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쓸만한 배경을 생각해보려고 유럽사에서 사건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시대를 중세로 고정하는 것보다, 역사 속 사건과 맥락이 같은 세계관을 만들면 재밌지 않을까 싶네요. 격동의 시대에 캐릭터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여주면서 생동감 주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고...
일단 생각하고 있는 사건들은
- 카노사의 굴욕
주교를 임명하는 서임권을 둘러싸고 신성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4세와 교황 그레고리오 7세의 대립. 교황이 황제에게 파문과 폐위를 선언하자, 황제는 교황에게 맨발 차림으로 용서를 빌어 사면받음.
- 아비뇽 유수
프랑스왕이 교황청을 남프랑스 아비뇽으로 옮겨 교황을 프랑스왕의 지배 아래 둔 사건.
- 로마의 약탈
독일, 에스파냐공이 1527년 로마시를 급습해 약탈한 사건. 교황은 산탄젤로성으로 피신해 목숨을 부지. 르네상스 미술의 걸작품이 소실
- 십자군 전쟁
교황의 권위 추락부터 시작해서 온갖 영향이 다 있죠. 이 소재만으로 우려먹으려 하면 밑도 끝도 없이 나올테니... 신앙에 대한 혼란, 절대왕권 체제의 성립 정도만 챙겨먹으려고요
- 구텐베르크의 활자 발명
활자 발명 후 정보의 전달이 용이해짐. 성서가 일반 시민에게 널리 보급돼 부패한 교황에게 대항한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이 성공하는 데에 영향을 끼침.
- 화약 무기의 등장
숙련 속도가 빠른 무기의 등장으로 대규모 병력 편성 용이, 화포의 등장으로 인한 성벽의 무력화, 봉건시대의 전술 붕괴
그밖에 이것저것 있지만 나중에 서재에 정리해두려 합니다. 일단 십자군 전쟁 직후 상황을 판타지로 표현해보려 하는데, 몇 주 동안 자료 수집이나 해봐야겠네요. 배경에 맞춰서 무기 편제와 전술을 만들어야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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