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제가 옛날 생각을 하면서 글에 대해 컬럼이랄까,
그냥 가끔 써둔 글이 있는데...
왠지 오늘 여기 올려야 할 것 같아서 올립니다.
************
(재미로 Q&A식 막장 상황극으로 준비했습니다...)
Q : 인기 있는 글을 쓰고 싶다. 저 글은 어떻게 저렇게 인기를 끈 거지? 내가 글을 더 잘 썼는데, 왜 나는 인기가 없지?
A : 인기 있을 수 있게 글을 써야지!
Q : 뭘 어떻게 쓰라고? 다 같은 세계관? 소재가 환생, 회귀, 전문가, 레이드, 헌터, 레벨업 시스템을 쓰라는 말인가?
A : 어떻게 그걸 한 가지로 정의하냐? 그게 있기있게 쓰는 방법이면, 그것도 쓰면 되지 뭔 상관이야?
Q : 난 나만의 글을 쓸 거야, 어떻게 남들하고 같은 소재를 쓸 수 있어?
A : 왜 한글로 연재하냐? 차라리 언어를 하나 만들어서 새로 쓰지?
Q :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그럼 소재를 환생, 회귀, 전문가, 레이드, 헌터, 레벨업 시스템 다 때려넣으면 되겠니?
A : 안 되지.
Q : 뭐야! 아까는 남들 쓰는 소재 쓰라면서?
A : 내가 언제, 그리고 그 글들 중에는 다 성공하냐? 너도 눈이 있잖아. 성공 한 글 중에는 그 소재가 많지만, 그 소재를 썼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은.
Q :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A : 잘 쓰라고! 아오 답답하다. 야! 재미있게, 잘 쓰면 된다고. 잘!
Q : 그런 방법이 있으면 알려줘봐! 그 방법이 있으면 내가 쓸게. 잘 쓰라고? 뭘 어떻게 잘 쓰는지나 알려주지 그래?
A : 봐, 잘 쓰는 법도 모르면서 인기를 끌 수 있다고 하고 있네. 어떻게 잘 쓰냐고? 한 마디로? 그게 가능하면 개나 소나 다 잘 쓰고 있지, 누구는 인기 끌고 누구는 인기 못 끌고 하고 있겠냐? 네 말에서 답은 나왔어. 잘 쓰는 법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지? 결국 너는 네가 스스로 잘 쓰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 한 샘이야. 네가 인기가 없어서 잘 못쓰는게 아니고, 잘 못써서 인기가 없는 것 뿐이라고.
Q : 그럼 그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줘!
A : 그걸 만일 알려 줄 수 있다 손 치더라도, 네가 들을 생각을 안 하는데. 되겠냐? 거기다가 이것은 쉽게 알려 줄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고. 그리고 해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어. 네가 인기있다고 부러워 하는 그 글을 보라고.
Q : 그 글을 왜 보냐? 그 글 보면 그 글을 배끼라는 거 아냐? 소재 배껴 쓰고, 필법이나 이런것 까지 다 배끼면, 그게 내 글이냐? 남의 글이지?
A : 누가 배끼래? 누가 그 스토리 고스란히 따다가 그대로 글 쓰래? 인기 있는 글이 한 두가지냐? 여러개 있잖아. 그 글들이 왜 떴겠어? 너는 이해를 못하지만, 독자님들은 이해 하잖아!
Q : 취향차야! 나는 그런 글들 취향에 안 맞아. 그래서 안봐져. 재미도 없어. 그게 인기 있다고 해서, 내가 그렇게 써야만 해?
A : 대화는 여기까지 하자. 결국 너는 인기있고 싶다고 하면서, 독자님들이 뭘 원하는지는 외면하면서 네 이야기만 주구장창 쓸려고 하고 있어. 그럴거면 인기에 집착을 하지 말고, 제대로 네 글을 보여주던가. 네가 이러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글 쓰고 있고, 또 계속 글을 보고 성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너는 항상 불만을 이야기 하고, 정작 하라고 방법을 알려주면 그건 네가 싫어서 하기 싫다고 도돌이표처럼 돌아온다. 그런 네게 무슨 말을 해도, 내 이야기는 먹히지 않겠지. 네가 만일 몇 년간 더 글을 쓰면서 붙어있다면 내 이야기를 인정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너도 지금보다는 인기 있겠지. 계속 쓸 생각이냐? 그럼, 잘 써라. 열심히 써라. 포기하지 마라. 인기 없다고 포기하고, 잘 안 써진다고 포기 할 생각이면 지금 당장 글 접어라. 어차피 가서 또 포기한다. 한 번 뜨고도 다음번에 안 뜨면 포기한다. 포기도 습관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Q : 흥! 네가 얼마나 잘 났다고? 유료연재 한 두개 했다고, 완결 하나 건게 대수야? 내가 써도 그거만큼은 벌겠다. 야! 어디가? 어디가냐고!? 유료 두 질이 대수냐? 야! 내가 해도 그것보단 잘 한다니까? 흥! 그래, 가라 내가 성공해서 너한테 꼭 복수하고 만다.
그리고 10년 뒤
Q는 정*인이 되어 성공 후 A를 *치 깡패를 동원해 납치한다.
Q : 10년 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어.
A : 으으...
깡패 : Q님 말씀 하시는거 안 들려? *꺄! 고개 똑바로 처들고!
퍽!
A : 크윽!
Q : 야. 다시 한 번 떠들어봐. 포기가 습관이라고? 글 꺾으라고?
A : 되, 되동함미다. 딸려듀때요...
Q : 다 좋은데 말은 곱게 해야지. 복수심에 불타잖아 내가.
A : 그, 그래도 데(제)게 복수하시려고 이렇게 성공을...
Q는 어의 없다는 듯 두리번 거리며 허준을 찾는다.
Q : 야. 허준 내놔.
깡패 : 여기 있습니다.
깡패는 Q에게 허준각에서 허준 한 개비를 꺼내 줬다.
치익!
Q : 후욱...
Q는 A에게 연기를 내뿜는다.
A : 사, 살려주세요. Q님.
Q : 누가 죽인데? 나는 너 죽이고 그러는 사람 아니야.
A : 아, 아아... 감사합니다. 절대 신고도 하지 않고 죽은 듯이 살겠습니다. 제가 대한민국 땅에서 어떻게 정*인 Q님을 신고 할 수 있겠습니까?
Q : 그럼 외국 가면?
A : 예?
Q : 후욱... 아니다. 어쨌든. 살려는 드릴게.
A : 여, 영원히 함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 감사는. 어차피 내 밑에 사람들이 죽일텐데.
A : 예?
Q : 난 널 죽일 생각이 없어. 근데 내 밑에 사람들은 네가 내 얼굴을 보고, 내가 납치를 지시 한 것 때문에 불안해서 증거를 없에버릴 생각이래. 나는 살려준다. 근데 내 밑에 사람들은 아니야.
A : ...
Q : 잘있어. A. 예전에 내게 했던 그 말이, 내가 글을 포기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해 주었다. 고마워 덕분에 이렇게 법을 뛰어넘어 살고 있으니까. 후우!
Q는 허준연기를 A에게 뿜어댔다.
A : 콜록 콜록! 야! 그, 그래도 우리는 친구였잖아!
Q : 응. 였지.지 지가 아니잖아. 아 참 라임 엿같다. 그치?
A : 지, 지금도 친구잖아. 나 너 뽑았어!
Q : 까고 있네. 나 선출 아니라 비대출신이야.
A : ... 야 이 새*야!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Q : 어이쿠, 정말 살려주려고 했었는데.
A : 사, 살려주세요.
Q : 그래, 내는 살려준다니까? 언제 내가 죽인데? 직접?
A : 이, 이런 씨*!
Q : 씨*? 어허, 씨*? 이거 장난도 못치네, 와 안되겠네 이거.
A : 야! Q! Q님? 아아니, 씨*새*야! 이게 장난이야? 장난이냐고?
Q : 아 몰라. 나는 살려는 드릴게. 부탁하고 가도 되나 깡실장?
깡패 : 네 Q 님.
Q : 후우. 예전만 해도 Q & A 콤비라고 불렸었는데 말이지. 잘 있어 A.
A : 어디 가? 사, 살려준다며! 살려줘! 주세요!
A의 외침만 공허히 메아리 쳤다.
Q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허준 연기만 남았다.
**********
문피아에서 독자님들이 어떤 작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트렌드를 보고 이야기 하시는 것은 상관이 없다.
어떤 한 작품을 지칭해서 할 수도 감상하거나 비평 할 수 있고(감상/비평란), 한담에 이런저런 글 볼게 없다는 넋두리 하시는 것도 이해 할 수 있다.
작가들은 그런 거 보면서, 참고 할 거 참고하고, 반성 할 거 반성하고, 도움될 만한 거 있으면 보고...
작가는 보는데서 그쳐야 한다.
작가가 나서서 이 작가 저렇다, 저 작가 이렇다...
하면,
다음에 자기가 작가 되고 나서...(이 작가 저 작가가 되고 나면... 휴...)
그냥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이불킥’한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면, 그렇게 하던 사람들 중에 성공한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
저도 다 느끼는게 있으니 이렇게 쓰는 겁니다...
Commen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