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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안 님의 서재입니다.

배후성 300,000명으로 레벨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션안
그림/삽화
션안
작품등록일 :
2024.05.09 21:28
최근연재일 :
2024.05.16 21:23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152
추천수 :
1
글자수 :
70,056

작성
24.05.12 21:13
조회
6
추천
0
글자
15쪽

이건 내 몸이라고

DUMMY

나는 수동적으로 살아오던 인간이었다.


온갖 소설을 읽는 취미 하나로만 삶의 일부분을 채운 채, 나머지는 생계를 위해 의무적으로 시간을 버려가며.


밑바닥 인생을 살다가 전지전능한 능력을 얻고 출세하는 주인공들.


혹은 회귀를 통해, 2회차의 삶을 살며 인생을 지름길로 풀어나가는 주인공들.


나는 그들을 동경했고, 이입했으며, 부러워했다.


내가 과대망상증이라도 걸려버리지 않는 한... 그게 내 앞에 현실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깐.


그래서 세상이 망하고 혈귀가 나타났을때도, 나는 진심으로 두려웠다.


아마 살면서 그렇게 두려웠던건 처음이었을거다.


여러번 다시 말하지만, 나는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걸 알고 있으니깐.


언제든지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엑스트라라는걸 알고 있으니깐.


그렇기에 다른 이들과 똑같이 혼란에 빠졌고, 똑같이 죽음을 피하려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 똑같이... 죽었다.


하지만 불행인지 축복인지, 내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내가 그토록 동경하고 부러워하면서도, 질리도록 읽었던... 주인공들에게만 나타나던 푸른 창.


사실 그깟 창이 뭐든 중요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진짜로 죽기 직전이었으니깐.


그렇기에 나는 그 푸른 창을 보고, 미친 듯이 혈귀에게 달려들던 내 자신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여학생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것도 이해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 평생 수동적으로 살던 나였으니.


허나 지금은 알 것 같다.


내가 왜 그렇게 무모해졌는지, 소설을 읽으며 이해되지 않던 행동들만 골라서 했는지.



[퀘스트]



오로지 내게만 보이는 이 문구가, 뭘 의미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건 이 세상이, 나에게 목숨 외의 또 다른 두번째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바로... 평생 동경하던 주인공들처럼 살 수 있는, 두 번째 기회.


나도 그 S급이니 뭐니하는 능력자가 되고.


방구석에서 글만 읽던 놈이, 압도적인 싸움을 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 그런 기회.


누군가는 아주 유치해빠진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게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래, 결국엔 내가 미친놈이 맞다.


내 몸이 분질러지던, 잘려나가던, 반갈죽이나던.


그게 내 성장일기의 일부분일뿐이라고 생각하기로 하니...


기분이 아주 돌아버리도록 벅차오르더라.


그러니, 이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이 세상이 준 두 번째 기회는 내게 축복이고..


나는 내가 동경하던 이들처럼, 죽을 각오로 살아남을 것이다.




[ <잭 더 리퍼>가 음흉한 미소를 짓습니다.]


[배후성에게 몸의 주도권 양도가 진행됩니다.]




그러니깐...




[1%...]



[4%...]



[12%...]



[24%...]




방해하지 마.




[30--₩*%&,=×-----------------------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여학생의 목을 조르려 다가가던 내 손등에, 커터칼이 세차게 내리꽂혔다.


이것만큼은, 그 망할 살인마의 의지가 아닌..


온전한 내 의지였다.



[ <잭 더 리퍼>가 더 이상 방해할 시, 몸을-



나는 푸른 창을 무시하며 커터칼을 비틀었다.



꾸드드드드드득-



좆까는 소리하지 말라 그래.


배후성이고 나발이고.


내 몸 안에 얹혀살거면 내 말을 들으라고.


어딜 시발, 감히 2회차 인생에서까지 평생 수동적으로 살게 만드려고 들어.


내 삶의 주체자는.


오로지 나뿐이야.



[ <잭 더 리퍼>가 몸의 주도권 양도를 강제하려합니다.]


[경고: 배후성에게 몸의-



지랄하지 마.



'강제종료.'



[몸의 주도권 양도가 강제중지되었습니다.]


[배후성 <잭 더 리퍼> 강제종료 진행 중입니다.]



"끄으으으윽..."



뇌가 터져버릴 것만 같은 두통이 심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수류탄 수십개를 머릿속에서 터트리는 기분.


상관없다. 뒤질 것 같은 고통은 이제 익숙하니깐.


그러니...


이제 그만 내 몸에서 꺼져라.



파지지지지지직-




[D급 배후성 <잭 더 리퍼> 이용시간이 강제종료 되었습니다.]




"하아..."



마침내 끝난 두통과 동시에 나타난 푸른 창이, 희미해져가는 시선 앞에 보였다.


안도와 함께 밀려든 어마어마한 피로.


그걸 받아들이기로 하며, 나를 바라보는 여학생에게 나지막한 말 한마디만 남겼다.



"사람 하나 살리기 더럽게 힘드네, 시발..."



그 말을 끝으로, 내내 험하게 굴려졌던 몸은 이내 차가운 바닥에 힘없이 맡겨졌다.




◇◇◇




별 한점 없는 밤에 시선이 담겨졌다.


머리 아래 몸이 제대로 달려있는지조차 느낌도 없는 채로.


얼마나 오랫동안 기절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엔 그 이상한 공간에서 거석상들도 만나지 않았으니깐.


정말 그저 몸의 기력이 다해 정신을 잃은 것이었다.


완전히 무방비한 상태로 이런 곳에서 기절하는건 위험할 수 있는데, 괜찮으려나.


아니다. 애초에 지금 주변이 온통 피와 시체로 가득할테니 아무도 섣불리 다가오지 않겠지.


애초에 그 망할 배후성만 아니었다면...



[사용 가능 배후성 등급: D급]


[능력 <배후성> 쿨타임은 12시간마다 초기화됩니다.]



이거 아무래도 진짜 내 생각 읽고 있는 것 같은데.


나타나는 타이밍이 이렇게 딱딱 맞을수가 있나.


뭐, 어쨌든 이왕 떠있는거 한번 보자면...


사용 가능 배후성이 D급이라. 아마 가장 낮은 등급이겠지.


그래도 대여섯명 정도는 초살내는걸 보면, D급이라 해도 충분히 위력적이다.


물론 아까같은 사태가 나지 않게 하려면 배후성을 잘보고 골라야겠지만..


그나저나, 배후성은 대체 몇명이나 있는걸까.


매번 골라야했던 상황이 급박했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탓에, 갑자기 궁금해졌다.



[사용 가능 배후성 등급: D급]



그래, 그건 아니깐 D급이 몇명인지 알려달라고.



[현재 사용 가능한 배후성 수는...]



[117,389명입니다.]




"시발, 뭐?"




파아아아앗-




육성을 담긴 말을 뱉는 동시에, 시야가 개어졌다.


텁텁한 공기와 비릿한 피냄새.


정신이 조금씩 들고 있는게 느껴졌다.



"끄응..."



이번엔 그래도 몸을 일으키는 것이 비교적 가벼웠다.


이것 역시 배후성 덕분인가.


이런거 하나만큼은 나쁘지 않네. 저번에도 잘린 팔이 다시 붙여지고 그랬던걸 보면.


아무튼,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배후성이 뭔... 11만명?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수치야.


지금 그게 전부 다 내 안에 있다는 소리인건가?


그리고 심지어 D급만 해도 11만명인데, 아직 나오지 않은 그 위에 등급들까지 합치면... 몇명이라는건지.


대체 무슨 정신나간 능력이야 이게.



쨍그랑!



그 순간, 갑자기 바로 옆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스라치게 놀란 덕에 하마터면 계집애 같은 비명이나 지를뻔 했지만, 잘 참아냈다.


뭐지, 아직 잔당이 남아있었나.



절그럭-



계속해서 들려오는 확실한 인기척에, 나는 살펴보기 위해 조심스럽게 발을 움직였다.


지금은 배후성도 쓸 수 없는 상태이기에, 섣불리 맞닥트렸다간 위험할 수 있었으니깐.



"누, 누구..."


"쿨럭, 쿨럭..."



젠장, 또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여학생이 있었다는 것을.


이미 빈사 상태였던 여학생은, 어떻게든 몸을 이끌어 소주병을 집어드려고 하는 중이었다.


허나 성치 않는 몸 때문인지 놓친 듯 보였다.


나는 경계심을 늦추며, 여학생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섰다.



"그, 뭐냐. 난 나쁜 사람 아니니깐... 진정하고."


"지랄... 하네..."



음, 나름대로 최대한 친철하게 말해본건데.


아무래도 전달이 잘 안된 것 같다.



"쿨럭, 제발... 나 좀 내버려두라고..."



여학생은 힘없이 손을 떨구면서도, 불신어린 눈으로 고통 섞인 말을 뱉어냈다.


...좀 더 일찍 나서줄걸 그랬나.



"기다려봐. 여기 어딘가 붕대 하나정도는 있겠지."



아무래도 굳이 가만히 서서 설득하려 들바엔 그냥 빨리 치료해주는게 나을 것 같았다.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응급처치 정도는 해줄 수 있으니깐.


주구장창 봐오던 소설들 중에서는 꽤나 퀄리티 좋은 의학물도 적지 않게 있었으니.



"어휴, 조금만 얌전히 싸울걸.."



넘어진 진열대 위에, 하필이면 피까지 덕지덕지 묻은 채로 잔뜩 어질러져 있어 분간이 어려웠다.


그래도 그중에서 최대한 상태가 멀쩡한 약과 붕대들을 골라내왔다.


그나마 편의점에서 이리된게 다행이지.



"대체 뭐야... 당신..."



내가 각종 응급처치 물품들을 싸들고 오자, 여학생은 혼란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말했잖아, 나쁜사람 아니라고."



일단 외상이 심한 부분들부터 조치를 취해주는게 좋을 것 같았다.


퉁퉁 부어오른 팔과 어깨, 다리 같은 부위에 붕대를 감아주기 시작하자, 여학생도 처음에만 흠칫할 뿐 경계를 늦추었다.


응급처치를 해주는 와중에도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이거 아무래도 상태가 많이 안 좋아보이는데.



"...차시현? 네 이름 맞아?"



나는 여학생의 교복에 달린 명찰을 힐끔, 보며 물었다.


시현은 눈만 희미하게 뜬 채, 고개를 살짝 끄덕여보였다.



"아까 봤는데, 패기 좋더라."



딱히 위로해주기도 뭐하고, 그럴 말재주도 없었기에 그냥 덧없는 칭찬이나 해주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괜찮게 들렸는지 피식, 하는 가벼운 웃음이 돌아왔다.



"아저씨야말로."



기껏해야 스물 넷 남짓인데 아저씨가 맞나.


일단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아저씨, 정체가 뭐야."



시현은 문득 아까 전, 그 살벌했던 광경이 기억났는지 다시 불안한 눈으로 물었다.


능력을 얘기해주자니 꺼려지고, 그렇다고 이렇다할 거짓말도 마땅하지 않았다.


그래서 진실과 거짓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말을 끄집어내었다.



"음... 그게, 다중인격이야."


"미친, 뭔... 그럼 지금은 어떤 인격인데?"


"진짜 나."



시현은 뭔가 더 물을게 많아보였으나, 어차피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았는지 관두었다.



"넌 어쩌다 이런데에서 그러고 있던거야?"


"...뭘 물어. 뻔하잖아."



시현은 붕대를 감지 않은 다른 쪽 팔로 눈을 덮었다.



"개판 난 세상에서 제일 만만한게 나같은 사람이지, 뭐."


"친구나 가족은?"



나는 말해놓고서 곧바로 세상 바보 같은 질문임을 깨달았다.


허나 시현은 생각보다 덤덤하게 답했다.



"몰라. 두 쪽 다 딱히 가까이하지 않았어서."


"그럴 수 있지."



나는 굳이 더 캐묻지 않기로 했다.


아마 세상이 망하기 전에는 나랑 비슷한 부류이지 않았을까.


...아니다, 감히 나같은 놈이랑 견줄만한 애는 아니지.


얘는 능력도 없음에도 그렇게 맞서싸웠으니깐.



"그나저나, 저 근육덩어리는 어떻게 이긴거야? 보통 놈이 아니었을텐데."


"말했잖아, 다중인격이라고."


"아니, 뭐가 됐던... 저 놈, 일반 사람이 아니야. 칼 같은거에 잘려죽을 놈이 아니라고."


"...왜?"



나는 마무리 단계로 붕대를 감아주던 손을 멈추었다.


갑자기 불현듯, 그 놈이 했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자기가 선택 받은 자라고 했던가.



"몸이... 진짜 무슨 쇠처럼 단단해지는 사람이었거든. 원래 그랬던건지, 세상이 망해서 그리된건지는 모르겠지만."


"............"



나는 굳어져가는 표정을 애써 숨겼다.


아무래도... 능력을 얻은건 나 혼자가 아니었던건가.


그건 장담컨데 절대로 좋은게 아니었다.


세상이 이런 꼴이 되었는데, 능력이 생겼다?


분명 더하면 더했지 세상이 나아질리가.


이제 사람들을 붙잡아두는 그 어떠한 공권력도 법도 없는 마당인데.



"...다 됐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일어나."


"으윽..."



나는 비틀거리며 힘겹게 일어서는 시현을 부축해주었다.


이거, 아무래도 상황이 생각보다도 더 어려워질 것 같다.



"혹시나 해서 묻는건데, 지금 같은 때에 갈만한 곳 아는데 있어?"


"있겠어? 집이든 학교든 다 작살났을텐데."



시현은 어깨를 부여잡은 채로 가쁜 숨을 내쉬며 답했다.


일단 시현 때문에라도 안전하게 쉴만한 곳이 필요했다.


닥치는대로 찾아보는 방법 밖에 없는건가.


하지만 그러기엔 내 체력이 버텨줄수 있을지...



"거기 누구 계십니까?"



식량과 물들을 챙겨 편의점을 나서던 바로 그때, 안개 틈에서 왠 청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와 시현은 동시에 옆을 돌아보며, 경계심이 잔뜩 오른 자세를 잡았다.


저 멀리서 흐릿한 사람형체의 그림자가 가까워지고 있는게 보였다.



'젠장, 지금 상태로는 싸울수가 없는데...'



허나 이내 안개가 걷히며 드러난 청년의 모습에, 나와 시현은 맥없이 긴장을 늦추었다.



"괜찮으십니까?"


"...엇."



옷의 위아래로 가득한 위장 무늬, 굵직한 검은색 장화.


어깨춤에 찬 총까지. 누가보더라도 신분을 알 수 있는 모습.


영락없는 군인의 모습이었다.



"안심하세요. 전 군인입니다."



와중에 청년이 생각을 확정시켜주는 말까지 덧붙였다.



"현재 시민들 구조작업 중입니다. 두 분 다 괜찮으신가요?"


"예, 저는 괜찮은데 이쪽이 상태가 조금..."



내가 시현을 부축중인 것을 보이며 말하자, 군인이 시현을 힐끗 쳐다보았다.


군인과 눈을 마주친 시현은 그저 물끄럼하게 마주보기만 했다.



"무슨 상황인지 잘 알겠습니다. 일단 대피소로 가시죠. 인솔해드리겠습니다."


"대피소가 있나요?"


"예, 임시 대피소이긴 하나 그곳에 시민들 대부분이 모여있습니다. 저희 부대가 지키고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



나는 잠시 고민하는 척을 하며, 시현을 흘끔 보았다.


시현은 어딘가 모르게 썩 달가워보이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가시죠."


"예, 따라오십쇼."



내가 군인의 말에 수긍하며 따라나서자, 시현이 옆에서 나를 툭툭 건들였다.


내가 귀를 가까이 대자, 시현이 최대한 낮게 속삭이면서도 다급하게 말했다.



"진짜 군인인지도 모르는데 함부로 따라나서면 어떡해?"



시현은 계속해서 불안한 눈빛으로 앞서 가고 있는 군인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어째 예감이 안 좋단 말이야. 군인이 아닌 것 같다고."


"아닌거 맞아."



허나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왜냐면..


난 이미 알아차리고 있었으니깐.



"뭐?"



아포칼립스 소설들을 보며, 내가 정말 확실하게 안 사실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선뜻 호의를 베풀는 사람은, 절대로 믿어선 안된다는 것.


그게 누구던 간에.



"저 사람이 진짜로 군인이 아니라고?"



나는 턱짓으로, 유난히 깨끗한 군인의 목덜미를 가리키며 말했다.



"군번줄이 없잖아. 목에 자국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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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내 몸이라고 24.05.12 7 0 15쪽
5 잭 더 리퍼 24.05.11 13 0 13쪽
4 적어도 사람이라면 24.05.10 15 0 15쪽
3 죽었다 살아나보니 24.05.10 19 0 13쪽
2 <배후성> 24.05.09 22 0 12쪽
1 멸망한 ~에서 살아남기 24.05.09 3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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