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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렉스 님의 서재입니다.

월하추풍검 - 5분 후 갈라져 죽다 -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창렉스
작품등록일 :
2023.05.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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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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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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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작명사 협회 1

DUMMY

"그래서, 작협은 어디에 있지?"


"따라오시죠."


지모수가 나를 이끌었다.


그런데 그는 먼 길을 떠나기는커녕, 근처에 있던 아무 건물의 아무 문 앞에 멈추어 섰다.


"뭐야? 여기는 왜?"


"여기에요."


"뭐?"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한 마디였는데, 지모수는 내가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가는 방법만 알면 세상 어느 곳보다도 찾아가기 쉬워요. 아무 문이나 찾아서 특수한 진명을 달면 문을 열었을 때 작협으로 연결이 되어요."


"그게 가능한 일이야?"


"작협의 기술력으로는 가능하죠."


그가 건물의 문에 손을 대었다.


"놀라는 것도 당연해요. 진명의 첨삭이 가능한 병급 이상의 작명사만 작협의 본관인 만상전萬象殿에 출입할 수 있으니까요."


"그냥 건물을 직접 찾아가면 안 되나?"


"아쉽지만 그건 안 되겠네요. 만상전의 위치는 작협 내에서도 기밀로 분류되고 있거든요."


"수상한 놈들이라서 기지도 숨기는 거네."


"후후, 풍존 말씀이 맞습니다."


원래 문에는 문 문門이라는 진명만 붙어 있었으나, 지모수가 여기에 만상萬象을 붙여 만상문萬象門으로 만들었다.


역시 작명사의 최고 등급인 갑급이라서 그런지 송하가 목이 터지라 외워대던 그 주문은 한 글자도 꺼내지 않았다.


그저 지팡이 끝으로 문을 훑으니 글자가 차례대로 붙었다.


그 상태로 문을 열어젖히니, 놀랍게도 그 건물의 원래 내부가 아닌 완전히 별다른 공간이 펼쳐졌다.


대리석 타일로 수놓아진 현대적이고 깔끔한 빌딩의 내부였다.


사람들이 꽤 많이 돌아다니는데 대부분 양복 차림이었다.


"작협은 200년 전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서구식 정장을 입고 활동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지모수가 설명했다.


"기존 무림인의 복식과 생활양식에서 탈피하고자 혁신과 첨단을 추구했던 조직이었죠.


인간의 본질, 운명 따위를 조작할 수 있는 작명사는 피상적인 현상만 추구하는 다른 무림인들과는 궤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엘리트주의가 조직 전체에 퍼져 있었어요. 그건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죠."


나는 아까 지모수가 했던 말, 처음에는 세존과 신무림을 작협의 아래로 보았다는 말을 떠올렸다.


주제를 모르는 건지 정말로 대단한 건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족속이었다.


우리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했고, 60층까지 올라가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벽이 투명해지며 사방에 바다가 펼쳐졌는데, 절경이었다.


'루아도 이 경치를 봤으면 좋아했을 텐데. 아 참, 루아한테 연락해야겠다.'


나는 루아에게 연락하여 작협과 협력하게 된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루아는 전화를 받자마자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냐면서 내게 따졌다.


나는 당황하지 않고 태연하게 대답했다.


"작협의 협회장과 만났어."


"작협?"


"작협의 지원을 받으려고. 아선당을 지원해준대."


"너 나랑 상의도 없이 대체 뭘 하는 거야? 나선당에서는 왜 싸운 거고?"


루아의 언성이 높아졌다.


"알려줄 테니까 가만히 들어 봐."


나는 내가 나선당에 와서 겪은 일들, 이후 지모수에게 들은 말들을 루아에게 요약해서 전해주었다.


세존이 뇌단법의 완성을 위해 세 딸을 이용하고 항쟁을 일으켰는지도 모른다는 말 또한 전했다.


이야기가 끝났는데도 그녀는 침묵했다. 충격이 커서인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잘 몰랐다.


다만 이어서 들려온 그녀의 목소리는 꽤 침착했다.


"···그 사람들 믿을만한 사람들 맞아?"


"그걸 내 눈으로 확인하러 가는 중이야."


"작협의 도움을 받으면 괜찮은 것 맞지?"


"나도 괜찮을 거라는 확신은 못 하겠어. 하지만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정말로 괜찮아?"


"응, 아니면 아선당에서 조사를 좀 해줄 수 있을까? 내 말이 맞는지 말이야."


내 부탁에 루아는 잠시 침묵하더니 "알겠어" 하고 작게 중얼거렸다.


"지금까지 네 말에 따라서 뭐가 잘못된 적은 없었으니까, 이번에도 네 판단을 따를게."


"고마워, 루아. 나를 믿고 따라줘서."


"나 참, 원래 네가 나를 따라야 하는 건데."


"하하, 미안해. 모든 일이 끝나고 너와 함께하게 되면··· 내가 너를 받치며 살게."


"···그거 무슨 의미로 한 말이야?"


"응? 무슨 소리야?"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도 조사해볼게."


루아가 다른 말 없이 곧장 전화를 끊었다.


그녀가 마지막에 내뱉은 의미심장한 말을 혼자서 곱씹는데, 곁에 있던 지모수가 쿡쿡 웃었다.


"뭐가 웃기지?"


"아뇨, 뭔가 부부가 대화하는 것 같아서···."


"···쓸데없는 소리는 자제해 줬으면 하는데."


"후후, 그러죠."


엘리베이터가 60층에 도착하자, 바다 풍경이 사라지고 다시 엘리베이터 내부로 돌아왔다.


문이 열리자 레드카펫이 깔린 검은 복도가 나왔다.


세상 조용한 복도를 우리 셋은 걸어갔다.


복도 끝에서 나타난 거대한 가죽 문. 문이 스스로 열리며 우리를 안으로 안내했다.


검은색의 거대한 회의실이 나타났다.


회의실 내부에는 직사각형의 대리석 탁자 2개가 세로로 평행하게 놓여 있었는데, 각 탁자에 자리가 4개씩, 총 8개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또한 각 자리에는 명패도 세워져 있었다.


오른쪽 탁자 맨 안쪽 상석의 천신작사天神作師 노요한,


그리고 맞은편 왼쪽 탁자 상석의 삼라작사森羅作師 파비야,


그 두 자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


조선식 백의를 차려입은 선비 한 사람과 격식 없는 차림의 파비야를 제외하고는 전원 서구식 정장 차림이었다.


파비야는 왼쪽으로 틀어서 자기 자리에 앉고, 나와 지모수는 중앙에 난 길로 유유히 걸어갔다.


나는 이 길이 협회장만이 거닐 수 있는 길임을 직감했다.


좌우로 나누어 앉아 있던 6명의 갑급 작명사들이 모두 나를 바라보는데, 온몸이 굳어 버릴 정도로 무겁고 근엄한 분위기였다.


한편 회의실의 가장 안쪽, 중간에 설치된 상석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작협회장, 현재 임시 협회장인 지모수의 자리였다.


그는 나를 옆에 세워놓고 본인은 자리에 앉았다.


그는 자리에 모인 7인의 갑급들을 잠시 돌아보다가, 입을 열었다.


"다들 실물로 보는 건 처음이죠?"


그가 나를 갑급들에게 소개했다.


"무림사대지존의 일각, 풍존 이월입니다."


그는 내게도 갑급들을 소개했다.


"저를 포함해서 작협에 단 9명뿐인 갑급 작명사들입니다. 작협의 수뇌부죠."


그랬다. 나는 지금 작협의 최중심부에 서 있었다.


아마 송하도 와본 적이 없을 이 장소에.


"반갑습니다."


내가 먼저 인사했다.


"아선당의 호법 이월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인사는커녕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다.


그 모습에 다소 기분이 상했다.


'무림사대지존이라 띄워놓고서 대접하는 건 병졸 수준이로군. 이것도 작협의 자부심이라는 건가?'


"우선 여러분, 긴급 소집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모수가 갑급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세존의 대성불 계획이 아무런 방해도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후부가 진실을 철저히 숨기고 있기 때문이죠.


작협은 그간 세존과 긴밀하게 협력했고, 세존과 협력한 사단법인 중에서 유일하게 진실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존은 그걸 알면서도 작협을 무시하고 계획에서 퇴출하려는 행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작협의 200년 역사를 무시하고 조롱하는 행위나 다름없죠. 슬슬 작협에서 관아를 상대로 실력 행사를 해야 할 때입니다."


지모수가 나를 가리켰다.


"그렇지만 기왕 하는 거 도와주는 손이 많을수록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한창 명성을 떨치고 계시는 풍존을 이곳에 모셨습니다.


풍존께서는 구무림 시절 세존의 일대제자들에게만 공개되어 있던 뇌단법의 진식을 정식으로 계승하셨고, 그 뛰어난 실력으로 말미암아 구무림에서 일어난 반란 사태를 제압하셨습니다."


'정보를 벌써 거기까지 입수한 건가. 역시 보통 놈들은 아니군.'


"그런 풍존께서 감사하게도 작협이 보유한 진실을 믿어주시고 선뜻 우리를 돕겠다는 뜻을 내비치셨습니다.


풍존께서는 현재 아선당 소속으로 계신데, 아선당은 현재 미선당과 나선당을 꺾고 후계자 항쟁의 승기를 차지한 상황입니다.


세존을 몰아낼 명분도, 정통성도 있죠.


그러니 저희 작협에서는 풍존과 아선당을 지원하는 형태로 관아에 맞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지모수의 발언이 끝나자, 나머지 7인의 갑급 중 말석에 있던 한 작명사가 입을 열었다.


"질문 하나 해도 괜찮을까요?"


"괜찮습니다. 하시죠."


공음작사空音作師 파현이라는 젊은 인상의 여성이었다.


"협회장 대임께서는 풍존을 지원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셨는데, 풍존과 아선당에서 먼저 능력을 입증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무림사대지존의 일각이라 평해질 정도면 능력은 충분한 것 아닐지요."


"글쎄요, 적어도 세존은 작명사이기라도 했지, 아선당주와 풍존은 작명공 하나 못 쓰는 '평범한' 무림인 아닌가요?


일반 무공과 작명공 둘 다 능숙하게 사용이 가능한 무림인이 있어야 갑급 작명사인 세존에게 정상적으로 대항도 하고 작협의 위상도 살 것 같습니다. 그냥 차라리 삼라작사를 앞에 내세우는 게 어떠실는지요."


제정신인가.


지모수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주 위급한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위상이나 챙기려 한다고?


왜 세존이 작협을 무시하는지 알겠군.


"작명공 하나 못 쓰는 무림인을 지원하는 것은 성미에 내키지 않는다는 말씀이시군요."


지모수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침착하게 대꾸했다. 파현은 구레나룻을 검지로 빙빙 돌리며 말했다.


"딱히 작협에 명예 작명사 제도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갑급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 최소한 정급의 소양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저희와 조금이라도 대화가 통하죠.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나요?"


다른 작명사들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딱히 부정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삼라작사 파비야는 그녀의 말이 옳다고 동조까지 했다.


지모수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진명을 보는 것이 작명사의 최소 조건이기는 하죠."


그가 나를 보며 물었다.


"풍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는 나를 시험대에 올리는 언동이었다.


하지만 나는 당황하지 않았다.


사전에 그와 모의했던 대로였기 때문이다.


"그 정도라면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무덤덤하게 대답했고, 그 말에 몇몇 갑급이 흥미롭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그렇다면."


파현이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했다.


"제 진명을 읽어 보시겠어요?"


"알겠습니다."


나는 안력眼力을 그녀에게 집중했다.


내게는 무존이 선물해준 렌즈가 있다.


이게 있으면 진명을 쉽게 꿰뚫어 볼 수 있다.


공음좌空音座, 그것이 파현의 진명이었다.


"공음좌···."


그렇게 대답하는데, 파현이 아무런 전조도 없이 진명 앞에 노래할 창唱이라는 글자를 붙였다.


"였는데, 창공음좌로 방금 바꾸셨군요."


내 말에 파현의 눈이 크게 뜨였다.


"···정급 수준은 되나 보네요."


그제야 파현은 더 이상 트집 잡지 않고 잠자코 고개를 끄덕여 나를 인정했다.


파현의 입은 다물게 했다.


"저도 질문해도 될까요?"


그런데 파현의 트집이 끝나기가 무섭게, 파현의 맞은편 말석에 앉아 있던 축통작사縮通作師 묵전이라는 사내가 이어서 입을 열었다.


"혹시 풍존께서는 진명의 첨삭도 가능하신지요?"


"아직 거기까진 불가능합니다."


"아하~ 그러면 진짜로 정급 수준이시군요."


묵전이 트집거리를 잡았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안경을 고쳐 쓰는 시늉을 했다.


"아~ 다른 건 아니고, 사실 만상전의 출입 시스템을 제가 설계했거든요. 만상전은 병급 이상만 들어올 수 있는데, 정급 수준인 풍존께서는 만상전에 출입하시기에 애로사항이 있을 거예요. 그렇죠?"


"그렇습니다만."


"사실 아무리 편한 방법이라고 해도 일일이 문에 만상의 진명을 붙이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긴 합니다. 그래서 작협 회원증을 발급했는데, 병급 이상의 회원증이 있으면 이론상으로는 비작명사도 출입이 가능합니다.


자기 등급을 뛰어넘는 자격증을 취득한 작명사는 없습니다만, 풍존께서는 저희와 협력하실 예정이기도 하니 다소 특례를 허용해드려야겠죠.


풍존께서 병급 이상의 가치를 입증하신다면 이 회원증을 발급해서 언제든지 만상전에 출입할 수 있도록 허가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작협 전체의 인정을 받는 것이라 봐도 되나요?"


"그건 아니고, 저 축통작사 묵전 한 사람의 인정을 받게 되는 거죠."


'···미친놈. 고작 그딴 소리나 하려고 일장 연설을 펼친 거냐.'


당장 묵전의 목을 썰어서 '평범한' 무림인의 실력을 선보이고 싶었다.


아무리 아직 나를 인정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사람을 초대해놓고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인가 싶었다.


'본때를 보여줘야겠군.'


나는 내가 가진 수단을 떠올리며 발언했다.


"저도 질문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하시죠." 지모수가 답했다.


"여러분께서는 무존에 관해서 잘 아십니까?"


"무존? 무명사태님 말씀하시는 건가요?"


묵전이 되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고, 그러자 묵전이 손사래 치며 말했다.


"말도 마세요. 사태님께서는 작명사 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십니다. 그런데 영~ 저희 작협과는 소통을 안 하려 하셔서 말이죠."


지모수 또한 묵전의 말에 거들었다.


"30년 전 사태께서 구무림에 계시던 시절에는 소재 추적이 가능했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사태 쪽에서 대놓고 모습을 숨기고 저희를 거부하고 있죠."


"그렇군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분."


내가 핸드폰을 꺼내서 갑급들에게 보였다.


"지금부터 제가 무명사태와 전화 통화를 한다면 저를 인정하시겠습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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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천수살법 이천 4 23.10.05 24 1 11쪽
108 일대제자 23.10.04 26 2 13쪽
107 집으로 23.10.03 29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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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석산의 색, 매화의 향 2 23.09.29 32 1 13쪽
104 석산의 색, 매화의 향 1 23.09.28 27 1 12쪽
103 대일여래大日如來 23.09.27 43 2 15쪽
102 재회와 결집 23.09.26 27 1 14쪽
101 작명사 협회 2 23.09.25 25 1 16쪽
» 작명사 협회 1 +1 23.09.22 50 2 14쪽
99 항쟁의 내막 2 23.09.21 31 2 14쪽
98 항쟁의 내막 1 23.09.20 36 2 13쪽
97 천마신공 파비야 2 +1 23.09.19 36 2 15쪽
96 천마신공 파비야 1 +1 23.09.18 34 2 13쪽
95 발도문 5 23.09.15 33 1 12쪽
94 발도문 4 23.09.14 29 1 11쪽
93 발도문 3 23.09.12 34 1 12쪽
92 발도문 2 23.09.11 33 1 12쪽
91 발도문 1 +1 23.09.08 3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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