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제들에게─
안녕히 주무셨사옵니까.
제가 침소에 있지 않아 걱정하셨으리라 사료되옵니다.
아닌 척 마소서, 다 알고 있사옵니다.
이러한 편지를 남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옵고,
저의 가출을 알리기 위해서이옵니다.
혹시나 우리 가족의 예쁜 막내가 나가서,
배를 곪지는 않을까.
누더기를 입지는 않을까.
길바닥에서 잠들지는 않을까 걱정하지는 마소서.
현명한 제가 우리 가족의 염려스러운 마음을 스스로 알고,
어머니의 서랍 오른쪽 네 번째 칸에 있던 보석들을 가지고 가옵니다.
하나만 가져가면 마음아파하실까 하는 마음에,
이 효녀 전부 가지고 나왔사옵니다.
아, 가지고 나오는 김에 언니들의 옷도 몇 벌 챙겼사옵니다.
잘했지요?
한 동안은 제가 너무나도 보고 싶으실 것이옵니다.
애교도 많고, 예쁜데다가 귀엽기까지 하니 말입니다.
그러나 저를 찾지는 말아주소서.
옛부터 미인은 자유롭다 하지 않았습니까? 호호호!
─2남 3녀 몽비쉬에 가의 보석이자 막내딸, 사야 몽비쉬에(Saya mon'v cheye) 올림─
건국영웅 몽비쉬에 가문의 막내 딸, '사야 몽비쉬에(Saya mon'v cheye).' 아무 말 없이 집을 떠나온 그녀가, 어느 날부터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세상에 남은 마지막 연금술사로서.
그녀의 방패를 자처하는 '갈고리 검의 마술사(Magician of Hook Sword)와 함께.
호문클루스를 만들기 위한 말괄량이 연금술사 사야와, 그녀를 수호하는 방패 랑스의 이야기,
연금술사 이야기 The Alchemist Story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