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품을 못봐서 뭐라 말하기는 그렇습니다만, 마지막에 모든 갈등이 해소된다고 하셨는데 결말이 독자에게 열려있는 형식은 어떨까요? 극장판 에반게리온 같은 만화도 그렇고 판타지쪽도 그렇고 이런식의 결말들이 많이 있지만, 의외로 무협쪽은 어떻게든 끝장을 보더군요, 대개 해피엔딩으로. 어차피 무협의 기존 구조를 깬다고 하셨지만 그것이 지금까지 존재해온 수많은 소설의 구조와도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겠지요. 문학에서도 포스트모던한 형식은 이미 다양하게 존재했을테니. 만약 무협쪽만 정형화된 형식이 있다면 다른 문학장르에서 형식을 차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너무 기존 형식을 깨는 데에만 몰두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현대 미술에서 뒤샹의 이름은 수없이 거론되지만 정작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품은 모나리자니까요. '새로운' 작품보다는 '재미있는' 작품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고자 하시는 작업이 재미있는 결과물로도 이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쓰시는 작품은...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내일부터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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