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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그라(Allegra), 영혼의 여행자.

K.M 클리닝 프로젝트


[K.M 클리닝 프로젝트] K.M 클리닝 프로젝트 - 1. 옷을 정리하다. 1차 시도!

실제로 오늘(28일)은 점심 때 일이 좀 있어서 초저녁부터 

옷 정리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이니 무슨 일이었는지는 알만하죠? ^^) 


일단, 저희 집안이 저까지 포함해서 4인 가족이다 보니 

고려해야 할 부분이 꽤 있더라고요. ㅎㅎㅎ 


아직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보통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 정리를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철이 지난 옷들은 제 방만이 아니라 

다른 방 옷장 안에 비닐백으로 포장되어 들어가 있기도 하더군요. 

계절 별로 수납하는 상황이 보통이라, 물건 별로 정리를 새로 하려니 

곧바로 일괄적인 작업에 들어가기는 무리였네요. ^^;; 


그리고, 앞서서 Before 사진들 속에서 언급했지만, 

붙박이장 속에 다른 옷들과 기타 물건들이 더 있어서 

오늘의 1차 표적은, 현재 입는 옷들(더불어 자주는 안 입지만 계절에 따라서 

손 닿는 곳에 둔 옷들)로 한정 짓게 되었습니다. 


생각 외로, 제가 특별한 날이 아니면 옷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지난 6월달까지는 몇 년간 격일로 운동을 다니기도 했는데 

트레이닝 복은 두 벌 정도 두고 번갈아가며 입는 것으로도 충분했죠. (당연히 빨래는 필수) 

평상복도 자주 입는 옷이 서너 벌 고정되어 있었고요.  


그 외에는 행사를 며칠 앞두고 벼락치기로 구입한 정장들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입수한 옷들이 꽤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옷은 

상황이 종료되고 나면 손이 잘 안 가게 되었죠. 

돌이켜보면, 그것은 한시적인 용도만 생각하고 일시적으로 구색을 맞추려 했던 것이지 

소위 <설레임>이 없었기 때문인 듯해요. 

(그런 점을 이번에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을 보면서 제대로 실감하게 된 거고요.) 


 16_door_after.jpg


- 처음에 옷걸이에 걸어서 마구잡이로 겹쳐 놓았던 옷들을 모조리 내렸습니다. 

그리고, 옷들을 침대 위에 다 늘어놓고, 하나하나 입어 보고 결정을 내렸죠. 


17_out_clothes.jpg


- 일단, 전혀 입어본 적 없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입어보고 버리기로 결정한 옷들을 

가방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정리 대상에 오르는 옷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결국은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조립된 상자를 수거함으로 활용해서 옷들을 다 내가게 되었죠. 


* 여기서 잠깐! 제 가족이 현재 4인 가족이라고 했죠? 아버지, 어머니, 저, 그리고 여동생 

이렇게 넷이 살아서 그렇습니다. 아버지는 평소에도 <버리기>를 상당히 강조하시던 

분이시고... 제가 이번 프로젝트를 밝히자마자(...) 조립 상자는 물론 푸대자루들까지 

모조리 활용해도 좋다고! 분리수거 끝나면 바로바로 말하라고 하셨네요. 


어머니는, 제가 옷을 정리한다고 하자... 조금 당혹스러워 하시더군요. 

사실 사람들이 옷을 보는 관점은 저마다 다르잖아요? ^^;;

내가 볼 때 이 옷은 필요가 없는데,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아깝기도 하고 

남에게 줄 방도도 있는데 굳이 한 번에 다 버릴 것까지는... 하고 망설일 수도 있고요. 


어머니의 경우는, 약간 망설이는 쪽이었습니다. 옷만 정리하는 쪽이었다면야 

어머니가 제시한 방법대로 경비실에 맡길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이런 식으로 잠깐 오가는 

이야기는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았죠. 지금까지의 상황을 다 돌이켜보면 말입니다. 

전문 수거 센터에 사전 의뢰해 놓고... 버릴 물건들을 대기시켜놓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에 

이게 시작부터 흔들리면 안 될 거 같아서,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 

 

18_remain_clothes.jpg


- 침대에 남겨둔 옷들입니다. 입어 봐서 딱 맞고, 그야말로 설레임이 가득하면 남겨두는 식이죠. 

지금 위에 펼쳐놓은 회색 남방은, 사실 이번에 처음 태그 떼고 입어봤다가 남겨두게 되었어요. 

그런 반면에, 5년 전에 입수하고도 한 번도 안 입다가 낡고 바랜 것을 발견하고 버리게 된 것도 

있습니다. (물건은 첫눈에 반하고, 오래 갈 것 같은 확신까지 있으면 충분한 것 같아요.) 


19_drawer.jpg


- 침대 위에 둔 서랍장을 드디어 개봉박두! 

저 안에는 가을이 되면서부터, 가을/겨울에 입으려고 고른 옷들을 넣어둔 상태였습니다. 

아마, 저 옆의 붙박이장을 열고 계절에 안 맞는 (봄, 여름) 옷들을 꺼내게 되면 

역시 <설레임> 하나를 믿고 많이 정리하게 되겠지요. 

 그 결과는 참으로 의외였습니다.

 21_clothes.jpg


- 사진 속의 녹색 박스가 바로 조립한 플라스틱 수거함입니다. 

 서랍에서 꺼낸 옷들 중 40% 정도가 저 수거함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제 옷으로 와 있지만 

치수를 고쳐도 가망이 없는 옷들(길이 문제라면 괜찮지만, 바지 같은 경우는 허벅지 둘레가 

처음부터 안 맞으면 진짜 곤란합니다. 일부러 붙는 바지 아니고는 말입니다.)은 당연히 정리 대상 1호가 되었죠. 

 즐겨 입는 잠옷, 보라색 파카, 회색 코트, 이런 건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침대 위에 남겨두었죠. 


 그렇게 하고 보니, 몇 년 전 늦가을에 있었던 친척 결혼식 때 잠시 급구해서 입었던 두꺼운 

정장 마이(...)가 의외로 안 땡기는 옷이 되어 있더군요. 사실 옷을 볼 때, 깔끔하고 

잘 어울리면 충분한데 말이지요. 전에 입었던 옷과 똑같은 것을 입기에는 (유행이나 체면에 좌우되어)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서... 변화(?)를 준답시고 급하게 골랐다가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각종 경조사에서 예의에 어긋나지 않을 정도라면, 약간의 포인트를 주는 것은 할 수 있어도 

굳이 급하게 새 옷을 고를 필요는 없었다는 교훈도 덤(?)으로 얻어갔네요. ^^;;; 

 그 외에 입어봐서 아니다! 싶은 옷들은 곧바로 저 녹색 함에 들어가서... 내놓고 왔습니다. :) 


 22_after_clean.jpg


- 남겨놓은 옷들은 임시로 개어놓았습니다. 지금 사진은 1차 정리를 마치고 나서 

문 뒤편의 모습입니다. 책 상자와 가방이 아직 남아있는데요. 이 부분은 

책/서류 정리 때 주요 표적이 되겠습니다. :) 


23_after_bed.jpg


- 1차 정리를 끝내고 나서, 창가와 침대 위의 모습입니다. 

침대를 들어내고 붙박이장을 열어서 나머지 옷들을 걸러내야 하기 때문에, 이 모습은 

모레(30일) 이후로는 당분간 보기 힘들 것 같군요. 


그리고, 수납용 상자들은, 마침 신발상자들과 상표 없는 보통 상자들이 꽤 있어서 

편했습니다. ^^ (저 위에 있는 하트 무늬 상자는, 작년 제 생일 때 받은 종합선물세트였는데요. 

안에 든 선물들은 감사히 잘 쓰고, 남은 상자를 저렇게 쓰게 되었군요. 

상표가 붙은 상자가 아니고, 제법 커서 부담없이 많이 담을 수 있는 듯요. 

처음에는 다*소를 이용할까 했는데, 집안 잘 찾아보면 아직 활용할 만한 상자가 꽤 나옵니다!


상표 이름이 적나라하게 찍힌 상자를 수납용으로 썼다가 낭패를 보았던 사례를 

책에서 본 게 생각나서, 사실 저 부분은 좀 떨었는데... 다행이었죠.) 


그럼, 30일까지 붙박이장을 여는 대로, 2차 정리를 시도하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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