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재생
대 아조비스 제국.
팔백여 년 전, 트레베스의 분노로 대륙의 마나가 모두 소진되었을 때
성단과 더불어 마나의 샘을 봉해 대륙을 구원한다.
그 아조비스 제국의 제2황자이자 황태자
엘디어든 벤 에오르그 아조비에스.
차가운 다리 아래에서 그는, 제4황자에게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어째서 이미 죽었을 내가 다시 눈을 뜨게 된 거지?
그것도 이 약해빠지고 별 볼일 없는 9황자의 몸에서?
"제국의 희망이 제국의 절망이 되었노라!"
기억공명술
“그러게 처음부터 이 ‘기억공명술’에는 심각한 위험이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지 않습니까. 당신처럼 몸이 약한 사람에겐 후유증이 올 수도 있다고. 저는 분명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무리하게 황태자 엘디어든과 기억공유를 시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애초 경고했던 대로 자신이 엘디어든인지 아르시크인지를 헷갈리고 있다 이겁니다. 이제 전말을 아시겠죠? 그러니까 쫌! 그만 좀 노려보세요!"
―――――――네가 나를 통해 무엇을 찾으려고 했는지는 모른다.
죽었던 나의 재 생 再 生
그리고 너의 재 생 再 生
아르시크 레나듀엘 아조비에스.
제국의 성스러운 피와 북부 부족의 피를 이은 어두운 9황자.
그리고 나를 제 몸뚱이에 처박고 온갖 우연을 꾸며 놓은 씹어먹을 놈!
네놈의 꿍꿍이가 무언지는 몰라도 그 도전 받아주마.
그동안 나는 네 몸뚱이를 틀어쥐고, 네 숨통을 죈 채, 저 밑바닥 살점까지 온전히 내 것으로 씹어 삼키겠다. 네 놈의 몸을 가지고 내 맘대로 살아보겠단 말이다. 네 놈이 돌아와도 절대 돌려주지 않아!
황태자의 죽음. 그리고 황태자의 기억을 갖고 깨어난 '나'.
아조비스 제국과 검은호수의 존재를 두고 펼쳐지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금, 수상한 소년의 자아찾기가 시작된다.
나는,
재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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