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기로 로맨스를 주장르로 해 빠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판타지나 무협 소설에서는 남주가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은 거 같더라고요.
그 점에 대해 전부터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한 번 물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다른 분들은 '여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여기서 말하는 '여주'는 흔히 로맨스 소설에서 나오는 부류의 여주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연장하자면 당연히 역하렘 계열로 가는 여주를 이야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당연하지만 소설에 등장하는 남주를 장식하거나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식품 또는 전리품 같은 느낌의 히로인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여주는 흔히 나오는 남주와 완전히 동일한 위치로 활동하는 캐릭터를 말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활약하는 남주위주의 소설에서 주인공의 성별을 여성으로 바꾸어 생각하면 됩니다. 절대 TS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 정체성이 여성인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즉, 소설 속에서 가장 주가 되는 반론할 여지가 없는 주인공으로서 격렬하게 투쟁하여 이야기를 완전히 주도하는 영웅격 캐릭터로서의 여주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완결까지 로맨스를 완전히 배제하고서, 소설 내의 남성을 포함한 모든 캐릭터들을 압도하며 소설의 이야기 흐름을 주도하는 강렬한 카리스마 또는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여주를 상정하는 것이죠.
이렇게 생각했을 때 여러분들은 여주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Commen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