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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님의 서재입니다.

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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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최근연재일 :
2022.03.28 12:05
연재수 :
2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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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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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5
글자수 :
1,877,846

작성
21.02.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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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글자
13쪽

핵겨울(Nuclear Winter)(4)

DUMMY

비슷한 현상이 한 드워프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모두들 기묘한 어둠에 섞여 일행과 떨어진 채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유논은 직감했다.


이 이상 나아갈 수 없다.

상황을 수습하지 않고 무리하게 더 앞으로 가고자 한다면, 원정대가 전부 찢어져 각개격파를 당할 것이다. 용맹한 드워프 전사들은 전부 버려진 채 나이트워커들에게 짓밟혀 황도의 어둠으로 화할 것이다.


길을 막은 채 뽑기 놀이를 하듯 전사들을 농락하는 저 검은 것들을 해치우지 못한다면, 황궁에 도달할 수도 없다.

전투를 감행해야만 했다. 모두를 한데 불러 모아 뭉쳐서, 총력을 집중시킨 괴물들과의 일전을 벌여야만 했다.


그리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원정대원들을 한곳에 부르는 방법은···간단했다.


저들의 눈과 귀, 모든 인지의 감각들은 어둠에 파묻혀 있다. 주위에서 아무리 부르고 소리쳐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어둠 속의 괴물들 외에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그렇다면, 그 어둠을 몰아내면 될 일이다.


가장 좋은 수단은 정해져 있었다.


유논은 끈적한 어둠을 녹이며 찬란한 은빛 발하는 이름 없는 지팡이를 꺼내들었다.

옛 황실 기사단 본부의 바닥에 그 영험한 쿼터스태프를 내리찍는다.



쿵──────!



물속에 갇힌 듯 윙윙대던 소리가 어둠을 뚫고 건물 전체로 퍼져 나갔다. 이러면 나이트워커들의 관심이 전부 이쪽으로 쏠리겠지만, 어차피 상관없었다.


소음은 곁가지에 불과하다.

놈들을 환장하게 만들 촉매제는 따로 준비해 놓은 것이 있었다.


마법사는 주문을 외쳤다.



[빛이 있으라.]



새하얀 빛의 물결이 건물 전체로 퍼져 나간다. 지팡이로 찍은 바닥이 광원이 되어 실시간으로 광채를 뿜었다.


키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사방에서 어둠이 걷혔다. 빛에 익숙하지 않은, 빛을 두려워하고 또 빛에 상처 입는 밤의 괴물들이 울부짖는다.

나이트워커들에게 포위되어 있던 드워프들은 그 눈부신 섬광에 눈살을 찌푸리며 빛 쪽으로 다가왔다.


이 단순한 빛의 마법이 모두에게 되새겨 주는 바, 빛은 곧 생명이다.

한 군데도 빠짐없이, 그림자 하나 남기지 않고 건물 전체를 뒤덮은 마법의 빛.


어둠과 오염된 마력, 더러운 대기와 환경. 그 모든 것들이 빛을 쬐는 것만으로 밝게 타오르며 없어진다. 필사적인 기세로 싸우던 전사들의 낯빛에는 여유와 자신감이 깃들었다.

반대로 괴물들은 화상이라도 입은 것처럼 움츠러들며 온갖 괴성과 함께 스멀스멀 뒤로 물러선다.



빛에 이끌린 드워프들이 하나둘씩 찾아와 방진을 형성하고, 그 중심에서 지팡이를 붙들고 있는 유논.

일렁이는 빛무리를 성벽 삼아 무기 움켜쥔 이들의 손발에서 검은 진물들이 뚝뚝 떨어졌다. 전부 괴물들의 체액이다.


그대로 대치상태를 유지한 채로 얼마나 지났을까.

유논의 빛조차 미처 뻗지 못한 아주 먼 곳의 응집된 어둠 속, 도망쳤던 괴물들이 조심스럽게 발을 내밀었다.


나이트워커들이 그 새카만 몸을 드러낸다.


빛살 아래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조차 참고, 낮의 존재들을 죽이고 먹겠다는 일념 하에 빛 속으로 몸을 들이민다.


보이는 것은 새카만 점액으로 뒤덮인 각양의 짐승들이었다.

커다란 동체를 검은 촉수들이 휘감고 있다. 포효하며 길게 좍 뻗은 아가리는 오만 가지 방향으로 흉측하게 갈라져 있었다. 암흑의 문을 보는 것처럼 섬뜩하다.


그리고 저 눈. 새카만 인형의 눈을 보는 것만 같은, 영혼 한 점 느껴지지 않는 악마의 눈!

빛을 정면으로 들여다보며 환희를 느끼듯, 보글보글 끓어오른다.


“빛에···익숙해지고 있군.”


누군가 반사적으로 내뱉었다.

그 말에 숨죽이고 있던 모두가 고개를 휙 돌려 쳐다본다.


일전의 그 드워프 노인장이었다. 누구보다 황도 카라얀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자.


그의 말마따나, 처음에는 날카로운 빛의 세례에 겁먹어 물러났던 밤의 괴물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점차 익숙해지기라도 하는 것인지, 불편해할지언정 더는 아파하지 않는다. 빛에 대한 두려움보다 낮의 존재들에 대한 적의가 더욱 강했다.


그리하여 빛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밤의 변종들. 거대한 옛 기사단 본부 건물 전체에 바글바글하다.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를 해일 같은 압도적 수의 폭력.


벽면에서 기어온다, 천장에서 내려온다, 바닥을 뚫고 올라온다!

사방에서 몰려드는 벌레들처럼, 어디에 있든 눈치 채고 찾아오는 필연적인 어둠처럼 스멀스멀 덮쳐온다!


드워프 노인장이 비명처럼 소리쳤다.


“지금 싸워야 한다! 놈들이 빛에 완전히 적응하기 전에, 먼저 공격해야 해!”


그러나 그 목소리조차 무언가에 먹힌 듯 스러졌다.



스멀스멀스멀스멀스멀스멀스멀



다시금 밤의 장막이 오르려 한다.

귓가에서는 원인 모를 이명이 들리고, 눈앞은 흐려진다. 방독면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인지, 공기는 탁해져 머리가 어지럽다.


괴물들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물샐 틈 하나 없이 주위를 전부 뒤덮은 채 점차 망을 좁혀온다···.


도저히 피할 수 없다. 도저히 막을 수 없다. 저 암흑의 구덩이 속에 잡아먹히는 결말만이 예정되었다. 그대로 어둠 구더기들의 양식이 되어 물어뜯기고 빨아 먹힌다.

뇌수를 강탈당하고, 혈액을 채취당하고, 피와 살 속에는 벌레들이 기어 다닌다. 장기를 진미처럼 맛보며, 입으로 들어가 항문으로 나온다.

뇌와 심장에 기생한다. 사람을 조종한다. 사람을 괴물로 만든다.


그렇게 밤을 거니는 나이트워커가 될 것이다. 오염된 마력에 지배당하는 변종으로 화할 것이다.


한낱 미물이 어찌 밤이 오는 것을 막겠는가? 한낱 미물이 어찌 밤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밤이 기어온다.


그리고



탕─────────!



은빛 섬광이 번쩍였다.

선두의 괴물들이 총탄의 세례에 휩쓸려 무너진다.


유논은 속사의 여파로 연기 뿜는 핸드캐논, 어느새 총기의 형태로 변한 지팡이를 든 채 소리쳤다.


“의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유의해라. 저것들처럼 눈깔이 거뭇해지고 싶지 않다면 정신 똑바로 차리는 게 좋을 거야.”


어둠의 마력에 반 발자국 정도 내밀고 있었던 이들이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린다. 다들 총성에, 짙은 화약의 냄새에 자극받아 괴성 지르는 괴물들을 향해 연달아 화기를 방사한다.



탕──탕───탕──탕────탕──!



목청 좋은 바퀴벌레들을 한 곳에 몰아 가두고 불을 뿜으면 이런 소음이 들릴까. 듣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마모되는 듯한,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징그러운 마물들만 모아놓은 것만 같은 울음이 기사단 본부를 휩쓸었다.


그리고 밤의 괴물들이 달려온다.


더는 걸어오지도, 기어오지도 않았다. 자욱한 적의를 품은 채 사방에서 달려든다. 그 이동만으로도 빛의 영역이 순간 어둠에 덮이는 듯한 착각을 방불케 했다.


거센 포화가 나이트워커들을 휩쓸지만, 그래서 첫 번째 열이 무너지고 두 번째 열도 무너지지만.

그게 끝이었다. 화기는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날카로운 총알들은 같은 괴물들을 고기방패삼아 다가오는 나이트워커들에게 미치지 못한다.

아무리 쏘아도 겉에만 충격을 줄 뿐, 괴물들은 너덜너덜해진 채 다시금 일어나 몰려왔다. 완전히 걸레짝으로 만들지 않는 한, 모가지를 자르지 않는 한은 죽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다름 아닌 기술력 뛰어난 지저도시의 베테랑 전사들이다.

그들은 아직 진정한 화력을 보여주지 않았다.


“엎드려───!”


드워프 몇 명이 괴물들의 틈으로 발광하는 푸른 덩어리를 내던지며 슬라이딩했다.

구태여 설명할 필요도 없이, 모두들 그 신호에 바로 알아듣고 몸을 눕힌다. 유논은 원거리에서 활용 가능한 무기가 없는 탓에, 태양수호자만 쥐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시드를 품에 안고 자세를 낮췄다.


빛이 폭발했다.



──────────────!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 싶은 위압감. 세상이 흔들리는 것 같은 익숙한 감각 속에서 돌 부스러기들이 떨어졌다.

귀에서는 이명이 울렸다. 순간 탁했던 공기가 훅 맑아지는 느낌과 함께, 총알처럼 쏘아지는 것들이 있었다.


투두둑.


바로 옆에 쏟아지는 검은 진액들. 고개 들어 살펴보니 신경 다발이 얽힌 채 뽑혀 나온 괴물의 눈알이 거기 있었다.


시드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우웩.”


주위를 보니 별반 다르지 않았다.

폭발에 휩쓸린 나이트워커들의 파편이 곳곳에 쏟아져 사람들의 얼굴에, 몸에, 심지어는 입이나 눈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 역겨운 내장들, 방사능에 절여졌을 살점과 온갖 기생충들을 품고 있을 가죽···.

그러나 그것들을 씹으면서도, 그것들이 묻은 눈을 닦아내면서도 전사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침착하게 정면을 노려본다.

아직까지 달려오는 괴물들이 있었다. 당연하게도, 폭발물 한 번 터뜨리는 정도로 기사단 본부를 가득 채우던 괴물들이 전부 죽었을 리는 없는 것이다. 폭발에 영향 받지 않고 몰려오는 그것들을 향해 다음 일격을 준비한다.


만반의 준비를 위해 챙겨온 적당량의 폭발물들, 고블린들과 싸우던 도중에는 열차의 기관에 이상을 끼칠 수 있기에 사용하지 못했던 그것들을 보따리 풀고 차례차례 사용한다.


또다시, 푸른 빛덩이의 기계장치를 날려 보낸다.


케게게게게겍─!


열 갈래로 벌어진 아가리를 들이밀던 괴물의 목 깊숙한 곳에 정통으로 꽂혀 뱃속까지 꿀렁이며 들어가는 폭탄.

그것이 뿜는 빛이 괴물의 몸을 통해 적나라하게 비쳤다.



투두두두둑-



연달아 내뿜는 총격에 화악 밀려난 밤의 괴물. 체내까지 닿은 총알이 불러일으킨 폭발.


다시금 한 번, 세상이 밝아졌다.


이전보다 가까운 거리였던 탓에, 열풍이 끼치며 온몸이 화끈했다. 몇 시간 동안 햇볕을 쬔 듯 따끔거린다.


고기 굽는 냄새가, 그러나 구미가 당기지 않고 상한 벌레 따위를 굽는 것 같은 악취가 풍겼다.


잔뜩 달아올라 색깔이 회색으로 변한 나이트워커들의 살점이 온몸에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었다.


“으으윽.”


변종 오크 고기는 씹으라면 씹을 수 있지만, 이것들은 도저히 굶어 죽기 직전이 되어도 먹지 못할 것 같았다. 그만큼이나 생태적인 혐오감이 강렬했다.

당장 곳곳에 묻은 것만으로도 발작하며 떼어내고 싶은 마음이, 깨끗한 물에 전부 박박 씻어내고 싶은 욕구가 간절했다.


그럼에도 몸에 묻은 것들을 떼어내지 않고, 태양수호자를 쥐고 일어선다.

검붉은 날이 적들을 감지하고 석양빛과 같은 예기를 뿜어냈다.


마음에 굳게 칼을 세운다.

태양수호자를 굳게 잡고 버텼다.


몇 번이고 폭발이 몰아쳐도, 괴물들의 침과 오물이 쏟아져도. 광기光氣의 폭풍이 열과 함께 흩날려도. 귀청이 찢어질 것 같은 괴성이 들려와도.


휩쓸리지 않으려 노력하며 자리를 지켰다. 그게 시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스멀스멀스멀─


미래를 엿본 것일까. 혹은 상황에 근거한 예감이었을까.

문득 축축한 감촉이 머리에 닿는 것 같았다. 촉수가 머리카락을 핥고, 귓가로 파고드는 섬뜩한 느낌.


그런 환상이 들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은 아니었지만, 감각만큼은 너무나도 생생했다.


저도 모르게 움켜쥔 검을 수직으로 치켜세웠다.


푸슉─


질감부터 남다르다. 살아있는 것을 아래에서 위로 내찌르는 저항감.

반사적으로 고개를 올리니, 기형으로 녹아내린 아가리를 내밀며 칼끝에서 버둥대는 괴물이 있었다.


있는 힘껏 그것을 떨쳐내려 벽에다 내리찍자, 검은 기름이 머리 위에 끼얹어졌다. 여전히 팔팔하게 날뛰는 그것의 촉수가 쏜살처럼 치닫는다.

고개를 틀어 간신히 피해낸 후, 전신을 역동적으로 뒤틀어 괴물을 통째로 내던졌다.


쑤욱-검에서 빠져나와 날아간 나이트워커가, 허공에서 발악하다 이내 은빛 실선과 마주했다.


뎅겅 목이 잘리더니, 죽은 채 바닥에 굴러 떨어져 경련한다.

조금도 쉬지 않고 곧바로 이어 검을 휘둘러 뒤쪽 벽면의 괴물을 참살하는 유논의 모습. 그가 짧게 곁눈질하며 내뱉었다.


“위쪽을 항상 경계해라. 조금이라도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된다.”


시드는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논이 그 대답을 확인했는지 알아볼 틈도 없이, 바닥을 뚫고 촉수가 솟구친다.

본능적으로 몸을 곡예사처럼 붕 띄운 뒤 검으로 지탱했다. 검붉은 검신을 타고 오르려던 검은 살덩이가 제국의 신검에 놀라 움츠러든다.


곧이어 부유하던 몸이 중력에 휘말려 떨어지며, 괴물의 몸뚱이 위로 떨어진다. 발로 등허리를 밟으며, 그 물컹한 살갗 위로 검을 긋는다.

그대로 괴성과 함께 왔던 곳으로 흩어져 돌아간다.


“······.”


시드는 밤의 괴물 하나를 칼로 저미며 위쪽을 올려다보았다.


방금, 나이트워커를 죽이던 순간.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았는데.”



펄럭───.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무언가, 넓은 날개가 펄럭이며 날아다니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작가의말

최근에 날씨의 아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전작만 못하다길래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더군요. 제 취향에는 맞았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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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황궁皇宮(1) +4 21.03.01 615 31 15쪽
168 핵겨울(Nuclear Winter)(5) +9 21.02.28 587 35 14쪽
» 핵겨울(Nuclear Winter)(4) +8 21.02.26 593 32 13쪽
166 핵겨울(Nuclear Winter)(3) +7 21.02.25 635 30 14쪽
165 핵겨울(Nuclear Winter)(2) +10 21.02.24 647 35 15쪽
164 핵겨울(Nuclear Winter)(1) +8 21.02.23 675 31 13쪽
163 황도 카라얀(5) +7 21.02.21 686 35 14쪽
162 황도 카라얀(4) +4 21.02.19 666 32 13쪽
161 황도 카라얀(3) +4 21.02.18 676 38 15쪽
160 황도 카라얀(2) +4 21.02.16 658 33 12쪽
159 황도 카라얀(1) +8 21.02.15 679 32 13쪽
158 벌레가 파먹은 구멍(8) +7 21.02.14 647 31 14쪽
157 벌레가 파먹은 구멍(7) +14 21.02.13 648 37 16쪽
156 벌레가 파먹은 구멍(6) +10 21.02.12 692 35 12쪽
155 벌레가 파먹은 구멍(5) +9 21.02.10 813 36 15쪽
154 벌레가 파먹은 구멍(4) +9 21.02.09 715 48 14쪽
153 벌레가 파먹은 구멍(3) +10 21.02.08 771 42 14쪽
152 벌레가 파먹은 구멍(2) +10 21.02.07 668 38 15쪽
151 벌레가 파먹은 구멍(1) +4 21.02.06 710 37 18쪽
150 지룡地龍의 소굴로(5) +16 21.02.04 724 43 17쪽
149 지룡地龍의 소굴로(4) +12 21.02.03 799 41 16쪽
148 지룡地龍의 소굴로(3) +14 21.02.02 762 40 13쪽
147 지룡地龍의 소굴로(2) +8 21.02.01 778 39 14쪽
146 지룡地龍의 소굴로(1) +12 21.01.31 763 40 17쪽
145 시장바닥의 대왕들(7) +11 21.01.29 750 44 13쪽
144 시장바닥의 대왕들(6) +11 21.01.28 720 44 15쪽
143 시장바닥의 대왕들(5) +11 21.01.27 723 44 13쪽
142 시장바닥의 대왕들(4) +11 21.01.26 732 38 15쪽
141 시장바닥의 대왕들(3) +10 21.01.25 758 4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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