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반말 사용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내 소설, 나는 왕이로소이다. 는 현 시장성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적으로 글의 흐름 전개가 느리고, 주인공의 출연 빈약과 더불어, 조연급들의 비중이 너무 강하며, 현저히 강한 적들에 의해, 도저히 현 주인공은 헤쳐 나갈 방도가 없다.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심하게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쓰면 절대로 출판 할 수 없다.” 라고 까지 이야기를 들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그냥 이 소설 접으시고 다른 소설 쓰세요.” 라고 들은 적 있다.
그러나 내가 지닌 최씨의 고집은 아직 배가 덜 고픈가 보다.
처음 저런 이야기들을 들었을 때엔, 솔직히 술도 많이 먹고 담배만 연신 펴대며 글에 대한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일쑤였는데, 결국 그 시련을 견디고 나니, 내가 정의한 답은 끝까지 나의 주관만을 고집하길 바란다.
내가 스스로 선생님이라 모신 분께서 얼마 전 이런 말을 해주셨다.
“내 소설 역시 현 시장성과는 거리가 멀다. 드래곤이 나오나? 마법이 제대로 나오나? 아무것도 없다. 그저 내가 만든 세계만을 독자에게 내놓을 뿐이다. 독자는 그 세계를 평가할 뿐. 그러니 그러한 이야기들에 초조해 하지도, 네 세계가 흔들리지도 마라. 오로지 네가 보여주고 싶은 세계만을 보여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소설에 독자들이 감동받을 정도로 독자들의 눈은 녹록치 않다. 그러니 네 고집을 당당히 세워, 네가 만든 세계만을 보여라. 그래 놓고도 별 반응이 없으면 또 어떠냐? 그래도 너만의 소설만은 남아있지 않나?”
그 말을 듣고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풀리는 순간, 나는 다짐했다.
그래. 난 내 세계만을 보여주면 된다. 방응이 없어도 좋고, 아직은 출판과 거리가 멀어도 상관없다. 오로지 내가 만든 세계의 종막을 향해 외로운 길을 걸으면 그만이다.
선생님께서 이러한 질문을 나에게 물으셨다.
“넌 네 소설로써 보여주고 싶은 게 뭔가?”
그때 난 대답했다.
“책임감입니다.”
그래. 내가 중점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은 바로 책임감.
황제의 책임감. 신하의 책임감.
기사의 책임감. 모든 사람들의 책임감.
난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앞으로도 홀로 달리 것이다.
그러한 내 고집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기신 분들께 감히 청한다.
한번 읽어봐 주시길..
- 백. -
P.S
끝까지 반말체를 사용하여 죄송합니다.
제 스스로에게 하는 독백과 유사하기에,
반말체를 사용한 것이니 다시금 양해 부탁 바랍니다.
또한 이 글 마지막 부분에 제 소설 제목이 들어갔기에,
한담이 아닌 홍보로 올림을 이 자리를 빌어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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