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그라]를 끝내고 나서 얼마 안 되었을 무렵의 일이었습니다.
평소에 제가 D백작님이라고 부르는 선배님이 한 분 계십니다. ^^
제가 가끔 선배님 찾아갈 때마다, 항상 그분 곁에는 반려동물 둘이 함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예쁜 다기들과 향기로운 차들이 있다면... 이제 아시겠습니까? :D
바로 [펫숍 오브 호러즈]의 D백작이 연상되어서 그렇게 별명을 붙여드린 거죠. 하핫.
(물론 만화 주인공과는 다르게, 선배님은 여자분이십니다.)
아무튼 이 D백작님과 간만에 메신저를 하면서 근황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제니아 : ...그야말로 새하얗게 불태웠어요.
D백작 : 그래? 그럼 이번엔 제대로 된 독자 모드로 들어가 보는 게 어때?
제니아 : 네?!!
순간 불안과 기대감이 반반 엄습해왔습니다. 이 분이 내미는 화제에 말려들다 보면
꼭 새로운 과제가 생기거든요. (주로 좋은 취지에서 시작되는 거라서... 하고 나면
늘 뿌듯합니다. 그러나, 과정은 언제나 고난이도?!)
<너는 이미 말려들고 있다.>
D백작 : 전에 추천해 준 영화 <줄리 & 줄리아> 기억나지?
제니아 : 네입!
D백작 : 꼭 그것처럼 요리를 실습할 필요는 없고, 주변을 한 번 말끔히 정리해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서 말이야. 곤도 마리에라고, 정리 컨설턴트이면서
그 방면으로 책도 여러 권 쓴 작가가 있거든. 그 중 초기작 하나 골라서 읽고 실습해봐!
※ 각주 - <줄리 & 줄리아> 는 줄리라는 여성이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을 보고
책 속 레시피를 실습하며 블로그에 연재했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
제니아 : (폭풍 검색 들어감) 오호라, 여기 있군요.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D백작 : 제대로 찾았군. 더도 말도 덜도 말고 올해 연말까지! 딱! 각 잡고 시이~작!
(* 실제로는 몇 시간에 걸친 논의가 있었습니다. 다만 선배님 허락을 받고
최대한 축약해서 올렸음을 밝힙니다. ^^)
그래서... 결국 12월 31일까지 제 방을 싹 정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을 구해서 읽어봤구요.
이 프로젝트는, 작가님의 이니셜을 따서 K.M 클리닝 프로젝트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프로젝트 연재는 9월 28일부터 시작합니다. 그 때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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