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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그라(Allegra), 영혼의 여행자.

K.M 클리닝 프로젝트


[K.M 클리닝 프로젝트] K.M 클리닝 프로젝트 - 1차 종합 정리 (2)

침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제일 무거운 녹색박스(방에 보관할 것으로 분류한 책들)를 

정리하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그래서, 박스를 열고 책을 다시 침대 위에 늘어놨었지요. (이 부분은 정신없어서 못 찍었군요.) 


1. 고등학교/대학교 시절의 문집 

2. 자주 보는 로맨스/판타지 소설들 

3. 대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활용한 자료 서적들 


이 기준으로 남겨놓은 책은 전체 소장했던 책들 중... 불과 30% 정도였습니다. 

일단, 책상과 바로 옆에 붙은 책장에 넣을 것으로는, 가장 손이 많이 갔던 책들을 골라야 했지요. 


11_book_closet.jpg


정리를 시작하기 이전 제 책상, 바로 중앙 책꽂이입니다. 


74_after_bookcloset_middle.jpg


정리한 후의 책꽂이 중앙 전경입니다. 보시다시피, 위쪽에 있던 잡동사니는 싹 정리하고 

아끼는 미니언 캐릭터와 트럼프 카드만 장식으로(?) 남겨놓았습니다. 

그리고 절반 정도는 다른 책으로 넣은 게 보이시죠? :) 


실제로는 2014년부터 관심을 갖고 들여놓았다가 (혹은 선물받았다가) 

자주 손이 가는 책들이었는데, 정리 시작 전까지는 자리가 없어서(...) 침대 옆이나 

왼쪽 붙박이장 앞에 쌓아두고 있었죠.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13_book_closet.jpg


정리 시작하기 이전의 책장 맨 윗칸이었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스프링 노트 및 스케치북은 

지난 서류 정리 때 거의 없앴습니다. 


75_after_bookcloset_top.jpg


일전에 예고했던 대로, 맨 윗칸에는 라틴어 사전을 넣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옛날에 러시아어를 차용해서 세계관을 만들었던 작품의 초고를 리메이크 하면서 

<러시아 이름 사전>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던 지라, 같은 분류로 잡고 

한 칸에 수납하게 되었네요. 


52_book_closet_bottom.jpg


책 정리 시작할 때 비워놓은 책장의 아래칸입니다. 처음에 상자를 다 들어내고 책들 목록을 

확인했을 때는, 그야말로 대학 시절 문집 및 계간지 두 권을 제외하고는 다 버려야 할 것들이라 

나름대로 충격적이었습니다. 


70_bookcloset_bottom.jpg


책장 두 칸은 빡빡 닦은 뒤에!! 정리에서 살아남은 책들을 꽂아둔 모습입니다. 

책상 판 밑이다 보니, 윗칸에 보관한 책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는 것들을 골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은하영웅전설(다나카 요시키 작)이 보이죠? :) 


저것도 나름대로 꽤 오래된 작품인데... 남주인공 중 하나인 양 웬리가 생각나서 흠칫했었습니다. 아마 이 사람도 양자인 율리안 민츠가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꽤나 정리를 안 하고 살았다고 하는데... 본편에서는 그냥 귀찮아하는 뉘앙스가 강했습니다. 


근데 4권 짜리 외전에서는 윗세대의 영웅 중 한 명이 약간 어질러진 것이 좋으니 

당번병에게 방을 덜 치워달라고 주문했었다는 언급이 나오더라고요. 양 웬리는 새 부임지에서 

그 때 당번병이었던 사람에게 일화를 듣고 묘한 동질감을 느낀 듯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두 사람 다 너무 깔끔한 방에서는 불안감을 느꼈다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방이 정리되고 나면 생각날... 진짜 문제가 두려웠던 걸까요?) 


책의 작가님이 오래 전에 그런 심리를 이미 알고 각각의 캐릭터를 만드신 거라면, 

새삼 존경스럽고요. 

아무튼, 그런 의미로도 더 설레는 책이 되었군요. (원래 보존하려고 작정한 책입니다!) 


06_books.jpg


정리를 시작하기 이전, 피아노 위의 책 수납장들 상황이었습니다. 

가만 보면 책이 아닌 DVD나 음반들도 꽤 보이죠. 


69_piano_bookcloset.jpg


주로 손댄 것이 저 위에 있던 오래된 책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수납 박스 위에 쌓였던 책은 

거의 없다시피 하죠. 생각 같아서는, 저 상자들이 필요없을 만큼 싹 쳐내고 싶었는데 

책들을 일일이 설레임 테스트 한 결과... 아직 그렇게까지는 되지 않더군요. 

다만, 상자에 수납되어 있거나 한 것들을 세 상자 들어낸 것만으로도... 지금은 일단 만족입니다. 


저 수납 상자들은 오래 전에 조립식으로 어머니께서 사들인 거였습니다. 

8개의 상자 중 3개는 구멍 뚫린 문이 달려 있었고... 그 안에는 양말, 잡다한 속옷을 보관하는 

용도로 별도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책 정리를 하고 나서는, 가장 독서율이 낮은 

소책자를 저 구멍난 문 칸에 넣게 되었죠. (환기구가 있으니 곰팡이가 생길 일은 없겠군요...) 


참고로, 위층(?)의 두 번째와 세 번째 보이는 칸은, 추리소설 보관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다른 책장에서 발견했던 <김형사 강형사의 추리여행> 퀴즈집도 추가로 수납했습니다.  

(아래, 오른쪽에서 두 번째 칸은 로맨스 소설 보관으로 장르를 구분한 겁니다.) 


최대의 난관인 녹색박스를 해결했기 때문에, 다른 물건들을 침대에서 내리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피아노 의자는 문 옆에 치워두었고, 나머지 물건은 임시로 왼쪽 붙박이장 윗칸에 몰아두었죠. (지난 번에 이불 내가면서 자리가 꽤 남았거든요. 그게 다 들어가요...) 


71_bed_rotation.jpg


텅 빈 침대를 잡아끌고 밀면서... 간격을 재었습니다. 그 결과, 오른쪽 붙박이장 문이 활짝 열리는 간격 내에서 침대를 세로로 회전시키는데 성공한 모습입니다. 


여기서, 붙박이장 문을 여는 게 왜 중요했는가 하면... 이불과 옷 수납을 마무리하기에 앞서서, 

오랫동안 닫혀 있었던 각각의 장을 청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신문지와 습기 제거제 덕분에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지만... 곰팡이가 벽지 곳곳에 있었더라고요. 

(현재 옷장으로 지정한 오른쪽 장은 보자기를 씌워놓고 옷을 보호중입니다. -_-)  


그래서 조만간 붙박이장 물건들을 잠시 빼고...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옷 정리/수납을 최종 마무리하는 건 그 때 이후가 될 듯합니다. 


침대를 회전하고 보니, 책상에서 의자 들락날락하는 공간이 정말 아슬아슬하게 남더군요... 

그리고 단편을 최종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보다 깔끔한 책상에서 정신 바짝 차리고 

열중해야 될 것 같았습니다. 


09_desk01.jpg


10_desk02.jpg


정리를 시작하기 전 책상과, 그 옆 전등갓 탁상의 상태입니다. 


72_after_desk.jpg


책상 정리를 하면서, 그간 소품 정리도 동시에 할 수 있었네요. 

안 쓰다가 오래된 화장품/쓰던 도중에 날짜 지난 화장품들은 대부분 걸러내고, 

앉아서 작업할 자세를 편하게 하기 위해... 컴퓨터와 프린터의 위치를 바꿨습니다.


(더불어... 본의 아니게 잡동사니 및 연필꽂이가 되어있던 머그컵도 이제는 제 역할을 하게 

두었습니다. 하하하) 


* 이번 프로젝트를 권유하신 D백작님께는, 책상/책장 교체 및 전등갓 선반 처리 문제로 

상담을 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책상 정리도 전등갓 선반을 향후에 사용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고 실행한 거였거든요. 


전등갓 선반 자체도 어쩌다 돌고 돌아서 약간은 언밸런스하게 제 방에 있게 되었고...

그동안 오래 되어서 고장난 부분이 있는데, A/S가 불가능한 영역이라 조만간 버려야

할 듯한 상황이었지요. 


D백작님께서는 가구 바꾸고 싶은 상황은 알겠지만, 일단 물건 정리가 확실히 된 이후에 

수납 공간을 나중에 손대라고 조언해 주셔서... 일단은 놓고 봅니다. *


73_after_first_drawer.jpg


책상 위에서 살아남은 화장품들은, 비어 있는 첫 번째 서랍에 수납했습니다. 

정말 쓰는 물건을 정해놓고, 알 수 있는 곳에 둔다는 게 이렇게 좋은 줄은 몰랐네요... ^^;; 


다만, 작업하는 곳이라서, 화장품 수납은 현재 왼쪽 붙박이장 안에 들어가 서랍장에 

두는 게 더 맞지 않나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스탬플러나 기타 문구들, 메모, 서류가 

제 1공간에는 더 맞을 테니까요.) 


이제는 붙박이장 두 곳 청소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포스팅을 쓰기 이전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었습니다. 곰팡이 제거용으로 

락스를 사다놨었는데, 매뉴얼을 보니 벽지에는 사용 불가인 제품이더군요......... 

(이 문제로 친구 L양에게 도움을 청해서 겨우 해결 방안 찾았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머네요.) 


그럼, 한국 시간으로 내일(4일) 낮에 제대로 된 곰팡이 제거제를 구한 다음에, 

다시 정리 작업에 시동 걸겠습니다! 그 때 뵈어요. 


ps. 단편 마감은 끝났지만, 아마 정리 작업을 하더라도 포스팅을 매일 하지는 못할 듯합니다. 

   1일 정리, 1일 작업(혹은 다른 일상) 패턴에 익숙해져야 하니까요. 


댓글 2

  • 001. D.

    15.11.07 12:58

    친애하는 제니아.


    정리를 못하는 혹은 정리 자체를 포기한 사람의 내면은 결코 단순하지 않아. 환경과 트라우마라고 말한다면, 틀린 말은 결코 아니지만 정답이라고 하기엔 너무 단순하지. 환경 탓도 아니고 트라우마 같은 게 없어도 정리 못하고 넘쳐나는 물건으로 고통받는 아주 멀쩡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그렇게 단정지을 수 있어?

    살다보면 때로는 원인을 찾기 보다는 행동을 먼저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고, 그게 바로 정리정돈이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정신 없이 난잡해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좁은 공간에 사는 사람은 자기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처해 있을 가능성이 높거든. 불 난 집에 있는 사람은 어디서 불이 났다 살피는 게 아니라 일단 안전한 곳으로 뛰쳐나오는 게 먼저 아니겠어?

    제니아, 심각하게 어지르고 사는 사람들은 자기 주변을 깨끗하게 치우고 살아야 된다는 걸 모르는 게 아니야. 그러나 머리와 달리 마음은 어떠냐 하면 - 어차피 어질러진 거 하나나 둘이 더해진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라는 쪽이거나 혹은 어질러진 상황 자체를 부인하고 무시하는 쪽이거나...

    이야기를 이어가기 전 잠깐 곁다리를 치지. 제니아가 웹툰으로 예를 든 저장강박증(호딩)은 대게 5단계로 나눠.
    방 하나를 예로 들까? 1단계는 생활의 흔적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잘 정리하는 깔끔한 상태. 2 단계는 슬슬 물건이 쌓이며 어수선해지는 단계 (하지만 사람들이 정신 없이 바쁘게 살면 대부분 이 정도는 어지르게 되더군). 3 단계는 누가 봐도 아주 지저분하니 당장 치우지 않으면 위험하겠다 싶을 정도로 어지른 정도. 4 단계는 방 하나가 거의 꽉 막혀 과연 그 안에서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쌓아 놓은 정도. 5 단계는 물건이 방 하나를 다 집어삼키고 바깥으로 튀어나가는 정도라서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정도. 4~5 단계에 들어가면 스스로 되돌리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 중, 3번째 레벨이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고 해.

    이야기를 다시 돌리자.
    정리정돈이 왜 중요한가 묻는다면 - 그건 결국 인간의 자기 보존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야. 이건 내면과 외면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이고, 정리정돈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아우르거든.
    마리에 씨의 방법을 제니아에게 추천한 건 마리에 씨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야. 헌데 이게 바로 자기 보존의 핵심이란 말이야. 행복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하는 것 아니던가?
    거창하게 인생의 목적이 뭐고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막연하게 생각하며 머리를 쥐어짜는 게 아니라, 내 마음에 드는 물건인지 아닌지 직관적으로 묻고 대답하는 과정을 수십번 수백번 수천번을 반복하면서 사람은 서서히 자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냉철한 머리로 바라보게 돼.
    왜?
    물건은 곧 과거의 선택이야. 과거의 가치관과 생활상이 반영된 선택의 결과물이라고. 헌데 집어들었을 때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 그 기쁨의을 주느냐 주지 않느냐 기준이 되는 건 바로 현재의 가치관과 생활상이야. 결국 좋아하는 것만 남긴다는 건 ---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한다는 거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때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미래가 명쾌하게 보이게 돼. 그렇다보니 과거의 물건은 더 이상 필요가 없고, 나중에 뭐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알기 때문에 막연하게 미래를 대비해서 물건을 쟁여놓을 이유가 사라져.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결단은 어쩌다 한 번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수십 수백... 사람에 따라 때로는 수천번에 이르는 질의응답 훈련을 바탕으로 나오는 것이란 말이야!

    제니아, 물건을 심각할 정도로 정리하지 못하고 쌓아두는 사람들은 내면이 매우 불안하고 구체적인 미래를 염두에 두고 뭔가 하기 보다는 당장 눈 앞에 닥친 일을 어떻게든 해결하는 것에 급급한 사람들이 많아. 그리고 스트레스 레벨이 매우 높은 반면 (실제로 잡동사니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코르티손 호르몬 분비가 매우 높게 나오는 걸로 알려져 있어) 자존감이 매우 낮은 상태라고 하지.
    너저분하게 늘어놓고 쌓아두고 깔려 사는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희한할 정도로 아주 비슷해. 어떻게 비슷하냐고? 스스로 쌓아올린 짐 덩어리에 알 수 없는 편안함과 안도감을 느끼는 한 편 압사당하고 질식당하는 느낌 때문에 계속 짜증이 나고 무기력해지는 상황에 빠져 있다는 거야. 가족이 있다면 가족들까지 그렇게 만들고.
    나는 그런 사람들을 불타는 집에 갇힌 사람들, 독화살에 맞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화마에 먹히기 전 집에서 꺼내고 독이 번져 죽기 전에 화살을 뽑는 게 우선이라는 거야. 과거와 환경을 거창하게 분석하기 이전에 일단 묻거나 따지지 말고 주변을 확실하게 치우는 것 부터 하는 거라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 지속적인 관심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애정이야. 한 인간이 오만가지 물건으로 빈 공간을 채울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헛헛해졌을 때, 그걸 채울 수 있는 건 결국 그 인간을 깊게 이해하는 또 다른 인간의 사랑이야. 물론 올바른 정리정돈 교육은 필수.


    나는 제니아가 정리정돈을 하며 타인의 내면까지 어느 정도 살필 만큼 여유를 되찾았다는 걸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 :)

  • 002. Personacon 제니아.

    15.11.13 00:20

    아무래도 글자 수가 많아서 제 개인홈에는 덧글 등록이 안 되었던 모양이네요. ^^;;
    여기까지 왕림해주셔서 처음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정리정돈을 못하거나 포기한 사람들의 내면 - 이 부분은 저도 최근에 몇 가지 느낀 것들이라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어요. 덕분에 더 알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호딩 1단계에서 5단계까지 이르는 과정은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
    단계로 보면... 전 그나마 2단계와 3단계 사이에 있다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간신히 위험을 면한 것뿐이네요.

    이번에 제 방 정리가 끝나면 2차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인데...
    아마 3~4단계에 도달한 구역을 몇 가지 선택하지 않을까 싶어요. ^^;;;

    그리고 2차 프로젝트까지 해서 연말에 끝내고 나면,
    근본적인 문제를 뿌리뽑아야 한다고는 생각했는데... 그 해답은 관심, 애정, 정리정돈 교육! 으로
    한 방에 정리가 되었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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