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쓰던 글을 마치고 이런저런 구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독자의 입장이 되어서 여러가지 글을 읽고 있습니다.
요즘의 제가 고민하는 것이 독자의 취향과 독자의 가치관입니다. 어설프게 쓴 글이라도 재미가 있지만 문장이나 구성이 나름대로 탄탄한데도 몇 줄 읽다가 도저히 읽을 수 없는 글이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의 취향이라고 하는 부분이 단순한 취향이기보다는 독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독자의 가치관과 작가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것을 단순히 취향이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가치관을 각자가 추구하는 목표이라고 보았을 때 모든 것을 결정하는 잣대일 것입니다. 작가에게는 글을 전개하는 지침이고 개연성의 바탕일 것이며 독자에게는 재미이자 또한 기대감이며 개연성일 것입니다.
작가의 가치관과 독자의 가치관이 충돌을 하는 것이 취향의 차이로 나타날 것입니다. 남들이 다 재미 있다고 하는데도 읽지 못하는 것은 작가가 가진 가치관이 독자가 가진 가치관과 계속 충돌을 하기 때문에 결국은 읽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독자들이 재미있다고 읽는 몇 개의 글을 몇 번이나 도전해 보다가 결국 포기하고 내린 결론은 단순한 취향의 차이가 아니라 그 작가와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상충되어 문장 마다 충돌을 하여 짜증을 유발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단순히 취향이라고 하기 보다는 가치관의 충돌이 아닐까 고민을 해봅니다. 독자이건 작가이건 시대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동조를 하면 주류이고 그렇지 않다면 비주류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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