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피아에서 현대물은 이미 한물 간지 오래되었죠. 그래서 간만에 요즘은 뭐가 잘나가나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간단한 통계가 나왔습니다.
골든베스트(30위) 최신선호작베스트(50위)
판타지 6 10
무협 12 20
퓨전 7 13
현대물 5 7
구체적으로 판타지/퓨전의 세부 장르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습니다만, 큰 범주의 결과를 볼 때 비슷비슷해 보이네요. 분야별로 생각해보자면...
1. 판타지는 현대물의 흥행에 밀려 1,2개의 작품이 간신히 골베에서 명맥을 유지했었습니다만(그것도 유명작가님들뿐ㅜ.ㅜ) 조금 살아난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항상 보이던 필명만 자리를 차지하던 옛날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아이디들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판타지 고정팬으로써 매우 기쁩니다.
2. 무협이 강세인 것은 문피아 초기부터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과거 판/퓨/겜판/현대물들이 한창 전성기일때도 골베 무협지분은 항상 일정이상을 유지했었던 것으로 기억하니까요. 오히려 주도장르가 특별히 없는 상태에서 이 정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기존에 비해 약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퓨전은 판타지와 비슷한 비중을 보입니다. 단지 과거의 퓨전이 겜판퓨전/판무퓨전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현대/판타지 퓨전이 주류를 이루는 듯 하네요. 물론 과거에도 이고깽을 비롯 현대/판타지 퓨전이 다수 있었지만, 현재 상위 랭크의 다수라는 점은 아무래도 현대물열풍의 잔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4. 현대물은... 과거의 영광이 되었습니다. 가장 적은 비중이네요. 그래도 여전히 15%내외의 적지않은 비중입니다. 하지만 하향세가 뚜렷한 것이 흠이지요. 무분별한 난립으로 인한 독자들의 실망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11/19일자 골베/선호작 베스트 동향 분석이었습니다. 이렇다할 주도 장르는 여전히 보이지 않으니 미래 예측은 힘들어 보입니다만, 제 과거의 경험을 미루어 짐작할 때 새로운 주도장르는 기존보다 뉴페이스에서 나타나더라구요.(그래봐야 기존 분야가 재조명되는 수준이었습니다만) 때문에 최근 가끔씩 보이는 SF or 메카닉이나, 현대물의 변형판인 초능력물, 혹은 현대-판타지 퓨전물등을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과거 현대물처럼 고증/소재부족으로 욕먹는 장르는 아니었으면 하네요. 이상 일요일밤에 잠자기 싫은 한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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