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써클 마법사와 오러 유저와 드래곤은 이 소설에 없습니다.
전쟁과 정쟁의 무대에서 육군 병장이었던 주인공이 내용을 이끌어 갑니다.
빠른 전개와 흥미를 만드는 것이 저의 주된 목적입니다.
아래는 1화 중 발췌한 내용입니다.
읽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1화 중 발췌
상급 부대로부터 적 침투 훈련 상황이 떨어졌다. 쓰지 않아서 비어있던 초소에 근무자들이 새로이 투입되었다.
전역을 한 달 앞둔 길우도 근무에 투입되었다. 이등병 후임을 한 명 달고, 길우는 근무지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사주경계 자세는커녕 주위조차 확인하지 않는 길우는 하품만 했다. 후임은 어둠 속에 잠긴 철조망과 제초하지 않은 수풀더미를 꼼꼼히 쳐다봤다.
길우는 뒤를 따라오는 후임을 쓱 돌아봤다.
“뭐 보이거나 들리면 바로 말해.”
“네, 알겠습니다.”
이등병 후임의 경계 속에 길우는 전번 근무자와 교대를 했다.
교대를 하고 초소 안에 들어가자마자 길우는 방탄 헬멧을 벗었다. 총도 벽에 기대어 놓고, 벽 구석에 기대앉은 길우가 후임을 쳐다봤다.
“야.”
“이병 고정현.”
후임은 얼른 길우를 돌아봤다. 길우는 고개를 돌리라는 듯 손짓을 했다.
“앞이나 잘 봐. 뭐 있는 거 같으면 나 불러.”
“네, 알겠습니다.”
“수하 먼저 하지 말고 나 먼저 불러라.”
“네, 알…….”
“닥쳐, 후레쉬나 줘.”
“여기 있습니다.”
후레쉬를 받은 길우가 건빵 주머니에서 책을 한 권 꺼냈다. 6·25 전쟁사라는 제목이 크게 박혀 있었다. 길우는 그 책을 방탄 헬멧 안에 책을 넣고는 후레쉬를 켰다.
곧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한 길우에게 6·25 전쟁사는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 되었다.
*
앤디가 가죽 이불을 걷어내고 일어났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멍하니 손을 들어 주먹을 쥐었다 풀었다 했다.
앤디는 장갑차 핸들이 아직도 손에 쥐어져 있는 것만 같았다. 분명 장갑차를 조종하는 꿈을 꿨지만, 그것은 예전의 현실이기도 했다.
몇 개월 전부터 앤디는 앤디이면서 길우이기도 했다.
야간에 초소에서 깜빡 졸았다가 눈을 뜬 새로운 세상에서 길우는 오래지 않아 상황을 받아들였다.
앤디의 몸에서 깨어난 길우가 앤디의 기억까지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상황을 받아 들였다고 해서 과거의 생각 자체를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앤디는 얼마 전까지 길우였고, 전역이 한 달 뒤였다. 가족들과 친지들이 눈에 밟혔다.
그리고 지금까지 앤디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오로지 오늘을 살아남는 목표를 가지고 버텨왔고, 그것이 그나마 도움이 되었다.
어느덧 이 곳 생활에 익숙해진 앤디는 본능적인 생존보다는 경험과 의지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1화 중 내용입니다.
비축분도 가지고 있고, 매일매일 연재할 겁니다. 전체적인 플롯은 결말까지 짜인 상태로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연재하겠습니다.
그럼 행복한 나날이 되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아래는 포탈입니다.
http://novel.munpia.com/21410
참, 그리고 원하던 글이 아니었어도... 넓으신 아량으로 넘어가 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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