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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
13.12.18 11:50
조회
2,483

가끔 이것저것 떠오르면 한두개씩 써올리는 수준입니다. 인간문명과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해 쓰길 좋아하는대 최근 ‘나사 소속 수성 저궤도 광업및 연구용 우주정거장’ 이라는 단편을 하나 써서 이렇게 홍보글을 써봅니다. 이 단편은 근미래 우주정거장에서의 삶을 묘사하면서 제가 생각하는 인간문명의 미래에 대해 한번 써봤습니다. 약간 하드 SF 같기도 하고 스페이스오페라랑 살짝 비슷한 것 같기도 해서 장르는 정확히 규정하기 힘드네요. 아래에 제 단편중 일부를 한번 올리며 홍보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추천글을 홍보글로 감안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 공지 1개 합쳐서 게시글 3개라 생각하고 썼는대 이게 되는건지 안 되는건진 모르겠네요.

 

http://blog.munpia.com/wogudwkd12/novel/8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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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햄턴은 기지개를 한번 더 쭉 편 후, 의자에서 일어나 유리벽에 걸어가 아래의 거대한 메트로폴리스를 감상했다. 수많은 고가 도로, 헬리콥터, 8차선 도로, 10차선 도로, 차량정체, 초고층 빌딩이 강렬한 태양 아래 번쩍거리며 빛나는 모습은 인간 문명의 강력한 힘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불 앞에서 돌덩이를 두들기며 덩쿨을 가지고 나무 막대에 묶은 후 우가거리며 서로의 두개골을 찧어 뭉개던 원시인이 어느새 이토록 강대해졌다. 해저부터 밀림까지 인간이 없는 곳은 지구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고 지구의 어느 생물도 인간을 위협할 수는 없었으며 인간은 이산화탄소를 통해 지구 전체의 기후를 바꿀 수 있었고 원하는 생물을 자유자재로 멸종시킬 수 있었으며 새로운 생물을 유전자 배양해서 야생에 풀어놓으며 생태계를 제어하고 초고층 빌딩을 통해 하늘까지 솟아오르고 인간이 살 수 없는 황무지에도 대도시를 건설하고 대도시와 대도시를 도로와 비행기와 함선으로 연결하며 합쳐진 힘으로 지구를 탈출해 우주까지 뻗어나가 그 누구보다 더 태양과 가까운 곳을 탐험해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자그마한 정거장을 건설하고 외계 행성을 탐사하고 채굴해 그 값진 자원을 지구로 수송할 수 있었다. 그리고 원래는 빛나지 않는 행성에 빛덩어리를 끝없이 깔아 매일 밤마다 반짝이며 빛나도록 만들었다. 세상 그 누가 그럴 수 있을까. 돌고래가 그럴 수 있을까? 아니면 침팬지나 오랑우탄이? 아니면 고릴라가? 그것도 아니라면 개미가 그럴 수 있나? 아니다, 오로지 인간만이 그럴 수 있다. 인간만이 문명을 만들어 문명을 발전시켜 과학을 개발해 미지를 탐사하고 미지를 개척하며 문명의 범위를 인지의 경계까지 확장시킬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힘, 인간 문명의 강대함, 인간이라는 위대한 종족이 펼쳐낼 대서사시의 완결이자 시작이였다. 존 햄턴은 짧게 말했다.




"노을."




그러자 태양이 저물고 노을이 떠오르더니 노을의 부드러운 빛에 디트로이트 다운타운은 은은히 불타올랐다. 고가도로와 8차선및 10차선 도로들은 자동차 라이트에 번쩍이며 빛났고 지평선 너머까지 뻗어진 건물들의 숲은 벌써부터 온갖 호황찬란한 빛으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그에 질새라 하늘 끝까지 뻗어오른 초고층 빌딩은 인간 문명의 장대한 기념비로서 위엄찬 빛을 온세상에 뿜어냈다. 그 모습은 세상 무엇보다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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