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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님의 서재입니다.

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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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최근연재일 :
2022.03.28 12:05
연재수 :
2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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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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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5
글자수 :
1,877,846

작성
21.02.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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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글자
14쪽

벌레가 파먹은 구멍(8)

DUMMY

[분석 중···83%]


노아 프로스트는 알림을 한 귀로 흘리며 몸을 뒤로 내뺐다.

눈곱만큼의 간격을 둔 채, 아슬아슬하게 거뭇한 손톱이 지나쳤다.


고작 손톱에 불과했지만, 방금 전에 손톱 하나로 광차의 칸을 통째로 뜯어 내던져 버리는 꼴을 보았다.

사실상 신체 모든 부위가 흉기나 다름없는 셈. 외골격을 착용하고 있다고는 하나, 저만한 위력이라면 결코 안심할 수 없었다.


가까이 접근한 것만으로도 유황 냄새가 풍겨 코가 마비된다. 목은 뭐라도 낀 것처럼 답답했다. 흩날리는 검은 가루들에 눈이 까끌거린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홉 고블린 대장의 공격은 고작 손톱 한 번 휘두르는 데에서 끝나지 않았다.


후우우웅─


아직 균형을 잡지 못한 드워프를 향해 전신으로 돌격한다.

그대로 맞아주었다가는 전신 뼈와 내장이 으스러지고도 남을, 공성추 같은 일격.


지저의 왕자는 체면불구하고 바닥을 굴렀다.


콰지지지지지직


바로 옆쪽을 스치고 지나가는 성난 황소 같은 움직임.

정통으로 맞는 것만은 어찌 피했지만, 광차의 칸이 하도 좁은 탓에 빗겨서 옆면으로 눌리는 것만은 어쩔 수가 없었다.


온몸이 욱신거리고, 피격당한 부위는 감각이 죽은 듯 얼얼했다. 외골격도 움푹 파여 있다.


‘이대로는···안 된다.’


언제까지고 피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유논에게 그리 무참히 당해 치명상을 입었음에도, 고블린 대장은 여전히 팔팔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피해냈지만, 이대로 계속된다면 지쳐서 더는 도망칠 수 없을 것이다.

그랬다가는 끝장이다. 저 괴물의 솥뚜껑 같은 손아귀에 붙잡혔다가는 산 채로 갈기갈기 찢기고 말 것이다.


무엇이든 수를 써야 했다.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상황의 반전을 위해서 반격을 노려보거나,


[분석 중···90%]


‘혹은 이대로 조금만 더 버텨서 놈의 전투 데이터를 완벽히 분석해낸다···.’


후자가 훨씬 안전한 방법이기는 했다.

유논과 고블린 대장의 싸움-사실상 싸움이라고 부르기도 뭣한 한쪽의 일방적인 압살이기는 했지만, 어쨌건 그 전투의 현장을 한동안 엿본 탓에 데이터가 꽤나 많이 쌓여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십 퍼센트, 단 일 할만이 남았다.


이제껏 전투 데이터가 쌓이고 또 분석되던 속도를 생각해 보면, 기껏해야 몇십 초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봐야 했다.

딱 그 정도만 버티면 역전의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


문제는 그간 상대에 대한 정보를 습득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노아 프로스트가 고블린 대장의 전투 데이터를 습득하는 동안,

고블린 대장 또한 지저왕자의 회피 방식을 여러 번 경험하고 또 머리통에 우겨넣었다.



─────────────!



피까지 토해내며 울리는 포효에 전신이 뒤로 밀린다.

고블린 대장이 검붉은 기파를 뿜으며 다시금 돌진했다.


노아는 이번에도 옆으로 굴러 피했다. 인지하는 것보다 한 발짝 빠르게, 먼저 예측해 몸을 움직인다.


그런데도 등골이 서늘했다.


“······!”


미쳐 날뛰며 들이닥치던 고블린 대장이 질주하는 속도를 줄이고, 진득한 손아귀로 덮쳐오고 있었다.

그 붉게 찢어진 눈에서는 사악한 지성의 빛이 엿보인다.


네 회피 방식은 간파되었다고, 얌전히 잡혀 한 끼 식사가 되라고 말하는 듯한 마물의 울부짖음.


노아 프로스트는 그 험상궂은 면상을 마주보며 웃었다.



그리고 몸을 내던진다.



좁은 광차의 적재실 칸 바깥으로 도약했다.


다 잡았다 생각한 고기가 어망을 뚫고 탈출하는 모습에 고블린 대장의 마수魔手가 허공을 휘젓는다.

그러나 노아 프로스트는 이미 열차 바깥으로 떨어진 뒤였다.


외골격 입은 드워프의 모습이 훅 가라앉아 더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떠오른다.



외골격에 포함된 추진체를 발동시켜 공중에 떠오른 지저의 왕자는 서둘러 손을 뻗었다.

간신히 열차의 꽁무니를 붙잡는다.


하마터면 가속된 광차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그대로 뒤쳐져 고블린들 틈바구니에 떨어질 뻔했지만, 결국은 다시 올라타는 데 성공했다.


도박수가 통한 것이다.


몸을 다시금 광차 칸 위로 끌어올린 뒤, 붉은 안광 줄줄 흘리며 노려보는 고블린 대장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였다.


올 테면 와보라는 도발.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는, 몇 번이고 달려들어도 보란 듯이 피해 주겠다는 선언.


예상한 그대로 잔뜩 광분해 눈앞 모든 것을 부수고, 광차 위를 걸레짝처럼 만들어 버리며 돌격하는 고블린 대장.


노아 프로스트는 온몸 신경과 근육 한 올 한 올의 긴장된 감각을 느끼며 집중했다.


피할 수 있다.


피해야만 한다.



[분석 중···98%]



그리고 마침내.


‘지금이다!’


또다시 몸을 던지려던 찰나.



콰─과과과──드드드드──우르르르르─!



세상이 부서졌다.


광차가 통째로 전복되는 것은 아닐까 싶을 만큼 크게 흔들린다.

버텨낼 수 있는 수준의 진동이 아니다. 마력 폭탄이 터질 때도, 무너지는 샛길을 지나칠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몸이 붕 떠올랐다. 모든 게 멈춘 듯 한동안 부유하다, 다시금 떨어진다.


쿵!


노아 프로스트는 곧장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바닥에 엎어진 채 고개를 들어올린다.

온통 부서지고 비틀린 광차의 철제 틀 바깥으로 힘겹게 얼굴을 내민다.


이내 보이는 것은 거대한 핏빛의 꿈틀대는 육벽. 수백 미터에 달하는 그것이 지저의 천장과 바닥을 전부 깨부수며 나아가고 있다.

온몸의 털이 곤두서고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지저도시를 통째로 집어삼킬 수 있을 듯한 입, 저 비대한 괴물의 입!

하나하나가 집 한 채와 비슷해 보이는 날카로운 이빨들이 수천, 수만 가지는 돋아난 채 빙글빙글 돌아간다. 그 속에 들어가는 암석들은 가루와 먼지가 되어 버린다.



변종 그레이트 데쓰웜이 눈앞에 있었다.



그것이 광차를 정확히 가로지르는 선으로 지나치고 있다.


피할 수 없고, 막을 수도 없다.


저것은 정해진 결말이고, 불가항의 재난이었다.


개미가 아무리 꼬물꼬물 기어도 인간의 발걸음을 따라잡을 수 없듯이, 제아무리 가속된 기차라 한들 저 벌레가 기는 속도의 반의반도 따라가지 못한다.


지저를 갈아엎으며, 지룡이 다가온다.


그것이 세상을 밀어젖히며 다가오는 것만으로 땅이 갈라지고 밀려났다.

여파만으로 철도가 구부러지고, 기차가 기울어진다.


그대로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지옥의 아가리가 가까워졌다. 세상만물을 분쇄해 버리는 두려움의 구덩이가, 새빨간 동체를 이끌고 광차를 집어삼킨다.


제아무리 의지 뛰어난 사람이라도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초자연적인 광경이었다. 인간의 힘으로는 항거할 수 없는 폭거, 할 수 있는 거라곤 무릎 꿇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뿐.


“······!”


체념한 채 눈을 감던 때. 돌연 주위가 내려앉았다.


흐린 등불마저도 꺼지게 만드는 어둠이 지저를 뒤덮었다.


태초에 암흑이 존재했다면 이러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깊고, 또 넓다. 발 한 번 헛디뎠다가 다시는 빠져나오지 못할 지저 최심부의 싱크홀을 보는 것 같다.


본능적인 공포에 뒤로 물러나던 순간.



사아아아아아악─



그것이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벌레를 집어삼켰다.


무엇이든 먹어치울 수 있을 것만 같았던 붉은 입이 어둠 속으로 꿀렁이며 들어간다. 거대하고 또 길쭉한 지룡의 몸이 끊임없이 안쪽으로 밀려들어갔다.


구멍 뒤의 광차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고, 그렇게 계속해서 터널 속으로 들어가듯 쭉쭉 빨려간다.


신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압도적인 광경에 넋 놓고 바라보던 때.


귓가에 소리가 들렸다.



[분석 완료···100%.]



아차 싶었다.


그레이트 데쓰웜의 등장에 시선을 빼앗겨 주위 상황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누군들 저런 초거대 괴수가 갑작스레 땅굴을 부수고 공간 전체를 집어삼키려 한다면 그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않는 괴물도 있었다.


주변에 거대 괴물이 나타나건 말건, 오직 자신의 먹잇감에게만 집착하는 집요한 변종도 있었다.


덥석─


어느새 무너진 광차 위를 건너온 고블린 대장.

억센 손아귀가 외골격을 통째로 잡아챘다.


노아 프로스트는 내려다보는 그 새빨간 눈빛, 씹어 먹을 듯 전신을 옭아매는 석탄의 파편들에 이어질 충격에 대비하며 심호흡했다.


우드드득─


이내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 * *




[구멍─다리]


유논은 거대한 공간의 틈을 사이에 둔 채, 데쓰웜을 바라보았다.


못생겼다.


냄새도 과히 불쾌했다.


빌딩 몇 개를 세워 놓아야 겨우 폭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거대한 입.

그 둘레를 촘촘하게 엮어내는 톱니 같은 이빨들, 굴러가는 그것의 틈에서 나오는 묵은 것들의 냄새.


황천을 거니는 것만 같은 악취가 코를 찔렀다.


타이밍 맞춰 꿀렁이는 핏빛 불길한 광채. 생물의 내장을 산 채로 꺼내놓은 뒤 수천 배 확대시키면 저런 모양이 나올 듯하다.


데쓰웜이 지나는 길을 전부 붉은 점액이 뒤덮는 것을 보며, 유논은 혀를 찼다.


역시,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대마법사의 미적 감각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심지어는 혐오스럽기까지 했다.


과거 마법 생명체들을 창조하는 데에 심취했었을 때, 그가 만들었던 호문쿨루스들은 전부 겉보기에 아름다웠었다.

그때의 하수인들을 떠올리면 여러모로 성에 차지 않을 수밖에 없는 벌레였다.

포획해봤자 다용도로 쓰기에도 무리일 것이고, 먹이를 챙겨주는 데에만 돈이 더럽게 많이 들 것이다.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 있었다.

단순하게 크고, 또 강하다. 그것도 세상 전체에 감히 따라올 개체가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이만하면 충분한 메리트였다. 앞으로의 험난한 여정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그것 때문에라도 유논은 그레이트 데쓰웜을 거두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기에 덤덤히 외친다.



[들여라.]



흑색마나들은 명령을 철저히 이행했다.


그레이트 데쓰웜을 통째로 들일 만큼 거대해진 공간 사이의 구멍이, 벌레를 머리부터 흡입하기 시작한다.


공간 사이의 인력에 데쓰웜이 기존에 나아가고 있던 속도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가공할 속도로 공허 속에 빨려 들어간다.


온순하고 지능 낮은 괴물일지라도 온통 흑색마나로 둘러싸인 이질적인 영역 속에서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도중에 몸을 비틀며 도망치려는 것 같았지만.


어림도 없었다.


이미 유논의 흑색영역에 한 번 발을 들인 이상, 다시는 제 발로 나가지 못한다.

공간 전체가 유논의 휘하에 있었다. 고작 덩치 크고 힘 센 괴물 따위가 이겨낼 수 있을 리 없다. 공간 차원에서의 압박이 놈을 짓누르고, 또 안쪽으로 끌어당기고 있었다.


그래도 환상세계 최강의 벌레라는 위명은 어디 가지 않는지, 최후의 발악으로 지저를 뒤흔드는 웅혼한 울림을 내뱉는다.


구멍-다리를 매개 삼은 그 파장의 여파만으로 공동이 붕괴할 듯 흔들렸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물론 유논은 눈썹 하나 꿈틀하지 않았다.


물고기 잡으며, 혹은 무를 뽑으며 고놈 참 실하다 생각하는 어부나 농부와 비슷한 심정을 느끼며 마지막 남은 꼬리까지 공허 속으로 들이킬 뿐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끝났군.”



포획 작업이 끝났다. 이보다 완벽할 수 없이 깔끔하게 끝마쳤다.


이제 그레이트 데쓰웜의 흔적이라고는 놈이 파먹은 거대한 땅굴만 남았을 뿐이었다.


지저세계를 활보하던 초거대의 벌레는, 벌레가 파먹은 구멍Wormhole에 그대로 흡입되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마법사의 영역 속으로 몸을 옮겼다.


앞으로 변종 그레이트 데쓰웜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기회는, 마법사의 사역마로서 활약할 때 말고는 찾아오지 않을 터였다.


고오오오오오.


벌레를 집어삼킨 뒤 수축해, 마지막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양 무로 돌아가는 공간의 구멍.


유논은 마법이 끝나며 되돌아오는 흑색마나들을 회수하며 옆쪽을 바라보았다.


데쓰웜을 손쉽게 포획했으니, 이제는 다른 일들에도 신경을 쓸 때였다.



우드드득─



꽤나 심각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듯 했다.

변종 고블린 대장이 지저의 왕자를 한 손으로 잡아채, 터질 지경까지 쥐어짜고 있는 모습.


외골격 속에 보이는 몸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눈이 튀어나올 듯 얼굴이 부풀었다.

금방이라도 구해야 할 것만 같은 다급하기 그지없는 모습.


그러나 유논은 마냥 태연했다.


나설 생각이 없는 것처럼 여유롭게 한 줌 핏물로 변하는 노아 프로스트의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다. 아예 구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도 않았다.


그는 대신 유심히 노아 프로스트와 고블린 대장의 뒤쪽에서 다가가는 자그마한 인형에 흘깃 눈길을 주고 있었다.


지저의 왕자도, 엘리트 홉 고블린도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은밀하게 다가선 그 존재가, 기다란 날붙이를 대각선 방향으로 내리 그은다.



서걱.



괴물의 몸을 지키는 석탄 가루들의 방패를 뚫고, 가득 들어찬 근육을 찢고 왕자를 움켜쥔 팔을 잘라 버린다.


저항이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부드럽게 갈려 나간 팔뚝. 절단면에서 힘줄과 검은 기생충들이 꿈틀거렸다.



───────────!



두 팔을 전부 잃은 고블린 대장이 끔찍한 고통과 분노에 전신을 뒤튼다. 피거품을 뿜으며 발작하듯 땅에 뉘여 제 팔다리를 뿌드득 짓이겼다.


“헉, 허억···쿨럭!”


바닥에 철퍼덕 떨어진 노아 프로스트는 검은 핏물과 석탄재를 뒤집어쓴 채 숨을 헐떡였다. 핏물 섞인 기침을 토해내며 가까스로 고개를 들어올린다.


제 자신을 구해준 인물을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태양수호자를 한 손으로 쥔 채, 다른 한쪽 손으로 가슴팍을 붙잡은 시드가 있었다.


“······.”


어딘가 불편한 듯, 찡그린 인상의 흑발 소녀가 바라보는 눈.


그 속에서 이질적인 금빛이 위험하게 번쩍였다.


작가의말

길고 길었던 지저도시에서의 여정이 마무리에 가까워졌군요. 조만간 수도 카라얀에 도착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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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핵겨울(Nuclear Winter)(4) +8 21.02.26 591 32 13쪽
166 핵겨울(Nuclear Winter)(3) +7 21.02.25 635 30 14쪽
165 핵겨울(Nuclear Winter)(2) +10 21.02.24 647 35 15쪽
164 핵겨울(Nuclear Winter)(1) +8 21.02.23 675 31 13쪽
163 황도 카라얀(5) +7 21.02.21 685 3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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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황도 카라얀(3) +4 21.02.18 676 38 15쪽
160 황도 카라얀(2) +4 21.02.16 657 33 12쪽
159 황도 카라얀(1) +8 21.02.15 679 32 13쪽
» 벌레가 파먹은 구멍(8) +7 21.02.14 646 31 14쪽
157 벌레가 파먹은 구멍(7) +14 21.02.13 647 37 16쪽
156 벌레가 파먹은 구멍(6) +10 21.02.12 692 35 12쪽
155 벌레가 파먹은 구멍(5) +9 21.02.10 813 36 15쪽
154 벌레가 파먹은 구멍(4) +9 21.02.09 714 48 14쪽
153 벌레가 파먹은 구멍(3) +10 21.02.08 771 42 14쪽
152 벌레가 파먹은 구멍(2) +10 21.02.07 668 38 15쪽
151 벌레가 파먹은 구멍(1) +4 21.02.06 710 37 18쪽
150 지룡地龍의 소굴로(5) +16 21.02.04 724 43 17쪽
149 지룡地龍의 소굴로(4) +12 21.02.03 799 41 16쪽
148 지룡地龍의 소굴로(3) +14 21.02.02 762 40 13쪽
147 지룡地龍의 소굴로(2) +8 21.02.01 778 39 14쪽
146 지룡地龍의 소굴로(1) +12 21.01.31 761 40 17쪽
145 시장바닥의 대왕들(7) +11 21.01.29 750 44 13쪽
144 시장바닥의 대왕들(6) +11 21.01.28 720 44 15쪽
143 시장바닥의 대왕들(5) +11 21.01.27 723 44 13쪽
142 시장바닥의 대왕들(4) +11 21.01.26 732 38 15쪽
141 시장바닥의 대왕들(3) +10 21.01.25 758 4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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