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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그라(Allegra), 영혼의 여행자.

K.M 클리닝 프로젝트


[K.M 클리닝 프로젝트] K.M 클리닝 프로젝트 - 1. 옷을 정리하다. 3차 시도!

현재 제 방에는 붙박이장이 두 개 있습니다. 

처음에는 침대에 막혀 있던 오른쪽 장을 먼저 열어서, 1차 정리된 옷들을 집어넣었죠. 


원래는 오늘(10월 2일) 옷 정리를 먼저 끝내고, 왼쪽 붙박이장을 마저 열고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왼쪽 장을 막고 있던 물건들이 새로운 복병이더군요. 


물건들을 수납해서 재배치하던 때, 공간 부족(?)으로 플라스틱 바구니(짐볼 하나가 

그냥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습니다.)에 담긴 동생의 소지품들이 제 방에 들어와 있었거든요. 


뭐, 바구니 위에 엉덩이 보호용으로 가운데가 푹 들어간 쿠션과 커버용 붉은 방석을 받치고 

그 위에 작은 서류함을 얹어서(...) 상당히 부족해 보였던 수납 공간을 보충했을 정도니 

저도 그 때는 진짜 <정리>를 잘 몰랐던 거지요. ^^;; 


아무튼, 동생과 소지품들 처리에 대해 타협을 본 뒤에서야, 비로소 물건들을 치우고 

붙박이장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 


29_closet_left.jpg


30_open_closet_left.jpg


- 드디어 왼쪽 붙박이장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오른쪽 장보다 물건이 

더 많아서 1차적으로 놀랐고요... 그 다음으로는 <옷> 이외의 물건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2차 패닉이 왔었어요. 


마지막으로 이 문을 열고 수납했을 때 기억하는 것이라면, 공간이 위아래 반반으로 

나뉘어 있다는 사실이기에.... 이 곳을 비우고 나면 이불 보관 용도로 쓰겠다고 생각했죠. 

(사실 이쪽 붙박이장 문 앞에는 여분의 이불 두 채도 개어놨었거든요.) 


31_closet_middle.jpg


- 내부 구조는 제가 기억하는 그대로였습니다. 오른쪽에만 살짝 보이는 아이보리색 수평선(?)

비스무리한 게, 바로 이 붙박이장을 반으로 나눈 판입니다. 문제는, 이불더미나 가방, 혹은 

옷가지가 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다른 종류의 물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점이었어요. 


이쯤에서, 여러 식구들이 모여살면서 각자의 공간 구분이 모호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새삼 실감나더라고요. 설령, 작은 집이나 원룸이 보금자리라서 방을 따로 쓰는 게 

불가능하더라도, 한 공간에서 서로의 영역은 어느 정도 확실히 정해 놓아야 

이런 혼란이 다시는 안 생길 듯 했어요. 


쇼핑몰에서 배달된 물품이 포장도 뜯지 않고 그냥 들어가 있다는 건...

그간 제 방의 옷장이, 한 개인의 옷장이 아닌 창고로 간주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했으니까요. 


일단 윗칸에 있던 물품을 뜯어 보았을 때는, 별로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33_new_blanket.jpg


- 쇼핑몰 박스에 있던 물건의 정체는 바로... 오래 전 누군가 주문했던 침구 세트였습니다. 

침대에 씌울 커버, 베개에 씌울 베갯잇, 그리고 이불이 하나로 갖춰진 세트였죠. 

그나마 옷장(혹은 이불장)에 맞는 용도이긴 했는데, 뜯어보지도 못하고 집어넣은 채 

오랜 시간 동안 잊힌 듯했습니다. 


저도 물건 받아놓고 확인하는 걸 잊을 때가 있긴 합니다만.... 

확인도 안 하고 다른 곳에 그냥 넣어두지는 않는 편이라 

이런 케이스가 자주 보이니, 좀 당혹스러웠지요. 그리고 앞으로는 용도에 맞지 않는 물건은 

애초에 수용하지 말아야지! 라는 교훈(?)을 얻어가게 되었고요. 

(사실 제 방이면서도, 그동안 제 공간에 뭐가 있는지 다 파악하지 못한 점 또한 문제였고요.) 


일단, 옷을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라서, 다른 식구들 옷을 추가로 더 찾아내서 

각각 돌려보내는 것으로 <옷> 분리수거는 여기서 끝냈습니다. 

내일(3일)은 제가 일정이 두 가지(결혼식 참석, 연주회 관람) 있어서 

하루 쉬고요. 4일에 다시 방 정리를 재개합니다. 


한편으로는... 옷 - 책/서류 - 소품 - 추억의 물건 순으로 정리하려던 계획에 

일부 변경이 있을 듯합니다. 한 공간을 정리할 때, 모든 물건들이 각각 용도에 맞는 곳에서 

포화상태였거나, 아니면 곳곳에서 물건들을 다 모아놓고 분류가 가능한 상황이면 

저 순서를 100% 이행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정리할 공간을 우선 비우는 과정을 추가해야 가능할 것 같아서요. 


그럼 4일에 뵙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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