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주인공은 가능한 인간이 좋습니다. 성별은 상관없지만 TS라던지 중성이라던지 하는 것은 싫습니다. 외면과 내면의 성별은 가능한 일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주인공의 종족이 인간이 아니라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속해 살고 있는 세상은 가급적 인간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덤으로 말하자면 주무대는 판타지 세상이면 더욱 좋을 거 같습니다. 무협도, 일단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현대...의 경우는 정말 잘 쓴 거 아니면 가급적 피하고 싶습니다.
* 여기까지가 비교적 중요도는 낮은 조건입니다.
다음으로 세세한 장르는 상관없지만 세계관상 인간과 그 외의 종족이 서로 대치해 싸우는 이야기면 좋겠습니다. 레이드물에서 말하는 괴물이나 신인류 같은 거라도 일단 상관은 없을지도? 일단 여기까지는 흔하겠지만요.
다만 서술에서는 그 인간과 대립하는 쪽이 무조건적인 악역, 혹은 단지 돈벌이용으로 희생시키기 알맞은 대상으로만 취급하지 않는 이야기면 좋겠습니다. 가능한 서술은 최대한 중립적인 시각이면 좋겠습니다.
또 인간과 대립하고 있는 이들도 인간과 동등한 자아와 삶을 가지고 있고, 그들이 일방적인 가해자가 아님을 잘 드러내는 요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이야기하면 예를 들어
1. 처음에 먼저 잘못한 것은 인류 측이다.
2. 인류는 오랫동안 상대에게 잘못을 저질러 반대 입장이었음 멸망시켜도 할 말 없을 일들을 무수히 자행했었다.
3. 그것이 언제부터인가 판도가 뒤집혀서 이제 역으로 인류가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4. 그리고 인류는 자업자득으로 멸망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5. 그것을 일부 인간들은 알고 있지만, 그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은폐하고 있다.
6. 나아가 인류를 멸망시키려 하는 자들을 무조건 악이라 단정짓고 있다.
7. 현재 상황은 '절대' 타협이 불가능하며, 둘 중 하나는 반드시 멸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이런 실상에 근접한다면 더욱 이상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 것인데 여기서 주인공은 위에 해당하는 진실을 작중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며 모두 깨달아야 한다고 봅니다.
숨겨져 있는 세계의 어둠에 쌓인 진실을 모두 알고, 상대가 일방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것을, 오히려 잘못은 인류가 하고 있어 인류야말로 '악'에 가깝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주인공이 이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인류를 구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대립하는 이종족을 폄하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됩니다.
생각에서 외면하거나 현실도피 같은 상황이 벌어져서도 안됩니다. 자신에게 닥친 그 어떤 가혹한 진실이라도 왜곡과 외면 없이 있는 그대로 모두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스토리의 마지막까지 가능한 많은 이들을 구하려 하는 것은 좋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반드시 자신이 지켜야 하는 것을 위해 희생시켜야 하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의한 결과와 죄를 모두 인지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 식으로 인간이니까, 주인공이니까 정당화하고 봐주는 거 같은 형편 좋은 상황이나 서술이 아닌 소설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소설에서 나오는 주인공은 분명 강인할 테고, 강인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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