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때 별명은 욕쟁이였다..
난 경상도에 산다.
보통 경상도 말들은 윗지방 사람들이 듣기에 욕같아 뵈는데...
여기 경상도에서 욕쟁이라 불렸으니.. 그 욕실력은 어떻겠는가..
난 초딩1학년땐 이미 '니X칼라X' 를 마스터 했으며, 2학년 들어서는 드디어 욕에서 멍멍이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부모님이 싸우실때 사용하시던 욕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3학년때는 '니XX(조은말로 해서 너희 어머님)' 이란 욕을 응용하는 단계(조은말로 해서 '너희 어머님 거시기X 깎아 드세요') 까지 이르렀고 4학년 때는 가운데 손가락의 사용법을 알게 되었으니...
5학년때는 이미 아버지 대신 접촉사고 났을때 차에서 내려 다른 고수들과 맡붙을 정도가 되었으며, 6학년때는 동내 욕쟁이 할매 같은 초특급 고수와도 정면 대결을 펼칠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중학교때 주화입마에 빠져..(선생이라는 강력한 상대와 정면 대결을 펼치다가.) 고등학교 때 까지 더이상 나의 욕은 발전을 보지 못하는 듯 하였다.
하지만.. 군대에서 '고참' 이라 불리는 초초초초특급 고수들에게 많은 것을 듣고 배워 다시 잃어벼렸던 욕을 되찾았고.. 제대해 운전자가 되면서 나의 욕 실력은 가히 절정에 이르렀다.
이미 경상도에서는 나를 꺾을 상대가 없는게 아니라.. 내가 서열 2위가 됬으니(여친한테 안된다.. ㅡ.ㅜ) 뜻있는 자들이여 나를 따르라~... 이게 아니군.. 험험..
지금 나는 이런 욕쟁이 생활을 청산하려고 한다.
무었보다도 무서운 것은.. 역시 요즘 꼬마들이다..
그들은 나도 하지 못했던 욕들을 내뱉으며 이미 초딩때 선생과 맞짱을 뜬다.. 과연 대단하지 아니할수가 없다. 난 후배들에게 이 욕 사회를 물려 주고 조용히 물러나려 한다..
앗! 저기 나의 뒤를 이을 훌륭한 후지기수 둘이 다가오고 있다,.
그들의 대화를 들어보자.
"아이 씨X 뭐라카노 개XX 엿 처먹은 후X자식X 구라 쳐 까지 말고 빨리~"
"머 이 씨X넘아.. 내가 알고있는데로 다 불었다 이 후XXX아 짜증나게 하지말고 빨리 꺼져라 이쒸~"
대단하다.. 가히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말발 가장 센 나라로 올려 놓기 충분하지들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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