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로써 한국 판타지 소설을 보면 ‘역시 한국 판타지다.’라는
생각이 있었고, 한때 그런 소설이 쉽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달라도 ‘이 작가는 왜 이런 식으로 쓰지.’ 이러면
안 팔릴 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덧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도 우리나라 만의 장르 소설의 관습
이 자리를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에서 해봅니다.
어느 고마우신 분이 쪽지로 제 글을 감상 평을 해 주셨습니다.
제 글은 현대 판타지라기 보다는 미스터리를 써야 맞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듣고 그분 덕에 제 글이 미스터리로 가야 하는 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껏
저는 현대 판타지를 쓰고 있다고 생각했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치고 삭제하고 버린 글들, 또한 그런 생각으로 비축분을 써놓은
현실..., 뭔가 새로운 방법이 필요 했습니다.
고민의 고민을 하였습니다. 과연 지금까지 썼던 것을 버리고 미
스테리에 맞게 써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그래서 미스
터리 소설과 자료를 찾아 봤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찾아 본 것은
아니지만 추리 소설은 있어도 ‘미스터리 소설'은 찾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제 하소연을 한담에 올려 봤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작가는 장르를 떠나서 자신의 글을 쓰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죠.
그러나 많은 분들, 특히 처음 시작하는 저 같은 초보 지망생들의
고민은?
과연 내 글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
의 고민을 하고 지금껏 익숙하고 잘 팔렸던 책의 스토리를 생각하며
갈등하였습니다. 나이도 적지 않은데 잘팔렸던 소설들의 형태를 따
라 가는 것이 낮지 않을까?
그러나 제 결론은 '새로운 길로 가보자' 로 결정하였습니다.
어찌보면 실정도 모르는 철부지 지망생의 결정입니다. 그러나 저도
지망생 아닙니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하지 않나요. 그 선무당의
생각은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왜? 외국서적의 판타지 소설은 지루한 내면 깊은 갈등을 표현하며,
익숙하지 않는 독자적인 세계관인데도 잘 팔리는 것인가? 그것도 우리
나라에서 말이죠. 그러나 우리의 판타지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만,
서점가로 가지 못하고 대여점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가? 말이죠.
그래서 치기어린 마음으로 도전하려 합니다. '미스터리 판타지’라는
저의 독자적인 장르를 생산하고(그나마 지금써온 글이 그러하기 때문
입니다) 언제 팔릴지 몰라도 가능성이라도 보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도와주십시오. 많은 선배님. 제가 이 도전에서 물러서지 않도록...,
그래서 무언가 새로운 것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딱금한 일침과 사랑을 보여 주십시오. 저는 분명 선배님들
의 관심을 져 버리지 않기 위해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써서 증명하고 싶습니다.
문필(MunFeel) 배상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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