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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님의 서재입니다.

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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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최근연재일 :
2022.03.28 12: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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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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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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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지룡地龍의 소굴로(3)

DUMMY

“···혹시 암살과 관련된 건인가?”


부탁하고자 하는 일이 지저도시에서 준비하던 죽지 않은 자들의 왕의 암살 작전과 관련이 있는지 돌려서 묻는 말.

마침 시기도 그렇고, 부탁할 일이 있다는 것에서 포식왕 카르발네스까지 끌어들인 저들의 ‘거사’가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라이칸 프로스트는 굳은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부인했다.


“당연히 아니지. 내가 여기서 다른 사람도 아닌 네게 그런 부탁을 할 정도로 양심이 없는 사람은 아니야. 애초에 나는 그 일과 크게 연관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가?”


라이칸 프로스트는 가슴을 두들기며 말했다.


“나는 너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지저의 ‘길’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것밖에 없다. 그 대가로 막대한 보상을 지급받기로 되어있으니 거절할 이유도 없었지.

그 일에 관해서 아는 것도 그리 많지 않아. 그저 두 명이서 합심해 한 명을 혼내주려 한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을 뿐. 이제 와서는 뒤늦은 변명이지만, 그 먹보 괴물이 너를 보자마자 무작정 달려들 줄도 전혀 몰랐다.”


두 명이라 함은 방사능의 아이들과 지구숭배자들을 말하는 것이고, 한 명은 죽지 않은 자들의 군세를 뜻하는 것일 터.


유논은 미심쩍은 낯으로 납득했다.


수상한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라이칸 프로스트는 적어도 거짓말을 할 사내는 아니었다. 드워프들의 왕이 그들 종족이 그 무엇보다도 혐오하는 사기와 기만을 함부로 행할 리 없다.


“그래서, 그 먹보 괴물은 어떻게 되었나? 도시의 야경꾼들이 이송해갔다고 들었는데.”

“아···아직까지 야경꾼 본부에 갇혀 있을 거다. 네가 무슨 수를 쓴 모양이던데. 그 난폭한 자식이 아무런 반항도 못하고 계속 붙들려 있다지.”

“언제까지 가둬둘 생각이지?”

“되는 데까지.”


지저도시의 왕은 단호히 말했다.


“지저도시에 규칙은 있을지언정, 절대적인 법은 없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 자네나 그 괴물 같은 존재를 어찌 범인들의 법으로 강제하겠는가. 그러나 뱃사공을 죽이고, 도시에서 난동을 부린 일은 가볍지 않아. 법은 없더라도, 응보는 있네. 놈은 제 공모자들이 구하러 올 때까지는 한 발자국도 나서지 못할 거야.”

“그렇군.”

“게다가 풀려날 때에도 그냥 풀어주지는 않고, 보석금을 왕창 떼어낼 거다. 길을 열어준다는 게 내 도시에서 마음껏 깽판을 쳐도 된다는 뜻은 결코 아니었지, 암.”


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다른 쪽으로 많이 새버렸다.

유논은 제 도시를 어지럽힌 포식왕에 대한 격렬한 분노를 표출하는 지저왕에게 말했다.


“그래,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잘 알았다. 그래서 부탁하고자 하는 일이라는 게 뭐지?”


그제야 흥분한 기색을 떨쳐내며 헛기침 끝에 말한다.


“그게, 자네가 가고자 하는 길과 관련 있는 일이네. 길은 확실하지만, 그 위가 정리가 되지 않아서. 처음에는 도시에서 알아서 정리하고 연락을 주려 했는데 말이지. 예상 밖의 사태가 일어나는 바람에, 길을 정비하려면 무조건 필요한 작업에 차질이 생겨서···.”


드워프 종족 특유의 길고 장황한 변명이었다.

자기네들의 실력에 대한 자부심이 지나치게 큰 나머지, 무언가를 실패했다는 것을 쉽사리 인정하지 못하는 것.


유논은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본론만 말하지. 문제가 뭔가.”


라이칸 프로스트는 한숨과 함께 말했다.


“지저괴수 한 마리가 길을 막은 채 겨울잠을 자고 있네. 평범한 괴수가 아니라, 엄청나게 크고 거대해서 범상한 방법으로는 결코 치울 수 없는 괴수 한 마리가.”

“이미 치우려고 시도해 봤나보지?”

“서른 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를 보냈지. 전부 지저의 경험이 충분하고 최고급 무기들로 무장한 엘리트 인재들이었네.”


결과는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처참히 실패했네. 생환자는 단 한 명. 유언으로 절대 그 길로 들어가지 말라는 말만 남기고 숨이 끊어졌어. 어떤 괴수에게 당했는지조차 특징짓기 어려울 지경으로 끔찍하게 훼손당한 몰골이었지.”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 황도 카라얀까지 가는 길을 완벽히 준비해 두겠다던 게 말이 바뀌어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제야 이해가 갔다.

저러니 지저왕 라이칸 프로스트가 부끄러움과 몰염치를 감수하고 유논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꺼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도시의 엘리트 드워프 전사 서른 명이면 대단한 인력인데, 그들이 한꺼번에 죽어 나갔으니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유논과의 약속을 지키려면 이번 한 번의 시도로 끝나지 않고 재차 원정대를 보내야 하는데, 인력을 차출하기도 힘들고 또다시 전원이 사망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이전보다도 훨씬 심각한 문제가 될 터였다.


때문에 이 일의 당사자나 다름없는 유논에게 도와 달라고 어렵게 부탁을 하게 된 것.

흑색의 마법사가 따라간다면 원정대의 안전과 작업의 확실성까지 담보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될 터였다.


‘현명한 판단이지만···드워프들이 그다지 현명한 종족은 아니지.’


이성과 합리에서 비롯된 판단보다는 자부심과 호탕함을 따라 행동하는 이들. 저들에게 있어서는 아쉬운 소리를 하며 부탁하기가 죽기보다도 힘들다.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얼굴이 대단히 화끈거릴 것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드워프 왕이 자기가 선뜻 해치워 주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일에서 문제가 생긴 것을 낯짝 두껍게 받아들일 수 있을 리 없다.


드워프 왕 라이칸 프로스트의 입장에서는 두 눈 질끈 감고 자존심을 접어둔 채 힘든 결정을 내린 셈.


왕이란 그런 자리였다.


그래서 유논은 왕이 되고 싶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 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괴수를 나보고 해치워 달라는 건가?”


유논이 대수롭지 않게 묻자 라이칸 프로스트는 깜짝 놀라며 손사래를 쳤다.


“아니, 내가 그 정도로 양심 없는 사람은 아니라니까 그러네. 사실상 죽이는 건 무리라고 봐야 할 정도로 거대한 초대형의 괴수이고, 강제로 몰아내기만 할 생각이야. 괴수의 상태나 길 내부 구조, 몰아낼 수단의 효과 등등 거의 대부분의 요소들이 완벽하게 검증된 작전이지.”

“그러면 그 과정 중에 내가 해야 할 일은?”


유논의 질문에 심각한 어조로 답하는 라이칸 프로스트.

거의 대부분의 요소들이 완벽하게 검증되었다는 말은, 곧 그 '거의 대부분'에 속하지 않는 나머지 요소가 문제가 될 것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내가 예상 밖의 사태가 일어났었다 말했었지.”

“그랬지.”

“그 예상 밖의 사태만 대비해주게. 내가 볼 때에, 죽은 드워프들은 길을 막고 있는 거대 괴수에게 당한 게 아니야. 그 지저 괴수는 사람같이 작고 보잘것없는 생명체 따위는 신경 쓰지도 않는 존재다. 그런 괴물이 앞장서서 원정대를 전부 죽이려 했을 이유가 없어.”


게다가 대원의 몸에 남은 상처도 도저히 거대 괴수의 흔적이라 보기에는 어렵다고, 거대 괴수에게 당했다면 저렇게 무참히 당하기도 전에 한입에 집어삼켜져 흔적도 남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드워프 왕.


“분명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다른 어떤 지저의 괴물들, 혹은 그 밖의 다른 요소가 개입된 것 같네. 그것들로부터 작업을 수행할 인원들을 지켜주게. 그거면 충분해. 보수는 아주 넉넉하게 주지.”


기실 유논이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그와 아무 상관도 없는 생뚱맞은 일, 이를테면 죽지 않은 자들의 왕의 암살 거사 같은 건이었다면 당연히 거절했겠지만.


이번 일에는 황도 카라얀으로 가는 길이 달려 있었다. 그 길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 괴수를 치우지 못한다면, 시드의 비밀을 품고 있는 옛 수도로도 가지 못한다.


‘최후의 순간에는 「구멍-다리」 마법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건 말 그대로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다.’


빠르고 편한 길이 항상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이번 지저도시의 상황은 더더욱 그랬다.


이 일을 해결해야지만 수도의 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러지 못한다면 모든 것들이 얽히고 꼬여 엉망진창이 될 것이다.


유논은 알 수 있었다.


그의 눈에는 앞으로의 길에 가득 찬 더러운 것들이 보였다. 그가 움직이지 않을 시에 저것들이 지저도시의 외곽을 덮치고 무너뜨리는 미래가 너무나도 생생히 그려졌다.


‘움직여야만 한다.’


그가 나서지 않는다면, 지저는 붕괴하고 말 것이다.


유논은 입을 열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물어보지.”

“얼마든지. 내가 아는 거라면 전부 대답하겠네.”

“그 거대 괴수.”


마법사는 말을 이었다.


“종種이 뭐지?”


길을 가로막은 거대 괴수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했다 했으니, 종명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을 터였다.

과연 라이칸 프로스트는 곧바로 입을 열었다.


“지룡종地龍種.”


그 말 한 마디만 듣고도 상상되는 거대한 괴물이 있었다.

단순한 상상이 아니었다.


당장 공간감각만 발동해도 그 육중한 동체가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흙을 파먹고 사는 벌레들 중 가장 끔찍하고 막대한 것.


한때 발에 수도 없이 밟히고 비만 내려도 괴로워하던 이 괴물은, 변이를 겪은 뒤 꿈틀거리는 것만으로 지진을 일으키는 대형종이 되어버렸다.


모든 지룡들의 왕, 지저의 가장 무시무시한 재앙.


이 괴물이 근처를 지나치기만 해도 모든 지저의 생명체들은 벌벌 떨며 죽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붙은 이름.


“변종 그레이트 데쓰웜The Great Death Worm이군.”


라이칸 프로스트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 * *




작전명, 지렁이 밟기.


작전대장, 지저도시의 수호자 노아 프로스트.


작전인원, 정예 드워프 전사 마흔둘, 카라얀 현지 환경 전문가 다섯, 외부 초빙 흑색의 마법사 유논, 유논의 제자 금색의 마법사 시드.


총 50명, 출발.





“그레이트 데쓰웜은 가로로 뻗은 동체의 길이만 수백 미터에, 기다란 원통형 몸 앞쪽 입의 직경은 수십 미터 길이에 달하는 초거대 지저 괴수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괴물 축에 속하죠.”


노아가 지저의 언어로 작전 상황을 브리핑하고, 유논이 그것을 지상의 언어로 다시금 시드에게 전달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알아낸 바 없나?”

“있습니다. 오차 범위가 꽤 큽니다만, 길이는 대략 500~700미터 사이이고 입의 직경은 60미터 가량으로 파악됩니다.”


저만한 수치면 실감조차 되지 않는다. 이미 다른 괴수들과는 크기에서부터 격이 다른 생명체가 되어 버린 것이다.


시드가 헤에 입을 벌리고 있는 도중, 유논은 특유의 공간과 관련된 지능으로 머릿속 그레이트 데쓰웜의 형체를 구성하고 있었다.


노아가 말을 잇는다.


“흙과 돌, 단단한 암반과 용암들로 가득한 지저에 수천 킬로미터 규모의 굴을 파고 이동하는 괴수이니만큼, 표면이 무척이나 단단합니다.”


얼마나 단단할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지하의 그 어떤 자원보다도 질긴 생체 조직. 티타늄이나 금강석 따위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한다.


유논이 없다면, 지금 모인 인원 전부가 달려들어도 흠집 하나 내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나로서도···저만큼 거대한 생명체를 죽이는 것은 꺼림칙한 일이다.’


가능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후폭풍 또한 만만치 않을 터.


길이만 수백 미터에 달하는 괴물을 죽이는 동안 괴물이 그 거체로 벌일 난동의 여파만으로도 지저세계의 생태계에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외부에서 데쓰웜의 육신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입을 통한 경로뿐입니다만···.”


말끝을 흐리는 노아가 내민 데쓰웜의 구강을 본뜬 그림.


곳곳에서 삐죽삐죽 강철처럼 돋아난 이빨이 들어오는 모든 것들을 분쇄해 갈아 버리는 모습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히 묘사되어 있었다.


“와···피해를 주기는 개뿔. 무슨 지옥문도 아니고. 저기 들어갔다가는 시신도 못 건지겠는데요.”


기겁하며 내뱉는 시드의 말에 노아가 굳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래서 사실상 현재로서 데쓰웜에게 피해를 줘 그 괴물을 몰아낼 수 있는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봐야 합니다.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그랬다가는 초대형 괴수를 자극해 날뛰게 할 수 있으니 지양해야만 하는 해결 방향이겠죠.”


그레이트 데쓰웜은 그다지 흉포한 성정의 괴수가 아니었다. 오히려 상당히 온순한 축에 속한다.

그저 그 압도적인 크기 때문에 온순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주위 사람들에게 천재지변이 되어 다가올 뿐이다.


어디까지나 다른 괴수들의 폭력성에 비하면 그렇다는 이야기이지만, 어찌 되었건 먼저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곁에서 무엇을 하건 반응하지도 않는다. 정확히는 체급의 차이 때문에 인식하지도 못한다.


그런 괴물을 함부로 자극할 필요는 없었다.

온순할 때의 움직임만으로도 그 정도인데, 난폭하게 변하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끔찍할 터.

가뜩이나 지금은 얌전히 잠을 자는 도중이라 하니 괜히 벌집 쑤시는 꼴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몰아낼 생각이지?”


유논의 물음에 노아 프로스트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놈에게 겁을 줄 겁니다.”


작가의말

오늘은 참 우울한 날이었습니다.

문피아에서 가장 좋아하던 소설 중 하나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 바람에...하루 종일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네요.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들. 사랑합니다!

+n5682_cau9040님, 소중한 후원금 정말 감사합니다. 1월에 보내주셨는데, 쪽지함을 확인할 일이 적다 보니 2월이 되어서야 확인했군요! 2020년에 보았던 독자분을 2021년에도 다시 만나니 이렇게 감회가 새롭습니다. 덕분에 끝까지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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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황궁皇宮(1) +4 21.03.01 614 31 15쪽
168 핵겨울(Nuclear Winter)(5) +9 21.02.28 587 35 14쪽
167 핵겨울(Nuclear Winter)(4) +8 21.02.26 591 32 13쪽
166 핵겨울(Nuclear Winter)(3) +7 21.02.25 635 30 14쪽
165 핵겨울(Nuclear Winter)(2) +10 21.02.24 646 35 15쪽
164 핵겨울(Nuclear Winter)(1) +8 21.02.23 675 31 13쪽
163 황도 카라얀(5) +7 21.02.21 685 35 14쪽
162 황도 카라얀(4) +4 21.02.19 666 32 13쪽
161 황도 카라얀(3) +4 21.02.18 676 38 15쪽
160 황도 카라얀(2) +4 21.02.16 657 33 12쪽
159 황도 카라얀(1) +8 21.02.15 679 32 13쪽
158 벌레가 파먹은 구멍(8) +7 21.02.14 645 31 14쪽
157 벌레가 파먹은 구멍(7) +14 21.02.13 646 37 16쪽
156 벌레가 파먹은 구멍(6) +10 21.02.12 692 35 12쪽
155 벌레가 파먹은 구멍(5) +9 21.02.10 812 36 15쪽
154 벌레가 파먹은 구멍(4) +9 21.02.09 714 48 14쪽
153 벌레가 파먹은 구멍(3) +10 21.02.08 771 42 14쪽
152 벌레가 파먹은 구멍(2) +10 21.02.07 668 38 15쪽
151 벌레가 파먹은 구멍(1) +4 21.02.06 710 37 18쪽
150 지룡地龍의 소굴로(5) +16 21.02.04 723 43 17쪽
149 지룡地龍의 소굴로(4) +12 21.02.03 799 41 16쪽
» 지룡地龍의 소굴로(3) +14 21.02.02 762 40 13쪽
147 지룡地龍의 소굴로(2) +8 21.02.01 778 39 14쪽
146 지룡地龍의 소굴로(1) +12 21.01.31 760 40 17쪽
145 시장바닥의 대왕들(7) +11 21.01.29 750 44 13쪽
144 시장바닥의 대왕들(6) +11 21.01.28 720 44 15쪽
143 시장바닥의 대왕들(5) +11 21.01.27 723 44 13쪽
142 시장바닥의 대왕들(4) +11 21.01.26 732 38 15쪽
141 시장바닥의 대왕들(3) +10 21.01.25 758 4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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