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네, 줄리어스.”
“난 말이다, 다른 건 몰라도 쓴 건 절대 싫단다.”
“그래요? 전 음식 가려 먹는 사람이 싫어요.”
“이제 이건 그만 먹으면 안 되겠느냐.”
“안 돼요. 얼른 드시고 나아야죠. 줄리어스.”
“다 나았어. 정말이란다. 소년.”
“줄리어스. 왼팔 한 번 움직여 볼래요?”
혹시나 해서 힘을 주어 왼쪽 어깨를 움직여 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력감과 굉장한 아픔뿐이었다. 얄미운 녀석 같으니라고.
“…환자도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간호하는 사람은 환자의 건강을 우선시해야 할 의무가 있지요.”
“…….”
- 본문 中. 그와 그녀의 만담.
안녕하세요.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밤에 현운 인사드립니다.
한여름인 8월에 글을 연재하기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계절도 바뀌고 시간도 흘러 어쩌다 보니 이렇게 홍보를 올리게 되네요.
제목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제 글의 장르는 현대물입니다. 현대물이라고 해도 이 글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은 전부 [마술사]들 입니다. 제 글에서 마술사란 데이비드 카퍼필드처럼 기묘한 트릭이나 장치를 이용하여 사람의 눈을 속이는 직종이라기 보다는 일반 판타지에서 마법사라고 불리는 직종에 더욱 가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자신있게 제 글의 마술사들은 일반 판타지에서 나오는 마법사들과는 어느 정도 차별되어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마법의 개념에서 살짝 벗어난, 작가의 피똥 싸는 노력으로 찾아내고 수집한 문헌과 자료를 통해 고대에서부터 전해져 내려 오는 '진짜 마술'들을 사용하는 이들, 그들이 바로 제 소설에서의 마술사들입니다. 이 점만큼은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어라, 자랑 끝이군요.
필력이야, 원체 문피아에는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감히 언급할 수 없는 부분이네요. 그 점은 독자 여러분들이 판단해 주셨으면 합니다. 절대로 제 필력에 대해 자신이 있다거나, 잘 썼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 입으로 자신이 글 잘쓴다고 자랑하는 것도 왠지 창피하네요.
분위기는 적절합니다(?). 인물들이 콩트를 주고 받을 때에는 즐겁게, 서로의 신념을 걸고 마술이라는 광기의 지식을 사용해 싸울 때에는 진중하고 사이코틱하게. 그 외에도 인물의 성격이나 내용의 전개 방식이 뉴웨이브의 형식과 많이 닮아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작가의 버릇입니다만, 작가는 잡설이 굉장히 깁니다. 이번에도 그 쓸데 없는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해 버렸습니다만.
서로 닮은 그와 그녀의 만남,
서로의 신념의 길을 걷는 마술사들,
과거에 매인, 그렇기에 미래로 나아가려 하는 그들의 이야기.
지금, 한 번 들어 보시죠.
마술 입문 초보 마술사의 포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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