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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1 최지건
작성
13.04.05 13:05
조회
5,526

줄거리 


 주마등[走馬燈]이 스치며 지나간다. 

강물에 누인 몸이 물결을 따라 흘러간다.죽어가는 내 머릿속에 과거의 한 자락이 주마등을 따라떠올랐다.그것은 사흘 전의 일이었다. 투기장 무패의 주인공, 소각두! 비참하게 스러졌던 그의 인생이 기이한 인물과의 만남으로 다시 시작된다!

 비감유정(悲感有情)


서장 및 1화 일부분

 서장


주마등[走馬燈]이 스치며 지나간다.

강물에 누인 몸이 물결을 따라 흘러간다.

죽어가는 내 머릿속에 과거의 한 자락이 주마등을 따라

떠올랐다.

그것은 사흘 전의 일이었다.


1. 주마등


투기장의 한복판에 서면 인생사 모든 게 명약관화 해진다.

떨쳐 울리는 관객의 환호성이나 눈앞에서 씩씩대는 상대의 거친 숨소리나 그 모든 게 매우 솔직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싸움터의 한 복판에 한해서는 거짓도 없고 음모도 없었다.

오직 솔직한 욕망만이 꿈틀댈 뿐이었다.

“소각두 오늘 네 놈의 무패기록을 깨주마!”

거체를 부르르 떨며 외치는 상대의 모습에 나는 피식 웃었다.

이곳에 몸담고 삼 년째가 되었을 무렵부터 나를 상대하던 사람들이 줄곧 해오던 말이기 때문이었다.

그 후로 이 년, 지금까지 그 대사는 바뀌지 않았다.

나는 상대를 보며 말없이 손을 들었다.

내 행동에 몸을 굳히는 그를 보며 나는 손바닥을 하늘로 향했다.

상대의 목울대가 울리는 걸 보며 나는 손가락을 안쪽으로 말아 쥐었다.

그 행동과 동시에 나는 의식처럼 곁눈질로 왼편의 관객석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이 투기장의 주인이자 내 목숨 줄을 쥐고 있는 염강토가 서있었다.

그는 익숙한 얼굴로 투기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나 느끼지만 진정 재수 없는 얼굴이다.

나는 좀처럼 피어오르지 않던 투기를 상대의 얼굴에 염강토의 얼굴을 겹치는 것으로 끌어올렸다.

내 모습에 바짝 긴장하며 상대도 자세를 잡았다.

이름은 아마 흑저라고 했던가?

지금까지 다른 투기장에서 일 년간 무패기록을 세운 이라고 했다.

보기 드문 거체와 어깨를 따라 꿈틀거리는 근육이 그 기록이 거짓이 아님을 말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과 함께 나는 목을 좌우로 꺾었다.

우드득!

하는 소리가 신호가 되었는지 투기장을 감싸 돌고 있던 관중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 환호성을 따라 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외침이 들려왔다.

죽여라!

죽여라!

동시다발적으로 들려온 그 소리에 맞춰 흑저가 내게 달려들었다.

저돌적인 돌진에 나는 자세를 낮추고 그를 맞을 준비를 했다.

여태까지와 같다.

싸움은 언제나 불안하고 목숨은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위태롭다.

분명히 둘 중 하나의 목숨은 원치 않는 바람에 꺼지겠지.

하지만 언제나와 같다.

오늘 꺼지는 촛불은 내가 아니다.

내가 죽으면 나 혼자 죽는 게 아니니까!



 알면 더 즐거워지는 힌트

 - 주인공의 행보에 우연은 없다.


 포탈 입니다.

http://blog.munpia.com/rdx345/novel/7668

 

 

 

 규정에 맞춰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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