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에는 글을 처음 써보는군요.
요즘 날씨가 더워, 카페에서 글을 쓰는데 오늘따라 스스로의 필력에 좌절감이 들어 여러 게시판을 기웃거리다 이렇게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필력이라는 걸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죠. 필력이 좋다고 해서 꼭 인기 있는 작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스스로 평가하기에 저는 글에 풍부함이 좀 떨어진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묘사가 빈약하다고 할까, 세계관이 빈약하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죠.
그나마 읽을 때 어색하지 않게끔, 부드럽게 읽히게 하는 것에는 나름 자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같은 단어를 여러 번 쓰지 않게끔 유의어 사전을 이용해 조절한다거나, 문장을 적절히 끊는 그런 것 말이죠.
그런데 묘사나 서사 부분에 있어서는, 어떻게 해도 만족스럽게 써지질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신하고 시적인 묘사 같은 건 바라지도 않고, 그저 보는 독자가 적당하게 상황을 느낄 정도로만 써지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필력 상승에는 삼다 외엔 방법이 없다고들 하지만, 기왕이면 좋은 책을 찾는 능력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영도 느님이 지금 제 나이 때 폴라리스 랩소디를 쓴 사실을 위키로 보고는, 새삼 다시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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