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생각 님의 서재입니다.

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최근연재일 :
2022.03.28 12:05
연재수 :
287 회
조회수 :
295,288
추천수 :
14,095
글자수 :
1,877,846

작성
21.02.28 20:05
조회
595
추천
35
글자
14쪽

핵겨울(Nuclear Winter)(5)

DUMMY

“하···이건 좀.”


시드는 어이가 없어 중얼거렸다.


문득 유논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황도 카라얀에는 고층 건물의 잔해가 많아 비행 괴수들의 종류도 상당하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이건 좀 아니지.”


그녀가 올려다보는 드높은 황실 기사단 본부의 상공에서부터, 날개 달린 것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나이트워커, 그 새카만 밤의 악마들. 갈라진 아가리에 점액질의 동체, 흉측한 핏줄 꿈틀대는 팔다리.


그 괴물의 모습에 날개 여러 장 달아놓으면 딱 저렇게 될 것이다.


그렇다. 네 발로 뛰어다니고, 벽면에서 덮쳐오고, 바닥에서 솟구치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 저 밤의 괴수들은 하늘에서부터 날개 펴고 급습해오고 있었다.


“지금 장난하자는 것도 아니고···!”


나이트워커들에게 날개가 달렸고, 저 잿빛 하늘에서부터 활공해 다가오고 있으니.

저것들은 나이트플라이어 따위로 불러야 하나? 그런 기가 차는 상념이나 절로 떠올랐다.


누군들 그럴 것이다.


어두운 기사단 본부의 천장이 뜯겨 나가고, 처절하게 암울한 빛 띄고 있는 밤의 하늘이 보인다. 시각은 낮이거늘, 세상은 우중충하기 짝이 없다.

그 거대한 도시의 어둠 앞에서는 유논이 불러일으킨 빛조차 가라앉았다. 그리고 그 위로 날개 달린 그림자들이 하나, 둘, 셋, 넷, 다섯···어림잡아 백이 훌쩍 넘는다.


누구라도 저 앞에서는 전의를 북돋을 수 없을 것이다.


지상의 괴물들을 상대로 피 튀기는 혈전을 펼치고, 드디어 조금이나마 버틸 수 있는가 싶었더니. 승기를 잡았나 싶었더니.

돌연 하늘이 열리고 괴물들이 낙하산 내리듯 차례차례 떨어져 내리고 있다. 저 날개소리, 징그럽게 걸쳐져 있는 피막의 펄럭임이 낙인처럼 귓가에 달라붙는다.


적지 한가운데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방도가 튀어나와도 모자랄 판에, 반대로 괴물들의 지원군이 도착했다.


키에에에에에에에에엑─!


폭발물을 활용한 드워프 전사들의 저항에 주춤하던 괴물들도 덕분에 기세가 살아났는지, 식인식물처럼 촤라락 벌려진 입으로 거뭇한 침들을 튀겨대며 포효했다.

반대급부로 사람들의 전선은 점차 뒤로 물러난다. 이제는 수평 방향에서의 접근보다도, 수직 방향에서의 적습이 더 위협적이었다. 말 그대로 사방팔방 전체를 경계해야만 한다.


암울 그 자체. 판국을 뒤집을 수가 보이지 않는다. 시드는 이를 악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최악 중의 최악이라 할 만한 상황임에도, 전사들은 얼굴빛이 어두워졌을 뿐 무기를 내려놓지 않는다. 심지어는 지지 않겠다는 듯 괴물들에 맞서 사자후를 지르는 이들도 있었다.


저들의 꺼지지 않는 사기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 전투 도중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의 탓일까, 혹은 오랜 전쟁에서의 경험이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외치고 있는 것일까.


어느 쪽이건 전운에는 변함이 없었다.


어두운 그림자가 하강하며 원정대를 덮쳤다. 징그러운 날개의 끝자락이 전사들을 감싸며 아가리로 집어삼키려 한다. 도끼로, 칼로, 철퇴로 그 피막을 커튼처럼 찢어 버리지만 수가 너무나도 많다.


점액질에 뒤덮인 날이 무뎌지고, 수도 없이 같은 동작을 반복한 팔은 끊어질 것처럼 덜렁인다.


더는 저항하지 못하는 전사들의 몸속으로 촉수를 집어넣는다. 그 속에 가득한 산 자들의 양분을 빨아들인다.


드높은 상공의 괴물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땅속의 사람들을 갈구했다.


방진이 무너지고, 드워프들은 괴물들에게 붙들린다. 괴물들의 아가리가 전사들을 꿀꺽 삼켜댔다.


시드는 눈 뜨고 차마 보기 힘든 참혹한 광경 속에서, 만만한 표적을 노렸는지 제 자신을 향해 하강하는 괴물의 입에 칼을 꽂아 넣었다.


일검에 생명을 거두고, 일검에 진물을 털어낸다.


짧고 간단한 동작으로 죽였지만, 괴물의 덩치가 하도 커다란 탓에 그 시체가 추락하는 것만으로도 장애물이었다.


몸을 짓누르는 그것을 애써 떨쳐내고, 드워프 한 명을 붙잡고 있는 나이트워커의 목을 베어낸다. 미숙한 솜씨로는 한 번 만에 제대로 베어내지 못한 탓에, 덜렁이는 머리로 돌진하는 그것을 다시금 찔러 죽였다.


황급히 휘둘러서 그런 것인지 손목이 뻐근했다. 안 봐도 벌겋게 부어올라 있을 모습이 선했다.


아수라장 속에서 짓쳐드는 촉수, 날개, 오물들을 피해내며 주위를 황급히 둘러본다.


그녀가 찾고 있는 인물은 당연히 정해져 있었다.


시드가 아는 한, 이 끔찍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위인. 단신의 힘으로 수십만의 적을 능히 상대할 수 있는 초인.


저 밤의 괴물들을 전부 무찌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마법뿐이었다. 검과 창, 도끼로도, 총과 폭발물로도 불가능하다. 남은 것은 마법뿐이다.


시드의 마법으로는 불가능했다. 그녀가 현재 이 다급한 순간 마법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스스로의 시간을 빠르게 하는 것, 그리고 적의 시간을 느리게 하는 것.


그 정도뿐이었다.

그게 시드의 한계였다.


시간의 힘을 다루는 금색마법은 그 이상의 광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나, 현재 사용자인 시드의 여력으로는 그 이상의 이적을 당장 발휘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오직 흑색마법. 유논의 흑색마법으로만 가능했다. 그녀의 스승만이 저 나이트워커들을 전부 죽일 수 있었다.


“아저씨─!”


스스로의 무력감에 몸서리치며 빙빙 돌아가는 것 같은 어지러운 전장을 헤맸다.

모든 전선이 허물어지고, 모든 곳에서 괴물들이 날뛴다. 새카만 살덩이들이 시야를 온통 뒤덮었다.


그 속에서 어떻게든, 한 줄기 은색 빛을 찾기 위해 발버둥 친다.


‘이쪽? 아니, 아니야. 저쪽도 아니야. 괴물들이 너무 많아. 스승님이 있는 곳이라면, 분명 그쪽이 여기서 가장 괴물들의 수가 적은 곳일 거야.’


그곳의 괴물들은 전부 유논에게 생을 마감했을 것이니, 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 혹은 수가 적지는 않더라도 실시간으로 줄어드는 괴물들의 수를 메꾸기 위해 보다 많은 밤의 종자들이 움직이는 쪽일 터였다.


혼란한 전장 속에서 그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단순히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시드는 평범한 소녀가 아니었다. 그녀 또한 마법사였다.


[되감기Rewind]


느려진 시간의 흐름 속에서, 태양수호자로 촉수와 살덩이, 아가리를 베어내며 모든 순간과 순간의 틈을 엿본다.


그리고 엷은 은색이 보였다.


얼마나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것인지, 수십 미터는 차이가 나는 듯 흐릿하게만 보인다. 그러나 분명 유논의 지팡이가 발하는 은빛이었다. 그거면 충분했다.


[감기Wind]


시드는 시간을 되감던 마력까지 총동원해 다시금 속도를 높였다. 쏜살같이,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신속으로 괴물들의 틈을 누비고 나아간다.


도저히 지나칠 틈이 없을 때는 튀어 올라 장애물을 넘기고, 위에 날아다니는 괴물들이 있을 때에는 칼로 베어 움직였다.

그러면서도 가는 도중 위험에 처한 동료가 있다면 칼집 한 번이라도 내주고 지나쳤다.


위험한 순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시드가 빨라진 만큼 도리어 느려져 보이는 괴물들의 눈동자는 그 와중에도 소녀 마법사를 똑똑히 쫓아왔다. 소름이 돋을 만큼 그 황금빛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괴물들이 발톱이나 촉수, 이빨이 시드에게 닿는 경우도 꽤 있었다.


그 무엇에도 뚫리지 않는 만능의 방어구, 지저의 왕이 손수 제작한 시드의 가죽 코트가 아니었다면 몸 어디 한군데에 구멍이라도 뚫렸을지 모를 일이다.


온몸이 욱신거리고 다리와 팔은 삐끗하기라도 한 듯 아팠다. 태양수호자를 쥔 팔은 지쳐 제대로 올라가지도 않는다.

그러나 거의 다 왔다.


마지막 관문. 거미줄을 보는 듯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 새카만 생체 조직들. 위로도 아래도 지나갈 수 없다. 오직 무력으로 뚫는 것만이 방법이었다.


시드가 충돌을 예비하며 태양수호자를 두 손으로 붙잡고 치켜들던 때.


은빛이 번쩍였다.


광자가 파도처럼 밀려와, 질량을 지니고 밤을 휩쓴다.


시드는 자기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태양수호자를 내밀었다. 언뜻 보이는 검은 머리와 검은 눈, 새카만 핏물을 뒤집어쓴 외형이 너무나도 괴물 같아 보였던 까닭이다.


스르르륵─


다행히도 닿지 않았다. 은빛이 부드럽게 검붉은 검신을 밀어내고 시드를 감쌌다. 애초에 저항할 생각도 없긴 했으나, 어찌 반항할 틈도 없이 곧바로 끌어당겨져 마법사의 품에 안긴다.


시드는 안도할 틈도 없이 숨을 헐떡이며 외쳤다.


“아저씨, 드워프들, 살려야 해. 아니면 다 죽어. 마법으로, 뭐든지, 어떻게든···도와주자.”


스스로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를 지경으로 두서가 없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마구 내뱉었다. 유논이 찰떡같이 알아듣고 언제나처럼 마법으로 해결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나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스승의 대답은 그녀의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다.


“일단은, 조금 더 지켜보지.”

“······?!”


제대로 들은 것이 맞나 싶어 눈을 부릅뜨고 유논을 쳐다본다. 그의 표정은 놀랍도록 평온했다. 드워프들이 전부 죽는다 할지라도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것처럼···.


그게 맞나?


‘아니, 아니야.’


유논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의 스승은, 세상만사에 초연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실상 정 많은 아저씨는 그런 기계 같은 인간이 아니었다.

그를 의심할 수는 없다. 다름 아닌 세상을 멸망시켰다는 터무니없는 죄책감 하나로 수십 년간 스스로를 유폐시키던 선인 아닌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시금 무심한 낯빛을 들여다본다.


언뜻 차갑고 무정해 보이는 눈동자는, 그 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그 넓은 시야가 움직이는 곳마다, 은빛이 솟구친다. 간신히 살아난 사람들의 안도하는 소리가 들렸다.


타고난 초감각을 한계까지 끌어올린 시드는 그 모습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은색 금속이 쏜살같이 날아다니며 촉수에 붙들린 사람들을, 괴물의 뱃속에 갇혀 있던 사람들을 구해내고 있었다.


문득 잠깐이나마 제 스승을 의심한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아저씨한테 무언가 방법이 있을 거야. 그래야만 해.’


금방이라도 달려 나가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유논의 옆을 지켰다. 어차피 자신의 능력으로는 상황을 바꾸는 게 힘들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가만히 있는 게 스승을 돕는 거라는 사실도···.


지독한 허탈감이 뇌리를 둘러쌌다. 대마법사의 제자이고, 마지막 황녀이면 무엇 하겠는가. 실상은 스승의 도움 없이는 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능력자이거늘.


이번 황도 카라얀으로의 여정, 그 목적 자체가 그녀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시드는 여정에 있어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기껏해야 기차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고블린 대장을 죽이는 데 도움 준 것 정도가 다였다.


사실상 저 모든 드워프들을 위험에 빠뜨린 게 그녀였음에도, 그녀는 드워프들을 도울 수 없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멍하니 믿고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문득 가슴속에서 후끈한 무언가가 올라왔다.


두근─


온몸이 열기로 차오르는 듯한 감각 속에, 시드는 유논을 곁눈질했다. 흑색의 마법사는 그녀와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도대체 무엇을?


이곳 황도 카라얀, 핵겨울이 찾아온 괴물들의 지옥 속에서 원정대를 구해줄 외부의 요인이 대체 무엇이 있다고?


이해할 수가 없었다.


두근─


어쩌면 스승님이 착각한 걸지도 모른다. 흑색의 마법사라고는 해도 실수는 하기 마련이다. 지금이라도 나서면 늦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여기서 유논을 설득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열기에 달아오른 두뇌가 멋대로 돌아갔다. 시드는 저도 모르게 집중하고 있는 유논의 몸을 툭 건드리려 했다가,


우뚝 멈췄다.


뜨겁고 벌건 귓가로 들려오는 소리. 퍼덕이는 날갯짓의 소음.


또다시 날아다니는 밤의 괴물들이 찾아온 것인가 싶었지만, 뭔가 달랐다.

훨씬 작고, 훨씬 조그마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속도는 배로 빨랐다.



휘이이이이익──────.



반사적으로 상공을 올려다보자, 거뭇한 하늘에서부터 떨어져 내리는 우박 같은 물체들이 보였다.


문득 떠오르는 말.


‘크기는 작지만, 굉장히 수가 많고 또 단단한 것들이 해일처럼 몰려와 골렘들을 덮쳤어.’


검은 공같이 생긴 물체들이 몸을 피며 날개를 드러냈다. 시야를 전부 메울 만큼 쏟아진 채, 쏜살같이 덮친다.

이내 보이는 것은 일그러진 생물의 얼굴, 그리고 핏빛과 검은색 뒤섞인 흉측한 몸뚱이. 작지만 흉포한 기세를 품고 있다. 그 자체로 하나의 변종임이 분명했다.


시드는 저도 모르게 질끈 눈을 감았다.


‘비행 괴수다. 엄청나게 수가 많은, 떼로 날아서 몰려다니는 변종들.’


설마 그 정체가.


“······.”


예비했던 충격은, 자그마한 괴물에게 물어뜯기는 참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시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수백, 수천, 수만 마리가 함께 구름같이 몰려다니는 검은 박쥐들의 무리였다.

그것들이 옛 황실 카라얀 기사단의 본부를 회오리바람처럼 쓸어버리며 나이트워커들을 먹어치우고 있다.


체고가 이 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밤의 괴물들, 악몽에 나올 것만 같은 흉물들이 박쥐 무리 앞에서는 잔뜩 겁먹고 도망친다.

마침내 따라잡혀, 박쥐들이 우르르 달라붙은 뒤에는 피와 살 뜯기는 추잡한 소리가 들렸다. 이내 남은 것은 오직 회색 뼛조각뿐이다.


황도 카라얀을 지배하는 밤의 괴물들조차 잡아먹는 포식자 격의 무시무시한 박쥐 떼. 한 번이라도 휩쓸린다면 어떤 생명체도 살아 나가지 못한다. 그야말로 검은 폭풍이나 토네이도 따위의 자연재해를 보는 듯했다.


그런 괴물들이 바로 코앞에서 날아다니고 있음에도, 시드는 아무런 위험도 느끼지 못했다.

그녀만의 일이 아니었다. 박쥐들은 오직 나이트워커들만을 공격할 뿐, 드워프나 인간들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것처럼 무시하고 지나쳤다. 마치 사람들을 보지 못하는 것만 같다.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현상이었다. 덕분에 원정대의 모든 드워프들이 목숨을 구했다. 우연치고는 너무나도 정확한 타이밍.


시드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어째서지?”


작가의말

힘숨찐 유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0 황궁皇宮(2) +4 21.03.02 577 37 13쪽
169 황궁皇宮(1) +4 21.03.01 622 31 15쪽
» 핵겨울(Nuclear Winter)(5) +9 21.02.28 596 35 14쪽
167 핵겨울(Nuclear Winter)(4) +8 21.02.26 600 32 13쪽
166 핵겨울(Nuclear Winter)(3) +7 21.02.25 644 30 14쪽
165 핵겨울(Nuclear Winter)(2) +10 21.02.24 655 35 15쪽
164 핵겨울(Nuclear Winter)(1) +8 21.02.23 685 31 13쪽
163 황도 카라얀(5) +7 21.02.21 696 35 14쪽
162 황도 카라얀(4) +4 21.02.19 679 32 13쪽
161 황도 카라얀(3) +4 21.02.18 684 38 15쪽
160 황도 카라얀(2) +4 21.02.16 667 33 12쪽
159 황도 카라얀(1) +8 21.02.15 688 32 13쪽
158 벌레가 파먹은 구멍(8) +7 21.02.14 656 31 14쪽
157 벌레가 파먹은 구멍(7) +14 21.02.13 658 37 16쪽
156 벌레가 파먹은 구멍(6) +10 21.02.12 701 35 12쪽
155 벌레가 파먹은 구멍(5) +9 21.02.10 822 36 15쪽
154 벌레가 파먹은 구멍(4) +9 21.02.09 723 48 14쪽
153 벌레가 파먹은 구멍(3) +10 21.02.08 780 42 14쪽
152 벌레가 파먹은 구멍(2) +10 21.02.07 677 38 15쪽
151 벌레가 파먹은 구멍(1) +4 21.02.06 720 37 18쪽
150 지룡地龍의 소굴로(5) +16 21.02.04 734 43 17쪽
149 지룡地龍의 소굴로(4) +12 21.02.03 806 41 16쪽
148 지룡地龍의 소굴로(3) +14 21.02.02 766 40 13쪽
147 지룡地龍의 소굴로(2) +8 21.02.01 784 39 14쪽
146 지룡地龍의 소굴로(1) +12 21.01.31 768 40 17쪽
145 시장바닥의 대왕들(7) +11 21.01.29 759 44 13쪽
144 시장바닥의 대왕들(6) +11 21.01.28 728 44 15쪽
143 시장바닥의 대왕들(5) +11 21.01.27 729 44 13쪽
142 시장바닥의 대왕들(4) +11 21.01.26 737 38 15쪽
141 시장바닥의 대왕들(3) +10 21.01.25 768 43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