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리 흥행한 글쓴이 인지는 의문이나, 저 역시 무명으로 시작하여 20편 연재까지 이상 조회수 10,20을 다퉜고. 어느순간 단 5일만에 평균 조회수 1천 이상에 육박하는 급격한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소설들을 읽으며 그에 대한 흥행을 점쳤고, 그 결과에 대한 어느 정도 분별력이 생겼기에 많은 재기를 꿈꾸는 초보 작가들을 위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그럼 초보 작가들이 채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소 공격적이 될 수도 있겠으나, 안 나가는 소설이 어떻게 흥행하는가에 대해 즉흥적 소설쓰기와 계획적 소설쓰기의 차원에서 접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즉흥적 소설과 계획적 소설이 어떤 건지부터 분류해 봅시다.
즉흥적 소설
1.처음(소재, 캐릭터, 세계관) 만 설정한 후에 소설을 쓴다.
2.처음=>중간(어떻게 해서)=>결말(이렇게 되는가)만 생각한 후 쓴다.
3.기승전결로 구성되는 소설의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큰 주요사건이 지금 당장 생각해서 5개 미만이다.
4.시간의 전개에 따른 사건의 흐름이 처음부터 끝까지 끊어짐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가.
5.캐릭터를 위해 스토리가 배치된다.
계획적 소설
1.소설 내 기승전결로 구성되는 주요 사건이 5개 이상이다.
2.처음=>중간=>결말 이외에도 소설의 흐름에 점차적인 영향을 주는(급 전개요소가 아닌) 에피소드가 모두 설정되어 있는가?
3.시간의 전개에 따른 사건의 진행이 매끄럽게 연결 되는가?
4.매 에피소드들이 결말을 위한 계획된 형태를 가지며 그 초석들로 이루어진 형식인가?
5.스토리를 위해 캐릭터가 배치된다.
이중 어떤 사항이 자신의 소설에 많이 적용되는지 확인하면 자신의 소설이 즉흥적 소설인지 계획적 소설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먼저 즉흥적 소설의 흥행특징은 초반에 나타납니다. 초반 1화, 혹은 한 에피소드가 끝났을 때부터 흥행을 시작합니다. 정형적인 국내 판타지(게임,등) 소설이 이러하며, 대체적으로 한 에피소드의 흥미도가 기승전결로 분류하여 10점을 기준으로 8,7,9,10. 완결까지의 내용(권수 10권.)를 중심으로 10,9,9,8,5,2,3,4,4,5(완결) 식의 전개를 가집니다.
즉흥적 소설 흥행작을 쓰는 작가의 특징은 천재형 작가로,
같은 소재. 같은 내용을 가지고도 독자들의 흥미를 건드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하면 더 스토리가 재미있게 느껴지는지의 알고리즘을 수많은 경험(책, 혹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본능적으로 소설 내에 써 내는 사람이 이에 속합니다. 소재를 떠나 감각적으로 독자에게 통하는 재미코드를 찾아내는 것에 능하며. 초반 전개는 다이나믹 하나, 한 소재로 일정이상의 내용이 전개되면, 어느 수순으로 부터 반복되는 경향이 나오는 것이 단점입니다(감각을 위주로 글을 쓰고 그런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하기에 일정량 이상의 변화를 찾기 힘들다).
흔히 즉흥작 중에 초대작을 쓰는 사람은 천재형 작가지만 순수 천재형 작가보다 혼합형 작가가 많은데, 계획적인 소설을 여러 루트로 쓰다( 혹은 생각하다 보니) 해탈의 경지(다른 표현을 찾기 힘드네요;)에 들어서 즉흥적으로 그때그때 스토리를 쓰나 어딘가에서 계획했던 일정 루트를 타고 그 재미있는 루트들이 서로 타고 이어져 대작이 되는 경우가 많다.(이 역시 타고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즉흥적 소설을 쓴다면 소설 초반.
특히 극초반 한 에피소드가 끝났다는 것은 이미 자신의 천재성은 검증이 되었다는 뜻이고, 에피소드상 흥미도의 평균치가 일정하기에 (최대 3차이 밖에 안난다.) 즉흥적 소설쓰기로 그 이상의 흥행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며, 이후 차기작을 기대하거나, 굳이 지금 작품의 흥행을 원한다면, 계획적 쓰기로 전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자신이 즉흥적으로 소설을 쓰고, 천재형 작가가 아님에도 지금 작품이 흥행하기를 원한다면, 언젠가 올 그때(천재형작가가 되는. 정말 무한정 막연하다.)을 기다리던가. 계획적 작가로 전향하여 이후로는 차근차근 다음에 다음을 준비해가며 계획적인 스토리텔링에 전력투구해야 합니다.
계획적 소설의 흥행 특징은. 매 에피소드 마다 다음, 혹은 결말을 위한 장치를 준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장치들이 이어지는 내용상 후반에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체적으로 국내 막장 드라마(넓은 범위로). 일본 만화, 비쥬얼 게임 등의 대작들이 이러하며, 추리, 심리 스릴러, 반전 영화의 대작 역시 이에 속합니다. 에피소드의 흥미도는 4,5,8,10. 완결까지의 내용(권수 10권.)를 기준으로 4,7,6,5,8,9,6,9,10,13 의 형태를 취하며. 후반에 강렬한 임팩트(무려13)가 오는 경우가 많아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천재형 작가가 아닌 노력형 작가가 이에 속합니다. 소재에 의해 졸작과 대작이 오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갭이 적다), 아주 극소수의 천재형 작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초 흥행작을 쓰는 작가들이 이에 속합니다.
계획적 소설을 쓰는 작가의 흥행 시기는 주요 에피소드의 후반(한 단락, 한권, 혹은 최초의 주요 분기.)에서 오며, 계획적 소설의 작가는 작가가 쓴 소설의 스토리텔링이 최대의 무기이므로 작가가 생각하는 흥행시기=실제 흥행시기 이므로 자, 봐라 이제 확실히 재미있다! 라는 생각이 드는 시점에 흥행의 전조가 보이지 않는다면, 이미 흥행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대처법으로는 스토리텔링에 대해 더 공부하거나 스킬을 늘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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