속도는 2초정도 걸리네.’


그럼 여유시간까지 4.5초의 시간이 있다 오는 방향만 파악하면 충분히 피할수 있는 수준이었다. 가볍게 공격을 피한 아현은 빠르게 그에게 접근했다.


‘문제는 내가 가까이 다가갈수록 도달시간이 짧아지는거지.’


대략 30m정도 다가가니 3.5초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아직 태현의 움직임이 굼뜨기 때문에 아현의 감각으로는 이정도 피하는건 수월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접근이 쉽지않네!’


아무런 장비도 없이 그의 몸이 불에 휩싸이면서 순식간에 뜨거워져 몸을 함부로 만지기 어려웠다.


난처한건 아현만이 아닌듯 태현도 아현의 빠른 몸놀림에 당황하며 여기저기 불꽃을 쏟아냈다.


“이익… 뭐가 이렇게 날쌔.”


“내가 날쌘게 아니라 니가 느린거다.”


‘그리고 너무 정직해.’


굳이 초를 세서 타이밍을 잡을 필요없이 손이 가르키는 방향만 보면 무난하게 피할정도였다. 아현은 공격을 피하며 서서히 그에게 접근했다. 아현이 점점 가까워지자 태현의 몸전체가 붉게 일렁이기 시작했다. 붉은색 스판을 뚫고 일렁이는 화염을 보며 아현은 잠시 접근하던걸 멈추고 그의 주변을 맴돌았다.


“하 이러면 어떠냐?”


더 이상 접근하지 않는 아현을 보며 태현은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공격이 맞지 않으면 지칠때까지 접근을 견제하고 공격을 퍼부으면 되었다. 아현은 그런 모습에 보일듯 말듯 미소지었다. 실제로 과거에 멋모르고 태현에게 접근했다가 저런식으로 시간을 끌며 그의 체력이 떨어지는 방법으로 자신을 죽인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런일은 내려오기전에 충분히 예상했던일 아현은 망설임없이 낮게 돌며 발로 그의 발목을 공격했다.


“크악!!”


안그래도 빙글빙글 돌고 있었는데 그 축이 되는 발목을 공격당한 태현은 그 자리에서 엎어졌다.


[치이이이익]


“무…무슨…?”


갑작스런 아현의 공격에 당황한 태현은 그의 모습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발목을 공격한 아현의 다리에서 하얀 수증기가 펄펄 날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 내려오기전에 바지를 물로 적셨어. 그 아래엔 특수섬유로 된 바지를 입었고 이정도 불꽃이 달라붙어도 화상 하나 입지 않을거야.”


“허… 참… 미리 예상했던거야? 그래 내가 졌다 졌어.”


“지금 니 수준에서 쓸수있는 화염공격은 손에 꼽을정도니깐 예상하기 쉬웠어.”


아현의 말에 태현은 씁쓸히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아까보다 강해진 자신이 이렇게 맥없이 무너 질줄은 몰랐다. 더 싸운다면 태현이 이길 가능성이 크겠지만 그는 그냥 자신의 약점을 발견했다는것에 만족하고 쉽게 패배를 인정했다.


“읏차… 좋아! 이단계 훈련을 진행하겠어.”




안녕하세요 수미향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내일이면 doax가 도착... ㄷㄱㄷㄱ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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