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2틀 전까지만 해도 공모전 분량을 채웠다고 스스로 대견해 하던 제 앞에 갑자기 커다란 장벽 같은 게 생겨버린 느낌입니다..
그 이유는 전 제 작품의 나름의 프라이드를 가지고
저도 모르는 사이 요즘의 트렌드인 회기나 시스템창의 난무하는 스토리를 무시하고 있더군요. . 저런 작품은 독자들의 배고픔을 채워주는 거지 작품성을 따지긴 힘들어! 마치 이렇게 혼자 자기합리화를 하면서요.
그러다 문득, 어제주말 아침에 문피아 순위권에 있는 누가봐도 요즘의 트렌드인 게임 판타지와 회귀가 결합된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저도 모르게 결제 버튼에 손까지 가더라고요..
그러고선 느꼈습니다. 왜 이것이 트렌드이고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정말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그 기분 그대로 다시 제 작품을 읽었을 때 이건 뭐 아마추어가 끄적인 것과 다름없는 제가 봤던 작품과 같은 재미라고는 느낄리가 없었다랄까요, 그런 생각이 들자 막힘없이 써내려가던 글귀가 단 한 자도 써지지 않습니다..
자기 작품을 작가 자신이 의심하면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걸까요?
그냥 넋두리 겸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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