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에 바른 우유만 수백통. 내 얼굴을 문지른 달걀만 수 백 개.
잘나게 태어났다기 보다는 끊없는 노력으로 미인이 된 소녀.
엄마한테 꿀밤이나 맞으며 돼지를 치던 소녀가.
이제 로맨티카 기사단의 레이디, [리코리스]로 1년동안 황실에서 살아가게 된다.
"엄마. 나는 이제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거에요."
ㅡ저는 리코리스란 아가씨들은 본디 가늘가늘하고 너무 순하디 순해서 건드리면 으앙 하고 우는 존재인 줄 알았습니다만. 제가 곁에서 봐서 그런가. 이 번에 온 리코리스 아가씨는 뭔가 다르더군요. 일단 밤마다 왜 몽둥이라고 잠꼬대를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몽둥이 … 몽둥이, 그러는 것도 특이하고. 무엇보다 조금만 건드려도 울끈불끈 하는 것이 드러나서 참 보기 좋습니다. 아, 제가 취향이 남들보다 조금 독특하니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카르다미네 상사화 中 집사 엘리엇.
ㅡ저는 청산유수처럼 쏟아지는 말에 입을 딱 벌렸습니다. 그러자 그가 친절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이르기를, 침 떨어지십니다. 제가 아무리 맘에 드셨어도 식사 중에 그렇게 입을 벌리고 계시지는 말아주십시오. 아휴, 진짜 고향에서라면 벌써 한 대 쳤어요. 저걸 그냥 돼지 잡는 몽둥이로 두들겨 패면 소원이 없을 것 같구만.
…카르다미네 상사화 中 리코리스 라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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