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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님의 서재입니다.

검 속에서 1000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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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작품등록일 :
2019.04.19 16:14
최근연재일 :
2019.05.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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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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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7화-묵은 때를 벗겨내고

DUMMY

7화-묵은 때를 벗겨내고





헌터와 게이트, 던전, 그리고 몬스터가 생긴 기 근 50년이 흘렀다.

초기에는 많은 피해가 발생해 인류의 문명이 후퇴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난 뒤, 1세대 헌터가 은퇴를 할 무렵엔 사람들은 깨달았다.

열 발 앞서기 위한 한발의 후퇴였다는 걸.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나라는 헌터로 인해 전쟁도 났지만 한국은 아니었다.

자신들의 권력이 위태롭다는 걸 눈치 챈 정치, 재계의 권력자들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시스템을 만들었다.

날치기는 당연했다.

특히 정치 쪽은 일 안한다고 욕먹던 사람들은 다 어디 갔는지 그렇게 빠를 수가 없었다.

다행히 그때 헌터는 소수였고 일반인은 다수였다.

원래 갑자기 옆 집사람이 로또 맞으면 배가 아픈 게 당연했고 다수는 그걸 지지했다.

그 지지에 힘입어 정부는 빠르게 특수 안전 방위부를 설립하고 던전을 관리하는 관리국, 헌터를 관리하는 관리국을 각각 만들어 소수가 자기들끼리 합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럴 땐 기가 막히게 머리가 돌아갔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등 사회적 시스템이 단단한 곳은 다 비슷했다.

물론 그렇다고 헌터들이 계속 눈 뜨고 바보처럼 당하진 않았다.

정신을 차린 그들은 기업과 유착, 혹은 자기들끼리 뭉쳐서 길드를 만들어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했다.

그리고 2세대를 거쳐 이제 3세대로 넘어오는 지금, 권력자들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헌터 세력들이 만들어졌다.


헌터 인권을 위한 단체인 협회.

정부에서 만들었지만 거의 자립한 특수 안전 방위부.

군대에서 만든 헌터 부대.

헌터를 육성하는 헌터 아카데미.

헌터 혈족들이 만든 가문.

헌터들이 세운 민간단체 길드.

그리고 헌터 매니지먼트.


사실 이것 외엔 더 있긴 한데 크게는 이렇다.

그 중에서도 한도겸이 맡은 헌터 매니지먼트의 목적은 하나였다.

기업의 얼굴마담.

진짜 배기는 따로 에너지, 소재와 같은 굵직한 곳에서 가져가고 스타성만 있는 헌터를 고용해 키운 뒤 연예인처럼 굴리는 것이다.


게이트에는 한 번 생성된 후 그 자리를 계속 지키며 게이트 안에서 몬스터가 나오지 않는 고정 게이트가 있고, 이번 일처럼 언제 어디서 생길지 모르는 가변 게이트가 있다.

헌터 매니지먼트의 경우 보통 지역을 할당 받아 주로 가변 게이트를 처리한다.

한 마디로 일반인들에겐 영웅인 셈이다.

바로 그들 앞에서 몬스터와 싸우는 걸 보여주니까.

사실 헌터 세계를 아는 사람이라면 가변 게이트가 고정 게이트에 비해 처리하기 쉽다는 걸 알지만 보통의 일반인들은 거기까진 모른다.

고정 게이트가 더 이득이 되니까 의도적으로 드러내지 않았고 가변 게이트 처리는 화려했으니까 저절로 관심이 그쪽을 향하는 것이다.

대현 헌터 매니지먼트의 경우, 가변 게이트도 처리하지만 고정 게이트도 소유하고 있다.

대현의 힘이었다.

물론 대현에서는 그냥 적선하듯 크게 쓸모없는 던전 하나 주고 생색낸 것이지만, 그들은 모를 것이다.

그게 캐시 카우가 될 것이라는 걸.

지금은 한도겸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일단 그 일은 그렇게 하고.”


한도겸이 피식 웃으며 이 팀장을 바라봤다.


“3년 동안 징글징글하게 잘 기다리셨네, 우리 이 팀장님.”

“그럼 설마 제가 다른데 붙었을 거라 생각하셨어요? 전무님 돈이나 좀 굴리니까 3년 금방이던데요?”

“조금? 돈은 내가 이자까지 쳐줄게요. 꼭.”


한도겸의 말에 이 팀장이 살짝 인상을 썼지만 그뿐이었다.

그에 대해서 잘 아는 그녀는 그냥 이해했다.

저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었다.

한도겸은.

서로 물어뜯으려는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것을 지키려다 보니 누구 하나 쉽게 믿지 못한다.

아마 조 실장도 한 번은 의심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예전보다 낫네요.”

“?”

“독기가 좀 많이 빠졌다고 해야 되나? 여유가 있다고 해야 되나? 어쨌든 그땐 진짜 위태위태했는데 지금은 웃네요. 그때였으면 진짜인지 아닌지 알아내려고 뒤까지 캤을 텐데.”


솔직히 이 팀장은 걱정했다.

이 인간이 3년 만에 일어나서 또 자기 것을 되찾는다고 자신을 혹사 시키는 게 아닐까 하고.

그래서 전화도 하고 찾아도 가려했지만 그는 다 무시했다.

자신을 버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조 실장이 회장님조차 안 본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일단 기다렸다.

3년을 기다렸는데 며칠을 못 기다릴까.

그렇게 기다려서 드디어 마주한 한도겸은 조금 달랐다.

생긴 거야 예전이나 지금이나 재수 없을 정도로 잘생긴 건 똑같지만 표정이 미묘하게 차이가 났다.


“좋은 걸 얻었거든. 이제 굳이 안 그래도 돼.”

“그렇게 좋은 거면 좀 같이 나누시죠?”

“왜 이래? 잘 아는 사람이. 좋은 건 혼자 먹는 거야.”


이 팀장이 한도겸의 말에 피식 웃었다.


“내가 자는 동안 게이트가 좀 변했지?”

“네. 지금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현상이에요. 다행히 아직까지 초기를 제외하면 큰 피해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당연하지. 제대로 터지는 건 그쪽이 아니니까.”

“네?”


원래 보이지 않는 비수가 더 무서운 법이다.

하지만 한도겸의 말이 뭔지 몰라 이 팀장과 조 실장 둘 다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자면서 신내림이라도 받은 걸까 싶은 거다.


“3년 동안 신내림이라도 받으셨어요?”


결국 이 팀장이 물었지만 한도겸은 그에 대한 답이 아니라 다른 질문을 던졌다.


“고정 게이트가 터지면 어떻게 될까?”

“에이, 설마. 50년이 지나도 멀쩡한데요?”

“그러니까. 50년이나 계속 수가 늘어났어. 사고치는 것도 없이. 그냥 들어오는 것만 먹어치웠지. 고정 게이트 중에 손도 대지 못하는 게 아직도 있지?”

“많죠.”


한도겸의 말에 이 팀장이 받았다.

아직 게이트는 완전 정복되지 않은 곳이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다고 보면 된다.


“근데 봐. 50년 동안 변화가 없다고 ‘에이’, ‘설마’, ‘그럴 리가’이러고 있지?, 이게 둘만의 생각일까?”

“···.”

“다들 가변 게이트의 변화에만 집중하고 있어. 안 그래?”


한도겸의 말이 맞았다.


“그럼?”

“고정 게이트는 터져. 몬스터와 그 안의 것들이 다 쏟아져 나오지.”

“고정 게이트가 터지면 그냥 사고 수준이 아니에요. 과거 전 세계에 있던 원전이 다 터지는 경우랑 같아요!”


한도겸의 말에 이 팀장이 소리쳤다.

그게 진짜라면 상황은 지금과 비교도 안 되게 심각하다.

물론 아직 진위 문제가 남아 있지만.


“아직 시간이 남았어. 그래서 내가 헌터 매니지를 먼저 먹은 거기도 하고.”

“?”

“가변 게이트는 계속 변할 거야. 점점 심해지겠지. 그렇게 가변 게이트의 변이가 끝나면 이번엔 고정 게이트가 한 방에 터져. 전조도 없이. 내가 가진 정보에는 신뢰가 없으니 백날 말해도 듣지 않을 거고. 거기 둘도 긴가민가한데 누가 믿겠어? 먼저 캐시, 그리고 신뢰 둘 다 쌓아야 해.”

“···네.”


물론 한도겸은 고정 게이트가 터지는 걸 앉아서 기다릴 생각이 없었다.


‘쓸 만한 것들부터 일단 챙기고. 필요 없는 건 정리해야지.’


놈이 바라는 영웅이 되려면 굳이 이렇게 할 필요 없이 기다렸다가 고정 게이트가 터지면 그때 힘을 쓰면 된다.

그 전에 힘으로 세력을 만들던지 해서.


‘인간을 너무 우습게 봤어.’


그 미친놈은 사람들이 다 약하다고 생각한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게 놈의 한계다.

그놈은 돈에 대한 탐욕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모른다.

힘에 의한 강제, 돈에 의한 자발.

한국인한테 금지어가 정력, 다이어트면 전 세계인의 금지어는 돈, 머니다.

인류를 세운 그 탐욕은 절대 게이트의 탐욕에 뒤지지 않는다.

자신은 그 탐욕의 선두가 되어 50년이나 지나 식은 그 탐욕에 불을 지필 것이다.

그리고 한 손에는 돈으로 만든 검으로 인간을, 다른 손엔 진검을 가지고 몬스터를 지배할 것이다.

놈이 바라는 하루살이 영웅이 아니라 오래도록 지배하는 군주로.


***


대현의 망나니가 움직이니 특종이 마구 터졌다.


[대현 헌터 매니지먼트 소속 김 모모씨, 마약혐의!]

[한 둘이 아니다! 마약 게이트!]

[마약 후 성관계 영상까지 유포!]

[스타 헌터들의 민낯!]

[대현,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

[한도겸 대표이사, 썩은 부분은 과감히 다 잘라내겠다!]

[대현 헌터 매니지먼트로부터 시작된 날갯짓, 어디까지?]

[재벌 3세를 위한 특혜인가?]

[고위 공무원 유착 관계 정황 발견.]

[3선 의원 자제도 했다!]

[한도겸 대표이사, 헌터 잠재 등급 SSS급!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SSS급 헌터의 탄생인가!]

[대현 헌터 매니지먼트 주가 롤러코스터 중! 과연 그 끝은?]


기자들은 신이 났다.

한도겸이 움직이기만 하면 그냥 쓸 기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그런 그의 행보에 초조한 사람이 있었다.


“제길! 이 미친놈, 적당히 넘어가야지 이걸 왜!”


한유철 전 대현 헌터 매니지먼트 대표이사는 터지는 기사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직까지 자신과 연결점은 없었지만 저렇게 계속 후벼 파면 결국 자신까지 묶인다.

그렇게 되면 회사를 넘기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낙오가 될 수도 있다.

그는 불안함을 이기지 못하고 바로 한 회장이 있는 사옥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버지! 이러다간 대현의 이름이 먹칠을···.”

“그걸 아는 놈이 이렇게 만들었어?!”

“그건···.”


하지만 돌아오는 한 회장의 노성과 성난 얼굴뿐이었다.


“쯧. 이걸 해외로 돌릴 수도 없고.”

“!”


한 회장은 멍청하게 서있는 자신의 막내아들을 보면서 혀를 찼다.

한도겸이 조용히 처리할 줄 알았다.

그런데 까고 보니 누가 망나니 아니랄까봐 아주 춤을 추고 있다.


“가봐.”

“아버지···.”

“도겸이한테는 내가 말해 둘 거다. 넌 조용히 잠자코 있어. 괜히 나서다가 더 상황 안 좋게 만들지 말고. 남은 지분도 얌전히 내놔.”

“···알겠습니다.”


한유철이 할 말은 그것밖에 없었다.

문을 빠져나가는 막내아들의 모습에 한숨을 내쉰 한 회장이 한 비서를 불렀다.


“도겸이 좀 오라고 해.”

“네.”


***


한도겸은 한참 한 회장과 통화 중이었다.

오라고 했는데 가지 않아서 전화를 건 것이다.


“잘 받으셨습니까?”

-뭐? 잘 받아? 이놈아! 누가 이렇게 시끄럽게 해결하랬어!?

“조용히 해결하려고 그것만 따로 빼서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거까지 터트렸으면 저는 영웅 됐을 걸요?”

-영웅 같은 소리하네! 돈 만지는 놈이 무슨 영웅 놀이야!


전화상으로도 느껴지는 거인의 호통에 한도겸은 잠시 수화기에서 귀를 뗐다.

얼굴보고 삥 뜯기 미안해서 일부러 가지 않은 건데 귀에서 피날 지경이다.


“회장님, 혈압에 좋은 것도 드렸으니까 그거 일단 드시고···.”

-뭐 이놈이!? 너 당장 튀어와!


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

적어도 헌터 매니지먼트를 완전히 먹을 때까지.


“한유철 전 대표와 관련된 것들 보셨을 겁니다. 다행히 횡령, 뇌물 수수만 엮여 있어서 이쪽에서 묻으면 묻을 수 있어요. 연결점도 별로 없고요. 대신, 대현이 가진 30%, 저 주시죠. 아, 한유철 전 대표의 것까지 37%네요.”


주가가 폭락할 때 이미 20%는 확보했다.

총 57, 앞으로 더 모으면 70까진 끌어 올릴 수 있다.


-그게 목적이었느냐?

“예.”

-···. 줄 테니까 이제 조용히 끝내. 그리고 끝나는 대로 와.

“알겠습니다.”


결국 얻을 것을 얻어냈다.

사실 대현 입장에선 굳이 30%나 들고 있을 필요도 없는 상황이었다.

대현 헌터 매니지먼트는 계열사긴 하지만 그룹 지분은 1도 없는 곳이니까.

그러나 한 회장은 달라는 대로 주는 그런 호호 할아버지가 아니다.

한도겸이 이 정도로 했기 때문에 주는 것이다.

게이트에 정보는 던져주면 줄지도 모르지만, 굳이 나눠먹을 필요가 없었다.

힘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전화를 끊고 한숨을 내쉰 한도겸은 이 팀장을 보고 고개를 절레 저었다.


“가서 징징댄 모양이더라. 우리가 여자 쪽 문제까지 쥐고 있는지 몰랐나보지.”

“그래요?”


이 팀장, 아니 이제는 이연희 감사팀 부장의 물음에 한도겸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도겸의 아버지, 한유혁 때문에 한 회장은 여자 문제가 복잡한 걸 싫어했다.

약과 여자.

둘 중 하나라도 걸리면 예외 없었다.

바로 아웃이었다.

차라리 배임, 횡령이면 사람 써서 적당히 빼낼 것이다.

대현의 힘이면 가능했다.

하지만 지저분하게 여자 문제로 엮여서 대현의 이름이 오르는 건 죽을 때까지 낙인이 찍힌다.

대현까지 묶여서.

한 회장은 절대 그걸 용납 할 사람이 아니었다.


“자식이 그런 꼴 당하는 걸 봤는데도 그 모양이니, 이제 한유철은 아웃이겠네요.”


이미 예전에 한유철의 자식 중 하나가 사고를 쳐서 여자를 임신 시킨 후 원 아웃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유전인 모양이다.

이연희의 말에 한도겸이 혀를 차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감시는 계속 시켜.”

“네, 그건 걱정 마세요. 근데 대표님한테도 곧 결혼 압박 들어오시겠네요. 재벌가의 결혼은 그런 거니까.”

“뭔 소리야. 아직 창창한 26살한테.”

“대표님 이제 29살이에요.”

“···.”


잊고 있었다.

3년의 공백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사실을.


“젠장.”


슬슬 그에게도 압박이 들어올 때가 왔다.

그런 한도겸을 보며 미소를 지은 이 부장이 서류 하나를 건넸다.


“일전에 말한 신누리씨에 대한 정보예요.”


캐시 카우에 핵심적인 일을 할 사람의 신상정보였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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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게이트 붕괴 +4 19.04.27 13,270 204 13쪽
» 7화-묵은 때를 벗겨내고 +4 19.04.26 14,124 229 14쪽
6 6화-재벌가 망나니가 검을 쥐면 +6 19.04.25 14,465 233 13쪽
5 5화-대현 헌터 매니지먼트 +5 19.04.24 15,232 232 13쪽
4 4화-망나니를 건드린 대가 +6 19.04.24 16,073 254 13쪽
3 3화-다이아몬드코팅 플래티넘 수저를 물다 +3 19.04.24 16,889 264 13쪽
2 2화-장물아비 +8 19.04.24 19,208 263 13쪽
1 1화-저주 받은 검 +23 19.04.24 23,565 26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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