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 장르를 좋아해서 즐겨 읽는 편입니다. 연재한담란을 어슬렁거리다 우연찮게 구사님의 ‘성조실록’ 홍보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뭔가 해서 들어갔더니 어느덧 연재 분량을 모두 읽고 이렇듯 추천글을 작성하고 있군요.
‘역사학도인 주인공이 만취해서 뻗었다가 일어나보니 효종이 되어 관짝에 누워있었다’ 라는 전개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대체역사 장르 자체가 기본적으로 방대한 사료 수집과 고증을 요하는데다 막상 글을 읽다보니 작가님의 눈물겨운 노력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소설 중에 종종 등장하는 장문의 상소도 17세기 선비가 빙의해 직접 지으신 것 같더군요.
안으로는 존화주의에 물들어 꽉 막힌 사림이 포진해있고 밖으로는 대륙을 집어삼키고 무섭도록 강성해지는 청나라 사이에서 주인공은 조선의 군주로서 그의 국가를 개혁시켜야 하는 힘겨운 상황.
작가님이 글을 어떻게 풀어나가실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소설입니다.
구사님의 ‘성조실록’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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