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 참으로 희귀하고도 모두의 존경과 특히 기혼남들의 귀감이 될 만한 아름다운 사례가 있어 소개합니다.
[이하 그분의 부인의 글을 옮김, 약간의 편집있었음]
(남편을 위해) 밤 11시에 꽃게를 찐다던가, 후배가 놀러온다고 하면 퇴근하면서 장을 보고 상차리고, 다음날 아침 설겆이까지
오늘은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몇 가지를 적어볼까 합니다.
순위를 정하자면 ...
1. 간장게장 - 물론 알이 꽉차고 집에서 담근 맛있는 게장이어야 합니다. 정말로 이거랑 밥먹을때는 두그릇도 뚝딱입니다.
2. 장어구이 - 민물장어를 숯불에 지글지글...
3. 홍어회 - 전라도 사람도 아니고 친인척도 거의 없지만 완전히 팍 삭아서 입안이 벗겨질 정도의 강한 강도의 홍어를 좋아합니다.
4. 대구머리탕 - 시댁음식인데 말린 대구머리로 만든 맑은 탕인데 시집와서 첨 먹었는데 국물맛이 "이야~"소리가 자동으로 날 정도입니다.
5. 참치회 - 연애적부터 좋아해서 종종 카드값에 구멍을 냈던 참치회인데요. 요즘은 많이 저렴해져서 카드대금에 구멍은 안나는 것 같습니다.(그러고보니 카드값에 구멍은 항상 제가 났었네요-뭐가 이뻐서 그렇게 사주고 싶었는지... )
6. 각종 죽 - 유통기한 지난 음식의 처리나 강철류의 음식도 해치우는 저와는 달리 말랑말랑한 위를 가진 탓에 아침에는 부드러운 죽을 먹는 것이 소원이라는 남편입니다.
이상과 같이 부인으로부터 엄청난 대접을 받고 사시는 분이 있어 만인의 칭송과 귀감이 되지 않을 수 없기에 여러분들에게 소개합니다. 더우기 그분은 돈도 그렇게 많이 벌어다 주지는 못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출간된 작품수로 추측).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11시에 꽃게를 삶게 하고 친구들을 집에 데려가 부인으로 하여금 상을 차리게 할 수 있는 그 능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하겠습니다. 게다가 부인에게 참으로 값비싼 음식에 대한 취향을 공공연히 밝힐 수 있다니...
#힌트를 드린다면 무림향 작가분 중에 한분이십니다.
#이글은 제가 전에 무림향 자유게시판에도 올린 글인데 질이 안되면 양이라도 채워넣기 위해 다시 올리기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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