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
악당만큼 죽이기 힘든 놈도 드뭅니다.
예를 들어,
멋지고 착한 주인공을 표방하고, 아주 근사한 최종보스를 만들어 놓습니다.
그러면 골치가 아파집니다.
하는 일마다 주인공 때문에 꼬이고, 기껏 할애한 지면 속에서 멋지게 "훗. 그러나 이것은 계획 A에 불과했다." 라고 지껄여봤자 이미 근사함은 풀풀 날아가 버린 뒤입니다.
착한 주인공에게 맞을 수 있는 모든 뒤통수를 다 맞고, 마지막에는 "너 하나 때문에 내 계획이 다 망했어!" 라고 통한의 눈물과 함께 피를 토하고 죽습니다.
그래서 악당을 주인공보다 멋있게, 근사하게, 강하게 만들면...?
못 죽입니다. 이걸 어떻게 죽입니까. 어떻게 만든 놈인데......(눈물)
여기서 잠깐.
왜 만날 악당은 멋있게 등장했다가 처참히 망가져서 퇴장하는 걸까요?
왜 만날 착한 놈만 멋지게 등장해서 멋지게 퇴장하는 걸까요?
이제는 그런 고정관념은 모두 날려버리십시오!
만날 착한 놈한테 당하는 나쁜 놈은 이제 없습니다.
나쁜 놈한테 뒤통수 맞는 착한 놈만 있을 뿐입니다.
권악징선!
그 짜릿함을 함께 느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1일 1연재, 꼬박꼬박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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